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린치. 그의 영화들을 보는 것은 그리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 불쑥불쑥 끼어드는 괴이한 장면들과 불친절한 이야기의 흐름과 가끔 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들. 그래서 그의 영화들을 보기로 하는 것은 '마음먹고' 해야 하는 일이다. 뒹굴뒹굴 구르다 채널을 돌리면서 봐도 되고, 배가 고프면 사과를 깎아먹고 와서 봐도 되는 어떤 영화들과는 매우 다른 지점에 와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만은 피할 길이 없다. 친절한 알라딘에서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를 주었고, 무엇보다도 데이빗 린치와 박찬욱의 만남이 아닌가. 물론 박찬욱 감독님 스스로가 데이빗 린치의 열혈광팬임을 밝히고 있기도 하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의 어떤 부분은 데이빗 린치의 영화들을 연상시키기도 하니까. 불쑥불쑥 끼어드는 괴이한 장면들과 불친절한 이야기의 흐름과(물론 박찬욱 감독이 데이빗 린치보다는 훨씬 친절한 면이 있지만) 가끔 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들. 이 말은 그대로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에 가져와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그래서 감독전에 가는 길에 친구를 기다리며 잠깐 들른 교보문고에서 본 <데이빗 린치의 빨간 방>은 한편으로는 조금 이상하게 보이기도 했다. 씨네토크 시간에 박찬욱 감독님이나 김영진 평론가님이 말씀하신대로 나도 "이게 데이빗 린치가 직접 쓴 책인가?"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들에서 상상할 수 없는 조용하고 짤막한 이야기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조금은 데이빗 린치스러웠던 것이 짧은 글에서 강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고집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데이빗 린치의 빨간 방>을 보다가 혹은 박찬욱 감독님의 책 <박찬욱의 오마주>를 보면서 다가올 시간을 기다렸다. (<박찬욱의 오마주>는 박찬욱 감독님의 평론가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에는 곧 보게될 영화 <광란의 사랑>의 영화평이 나와있기도 하였다. 다른 부분 보다도 이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이 영화는 로드무비라고. 이것은 집 잃은 자들의 이야기라고.) 

친구가 서둘러 도착했고, 허겁지겁 저녁을 먹은 후 7시 30분 시간에 맞춰 씨네토크 및 영화상영이 진행되는 씨네큐브에 도착하였고, 8시부터 씨네토크가 시작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조금 더 여유있게 도착시간을 말해주었어도 좋을 뻔 했다. 햄버거를 깨물어먹으며 서둘러 도착했는데, 30분 동안 하릴없이 기다려야 했으니까.) 씨네토크는 혼자 진행하기 버거워하시는 박찬욱 감독님의 요청으로 김영진 평론가님과 대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나름 영화 내외적인 내용을 고루 전달해주신 것 같다. 특히 영화 내부의 이야기들보다는 우연히 린치를 마주친 일이며,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여 심사위원장 카트린드뇌브 이하 모든 심사위원들과 함께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를 보러갔던 일 같은, 박찬욱 감독님이 아니라면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박찬욱 감독님이 린치와의 인연을 개인적인 회상으로 들려 주는 사이에 김영진 평론가님은 듣기 좋은 목소리로 린치의 작품 세계나 (최근에는 린치가 안드로메다로 갔다는 말씀 ㅋ) 린치의 작품에 얽힌 일화들 및 배경들을 들려주며 박찬욱 감독님의 이야기에 보완을 해 주었다. 

그리고 곧 이어 데이빗 린치의 1990년도 작품 <광란의 사랑 Wild At Heart>이 상영되었고, 마법의 110분이 지난 후 'Love Me Tender'가 울려퍼지는 속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와 로라 던의 자동차 위에서의 익히 잘 알려진 키스신과 함께 엔딩크레딧을 보게 되었다.  

글쎄.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까. 뭐 어쩌면 작품의 구조나 이야기,장면들의 분석, 영화가 가지고 있는 상징 및 함의를 쓰려고 한다면 몇 페이지에 걸친 긴 분석을 해야할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물론 능력도 안될 뿐더러, 여기는 영화평을 쓰는 공간도 아니다.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영화를 가지고 이야기의 구조를 분석하는 것이나 스토리를 논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느낌이다. 물론 이 영화는 린치의 다른 영화들에 비하여(<스트레이트 스토리>를 제외한다면) 훨씬 구조가 눈에 드러나고 스토리도 눈에 보이는 영화이긴 하나, 이 영화에서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뭐 스토리라고 해봤자 결국은 여자친구 어머니의 반대 속에서 여러 고초를 겪으면서 감옥을 다녀오고도 사랑을 이루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것 밖에는.) 뭔가의 다른 영화읽기를 이 영화에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기는 뭐 데이빗 린치는 매번 그래 왔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저 다만 몇 가지 것들만을 기억해두기로 하자. 시작 부분에 <Love Me>를 부르며 타인의 코를 박살내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다시 코를 얻어맞고 <Love Me Tender>를 부르며 사랑을 이뤄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대구(對句). 그 당시에도 여전히 느끼해주시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눈빛 연기(!)와 뱀가죽 자켓(이런거는 어디서 팔죠?). 주라기 공원에서 애들을 보호하던 그 모습은 어디가고, 로라 던의 섹시한 망사그물스타킹(왜 혼자 있을 때 이런 걸 입고 있는지..)그리고 몇 가지의 데이빗 린치의 유머들. 예를 들어 시작부분의 그 세밀한 장소 묘사 자막하며, 니콜라스 케이지가 감옥에 있던 날들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것 하며, 튜나 간판 뒤의 'fuck you'와 같은 것들. 그리고 우리의 바비 페루(윌렘 데포)와 그의 교정이 꼭 필요한 잇몸들(그의 악당 연기의 원형은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훗날 다른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마지막 니콜라스 케이지의 'Love Me Tender'의 느끼한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속에서 자동차 보닛 위에서의 로라던과 니콜라스 케이지의 키스신을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았다는 사실만은 기억할 것 같다. 비록 그것이 가끔 비가 내리는 화면이었더라도 말이다. (영화사 관계자께서 화질 안 좋다고 무지 미안해하셨는데, 괜찮았어요. 옛날 영화가 이 맛이죠.)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주신 알라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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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를 비롯하여 국내에서 가장 많은 흥행작을 집필한 극작가 김태수.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김태수식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다시 한번 느껴볼 수 있는 기회!


연극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에 알라딘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응모기간 : 1월 28일(수) ~ 2월 6일(금) / 2월 6일(금) 당첨자발표
- 초대일정 : 2월 10일(화) ~ 2월 13일(금) 오후 8시
- 초대인원 : 일자별 각 5명(1인 2매, 총 40석)
- 응모방법 : 관람희망일을 [말머리]로 하여 참여의사를 한줄 댓글로 남겨주세요.
                   (ex) [10일] 탱고라니... 너무 기대됩니다. 꼭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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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쵸 2009-02-03 09:54   좋아요 0 | URL
[12일] 열정적이고 자극적인 라틴의 문화 탱고가, 우리나라 600년 수도 서울에서 흐르고 있다는 발상이 신선하네요.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 집니다

뽀르탕팡 2009-02-03 14:11   좋아요 0 | URL
[11일] 춤을 춘다는 것, 비루하고 치사한 일상의 모든 껍질을 벗어버리는 인간 존재의 가장 원초적 욕망이 아닐까요. 암울한 회색에 잠식당하는 요즘, 일상에서 도망가는 듯한 춤을 추며 오히려 다시 살아있음을 느끼고, 삶에 대한 의욕을 두드리는 것으로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예술은 배부른자들의 유희거리가 아닌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는 것이겠지요. 아우슈비츠에서 단테의 <시편>이 유태인 포로의 삶의 희망이 되었던 것 처럼요.. 저도 탱고를 추는 연기자와 함께 가슴 떨리는 삶의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alsqudghk 2009-02-03 15:49   좋아요 0 | URL
<아무때나>꼭 보고싶어요~~^^꼭이요~~^^

alsqudghk 2009-02-03 15:49   좋아요 0 | URL
<아무때나>꼭 보고싶어요~~^^꼭이요~~^^

alsqudghk 2009-02-03 15:49   좋아요 0 | URL
<아무때나>꼭 보고싶어요~~^^꼭이요~~^^

kaskas791 2009-02-03 17:51   좋아요 0 | URL
[13일] "잘못하면 스텝이 엉키죠. 하지만 그대로 추면 되요. 스텝이 엉키면 그게 바로 탱고지요." 그 탱고 꼭 보고 싶어요^^


violetbog 2009-02-03 20:33   좋아요 0 | URL
*^O^*~ [10일] 객년기 우울증으로 몸과, 마음고생하시는 엄마와 함께 보고싶어요..
엄마가 행복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삐약삐약 2009-02-03 21:19   좋아요 0 | URL
[13일] 가슴속 뜨거운 열정을 친구와 함께 하구 싶네요^^

나뭇잎 2009-02-03 21:46   좋아요 0 | URL
[13일]탱고! 부에노스아이레스군요.가끔 아주 낯선 세계로 가고 싶어요. 그곳에서도 낯익은 것과 마주하면 반가울지, 슬플지... 초대해 주시면 기쁜 저녁시간이 될 듯. 공연 풍성하기 빌겠습니다.

용이~~ 2009-02-03 21:47   좋아요 0 | URL
10일 남 미의 열정 탱고라는 놈을 내마음속에 담고 싶다. 그 정렬의 세계로 저를 초대해 주세요

dagam 2009-02-03 23:02   좋아요 0 | URL
[10일] 아내와 탱고를 배운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은 서툴지만 탱고에대한 열정은 남다르답니다.
꼭 보고 싶네요.^^

비로그인 2009-02-04 00:03   좋아요 0 | URL
[10일]밝음과 어둠, 화려함과 초라함, 배부름과 배고픔이 극단적으로 공존하는 서울에서의 탱고는 어떤 리듬으로 어떤 색채로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무척 궁금합니다.

venus815 2009-02-04 02:19   좋아요 0 | URL
[11일] 이번 계절에 스페인어 문화권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탱고에 대해 발표를 하게되었었어요. 탱고가 그렇게 깊은 한의 정서를 담고 있을 줄이야.. 새롭게 많이 배운것도 있고 저의 고정관념을 깨주었답니다. 이제 직접 눈과 귀와 몸으로 즐기고 싶어요

egg1004 2009-02-04 03:11   좋아요 0 | URL
[10일] 열정의 탱고~!!! 꼭 보고 싶습니다.

노지 2009-02-04 09:01   좋아요 0 | URL
한때 스포츠댄스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졸업하랴 취업하랴 바쁜 일들도 지금은 잠시 멀어졌는데 탱고는 그떄 꼭 배우고 싶었던 춤중 하나예요.. 졸업도 했고 취직도 했기에 이번 기회에 그 마음을 다시 느껴보고 싶습니다.

은결 2009-02-04 14:52   좋아요 0 | URL
[10 일공연]
10일 공연 신청합니다.
탱고....새로운 경험이 될거 같네요...

봉유리 2009-02-04 14:54   좋아요 0 | URL
[11일] 전 무엇보다 탱고가 '남자가 리드하는' 춤이란 점이 맘에 들더라고요. 이번에 한 번 용기내서 제가 리드해봐야겠습니다.

crazygirl-___- 2009-02-04 15:57   좋아요 0 | URL
[13일] 탱고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정열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드색상과 함께 ^^ 꼭 보고싶습니다.

summer 2009-02-04 15:57   좋아요 0 | URL
[12일]탱고라니.... 실제로 본적이 없는데... 진짜 보고 싶습니다.

cmsuk0201 2009-02-04 17:55   좋아요 0 | URL
(13일)멋진 탱고 음악 남편과 같이 감상하고 싶어요

smandej 2009-02-04 18:06   좋아요 0 | URL
(11일) 춤을 전문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에서 동기부여가 될 좋은공연 같습니다^^
바로 전 이벤트에는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부디 담청되길 :)

한결같은마음 2009-02-04 18:46   좋아요 0 | URL
[13일] 얼마 전부터 댄스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춤을 배울 계획도 있구요. 기회가 주어진 다면 먼진 공연을 통해 우리 부부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게 되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미루 2009-02-04 21:41   좋아요 0 | URL
[11일] 탱고, 음악과 춤.. 관심만 클뿐 현실에서는 그다지 가깝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 춤 같네요..
공연을 통해서 나마 가둬놓고 풀지 못한 춤에 대한 열정을 해소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오히려 더 갈망?하게 될까요??^^;

2009-02-04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이라잇 2009-02-04 22:02   좋아요 0 | URL
[10일] '마음의 열림'을 꼭 느껴보고 싶네요^^

천재fnay 2009-02-04 22:14   좋아요 0 | URL
[11일] 타고난 춤 실력과 땀 흘린 노력으로 이루어 탱고를 추는 멋있는 예술인이지만 그 화려함 속에 묻어있는 초라한 일상을 일반 사람들은 모른다. 하지만 그 초라함을 숨기면서 살아야하는 예술인은 오로지 탱고만이 자신의 화려함과 우아함을 비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래서 예술인의 인생은 화려함 속에 숨겨서 그 초라함으로 더 빛이 나는 것이다. 우리 엄마는 한국무용으로 선천적인 예술성을 띈 만큼 노력해서 실력도 인정 받았고 나중에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무용인이 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는 한국 무용가가 아닌 '엄마', 그리고 '아내'로서의 인생을 더 많이 살았고, 그 두 역할로 인해서 '유명한 전통 예술인'이란 역할은 희생시켜야 했다. 희생속에서 느껴지는 그 초라함과 아픔은 가끔 엄마만의 무대를 가지고 한국 무용을 추는 곳에서 그 아픔은 사라졌고, 아픔과 상처가 숨겨진 무대에서의 엄마의 무용은 더 빛이 났고, 더 우아했다.
이 작품은 모든 예술인의 삶을 표현하는 훌륭한 작품인 것 같다. 예술인과 함께 살아오면서 예술인을 잘 아는 나는 이 작품의 제목과 포스터만 봐도 벌써 감동이 느껴진다. 이 작품을 다름 아닌 우리 엄마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hamta27 2009-02-05 00:12   좋아요 0 | URL
[13일] 열정적이면서 눈을 사로잡는 탱고를 동경하고 있습니다. 공연명을 보고 춤공연인 줄로만 알았는데, 연극이라니 어떤 모습으로 탱고가 그려질지 더 궁금해지네요. ^^ 답답한 집안에서 일상을 보내시는 엄마께 이 공연을 선물하고 싶어요. 강하신 듯 보이지만, 여린 감수성을 내면에 지니신 울 엄마가 탱고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로그인 2009-02-05 00:36   좋아요 0 | URL
<10일>
<여인의 향기>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탱고를 추는 눈 먼 남자 그러나 낭만적인 남자의 사랑이야기이지요.
연극으로 표현되는 탱고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춤은 알수록 그 매력에 빠져든다고 합니다.
저도 탱고의 매력...연극의 매력에 빠지고 싶네요...

illsencia 2009-02-05 03:54   좋아요 0 | URL
[12일] 김태수 작가는 소시민의 삶과 애환을 너무 밝지도 너무 우울하지도 않게 잘 그려내는 작가지요. 김태수 작가의 연극이라면 언제나 믿음이 가는데, 이번엔 복고풍의 빨간색 이미지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서울은 탱고는 흐르다' 포스터만 봐도 김태수 작가의 포스가 느껴져서 두근두근합니다. 제목도 특이하지만 강렬하고 매력적인 춤인 탱고를 뮤지컬이 아니라 연극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또 그만큼 끌리기도 하네요. 볼만한 연극이 없나 찾고 있던 차에 정말 볼만한 연극이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간만에 연극 보러 대학로 나들이 하고 싶네요. ^^

egk6210 2009-02-05 09:21   좋아요 0 | URL
<11일> 그날 졸업하는 아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누벨 2009-02-05 09:30   좋아요 0 | URL
우와~ 탱고 보고싶어요~

foxpro73 2009-02-05 10:36   좋아요 0 | URL
남친의 생일선물로 함께 탱고의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화이팅!~

라푼젤님 2009-02-05 11:37   좋아요 0 | URL
[10일 늦은 8시]서울은 탱고로 흐른다, 포스터보니 붉은색이 시선을 확 끄네요, 연극을 보면서 감정의 변화를 느낄수 있다는 웃긴다,아프다,재미있다,슬프다,가슴이 저민다,마음이 열린다,이 구절이 마음에 와닿네요, 그 감정의 변화에 빠져들고 싶어요, 평소에 탱고를 보면 심장박동수가 많이지면서 가슴떨리곤 했었는데 연극에서 만나볼 수 있다니 기대가 큽니다. 책에서는 못느껴본 색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겠네요, 빠른템포와 열정, 탱고가 가지는 특유의 매력을요.탱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탐낼만한 연극이네요 ^^ 춤을 좋아하시는 엄마와 오랜만에 탱고로 데이트하고 싶습니다.

산책 2009-02-05 13:02   좋아요 0 | URL
[13일] 태중에 있는 우리 아가가 탱고를 너무 좋아합니다~ 통통~ 실룩실룩 태동으로 춤추고 있는 아가와 함께
보러가고 싶어요.. 임신이후 한번도 보지 못한 공연에 꼭 초대해주세요~~ 꼭 보고싶어요~

소나무 2009-02-05 18:29   좋아요 0 | URL
[12일] 탱고 한번 보고싶어요

기막힌사나이 2009-02-05 19:33   좋아요 0 | URL
[13]일 살사를 추고 있습니다. 모든 춤의 최고봉이란 탱고를 나중에 배우고 싶은데 미리 한번 접해보고 싶네요^^

봄산에 2009-02-06 00:19   좋아요 0 | URL
13일/엄마가 보시면 참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꼭 보고싶습니다. ^^*

주홍 2009-02-06 09:06   좋아요 0 | URL
[11일] 정말 기대되는 연극이에요!! 그것도 탱고라니.. ㅠㅠ 꼭 보고 싶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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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서에 한 자리에서만 10년 이상을 일한 여자 대리를 보면서 나도 여기서 10년이상 일하면 저모습이겠구나..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좀 더 학교에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만 했지,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란, 
쉽지 않더라구요.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앞으로의 생활도 걱정되었구요.     
우선 뭔가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독서를 시작했는데 책만 읽었지 강연은 처음이였습니다. 강연을 직접 들으니 저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항상 듣는말이지만 즐기는 사람은 이길수가 없다는말이 기억이 남아요 
그리고..이말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멋지게 살아보고 싶지 않냐고 했었던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남보다 내가 모자라다는걸 인정하고 책방에서 남들시선 아랑곳 않고 요리책을 팠던, 해외에서는 영어도 사과지만 여러 종류의 단어가 있다는걸 알고, 슈퍼마켓에서 각종 식재료 영어단어 공부를 하던 당신의 열정을 그날 배웠습니다. 
사실 강연날, 해고통지를 받아 울먹이며 친구들과 술이나 먹을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술한잔의 위로보다
훨씬 값진 열정을 느껴, 해고에 대한 충격에해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습니다. 
참 신기하다고 생각되었어요, 그날 해고 통지를 받고 에드워드 권의 강연을 들었다는 것이요. 
새해부터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에요. 이젠 이기회를 발판삼아 단순한 취업이 아닌 그동안 하고 싶어 했던것에 도전할겁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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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게 찾아간 곳!!
그곳에서 좋은 추억!!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멋진 사진을 잘 설명해주신 두분의 멋진 형제 작가분들...
서로 다른 색깔을 표현한 형제 작가분들의 사진..참 재밌었습니다. 
또 여러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를 직접 가지고 오셔서 만져볼수 있게 해주셔서 
참 좋은 경험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마지막 추억 하나!! 
책 설명 끝나고 함께 사진 한컷!! 정말 좋았습니다.
사진 한장으로 멋진 추억 하나 만든것 같아서 너무 좋앗습니다.
 

폴라의 여러가지 종류와 활용법과 보관법과 자기만의 독특한
폴라의 세계를 보여주여서 앞으로 폴라 찍을때 좋은 밑거름이 될거 같아 참 좋네요~^^

앨범에 직접 작가님이 폴라로 찍은 멋진 카페 사진 배경으로 찍은 사진
고이 잘 간직하고...좋은 추억도 앨범에 잘 넣었어요~^^


끝으로 너무나도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분들과 작가분들께 감사드리구요 


폴라로이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들어가 봐야 좋은 사이트 주소입니다.  
영원히 우리 곁에 함께 할 폴라를 위해서...
함께 폴라를 응해했으면 합니다.



 



 www.savepolaroi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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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날부터 시작된 기침감기는

밤새 갑자기 악화되면서

거듭되는 기침에 밤잠을 설치고

결국 오전을 병가를 내야했지만

저녁에 있을 빈소년합창단을 포기 할 수는 없었다.

 

공연에 맞는 복장을 한다고

부랴부랴 퇴근하여 옷을 갖춰입고

표를 받아드니 1C열이다.

 

이벤트에 당첨된 표라 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예매했어도 이보다 좋기는 어려운 자리였다.

무대 중앙이라 합창단 전체의 모습이 또렷이 보이고

또한 화음이 잘 전달되는 그런 좌석이라 기분이 좋았다.

 

처음 한두 곡은 터져나오는 기침을 참느라

애를 써서 봐서 그런지 영 감흥이 오지 않았고

합창단도 아직 목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듯 했으나

공연이 계속되면서 점점 화음은 좋아졌고

솔로로 나와서 노래 부르는 소년들의 음색은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청아한 수준의 것이었다.

 

이번에 내한한 빈소년 합창단의 슈베르트팀이라는데

25명의 팀중에서 공연에 참가한 소년은 18명이었지만

합창단으로서는 작은 수에도 불구하고

곡에 따라 합창단원들의 배치를 바꾸거나

솔로 파트를 집어 넣어 전혀 단조롭지 않았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모인 다국적 합창단답게

그중에 일본에서 온 소년도 2명이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우리나라 노래인 아리랑을 불러서

더 인상적이었다.

 

앙콜곡으로는 곰세마리를 율동에 맞춰서 우리말로 부르는데

어색한 발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귀엽던지 다들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며 즐거워 했다.

 

새해를 맞으면서 신년음악회로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런 기회 주신 알라딘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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