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DECCA 90주년 기념 한정반 [오리지널 커버 55C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연주 / Decca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코비드 19로 배송이 오래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특히 네빌 마리너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만나 행복합니다. 물론 다른 음반들도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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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치 않게 나오는 기사 주제중 하나는 퇴직자 혹은 노년 생활비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벌이 없이 살면서 한 달에 얼마의 돈을 써야 나름 괜찮다고 할 수 있느냐다. 2020년 5월 11일 하나은행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퇴직자들은 생활비로 월평균 252만 원을 지출했다. 본인들이 원하는 수준인 400~500만 원 대와는 꽤 차이가 있었다. 그야말로 200만 원대로는 빠듯하게는 살 수 있지만 여유롭게는 지내지 못한다는 소리다. 2년 전인 2108년에도 비슷한 조사가 있었다. 큰 차이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가? 


여하튼 퇴직이 점차 빨라지다 보니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10년가량 혹은 그 이상 수입 없이 지내는 건 괴로운 일이다. 고육지책으로 나온 대안은 집을 줄이거나 생계형 장사를 하는 거다. 그나마 집이 있는 사람은 크기를 줄이거나 지역을 옮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그마저도 없으면 그야말로 당장 팔을 걷어붙이고 거리로 나가야 할 판이다. 정직하게 말해 젊을 때는 이런 걱정은 하지도 않았다. 그 나이 때까지 살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시간이 지나고 꿈에서조차 그려보지 못한 나이가 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갖자면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 도리어 주체하지 못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차근차근 준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 경제적인 문제는 없으면 없는 대로 또는 있으면 있는 대로가 정답이다, 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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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조어의 생명은 짧다. 유행인 줄 알고 따라 했다간 구닥다리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누구나 알고 있을 즈음에는 희소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 방송 프로그램을 보다가 자막으로 'ㄴㄴ해요'라는 말이 나왔다. 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다. 맥락을 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렵사리 찾아보니 거부한다. 곧 No를 강조한 표현이었다. 이 또한 한참 지난 말이었다. 당신의 말 혹은 제안에 부담감을 느끼지만 애써 예의를 차린다는 의미인 듯싶은데 여전히 알쏭달쏭하다. 그럼에도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발상이 참신해서다. 그렇다면 반대말은 'ㅇㅇ해요'인가? 그건 또 아닌가? 이 세계도 넓고 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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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이태원 클럽 킹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넘쳐났다. 왜 비싼 교통비에 숙박비의 부담을 무릅쓰고 서울까지 올라왔을까? 나는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보며 내내 궁금했다. 비밀은 풀렸다. 그들만의 은신처 혹은 아지트였기 때문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신천지도 마찬가지였다. 이른바 이단이라 불리며 손가락질을 받았다. 남의 눈을 피해 으슥한 곳에서 예배를 볼 수밖에 없었다. 전국에서 신자들이 몰리고 좁은 공간에는 마스크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구원을 외쳤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대규모 집단감염의 특징이 두드러져다. 어찌 보면 방영당국에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감염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곧 통로만 차단하면 된다.


그러나 이 두 집단은 앞으로도 빨간 딱지를 떼기 어렵게 되었다. 가뜩이나 사회적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회복은커녕 더욱 더 음지로 숨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우리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지는 건 아니다. 공기처럼 떠다니면 어느 곳에서가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정직하게 말해 신천지와 동성연애자 혹은 성적 소수자에 대해 특별한 감정이 없었다. 좋고 싫고가 아니라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바이러스 사태를 겪으며 보는 시각이 수시로 바꾸었다. 슈퍼감염자로 부각될 때에는 매우 부정적이었다가 후속 보도를 보고 나서는 어느 정도 이해하는 마음이 되기도 했다. 정작 문제는 명백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이러한 집단감염은 수시로 어느 곳에서나 발생이 가능하다. 자, 그렇다면 다음 타깃은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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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코비드 19 바이러스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 숫자도 숫자지만 광범위한 지역에 전파되었고 게다가 2차 감염자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는 자체가 문제다. 아마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어도 감염자 본인이나 주변 몇 사람만 확진 판정을 받아 안이했던 건 사실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이 터진 사실에 매몰되어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화를 내거나 아니면 가능한 해결안을 찾으려고 몰두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질병관리본부는 누가 엎질렀는지를 탓하기에 앞서 일단 물이 번지지 않기 위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진 검사를 유도하고 익명을 보장하는 거다. 


사실 처음에는 나 또한 욕이 나왔다. 아무리 갑갑했다고 하더라도 연휴기간에 그렇게 많은 이들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서울이나 경기도 사람들뿐만 아니라 충청도, 부산, 심지어 제주도에서까지. 조금만 더 참았으면 좋았을 것을. 아니면 아예 시설 자체의 운영을 막았더라면.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는 강물에 떠나보내 버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거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더 이상 안이한 이기적인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가 동성애자라서 더 핍박을 받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불찰에 면죄부를 주어서도 안 된다.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이 된 후 원인과 원인자가 밝혀지면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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