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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애나 렘키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이 책은 피로사회에서 도파민으로 버텨내면서도 그 중독의 심각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리들의 뇌에선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알려주고, '어떻게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의학적으로 조언한다. 쾌락을 행복인 양 조급하게 찾아 헤매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_정재승 추천사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무엇에도 '중독된 적이 없었다'라고 자신할 수 있었다.
잠들기 전, 책을 읽다가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 도서들을 한참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몇 권씩 담아둔다. 다시 리디북스에 로그인해 새로 나온 로맨스 소설은 무엇이 있는지 한참 검색하다 자극적인 내용을 발견하게 되면 후기들을 검색해 보다 바로 결제해서 읽기 시작해 3~4시 또는 새벽 5시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기절하듯 잠이 들곤 한다. 최근 몇 개월 사이 로맨스 도서를 읽는 빈도가 높아졌는데, 생각해 보면 평소 읽던 소설이나 에세이들이 평이하다는 느낌?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해서 자극적인 소설을 읽는 빈도가 높아졌다. 이걸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독서잖아?'
<도파민네이션>의 자자 역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었고 그 과정들이 이 책의 사례들로도 등장하게 되는데, '책을 읽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중독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 간다. 우리는 왜 중독되고, 우리의 노는 어떻게 쾌락과 고통을 조절하는가? 쾌락과 고통의 관계는 왜 중요할까? 를 다양한 사례를 들어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살아가며 끊임없는 쾌락 추구, 고통 회피, 회복을 반복하며 살아가야 한다면 조금 더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나는 아직 무언가에 중독된 적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청소년,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27p. 넓게 봤을 때 중독은 어떤 물질이나 행동(도박, 게임, 섹스)이 자신 그리고/혹은 타인에게 해를 끼침에도 그것을 지속적·강박적으로 소비·활용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53p. 나는 우리가 완충제를 가득 채운 독방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유년기를 너무 질병처럼 대하고 과하게 관리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이러면 아이들은 상처받을 일이야 없겠지만 세상에 대처할 방법도 모르게 된다.
우리가 아이들을 역경으로부터 과보호한 탓에, 아이들이 역경을 그토록 두려워하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인 탓에, 아이들이 참을성이 떨어지고 권리만 더 내세우며 자신의 성격적 결함에 무지하게 된 건 아닐까? 우리가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 들어준 탓에, 새로운 쾌락주의 시대를 조장하게 된 건 아닐까?
278p. 균형을 찾아 유지함으로써 얻어지는 보상은 즉각적이지도 않고 영원하지도 않다. 보상을 얻으려면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장 영양가가 없어 보이는 지금의 행동들이 실제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축적되고, 이것이 미래의 언젠가 나타날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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