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2005년 03월 04일

IT도서 전문업체인 영진닷컴의 인터넷서점 모닝365 인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출자 계약이후 터진 전대표의 횡령 불똥이 모닝365 인수건까지 튄 모양새. 전대표가 추진해온 모닝365 인수작업이 횡령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모닝365 주주인 메이힐과 뉴러다임은 지난 3일 영진닷컴을 상대로 지분출자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약파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영진닷컴측도 모닝365 인수를 재검토 했던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10월 지분출자 계약 이후 진행돼온 양측의 모닝365 인수 및 매각건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조짐이다.

영진닷컴 횡령문제와 손해배상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어 후폭풍도 우려된다.

◆ 계약불이행-일방파기 '팽팽

일단 모닝365 주주측은 이번 계약건 파기와 관련 영진닷컴에 손해배상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19일 영진닷컴이 20억원을 지분출자, 모닝365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때문.

당초 계약대로라면 영진닷컴은 지난해 11월2일까지 매매대금을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대표의 횡령사건이 불거지면서 차질을 빚게된 것.

모닝365 관계자는 "계약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증명도 2차례 가량 보냈으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사실상 계약성사는 어렵다고 보고 계약위반에 대한 통상적인 손해배상 차원에서 계약금 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진닷컴은 이번 인수계약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모닝365 인수계약이 전 대표의 횡령사실과 상당관계의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 계약의 이행여부를 재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정확한 실사와 이를 통해 매매계약의 적정성을 판단하려 했다는것.

영진닷컴 관계자는 "신규로 선임된 임원진들은 이번 계약을 재논의 해야 한다고 판단, 지난달 2일 실사를 요구, 25일에는 실사일정과 필요 서류를 통보하기까지 했다"며 "계약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를 파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따라 영진닷컴은 계약이행을 위한 실사 수락을 독촉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나 모닝365측은 사실상 이번 계약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 진통이 우려된다.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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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교수는 지난 학기 수강생들에게 새로 쓴 책 ‘커뮤니케이션의 역사’를 교재로 제시했다. 하지만 학기 말까지 교재를 구입한 학생은 절반 정도밖에 안 됐다. 필요한 부분 혹은 책을 통째로 복사하거나 도서관에서 대출해 보는 수강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학생들이 과목마다 읽어야 할 교재도 많고, 가격이 비싼 책들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 책을 사도록 요구할 순 없지만…”이라며 말을 줄였다.

대학가에 횡행하는 교재 불법 복사를 견디다 못해, 한 출판사가 고육책을 내놨다. 커뮤니케이션 북스(대표 박영률)는 지난달부터 이 출판사에서 낸 언론학 서적 500여종 중 ‘영상 매체란 무엇인가’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등 언론학 서적 34종을 교재용 보급판으로 새로 펴냈다. 커뮤니케이션 북스는 교재용 보급판 출간에 맞춰 ‘불법 복사는 책과 출판과 지성을 죽입니다’는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만들어 전국 대학에 배포, 불법 복사 반대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교재용 보급판은 판형과 활자를 정본의 85% 크기로 줄이는 대신, 표지와 내용은 원래 책대로 수록했다. 보급판 책값은 8500원으로 묶었다. 보통 2만원대인 교재의 절반 내지 3분의 1 수준이다. 표지 윗부분에는 ‘교재용 특별 보급판’이란 문구를 새겼다. 고가의 양장본(Hardcover)을 내놓은 다음, 대

중 독자들을 위해 나중에 ‘페이퍼백’(Paperback·보급판)을 출간하는 구미권의 출판 방식을 본뜬 셈이다.
출판사에서 저자와 학생들에게 보급판 교재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더니, “그동안 교재 책값이 너무 비쌌는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책의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왔다. 대학·대학원생 63명을 대상으로 교재용 보급판에 대한 반응을 조사한 결과, 글씨가 작아서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이런 가격이면 보급판을 사겠다고 한 학생이 84%인 53명이나 됐다.


교재용 보급판은 이달 31일까지 대학 구내 서점과 대형 서점, 인터넷 서점에서 한 달간 한정 판매한다. 이 출판사 전정욱 팀장은 “자체 조사 결과, 대학 수업에서 교재를 구입해 공부하는 학생들은 수강생의 30%에 불과했고, 학교 앞 복사 가게에서 무단 복제한 책으로 공부하는 이들이 많았다”면서 “불법 복사는 지성 사회를 해치는 범죄라는 사실을 학생들이 깨달았으면 한다”고 했다.


 

 

 

(김기철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kichul.chosun.com])-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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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신화 길가메쉬 서사시
김산해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처럼,이 리뷰의 제목처럼 본인은 신화를 다룬 책은 처음 읽는다.  책꽂이 구석자리에 예전에 경품으로 받은 그리스 신화를 다룬 책이 한권 있지만 도통 손이 가지 않았다. 물론 아주 어릴때 동화책으로는 읽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300만부가 팔렸다는 < 그리스 로마 신화 > 로 신화 붐을 일으켰던 이윤기 님은 가장 훌륭한 책으로 성경과 그리스 신화를 뽑았다고 한다. 그만큼 신화는 매력적인 존재인가 보다.  신화 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들은 동양의 삼국지 만큼이나 우리나라에 다양하게 나와있고 꾸준하게 팔리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을 막상 신청해서 받아 놓고는 제대로 이 책을 소화하며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관심분야도 아니고 만만치 않은 두께 때문이다.  그런데 실상 책을 받아보고 읽어보니 잘 읽혔다.  책속의 절반이 사진이나 자료로 채워져 있어서도 그렇기도 하지만 읽다보니 신화라는 것이 약간은 덜 다듬어진 환타지 소설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없었고 술술 읽어나간 편이지만 누가 나에게 "재미가 있었느냐? " 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라는 말도 덧붙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1단원인 최초의 신화, 그 탄생의 비밀  을 읽으면서는 너무 많은 인물과 몇년전, 몇넌전... 이 반목되면서 이 신하속의 인물들을 다 기억하고 역사의 순서를 기억해야 이 책을 읽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2단원으로 넘어가면서는 다양하게 등장하는 신들은 양념이라고 생각하며 굳이 머릿속에 외우며 읽으려 하지 않았고 책의 중후반부까지는 길가메쉬와 그의 벗(?) 엔키두의 이야기 중심으로 소설처럼 읽혔다. 많은 사진과 기타 자료들이 있고 일일이 작가가 상세하게 설명을 달아두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 그렇구나 라면서 호응하면서 읽은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이런 사진, 이런 유적지가 있었구나.. 라는 담담한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이 책이 나에게는 아마도 신화라는 것이 맞지 않는 것인지 덜 익숙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 매력에 빠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처럼 신화의 매니아라면 추천해도 될만한 알찬 구성을 지닌 책이며, 신화에 대해 접근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에게는 구입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으로 판단이 된다.  책 가격이 왜 이렇게 비싸지.. 라는 의아함을 가지지 않아도 될만큼 실제 책을 보면 좋은 종이와 좋은 자료와 오탈자 없는 공들인 책임은 틀림이 없다.  재미라는 측면과 좋은 책이라는 측면은 분명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꽂이 구석에 꽂아둔 신화책도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끝으로 서평단 이벤트를 통해 좋은 책을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휴머니스트와 알라딘에 감사를 드리며 출판사에 바라는 사항이 있다면 호주머니가 가벼운 분들을 위해서 이 책 출간 1주년 쯤이 되면 다소 저렴한 보급판도 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더불어 드리고 싶다.  출판경기를 생각하면 어려운 부탁이겠지만 말이다.

 

인용:

길가메쉬는 여명의 한줄기 빛 속에서 일어나 보물창고의 봉인을 제거하고, 그의 친구 엔키두를 위해 홍옥수와 금 같은 보물을 옮겼다. 소와 양을 잡아 친구를 위해 쌓았으며, 저승의 지배자들에게 고기를 바쳤다. 길가메쉬는 여명을 받으며 진귀한 나무로 만든 멋진 탁자를 갖고 나왔다.  홍옥수 병에 꿀을 채워 넣었고, 청금석 병에 버터를  채워 넣었다. 그는 샤마쉬 앞에 그것들을 펼쳐놓았다. 장례식이 열리고 있었다.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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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아가돼지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책 소개를 보자면 이 책은 1952년 톨스토이의 처녀작이라고 한다. 책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나, 부활 등으로 러시아의 대문호 라고 칭하여지는 톨스토이의 자전적인 소설이다. 톨스토이의 초기작이기도 하고 유년시절로 돌아가서 어린 아이의 눈으로 쓴 일기장처럼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책이다.

톨스토이 라는 사람이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고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취향탓에 그의 작품은 본적이 없어서 알 수 없지만 이 책은 재미나 작품성으로 읽을 만한 책은 아닌것 같다. 저자 자신이 유년시절의 자기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담담히 그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줄거리가 연속이 되거나 사건을 모티브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아니다.

작가는 이 작품 이후에도 소년시절-청년시절 을 연속으로 써 냈는데  톨스토이 개인의 자서전적 3부작 소설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굿이 이 책과 비교를 해야 할 책을 꼽는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아닐까... <호밀밭의 파수꾼>의 그 소년은 시종 세상의 모든 것을 우울하고 삐닥하게 본다면 이 책 속의 소년은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을 보다 따스하고 순수하게 바라본다는 점이다.

깊은 감동이나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고 책속의 그림도 책 내용과  잘 어울리는 것도 아니지만 톨스토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그의 젊은 시절을 알고 있다면 이 책을 비롯한 3부작 시리즈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용:

유년시절에 내가 가지고 있던 싱싱함, 근심 걱정 없는 마음, 사랑의 요구와 믿음의 힘이 과연  언젠가는 돌아올 것인가? 두 가지의 최상의 선, 즉 순진무구한 명랑함과 최대한의 사랑의 요구가 인생의 유일한 동력이었던 때보다 더 좋은 때가 있을 수 있을까?

---p.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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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구판절판


사람은 노동을 통해서 사람이 된다고 하는데, 고역은 사람을 삐뚜러지고 잔인하게 만들어 왔다고 생각해요. 노동의 고역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사람들은 일 자체를 부정합니다. 그래서 고들은 자식들은 일을 시키지 않겠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자식들은 사무원,공무원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일을 변화시켜 노동의 고역(비지깜 흘리며 하는 일)에서 벗어나게 하자는 게 아니고 나와 내 자식만은 일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극히 이기주의적인 발상입니다. 일을 변화시키는 일이 생활을 변화시키고 삶의 방식과 태도를 변화시켜 결국은 자신과 세상도 변화시키는 기초가 될 수 있지 않느냐 하고 생각해 봅니다. -P. 56~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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