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 죽음의 바이러스
김성수 감독, 장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코로나 19로 새삼 각광받는 영화가 있다. 감기다. 2013년 개봉 당시 흥행성적도 좋지 않았고 평가도 나빴다. 억지 설정에 극단적인 상황이 반복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 와서 보니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원래 인간 간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조류 독감이 변이를 일으키고 한 사람이 걸리면 집단에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급기야는 지역봉쇄까지 해야 한다는 건 엄연한 사실 아닌가? 


우리나라는 다행히 초기에 강력한 검사와 감염원 추적으로 도시폐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유렵의 여러 나라들은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또한 초기 우한에서는 길을 가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피를 토하는 일들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물론 영화다 보니 압축적으로 상황을 설명하다보니 과정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비말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과정은 홍보영상으로 써도 될 만큼 충실했다. 다만 아쉽다면 마지막 해피엔딩. 현실적으로 항체보균자를 찾아 바로 치료약을 개발한다는 건 억지였다. 차라리 비극으로 마무리를 했다면 저주받은 걸작이 될 뻔 했다.


덧붙이는 말


이 영화의 한 가지 수확은 배우 수애다. 푼수끼있는 싱글맘 의사 역을 맡았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다. 평소 깐깐하고 차분한 스타일만 맡아 다소 질리는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확실한건 정말 이쁘다. 다시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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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플러스 H3


당장 스마트 티브이를 살 형편이 안된다면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노트북으로. 한참 재미를 붙이고 있는데 불편한 점도 있다. 큰 화면으로 보고 싶어서다. 방법을 알아보니 그나마 가장 쉬운 게 셋탑박스를 사서 티브이에 연결하는 거다. 단 티브이에 에이치디엠아이HDMI 단자가 있어야 한다. 물론 인터넷도 당연히 설치되어 있어야 하고. 다행히 이 두 조건은 충족이 되었으니 이제 남은 건 셋탑박스 선택인데. 샤오미와 딜라이브가 가장 알려져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샤오미를 주문하기가 꺼려진다. 중국제품이라서가 아니라 해외배송에 문제가 있을까봐서다. 반면 딜라이브는 국산 제품이고 향후 에이에스를 포함한 문의가 원활한 장점이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뻔 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딜라이브 H3냐 H5냐? H3가 초창기 제품이라면 H5는 최신품이다. 가격 차이도 꽤 난다. 7만원. 와우 뭐가 그렇게 다르기에. 화질이나 음성도 다르다고는 하지만 결정적인 건 구글 플레이 연동 유무다. 곧 하나는 유튜브를 포함한 다양한 앱을 활용 못한다. 오로지 넷플릭스만 볼 수 있다. 살짝 고민이 되었다. 넷플릭스 전용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유튜브만은 보고 싶은데. 나 같은 사람이 많았나 보다. 두 앱을 모두 보게 해준단다. 그냥은 아니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유에스비에 설치하여 셋탑에서 실행시켜야 한다.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듣고도 머리가 지끈거리신다면 그냥 기분 좋게 딜라이브 H5를 구입하시면 된다. 


나는 H3를 샀다. 특가 행사가 있어 원래 가격보다 2만원 싸게 샀다. 게다가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사은품까지. 이 정도 되면 수지맞은 장산데. 문제는 잘 작동하느냐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넷플릭스와 유튜브 모두 볼 수 있게 되었다. 유튜브는 티브이가 구형이라 살짝 화면이 구리고 가끔 끊기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그게 어디냐? 어쨌거나 티브이로 연결하여 본 유튜브 최초 시청 영상은 안드레이 보첼리의 희망의 음악 자선공연이었다. 덕분에 편하게 잠들 수 있었다.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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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한마리 전복죽. 먹기 편하도록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다.  


어떤 물건 하나를 사기 위한 여정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만들어 파는 사람들의 수고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합을 맞춰야 돌아간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2주전 토요일 별 생각 없이 인터넷을 켰다가 놀면 뭐하니 라이브 방송을 보게 되었다. 농수산물 홍보를 겸한 트롯쇼였다. 전복죽도 나왔는데 몰랐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전복의 70퍼센트 가량은 완도에서 나오며 어느 쇼핑몰에서 사든 제품 품질은 보장된다. 뭔가 팔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든 못하겠냐마는 수천, 수억 원짜리도 아니니 큰 맘 먹고(?) 세트로 주문했다.


도착했다. 정직하게 말해 나는 죽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편의점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파는 죽은 내 취향이 아니다. 이번 한번만 먹어보고 아니면 그만이라고 한 술을 떴는데, 아 이 맛이 죽이구나, 라는 감탄이 나왔다. 전복을 썰어 넣지 않고 한 마리 통째로 담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크기는 아주 작다. 참고로 엄지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크기다. 그래도 그게 어디냐? 형평상 산지까지 가기는 힘든 요즘이니 각 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맛보면 어떨까 싶다. 한국이 어떤 나라인가? 택배천국아닌가? 정말 요즘은 배달이 안 되는 것이 없구나.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먹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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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즐겨 듣는 교육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들어 진행자가 거슬리는 표현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한두 번이면 그냥 넘어가겠지만 나흘째 계속 같은 말을 하니 견디기 힘들었다. 예전 같으면 바로 게시판에 글을 올렸을 텐데 최근엔 좀 귀찮다. 고친다는 보장도 없고 이런 수고를 누가 알아줄 것도 같지 않아서다. 사실 잘못된 어법을 찾아 제대로 찾아 맞게 수정해 지적하는 일은 은근히 까다로우면서도 힘들다. 그럼에도 했다. 이유는 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고 많으십니다.


OOOOO 오랜 애청자입니다.


이번 주 들어 방송말미에 남자 진행자께서 ‘이벤트 중에 있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시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들을 때마다 매우 거슬립니다. 영어 There is~를 직역한 어색한 문법입니다. 우리말로는 ‘이벤트 중입니다’가 맞습니다. 교육방송인 만큼 영어뿐만 아니라 한글도 정확하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벤트 중에 있습니다(X)---> 이벤트 중입니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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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리스 드라마 메시아 10편을 다 보았다. 처음엔 아껴먹듯 천천히 음미하다가 선거일을 맞아 나머지 다섯 편을 한꺼번에 정주행했다. 좋은 작품이다. 매회 다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색다른 맛을 준 것도 좋았다. 특히 보면 볼수록 성경속의 이야기를 현대에 투영한 것 같아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마치 비비씨 셜록처럼. 


이 드라마는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다. 빠르게 비속어를 남발하는 장면이 거의 없다.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한다. 마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듯. 극중 메시아가 자신을 쫓던 이스라엘 형사에게 한 말도 그 중 하나다. 그는 묻는다.


"What are you?"


Who are you는 익숙하지만 What이라니? 우리말로 하면 넌 무엇이냐쯤 될텐데 왜 하필 그런 표현을 했는지 내내 궁금했다. 10대들이 슬랭처럼 너 뭐야?라고 반문하듯 말한다고 하는데 설마 예수가 그럴리는 없고. 구글을 찾아보니 비슷한 답을 찾았다. Who가 개인을 강조한 것이라면 What은 집단을 의미한다. 곧 넌 누구니가아니라 어디에 속해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크게 보면 뭘 믿니라고 해석해도 될 듯싶다. 요컨대 메시아는 너는 누구이며 어떤 집단에 속해있으면 무엇을 믿는지 복합적으로 질문하는 것이다. 당연히 답을 주저하게 된다.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주이자들인 서양인에게는.


관련 사이트 :

ps://ell.stackexchange.com/questions/71824/what-is-the-difference-between-what-are-you-and-who-are-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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