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경
무비 지음 / 창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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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애닯았으면 천 개의 손이 되셨을까?

얼마나 사랑하였기에 천 개의 눈을 하셨을까?

경을 읽을 때에는 그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느낀다.

분주한 마음으로 이리저리 달리다보면 경을 읽는 의미가 없어진다.

천수경은 관세음보살에게 드리는 헌사의 진언이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온갖 고통을 함께 하고 그 고통으로부터

해탈시키기 위해 천 개의 눈, 천 개의 손이 되셨다.

그런 관세음보살을 바라보며 그 마음을 배워가는 시간이

바로 천수경을 읽는 시간의 의미일 것이다.

그러니 천수경을 읽어가면서 그 진언은 자신을 둘러싼

우주의 기운을 바꾸어내며 자신에게 그리고 온갖 중생에게

업장으로 닥치는 불운들을 바꾸어낸다.

진실하고 텅 빈 마음으로 읽을 때

비로소 경을 읽는 마음들은 보이지 않는 세상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보이지 않는 업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하나의 사건을 통해

천수경을 독송함으로써 바꾸어가려고 한다.

100일 동안의 독송이 나로부터 시작되어

우주로까지 뻗어가는 기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경전의 구절 하나 하나

진언 하나 하나 모두

귀한 말씀이다. 귀한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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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어 직역 담마빠다 - 빠알리 원전 번역, DHAMMAPADA(법구경)
일아(一雅) 지음 / 불광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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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마빠다는 '법구경'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님의 초기경전 중 법구경은 "가장 고층에 속하고 가장 원형에 가깝고, 샘물처럼 순수하고 맑아 감명을 주는 경전이다"라고들 한다. 법구경을 대할 때는 짧고 간략한 문장으로 마음을 직접 건드려서 짧은 시간이 날 때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혀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살필 때 좋은 책이다.

 

  법구경은 서로 대비되는 진리의 글을 담고 있다.

 

 "그는 나를 욕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내 것을 빼앗았다. 라고

  이런 생각을 품는 사람들의

  증오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는 나를 욕했다. 그는 나를 때렸다.

   그는 나를 이겼다. 그는 내 것을 빼앗았다. 라고

   이런 생각을 품지 않는 사람들의

   증오는 사라진다."

 

서로 대비되는 말 속에 진리를 담고 있다. 그것을 내면으로 깊숙이 바라보고 수용하면 이쪽과 저쪽도 없는 수용이 남는다.

 

  법구경은 또한 아름다운 구절의 시같다.

 

  "흔들리고 변덕스러운 마음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 마음을) 곧게 한다.

   화살 만드는 사람이 화살대를 곧게 하듯이

 

   물에서 잡혀

   땅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펄떡거린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가장 간명하고 단순하고 직설적이며 솔직한 말로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세상의 모든 진리가 모두 마음 하나로 모아지는 것을 보게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부질없고 물거품같고 환영과 같음을

법구경은 말한다.

그 대조되는 이분법이 하나의 같은 말로 마음을 건드릴 때

우리는 이미 마음 안을 들여다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꽃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가지 않는다.

 전단향도, 따라가 향도, 말리까 향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높은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간다.

 덕 높은 사람은 (그 향기가) 온 사방에 퍼진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누구랑 만나야 하고

어떻게 마음 써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글귀이다. 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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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 2 - 요석 그리고 원효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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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랬다. "나는 춤이다", "내 입 속에 들어온 설탕같은 키스들", "내 무한한 혁명들에게"를 보았을 때에도 희망버스로 세상의 부조리한 일들에 마음을 함께 한 곳에서 그녀를 발견했을 때 나는 알아보았어야 했다. 그녀가 꿈꾸는 세상이 무엇이었는지를...그리고 처음 내 마음을 떨리게 했던 그녀의 작품들이 무엇이었는지를...

 

  원효스님의 일대기를 소설로서 세상 사람들과 만나게 했으니 원효스님에 대한 국내의 역사서에 실린 대중매체의 왜곡을 어느정도는 걷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한다. 삼국유사의 "요석공주와 정을 통해 설총을 낳다"라는 부분에 대해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원효 스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한 점만 하더라도 이 소설이 가진 소명은 다했다고 볼 수도 있다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러하다. 원효스님의 책을 이미 두어 권 사두고 언제 제대로 읽어볼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이 '발원'이란 소설을 읽고서야 비로소 다시 읽어보아야겠구나 하고 나름의 '발원'을 하게 되었다. 그 책에 담긴 원효스님의 진실한 뜻을 알고 싶다는 발원 말이다.

 

  2권에서는 나제전쟁의 한 복판으로 우리들의 시선을 가져간다. 그 속에서 부상병을 치료하며 많은 죽음을 접했을 원효스님.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자신의 본래모습과 맞닥뜨릴 수 있다는 진실. 마음의 깊은 곳에서 자신의 껍질을 모두 벗어던질 수 있는 지혜와 용기, 절벽에서 두 손을 놓아버리는 용기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혜공스님과 선덕여왕의 죽음과 함께 서라벌의 정치판도는 변화되고 원효스님은 의상스님과 당나라 유학길에 오르게 되고 그렇게도 마음깊이 신뢰했던 요석은 원효와 아미타림을 볼모로 한 정략결혼에 이르게 된다.

 

  바닷가에서 가족을 모두 죽이고 생명을 거두려는 한 남자의 영혼을 보살피며 깊은 선정에 든 원효스님은 '일체유심조'의 진리를 열어가고 국사의 약조로 귀족들의 불교를 책임질 의상스님은 당나라 유학길을 재촉하면서 두 사람의 길은 갈라진다. 두 사람의 동행이 서로에게 미쳤던 영향 중 의상은 원효를 만나면서 달라진 불교에 대한 시각과 깨달음은 진정한 불교적 가르침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소설은 가파르게 카타르시스를 향해 치닫는다. 과연 원효와 요석은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으로 나는 소설을 읽어가고 있었다. 요석공주를 품게 되는 원효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하고 말이다. 결국 정략적인 결혼의 실패와 김춘추의 정치적 야망 속에 아버지를 배신하고 반대하는 요석공주의 풍전등화 속의 운명을 살리기 위한 설정으로 원효는 요석과의 만남을 계약한다. 자신의 모든 명성과 스님의 지위를 버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요석과의 만남이 그것이다. 김춘추가 펼쳐놓은 덫을 원효스님은 더욱 큰 지혜로서 헤쳐간다. 승려의 신분과 모든 명예를 떠나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그에 의지해 사는 선각자였으니까. 실제 정치에서도 정권이 성골에서 진골로 넘어가면서 원효의 반정부사상을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이용하고자 하였을 테고 원효스님에게는 그 모든 대중적인 지지와 명예 그리고 승려의 자격까지도 박탈하는 음모가 요석공주와의 사통이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떠나서 눈 앞의 한 여자와 그 태아를 살리기 위한 부처님의 자비로 원효스님은 그 길을 홀가분하게 걸어갔던 것이라 생각한다.

 

  경주에 이틀동안 다녀오면서 서라벌의 한 가운데 놓인 대릉들 그리고 선덕여왕릉과 첨성대를 둘러보았다. 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북적했던 신라의 수도 저잣거리에서 민초들의 삶의 아픔과 전쟁의 상흔을 치료하며 부처님의 세계로 이끌려고 하였던 눈밝은 수행자를 만난 듯 하였다. 그래서 '발원'이란 책 두 권을 들고서 경주를 돌아보는 내내 내겐 소설 속의 풍경들이 자꾸만 오버랩되어 눈 앞에 나타났던 것일까? 나도 책을 덮으며 작은 발원을 하나 생각한다. 원효스님의 '대승기신론소'의 뜻을 진실로 알고 싶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영화 한 편처럼 원효의 일대기와 요석공주와의 보다 깊은 사랑의 감동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 한 여자를, 또는 한 인간을 진실로 사랑하려면 우선 그 마음에 깨끗함과 경건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자아에 대한 욕망으로는 결국 업장을 짓는 꼴을 면치 못할 것이다. 보다 성숙한 사랑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 세상의 보다 성숙한 삶은 무엇인지에 대해 던지는 그녀의 물음에 우리는 삶으로서 답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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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 1 - 요석 그리고 원효
김선우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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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의 꿈같은 신라의 꿈 이야기

 

그 이야기가 되살아난다. 김선우 시인의 가슴을 거친 사랑의 서사시

원효와 요석의 사랑이야기가 더 큰 사랑의 이야기로 승화된다.

인물 하나 하나에 불어넣는 생명력의 숨결이 그 인물을 움직인다.

원효!

자신을 출산한 엄마의 죽음의 댓가로 태어난 아이, 새벽

새벽이 오기 전의 시간이 가장 암흑의 시간이라는 말처럼

그의 성장은 삶과 죽음이 함께했던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풀어내는 과제를 짊어지고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했던 숙부와의 이별이 남겨놓은 그의 앞날...

원효는 결국 화랑의 길을 선택한다.

그러나 그 길은 부처님의 길을 가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길이 된다.

부처님이 결혼과 가정을 이루고 난 후 출가를 결심한 것처럼.

속세로 출발한 그의 삶이 결국은 그 영혼이 이끄는 삶으로 절실하게 방향을 튼 계기를 만든다.

신라인 백제인 고구려인 구분없는 부처님을 향한 인간의 삶과 삼국전쟁 속에 휩쓸린 반도의 운명 사이의 갈등이 결국은 이 소설을 풀어가는 주된 모티브가 된다.

속세를 떠나 진리의 길을 추구할 것인가?

속세 속에서 부처님의 길을 걸어가고 그 속 상처받은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인가?

원효의 고민과 수행을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대척점에서 요석은 그렇게 다가왔다.

 

이 소설은 각 인물의 관점에서 바라보아도 전체적인 밑그림을 큰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원효의 공부를 방향지으며 그의 수행과 깨달음을 깊은 지혜의 눈으로 살피는 혜공스님과 대안 스님.

원효의 길 중 하나가 상구보리의 길이라면 그 속에 두 분 스님이 존재하고

하화중생의 길 속에 선덕여왕과 아미타림 그리고 신라의 운명이 놓여져 있다.

그 둘 사이를 요석은 원효의 마음과 하나되어 같이 움직이고 성장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신라 귀족과 여왕의 권력 갈등 속

삼국의 전쟁과 백제와의 처절한 전쟁 속

요석과의 작은 사랑과 부처님을 향한 큰 사랑 속

 

여러 개의 갈등 구조 속에 그 밑에 흐르는 큰 하나의 본류를 구성해놓고

이 소설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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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8.0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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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건 나 혼자만의 만족이지만, 미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과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가능성에 인생을 걸어보고자 했다." 저자의 이 말이 이 책에 대한 가장 적확한 설명이 되리라 믿는다. 오랜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된 그림을 활용하여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 방법은 세월호와 천안함 사건 유족, 연평도 포격 피해 주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동일본 대지진 피해 일본인까지 트라우마 현장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미술치료를 한 기록이다.

 

  우선 그림의 도판이 크고 시원시원하다. 인쇄의 상태도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느껴진다. 뚜렷한 색감과 원본의 느낌을 살리려는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었을 것 같다. 그림들은 모두 4개의 분야로 구분되었다. 일의 행복에서는 일에 몰입하거나 일 그 자체에서 얻는 행복을 표현한다. 책읽는 즐거움이라든지 노는 즐거움, 일 자체의 즐거움에 빠져 있는 그림들을 통해 그리고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어느 밤내리는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에 친구들과의 만남을 보여준다. 때로는 치유의 색감을 이용한 만다라와 같은 그림들로 직접 치유효과를 의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이란 의도성이다. 그래서 그런 의도성에서 놓여진 휴식과 자연스러움의 표현으로 일에 대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한다.

 

  두번째는 인간관계의 회복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많은 행불행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갖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은 인류사의 보편적인 치유역할을 해왔다. 그래서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여기서는 첫사랑의 설레임이나 집착과 편견없는 가슴의 울림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로렌스 알마 타데마의 "더 묻지 마세요" 나 마커스 스톤의 "훔친 키스" 등이 그러하다. 또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그림이나 에르바르트 뭉크의 "태양"처럼 부정적인 마음이나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그림들의 사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때로는 끌어내어 분출시켜서 객관화시켜주고 때로는 머릿 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내려 두고 가슴으로 떨림을 만들어내게 한다.

 

  돈의 행복에서는 돈을 통해 부담을 느끼지 말고 행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서 돈을 즐겨라는 메세지를 준다. 애벗 그레이브스의 "종잣돈"에는 새롭게 삶을 출발하는 신혼부부의 단란한 행복이 보인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봄"을 보면 우리 인생의 행복과 주거와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게 한다. 그 봄의 풍경 속에서 행복해지지 않을 이가 누구일까? 빈센트 반 고흐의 "수확하는 농부"는 돈을 떠나 노동하는 건강함을 보여준다. 디에고 리베라의 "꽃 노점상"은 돈버는 힘겨움을 통해 그 힘겨움을 객관화시켜버려 나에게서 돈버는 힘겨움이 조금 떨어져나가는 느낌을 준다. 프레데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유월"은 돈과 직업 그리고 노동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취하는 휴식의 달콤함을 보여준다.

 

  시간에 대한 긍정성에서는 인생의 봄여름가을겨울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을 다 풀어주고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준다. 과거의 기억에 따른 아픔도 현재에 대한 불만과 불편함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 그 모든 것을 시간의 흐름 속에 화해하게 하고 보다 희망있게 미래를 꿈꾸게 만들어준다. 프리다칼로의 "머리를 자른 자화상"은 자신의 과거와 힘들었던 마음으로부터의 해방을 보여주고 있다. 클림트의 "여인의 세 단계"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소통과 화해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내면의 마음이 꼬였던 것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동시에 때로는 응어리진 감정들은 분출하고 표현하게 함으로써 내면적 건강성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한다. 그림이라는 예술성이 가진 본연의 특성으로 인해 그것이 어떤 긴장과 불안을 표현하더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존재를 생각하게 하고 또 그 속에서 힘들어하는 자신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것을 떠나게 한다. 하지만 그 그림이 이렇게 특별한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보아야 하는 길을 따라 걸을 때 우리는 더욱 가까이 그림과 만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음의 풍경에 따라 그림의 느낌은 달라진다. 어떤 마음에 매이게 되면 그림은 그 감정과 집착에 굴곡되어 마음 속으로 들어간다.  

 

결국 마음은 어디에도 머물만한 곳이 없음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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