죄와 벌 - 상 -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홍대화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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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피한 말이지만 나는 도스토에프스키를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다. 물론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대충 알지만 말이다. 큰 마음먹고 <죄와 벌>부터 읽고 있다. 7월의 찌는듯한 여름으로 시작하는 죄와 벌은 나를 러시아의 뒷골목으로 안내한다. 어느새 폭포수같은 문장의 물결에서 헤엄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더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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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의 데드 히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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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루키의 글에는 울림이 있다. 이 책도 예외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소설에 되기에는 조금 모자란 여백의 이야기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그것은 겸손의 말씀이다. 여전히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없은 공주를 위하여>와 <구토>가 가장 재미있었다. 여성이 가장 사랑스럽게 느껴질 때의 감정이 <공주>에는 고스란히 담겨있다. 문제는 그 기간이 매우 짧음에도 불구하고 공주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구토> 또한 무의식의 세계를 잘 포착하고 있다.

사람들은 일상적인 범죄를 얼마나 가볍게 넘기곤 하는가? 잠재의식은 마음의 범죄를 잘 기억하고 있다가 희한한 형태로 표출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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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숙녀
나카조노 미호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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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월달에 드디어 위성방송을 달았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일본 드라마를 보기 위한 것도 한 이유였다. '내사랑 사쿠라코'가 그것이었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일본 드라마를 배껴 방영한 '요조숙녀'에 실망했던터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여주인공도 엄청 이뻤다.

<요조숙녀>라는 책이 나온 것은 얼마전에 알았다. 참 빠르군. 드라마를 연상하며 책을 읽자니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심각하게 읽을 정도의 책은 아니고 심심할 때 읽으면 딱 좋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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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게임
김광현 지음 / 조선일보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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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은 사회를 문제투성이로 보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문제가 있는 곳에 기사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렇게 떠들어놓고 대책은 슬그머니 미루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기사의 소명은 다한셈이다. 하지만 무엇인가 아쉽다. 그렇게 문제가 많다면 기자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책은 우리나라의 부패구조가 왜 역사적, 구조적으로 고착되어 왔는지를 실증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기자 개인이 알고 있는 인적 네트웍을 활용하여 부패고리를 보다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문제투성이라는 것이다. 사람의 문제인지, 제도의 문제인지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못내 찜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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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 창비신서 154
김동춘 지음 / 창비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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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나는 슬럼프다. 공부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생활고가 직접적인 원인이기는 하지만 이런 공부 더이상 해서 뭐하나라는 푸념을 자주 한다. 더우기 돈도 되지 않는 사회과학임에야.

얼마전 한 후배의 언급으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예전에 읽어본 기억이 있어서 새삼 새로운 느낌이었다. 특히 맨 앞글인 <사회과학 세우기>를 감명깊게 읽었다.

이 글을 쓴 것이 7년전 일인데도 그 문제의식은 아직도 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국이론의 수입에 머물러오고 있는 사회과학의 현실이 눈에 선하게 들어왔다.

그래, 맞아, 나는 이런 식의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시작한 공부가 아니던가? 다시금 의욕을 가져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생활고 문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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