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디테일 - 위대한 변화를 만드는 사소한 행동 설계
BJ 포그 지음, 김미정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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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클수록 좋고, 계획도 크게 세워야 큰 사람이 되는거라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말도 안 되게 작은 습관부터 변화를 시도할 수 있으며,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라고 응원하는 책을 읽게 되었다. 작게 더 작게? 그 작은 행동들을 반복 또 반복... 하다보면 일상에 자극이 되고, 그 자극을 즉각적으로 칭찬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하나의 습관이 완성되고 원하는계획을 하나씩 이루어가며 다음,그 다음 계획도 세울 수 있다는것. 나만의 작은 습관 레시피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기 위해 비싼 스마트 워치나 최신 앱 따위는 필요 없다. 스스로 효과적인 자극을 설계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쪼개어 작은 단위로 만들어 작고 간단한 습관이 일상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은 습관을 성공하며 그것이 어떻게 확산되어 갈 수 있는지, 어떤 시도를 하고 어떻게 변화되어 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며 글을 읽는 이에게 동기부여를 해준다. '얘도 이렇게 작은 거 하나부터 시작했어, 시작이나 해봐' 잊을만하면 읽기만 하지 말고 제발, 활용하고 적응해보기를 글을 읽는 이를 자극해 준다. 동기, 의지, 노력이 부족해서? 노노노!!! <작은 행동이 자극, 감정과 연결되면 뇌는 이것을 습관으로 기억한다.> 올해 읽은 자기개발서 중 최고 꼼꼼히 읽었고, 얼마 남지 않은 2020년, 지금껏 수많은 계획을 세워왔지만, 좋은 습관으로 남은 게 있었던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이 안 된 것에 대한 탓하기만 바빴다면, 새로 시작될 2021년을 준비하는데 꼭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자극받을 수 있는 글이다.

작은 습관 기르기는 융통성이 크고 아주 사소한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에 정서적인 위험도 낮다. 작은 습관 기르기에서 실질적인 실패란 존재하지 않는다. 약간 비틀거릴 수는 있지만 다시 일어난다면 실패가 아니다. 습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일 뿐이다. _15p.

"나는 이 행동을 하고 싶은가?" 즉, 동기를 질문해보라.

하기 싫은 행동을 억지로 할 수는 없다. 적어도 꾸준히 하지는 못한다. 한두 번 할 수는 있겠지만 습관이 될 가능성은 낮다. 우리가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아니라 이미 하고 싶은 행동을 찾아내야 나중에 동기 부여를 위한 요령과 기법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래야 동기의 변덕을 무력화할 수 있다. _91p.

작은 습관 마인드 세트의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조급하게 기대치를 올리지 말라는 것이다. 행동을 키우려고 서두르지 말자.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언제든 워킹화만 신고 걷지 않아도 괜찮다. 기대치를 낮추면 습관이 살아 있게 된다. 아무리 동기가 오락가락해도 기대치를 낮추면 언제라도 그 행동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_125p.

나는 인간 행동에 대해 가르칠 때 한 문장으로 아주 분명하게 요점을 전달한다. 감정이 습관을 만든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반복이 아니다. 빈도도 아니다. 마법약도 아니다. 감정이다. _187p.

축하는 습관 형성에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_196p.

성공한 느낌은 변화의 강력한 촉매제가 된다. 이제 습관 형성에 능숙해졌다는 이유만이 아니라, 점점 자신에게 친절해지고 있다는 이유로 축하할 때 당신의 자신감은 자란다. 당신은 자신을 질책하는 대신 자신에게 축하를 보낼 기회를 찾기 시작한다. 그러면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_214p.

"성공은 성공으로 이어진다." 너무나 유명한 이 말은 나도 연구를 통해 수없이 확인한 사실이다. 하지만 놀랄 만한 일은 따로 있다. 성공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설령 아주 작은 성공이라도 이뤄낸다면 곧바로 자신감이 커지고 다시 유사한 도전을 하려는 동기가 높아진다. 이를 성공 모멘텀이라고 부르자. 성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작은 습관 기르기에서는 작은 성공의 신속한 달성을 목표로 한다. _228p.

행동 설계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우리가 설계하는 습관 하나하나, 우리가 축하하는 작은 성공 하나하나, 우리가 이룬 변화 하나하나가 개인적 삶을 넘어서 퍼져나간다. 우리는 행동을 통해 가족, 공동체, 사회를 형성해나간다. 그리고 그들도 우리를 형성해나간다. 행동 설계는 단순히 5킬로그램 체중 감량이나 저녁 식사 중에는 휴대전화 내려놓게 하기 위한 게 아니다. 행동 설계는 우리가 지향하는 사람이 되고 우리가 더불어 살고 싶은 가족, 팀, 공동체, 세상을 만들어가는 활동이다. _344~345p.

#습관의디테일 #BJ포그 #김미정 #자기개발 #행동설계 #성공학 #경력관리 #TINY_HABITS #흐름출판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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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Art & Classic 시리즈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설찌 그림, 박혜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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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향수에 젖게 만드는 성인을 위한 명작, 일러스트레이터 설찌 작가와의 만남으로 한층 더 풍부해진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빨간 머리 앤」은 단순한 책 한 권의 무게가 아닌 그 책을 읽었던 어린 시절‘나’의 생각과 마음까지 되살려내는 책이다. 아울러 그때는 미처 느끼고 깨닫지 못했던 메시지를 어른이 된 나의 생각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책이다.‘추억 속의 나’와 ‘현실의 나’가 동시에 읽는 깊이 있는 이야기, 언제 읽어도 좋지만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과의 콜라보는 새로운 글을 읽는 듯 설렘을 안겨준다.

캐나다 프린스에드워드 섬의 시골마을 에이번리, 마을에서도 가장 외딴 농장에 사는 매슈와 마릴라 남매는 농장 일을 도와줄 남자아이를 입양하고 싶었지만 그들에게 도착한 아이는 비쩍 마른 빨강 머리 여자아이였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살아갈 줄 아는 아이. 말이 정말 많아서 두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수다도 너끈히 채울 수 있는 앤. 해야 하는 말은 그때그때 하고, 한 번 실 수는 하지만 두 번 같은 일은 하지 않는 아이. 빨강 머리와 주근깨 가득한 얼굴이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만 풍부한 상상력으로 자신을 빛나게 할 줄 아는 아이. 상상력이 풍부하고 수다스러운 앤과 함께 살면서 매튜와 마릴라의 삶에도 즐거움이 깃들기 시작한다.

조용한 삶을 살아왔던 초록지붕집에 찾아든 앤의 존재는 매튜와 마릴라의 일상에 스며들어 웃을 일을 만들어주고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가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은 코끝이 시큰해지고 이들이 가족으로 변화해가는 모습을 응원하게 된다. 어릴 땐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만 흘러나와도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TV 앞에 앉게 했던 빨강 머리 앤. 설찌의 일러스트가 이렇게나 잘 어울릴 줄이야!! 사랑스러운 사고뭉치 앤 셜리의 명랑한 성장소설은 예쁘고 풍부한 상상력과 초 긍정에 에너지와 따스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읽다 보면 어느새 주제가를 흥얼거리게 되는 빨강 머리 앤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오랜만에 DVD를 꺼내 애니메이션을 정주행 해봐야겠다.

나이는 열한 살 정도에 아주 짧고 몸에 꽉 끼는 빛바랜 회색의 초라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낡은 갈색 밀짚모자 밑으로는 숱이 많은 새빨간 머리를 양 갈래로 땋아 내렸다. 하얗고 자그마한 얼굴은 주근깨 투성이였고 입과 눈은 큼지막했다. 두 눈동자는 보기에 따라 초록색이었다가 회색빛이 돌기도 했다. _32p.

마릴라 아주머니, 원래 기대하는 즐거움이 반이에요. 바랐던 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무엇도 기대하는 재미를 앗아갈 순 없죠. _170p.

"마릴라 아주머니,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는 분명 제한이 있을 거예요. 그러면 제가 실수를 남김없이 몽땅 저지르고 나면 더는 안 할 거 아니에요. 이렇게 생각하니까 참 위안이 되네요." _317p.

"아니야. 똑바로 볼 거야. 이렇게 나쁜 짓을 했으니 속죄해야 해. 방으로 갈 때마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내가 얼마나 못생겼는지 확인할 테야. 그리고 상상으로 꾸미지도 않을 거야. 내가 머리카락에는 허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 보니 빨간색이었어도 내 머리카락에 자만했던 거 같아. 아주 길고 숱도 많고 곱슬머리였으니까. 다음에는 내 코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_390p.

"앤은 늘 성장하더군. 다른 여자애들은 질려. 보다 보면 짜증이 나고 맨날 똑같은 모습이야. 하지만 앤은 무지개처럼 색이 다양하고 모든 색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 아이가 어렸을 때처럼 명랑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앤을 보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올라와. 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들이 좋아. 다른 사람을 사랑하려고 마음먹는 것도 골치 아픈 일이야. 앤은 그런 골치를 덜어준다니까."_505p.

#빨강머리앤 #루시모드몽고메리 #설찌 #박혜원 #고전 #소설 ㅆ소설추천 #책 #알에이치코리아 #아트앤클래식 #art&classic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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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 - 언어로 들여다본 동물의 내면
에바 메이어르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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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다른 동물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그러나 동물에 대해서나, 언어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나 이런 사실이 지니는 중요성을 다룬 글은 거의 없다. 다른 동물들의 언어를 의사소통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다른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인간의 언어가 특별한 것일까, 아니면 언어는 모두 특별한 것일까? 도대체 언어란 무엇일까? ... (중략)... 나의 목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동물의 언어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보여주고, 그 언어를 배움으로써 동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것이다. _ 서론

작가, 예술가, 가수, 작곡가 그리고 철학자인 에바 메이어르. 동물의 언어를 이야기하는 이 책은 호기심이었다. 인간들의 의사소통처럼 동물들도 그들만의 언어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지 않았는가? 동물원에서 울타리 안에 갇혀있는 동물들을 돌보는 사육사들은 저 동물들과 소통하는 언어가 있겠지? 동물들끼리의 의사소통, 동물과 인간 사이의 의사소통을 매혹적이면서도 과학적인 방식으로 탐색한 「이토록 놀라운 동물의 언어」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제1장 인간의 언어로 말하기

제2장 살아 있는 세계에서의 대화

제3장 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제4장 몸으로 생각하기

제5장 구조, 문법, 해독

제6장 메타 의사소통

제7장 우리가 동물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

인간의 언어로 소통할 수 없는 반려동물인데 함께 하는 세월만큼 때론 누구보다 나를 이해해 주고, 위로를 해주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이런 막연한 생각이나 느낌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기록한 책을 읽다 보면 '말'이외에도 자신을 표현하는데 많은 방식이 있음을 알아가게 된다. 동물의 언어가 언어이기 위해서 다른 동물들이 무언가 새로 배울 필요는 없으며 이들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이 바뀌기만 하면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들은 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한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살고 있는 코식이는 "안녕", "앉아", "누워", "좋아"를 포함한 여러 단어를 혼자 익혔다. 녹음된 코식이의 소리를 듣는 한국인은 모두 그의 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코식이가 자신이 하는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코식이는 "앉아"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지만, 그 말을 하면서 사육사가 앉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코식이는 그 말을 명령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_50p.

도시는 주로 인간의 터전처럼 보이지만, 다른 동물들도 어디에서나 그들끼리 또는 다른 종들과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 동물들의 언어 가운데 일부는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완전히 불가사의한 것에서부터 알 듯 말 듯 한 것까지 다양한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언어표현들 중에는 우리가 듣거나 볼 수 있는 표현도 있고,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표현도 있다. _71~72p.

철학에는 동물에 관한 생각은 많지만, 동물과 함께하는 생각은 그다지 많지 않다. 동물과 함께하는 생각은 이상적이거나 조금 영적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언어는 우리가 다른 이들의 생각을 헤아릴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방법을 제공한다. 하이데거의 글처럼, 언어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꿰뚫어볼 수 있게 하고 그 세계를 형성한다. 동물과 함께 생각하고 말하기에도 이런 2가지 측면이 있는데, 동물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인간을 가르치고,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_246p.

#이토록놀라운동물의언어 #에바메이어르 #김정은 #자연과학 #도서협찬 #까치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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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간은 기억하지 않는다 - 창의적인 삶을 만드는 뇌과학자의 생각법
모기 겐이치로 지음, 이진원 옮김 / 샘터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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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가 심한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더욱 생각해 내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부의 정보만을 뒤쫓지 말고 자기 인에 있는 기억이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보물을 발굴해 보자.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안내해 주는 지침은 당신 안에 있다. 생각해 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괜찮다. 사건은 변하지 않지만 의미는 바꾸어갈 수 있다. _234p.

기억하고, 보존하고, 생각해내는 과정들을 잘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어? 이거 어디선가 봤는데, 아는 건데?' 도통 생각이 나지 않는다. 최근 이런 증상을 꽤 자주 경험했는데 우리의 뇌는 '기억하기'보다 '생각해 내기'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뇌과학자 모기 겐이치로는 나이 들수록 많은 경험을 뇌에 축적하게 되는데 그 방대한 기억을 쌓아두기만 할 것인지? 아니면 매 순간 생각해 내기를 통해 현재의 나와 과거의 나를 연결하며 숨겨진 욕구를 찾아내 인생을 충실하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쉽고 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1장 뇌는 쉽게 집착한다

2장 가끔은 잊어도 괜찮다

3장 생각이 나를 바꾼다

4장 당신은 자신의 뇌를 모른다

5장 생각해 내는 힘이 창의성을 만든다

6장 생각해 내는 힘을 기르는 방법

" '생각해 내는' 뇌의 회로를 사용해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깨우자.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안내해 주는 지침은 당신 안에 있다." 단순히 기억하는 뇌에 머무르게 할 것인가? 정보가 흘러넘치는 시대, 세월만큼 축척된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습득하며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 받아들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생각해내기, 생각보다 좁은 시야로 살아왔던 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고 보다 유연한 삶을 위해 한 번쯤 일독해보는 것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앞으로는 남자다움, 여자다움 등 온갖 '다움'을 걷어내는 시대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우리가 무의식중에 걸치는 '다움'이 많다. 그중 하나가 '나이'다. _23p.

사람들 대부분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연령 차별주의는 세상에 만연해 있다. 일본에서는 이력서에 우선 나이를 적어야 한다. 또 '35세 이상이면 취업하기 어렵다'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런 행위는 미국에서는 '차별'이고 '위법'이다. 35세가 되면 도대체 지금까지와 무엇이 달라진다는 말인가? 증명사진을 이력서에 붙이는 것도 불법이다. 얼굴과 나이가 일자리를 얻는 데 무슨 상관이 있을까? _30p.

'이것일까?', '아니, 저게 아닐까?' 하고 의식과 무의식이 대화를 반복하다 보면 하고 싶은 일이나 할 수 있는 일이 보일 것이다. 우리는 무의식의 소리를 쉽게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 _121p.

인간은 나이가 지긋해졌을 때 창의성을 가장 잘 발현하는 존재일 수도 있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데 많은 나이가 유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이가 많을수록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재를 많이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10년을 살았다면 10년 만큼, 20년을 살았다면 20년만큼, 50년을 살았다면 50년만큼의 소재들이 뇌 속에 축척되어 있다. 방대한 기억을 뇌의 측두 연합영역에 압축하여 저장해 놓은 것이다. 이는 뇌 속에 거대한 도서관이 있는 것과 같다. _151p.

인생은 가능성이 묻혀 있는 무덤이다. 그 무덤에서 가능성이라는 좀비들을 하나하나 살려내야 한다. 정원을 가꾸거나 성가대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오랫동안 일에 치여 할 수 없었다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해보면 된다. ... (중략)... 원했던 일을 솔직하게 해보는 게 얼마나 큰 만족감과 기쁨을 가져다주는지 확인할 수 있다. _197p.

#생각하는인간은기억하지않는다 #모기겐이치로 #이진원 #인문 #뇌과학 #뇌과학자의생각법 #샘터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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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안녕 커뮤니티 1~2 세트 - 전2권 (완결) - 다드래기 만화
다드래기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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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안고 살았다. 죽음도 삶의 한 자락이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이 오면 인생의 대부분을 죽음을 가정하고 생각하는 시기를 거치는 것 같다. 나이들고 외로운 공간에서 죽음을 자주 맞이했다. 노인이 많고 혼자 사는 사람이 대부분인 나의 아파트에서는 한달에 한두번씩 누군가의 부고를 듣는다. ...(중략)... 떠난 다음의 삶이 움직이는 것을 항상 가까이에서 본다. 이토록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죽음과 그 이후는 누구에게나 같다.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하지만 그 생각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살아갈 수 없다. 한동안 죽음은 뗄 수 없는 고민이고 두려움이었다. _작가의말

1인가구가 확연하게 늘어가고 있는 요즘, 어쩌면 문안동의 생사확인 릴레이는 머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같지 않게 혼자만의 삶을 중요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내 이웃이 누구인지, 동네에 누가 살고있는지 관심조차 갖지 않고 살아간다. 1200페이지 분량의 「안녕 커뮤니티」의 문안동 사람들은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서로의 안녕을 물어봐주며 밤새 안녕했는지 하루를 잘 시작하기를 물어봐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맥주마시면서 가볍게 1권만 읽어야지 했는데, 어느덧 진지해져서 2권 다 읽어버리고, 그만큼 생각도 많아지고... 인물 하나하나 이야기 하나하나가 애틋하다. ​ 노인문제, 다문화가정, 성소수자, 가부장제, 재개발과 빈곤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서로의 죽음을 지켜주기 위해, 오늘의 살믕 지키는 문안동 사람들의 따스한 이야기이다. 고독사 어쩌면 먼 일도 아닌 일.(노후를 어찌 준비해야 하는 걸까?) 옛날 살던 동네 복작하던 분위기도 생각나고, 요즘은 이런 분위기 나는 동네가 있으려나? 고령인구는 폭팔적으로 늘어나는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걸까...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알고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는 인생만화가 되기를!

우리는 말이여 늙을 만큼 늙었어.

사람이 아파서 죽고 다쳐서 죽고

걷다가도 죽고

자다가 아무 일 없이도 죽을 수 있는 거 아닌감?

가까이 살고 걸어 나오면 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서로 신경을 안 쓰게 만드는 것이여._90~91p.

진짜 열심히 살면 집도 사고 땅도 사고 좋은 세상 온다드만

나는 와 이래 아무것도 남는 게 없노?

내가 진짜 언제까지 아등바등 살아야 되노.

이래 살라고 오래 살았나.

내가 진짜 짐짝처럼 안 살라 했는데

딸내미들 등이나 처묵고 이래 오래 살아야 되나. _3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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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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