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인류 -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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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두번째인류

#한스블록 #모리츠리제비크

'인간이 죽은 다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_12p)' 수많은 디지털에 노출된 개인 정보들, sns와 다양한 정보들은 이 글을 작성했거나 제공했을 이들이 죽은 이후, 어떻게 처리될까? 한 편에선 디지털 세상에서 '불멸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사람들이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디지털 복제인간으로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이 얻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죽음 이후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최첨단 기술이면의 이야기들을 위해 수많은 국가를 여행하며 생각하고 찾아낸 다양한 현재의 이야기들이다.

「두 번째 인류」는 컴퓨터 안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영혼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육체와 영혼, 생명과 죽음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은 어쩌면 육신의 죽음 이후에도 '디지털 영혼'으로 남아 영원히 살게 될지도 모를 불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궁금했지만 조금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분야였는데,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었던 책으로 최첨단 뇌공학의 현주소와 의식에 관한 연구, 미래사회의 화두가 궁금한 이들에게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불멸의 시대는 우리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불멸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불멸은 살아 있는 유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것이다. _75p.

인터넷 시대에 '잊힐 권리'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가? (···) 21세기의 역사 기록자는 누구인가? 구글과 페이스북인가? 무엇이 영원히 기억되고 무엇이 잊힐지 누가 판단하는가? 한 가지는 분명하다. 잊히지 않는 인터넷 세상의 시대에서 기억하기의 의미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지금 살아 있는 우리들에게 이것은 죽음보다 훨씬 중대한 문제인지도 모른다. 디지털 세상에서 자신의 프로필과 계정을 온라인에 남겨둔 채 죽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_346p.

#흐름출판 #강민경 옮김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도서추천 #인문도서 #추천도서 #book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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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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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김대리가죽었대

#서경희

"김 대리님이 죽었다는 카톡을 받았는데 아니죠, 오 대리님?"

오병수는 혼란스러웠다. 오늘 아침 출근할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장난으로 김 대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그건 어디까지나 농담이었다. _14p.

_

직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 회사 마스코트가 사라졌어. 김 대리를 더 볼 수 없는 건 불행한 일이야."라며 진심으로 김대리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김 대리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었다. 청소 아줌마부터 경비 아저씨, 카페 아르바이트생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이 바로 김 대리였다. _35p.

'김 대리가 죽었대!'라는 카톡을 보며 출근하는 오병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김 대리가 죽었대>는 한 남자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담고 있지만 몰아치는 등장인물들의 추리와 이야기들을 쫓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된다. 홍보팀의 김대리, 그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였길래 김대리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접한 이들이 구급차에 실려가고 회사가 온통 난리인 걸까? 이야기는 사무실 직원들이 김대리와의 에피소드를 회상하고 그의 죽음에 대해 밝혀보겠다며 '미스터리 드림팀'을 만들어 김대리의 과거에 파고들며 이야기는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게 된다.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에 빛나는 소설이라더니,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서경희 작가의 이후 작품을 기대하게 되는 <김대리가 죽었대>는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캐릭터로 영화나 미니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실감 나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다. 김대리의 죽음과 광화문에서의 시위, 물대포로 인해 물이 넘실거리는 광화문에 대한 묘사는 이야기가 휘모리장단으로 빠르고 정신없지만 무섭게 빠져들며며 정말 죽은 걸까? 아니면 누군가의 장난인 걸까? 김대리의 죽음에 대해 전화로 알려온 사람은 누군 걸까? 등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가 가십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책장 넘기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낄낄대며 웃다가도 씁쓸하고도 진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앤드러블2기 #앤드 #넥서스북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넥서스경장편작가상 #추천소설 #넥서스앤드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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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반양장) - 천 개의 종이학과 불타는 교실 창비청소년문학 118
이종산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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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도서부종이접기클럽

#이종산

1단계부터 어려운 종이접기는 없다. 처음은 언제나 쉽다. 나는 두 사람과 함께 책을 보면서 한 단계씩 차근차근 붉은 한지를 접었다. 16번까지는 어렵지 않았다. '오, 이번엔 할만한데?' 나는 말끔하게 접힌 종이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그러나 종이접기는 '할만한데?'하고 생각하는 순간 고비가 나타나는 법이다. _105p.

_

수이는 이 순간을 기억하게 될까? 나는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았다. 이곳에 있는 나무 패들과 수이의 웃는 얼굴과 종이학. 그리고 내가 한 약속. 여름 방학 때 윤경희 선생님이 왜 내 앞에 나타났는지, 왜 종이학을 접어 달라고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약속을 이어받을 사람이 필요했던 거다. 그가 사라지더라도 수이와 한 약속을 기억해 줄 사람이.

"기다릴게. 미래에서."_188p.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의 멤버인 세연, 모모, 소라는 도서부 활동을 하면서 종이접기를 즐기는 중학생들이다. 오래된 학교를 다니다 보면 정말 많은 괴담들을 듣기도 하고, '카더라~'라는 말들과 함께 정말 수많은 괴담들을 들으며 유년 시절을 보냈던 터라,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에 등장하는 괴담들이 꽤나 반갑고 흥미를 끌기도 했다. 그런데 종이학 귀신? 은 조금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도서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세연은 조금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한 소녀. 거짓말을 인지하면 거짓말을 한 사람 주변에 어른거리는 붉은 기운을 볼 수 있는 것, 이 능력과 함께 과거로의 시간 여행과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오래전 과거의 한 장면을 함께 목격하게 된 셋은, '종이학 귀신'의 정체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이 책은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책으로 앞으로 세 친구의 활약이 기대되는 소설로 '천 개의 종이학과 불타는 교실'은 역사의 한 장면을, 어쩌면 지나칠 수 없었던 시간들을 무사히 건너 오늘에 이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종이를 접고 이야기를 나누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책장을 펼치면 쉽게 덮을 수 없는 매력 있는 소설이기도 했다. 책 읽기가 서툰 아이들도, 어른들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 (책을 읽으며 종이접기를 하고 싶어지는 건 나만이 아니길..ㅋㅋ)

너희도 알겠지만 우리 학교가 오래되어서 괴담이 많잖아. 화장실에서 귀신을 봤느니, 이층 계단 복도에 걸린 액자에서 자정마다 유관순 열사가 걸어 나온다느니, 운동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밤마다 운동장을 뛰어다닌다느니, 대부분 어느 학교마다 다 있는 괴담이지만. 근데 종이학 귀신은 진짜 독창적이지 않아? _33~34p.

우유만 사지 말고 도넛도 하나 살 걸 그랬나? 그런데 도넛은 비닐포장이 되어 있지. 그 비닐들은 어디로 갈까? 세상의 모든 비닐을 소각할 수 있는 시스템이 미래에는 나오려나?

현대 사회에서는 비밀보다는 비닐이 더 중요한 문제야. 나는 계속 그 생각을 이어갔다. 세상의 모든 비닐에 비하면 복도 벽이 잠깐 움직인 것쯤은 별일이 아니다. 비밀보다야 비닐이 중요하지 아무렴. _50p.

고래 접는 법은 처음에는 쉬워 보였는데, 막상 접다 보니 중간에 난관에 부딪혔다. 종이접기는 항상 그렇다. 쉬워 보이는 것도 직접 해 보면 의외로 어렵다. 그런 점은 요리와도 비슷하다. (중략) 방금까지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고래 모양이 나오니 의욕이 다시 생겼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 그만큼 모양이 잡히는 것도 종이접기의 묘미다. _53~54p.

#창비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창비청소년문학 #청소년소설 #성장소설 #도서부종이접기클럽시리즈

창비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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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셀프 트래블 - 2023-2024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5
정승원 지음 / 상상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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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트래블베트남 #정승원

#상상출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 중 하나인 베트남, 그 매력은 뭘까? (중략) 베트남이 사랑스러운 이유는 내가 여행이라는 것 안에서 하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모든 것을 채울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옵션을, 다른 여느 동남아 국가들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번 <베트남 셀프트래블>개정판은 지난 팬데믹 기간의 변화들을 꼼꼼하게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폐업한 곳들은 물론 초심을 잃고 나쁜 평을 받기 시작한 곳들까지 모두 삭제하고 새롭게 부상한 핫스폿들을 추가해 '정확하고 믿을 만한 생생 정보 전달'에 초점을 뒀다. 특히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을 추가해, 휴양지 여행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과 호찌민 시티 여행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_Prologue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 베트남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인의 가족 찬스 덕분에 호찌민, 무이네 여행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여유롭게 돌아보고 오는 일정이었는데 사실 이전엔 여행지로 생각하지 않았던 곳이라 방문하기 전 큰 기대감이 없었지만 공항에 내려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여행을 처음 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여행하기 좋은 곳인데?'라는 생각을 하며 언제고 다시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기억에 남았던 베트남.

<베트남 셀프트래블>은 베트남 북부, 중부, 남부의 핵심 지역 15곳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은 최근 급부상한 베트남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 푸꾸옥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지역별 관광명소, 액티비티, 식당, 쇼핑, 마사지, 숙소 등 친절한 소개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맛집은 물론 현지인에게 인기 많은 로컬 맛집까지 수록하고 있으며 지난 팬데믹 동안의 변화도 꼼꼼히 체크해 기록했다고 한다.

Mission in Vietnam 베트남에서 꼭 해봐야 할 모든 것

Enjoy Da Vietnam 베트남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Step to Da Vietnam 쉽고 빠르게 끝내는 여행 준비

계획 없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넘치게 준비해서 덜어내며 여행하는 사람이라, 가이드북, 블로그 등등 최대한 정보를 활용해서 여행 준비를 하기에, 가이드북은 필수!! 정말~ 많은 가이드북들이 있지만 오오랜 시간 나의 원탑은 셀프트래블 시리즈로 꼽는다. 보기 편한 구성, 테마별 일정과 베스트 장소 등 여행하면서 필수고 꼽는 곳들이 가득해 알차고, 정확하고 꼼꼼한 전문가의 친절한 꿀 팁까지!! 하늘길이 열리고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들썩이는 요즘 어디든 떠나고 싶어지는 요즘 여행 관련 유튜브 몇 편만 돌려봐도 여행 일정은 대충 짤 수 있지만 세세하고 완벽하게, 또는 너무 알려진 곳 말고 숨겨진 명소? 같은 곳을 여행해 보고픈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베트남 #베트남셀프트래블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하노이 #사파 #하이퐁 #하롱베이 #깟바섬 #닌빈 #퐁냐케방 #후에 #다낭 #호이안 #나트랑 #달랏 #무이네 #호찌민시티 #푸꾸옥 #베트남여행서 #베트남가이드북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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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메다의 고양이
슈카와 미나토 지음,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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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안드로메다의고양이

#슈카와미나토 #한수진옮김

'마치······ 꿈같은 나날이었어.

문 너머에서 쥐라가 안쪽 방으로 돌아가는 발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처음 만난 것이 6월이었고, 같이 도망친 것이 7월 초 - 반년도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내 인생을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던 내가, 이제는 저 아이를 위해서라면 내 인생 자체를 남에게 줘버려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_345p.

_

절대로 내 눈으로는 볼 수 없는, 250만 광년이나 떨어져 있다고 하는 은하 - 그것은 정말로 존재하는 걸까. 존재한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 줬지만, 자기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 그런 것은 이 세상에도 얼마든지 있다. 꿈도, 희망도, 사랑도. _394p.

사귀던 남자친구가 유부남이었다는 고백을 해오자 위로금을 받고 뻥 차버리는 루리. 콜센터 파견 사원으로 일하며 희망이랄 것도 없는 일상을 그저 살아가는 루리의 일상은 쥐리와의 만남으로 급 물살을 타게 된다. 자신은 타인에게 쉽게 감정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듬어주고 싶은 강아지 같은 쥐라와 마주침을 반복하게 되며 관심을 갖게 되고, 나이에 비해 더 어린 생각과 행동을 하는 쥐라에게(순수하다 못해 백지같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보니 '남자의 거시기를 이렇게.. 또 이렇게 하기도 하고...'라고 말하는데 어머! 게다가 조금은 괴상해 보이는 고양이 그림은 묘하게 매력 있고 심지어 자신이 초능력이 있다고 말하는 쥐라. 어?? 제목처럼 뭔가 우주로 나아가는 이야기인가?라는 헛다리 짚기 시작. (ㅎㅎㅎ) 추리력이 마구 발동되기 시작하고, 루리가 쥐라와 돈 가방을 들고 튀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심장 쫄깃한 추격전과 뭉클한 그들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이 백팔십도 바뀌었다고, 그러나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 아이가 더 나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솔직히 이 결말 인정하기 싫어, 루리와 쥐라의 이야기 2편이 출간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게 된다. 이 소설은 읽는 이에 따라, 무척 재미있을 수도 그저 그런 소설로 다가올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장을 향해가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고 생각지 못한 결말에 이렇게 끝난다고!!!! 경악하며 정말 마지막 페이지 인가? 뒤적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저 아이는 도대체 뭘까? 도둑질도 하고, 남자에게 맞기도 하다니 - 아마도 별로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요즘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적은 시대이고, 나 자신도 삶이 순조롭다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 저 아이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아이에 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_40p.

"아뇨, 그냥.... '강아지 마음'이란 것에 관해 생각을 좀 해봤어요."

"어머, 그래? 아, 그런데 조언을 하나 해줄게. 과거의 괴로운 일은 함부로 떠올리면 안 돼. 그런 것은 아무런 도움도 안 되니까. 과거란 것은 입 밖에 내지만 않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어차피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_124p.

나는 쥐라가 그린 고양이 그림을 떠올리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유난히 눈이 큰 고양이. (중략) 만약에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면 나는 지구가 아니라 다른 별의 고양이가 되고 싶었다. 아니, 그보다는 우주를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고양이가 좋을 것이다. 그렇게 돼서 우주의 무중력 공간 속을 둥둥 떠다니면서 안드로메다은하를 바라볼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_133p.

#소미랑3기 #소미랑 #소미미디어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소설추천 #일본소설 #추천소설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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