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이어 캐리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왕좌를 차지하기 전까진 조지 마이클이 듀엣으로 데뷔한 WhamLast Chirsmas가 연말 거리를 라디오를 채우는 음악으론 Top이었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오가는 배우였던 장국영이 진담과 농담이 혼재해 있는 만우절에 자살한 것처럼 조지 마이클이 자신이 가장 빛나는 날이기도 했던 크리스마스에 사망한 것은 기이한 우연인가 운명인가.

 

 

 

 

 

George Michael의 전성기를 함께 살아온 사람은 누구나 연애 시기에 그의 음악을 들었을 것이다. 솔로여도 들려오는 음악을 막을 수는 없었지;; 내 연애사에도 조지 마이클의 음악이 있는데 연인은 떠났지만 음악은 방부제처럼 기억을 보존하고 있다.

조지 마이클은 늘 최고의 러브송을 불러 사랑에 빠진 이들을 단번에 취하게 만들었다. 아이돌을 비롯한 젊은 청춘들이 줄기차게 러브송을 부르는 이유는 그것을 가장 찾는 세대이고 가장 듣길 원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에선 봄마다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력한 러브송이 등장하면 봄 노래는 또 달라지겠지.

크리스마스가 있는 한 WhamLast Chirsmas는 영원히 함께 할 명곡이 되었다. 뭔가 시작될 거 같은 사랑의 설렘을 이토록 잘 잡아낸 곡도 드물다. Careless Whisper는 사랑의 상실감에 대해서.  두 곡은 특히 이제까지 500번 넘게 들은 거 같은데 앞으로 500번 더 들어도 지겨울 거 같지 않다.  

 

 

 

 

 

 

 

 

 

 

지 마이클의 스튜디오 정규 앨범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나는 대부분 만점을 줬다.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뿐만 아니라 악기 연주부터 프로듀싱까지 다양한 역량을 갖춘 뛰어난 재능이 히트곡과 외모 매력에 가려진 감이 많다.

《Songf From The Last Century》 앨범이 팝과 재즈의 만남을 근사하게 선사했다면, 2004년 마지막 정규 앨범 《Patience》은 팝과 일렉트릭의 향후 발전 방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 앨범을 다시 들으며 한 곡 한 곡 샘플링과 이펙트를 얼마나 정교하게 배치했는지 내내 감탄했다. 10년도 훌쩍 넘은 앨범인데 세련됨이 전혀 휘발되지 않았다. 가십에 부침이 많기도 했지만 좋은 음악을 얼마든지 부르고 만들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이 일찍 은퇴한 건 팬으로서 매우 아쉬운 일이었다. 이후 그는 유명인이 아닌 자신으로서 잘 살았을까.

 

 

Patience》에 수록된 곡들

 

 

 

 

 

인생은 40부터? 50부터? 60부터? 그런 표현에 기대어 희망을 얻으려 하는 것부터 이미 자신감을 잃었다는 소리다. 뭐가 그토록 두려운가. 20대부터 다시 살게 된다면 좀 무섭겠지만. 최근 어떤 것들을 정리하는 인생 시기에 들어왔다는 기분이 자주 들었다. 이룰 수 있는 것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망의 시기는 지났다. 그렇다고 꿈을 잃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매일 보고 듣고 그리고 생각하며 읽고 있잖은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꿈의 실현인가. 현재 나는 놓쳤던 것을 돌아보고 지금 꾸릴 수 있는 짐만 가지고 여행하는 기분이다. 돌아갈 집은 내게 은유로서만 존재했다. 음악도 그런 집이자 가족이었다. 고통의 실로 그토록 아름답게 꾸민 집을 마련해 주었던 모든 예술가들에게 깊이 감사한다. 그중 중요했던 한 사람이 갔다. 조지 마이클.

 

다시 태어난다면 뮤지션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고생을 사서 하는 인생살이를 또다시 생각할 것도 없이 안 태어나는 게 가장 좋겠다고 다짐한다. 내 맘대로 되는 것처럼 얘기하네.

 

 

올해 나는 두 Michael을 특별히 더 생각한 해였다.

 

 

Michael Jackson에게

If you want to know why There's love that cannot lie

Love is strong it only cares of joyful giving

(만약 당신이 이유를 알고 싶다면, 거짓말 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는 걸

사랑은 주는 것만을 신경 쓰기 때문에 강하죠)

란 인상적인 가사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곡 Heal the World가 있다면,

(이 가사는 전문으로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절절함이 문장으로 보면 더 와닿는다)

 

 

 

George Michael에겐

Well I've been loved so I know just what love is
And the lover that I kissed is always by my side
Oh the lover I still miss... was Jesus to a child

(사랑했기 때문에 무엇이 사랑인지 알아요. 그리고 입맞춤하던 연인은 항상 내 옆에 있었습니다.

아, 내가 여전히 그리워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예수)

란 가사가 있는 Jesus To A Child가 있다.

 

 

 

이들이 전한 사랑이 2017년에도 계속 함께 하길.

 

 

 

 

 

 

 

 

 

 

 

 

 

 

 

 

& 내가 특별히 생각하는 George Michael의 곡들

 

 

 

Cowboys & Angels

조지 마이클 음반을 들으면 뮤지컬 같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한 곡 한 곡의 완결성보다

구성이나 흐름을 그렇게 만들어서 여운을 길게 남깁니다.

모든 뮤지션들이 그걸 추구하지만 얼마나 어려운가 생각하면

프로듀서로서의 조지 마이클 실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Fastlove

처음에 스캣처럼 부르는 Gotta get up to get down~는 듣는 순간 매력적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도 잘 알았던지 다른 곡에서 샘플링으로 사용하기도ㅎ

 

 

 

You Have Been Loved

이런 페이소스는 어떻게 나오는 것일까 싶은...

 

 

 

Wild Is The Wind

 이 노래는 Dimitri Tiomkin과 Ned Washington이 작곡한 곡으로

오리지널은 Johnny Mathis가 1957년 동명 영화를 위해서 불렀다고 합니다.

데이빗 보위가 부른 것도 좋고, 니나 시몬이 부른 것도 좋고, 조지 마이클이 부른 것도 좋고(다 사망한 뮤지션ㅜㅜ)

이 곡은 누가 불러도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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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31 0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1991년 프레디 머큐리, 2009년 마이클 잭슨, 2016년 조지 마이클의 죽음이 안타깝더군요.. 이들의 죽음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던 이들의 음악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아쉬움을 주었던 일들이었습니다...

AgalmA 2016-12-31 06:32   좋아요 2 | URL
작가보다 좋아하는 뮤지션이 사망하면 충격과 슬픔이 더 큰 거 같아요. 음악의 힘이겠죠. 그래서 조지 마이클 사망 기사 보고 꼭 추모하는 기록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시이소오 2016-12-31 0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릴때 가사를 구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수백번 리플레이 해가며 발음나는대로 한글로 적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뜻도 모르면서 따라 부르고 ㅋ

저 역시 다시태어난다면 가수나 뮤지션이 되고 싶네요 ^^

AgalmA 2016-12-31 06:44   좋아요 1 | URL
저도 그런 곡 있어요ㅎㅎ 한글발음으로 가사 외우기ㅋ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작업은 참 매력적이죠. 게다가 사람들의 사랑도 바로 확인하고 보람을 느낄 수도 있고^^ 100년 뒤에도 고전이 되는 책을 남기는 것보다 개인의 삶으로 봤을 땐 현생에선 더 좋은 게 뮤지션 아닐까 싶어요^^
베스트셀러 작가보다 뮤지션의 인기가 더 비율이 높지 않았나 싶은데요. 대체로 책에 대한 호감보다 음악에 대한 호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더 직접 와닿는 예술장르라 그렇겠죠.

yureka01 2016-12-31 0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이 들어가나 봅니다.젊은 시절 자주 듣고 많이 좋아했던 뮤직션들이 하니 둘 먼저 떠나는 걸 보면요...정말 많이 들었는데요.테이프가 쭉 늘어질 정도로.....자신의 운명을 노래에 담는다고 하던데..진짜였어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한때 불면의 밤을 지세울 때 좋은 친구같은 노래....

AgalmA 2016-12-31 08:38   좋아요 2 | URL
오래된 테이프들 많이 버린 게 후회됩니다. 그냥 다 가지고 있을 걸... 전 아직 비닐도 안 뜯은 테이프들도 있어요ㅎㅎ;
밤에 친구되어 주는 음악이 진짜 음악 친구죠ㅜㅜb

moonnight 2016-12-31 0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지 마이클은 Wham의 풋풋한 시절부터 참 좋아했던 뮤지션이었는데.. 소식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ㅜㅜ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환하게 웃고 있길 기원합니다. 잘가요. 감사합니다. 조지 마이클ㅠㅠ

AgalmA 2016-12-31 08:40   좋아요 1 | URL
처음에 저는 장국영 때처럼 누가 크리스마스 장난이나 농담처럼 퍼트린 소문처럼 그랬어요.
기사 보니 자살인 거 같은 늬앙스도 풍기던데 그래서 더 맘이 아파요.

묵향 2016-12-31 1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아름다운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울컥한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6-12-31 11:48   좋아요 2 | URL
추억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저도 좋습니다^^ 좋아하던 예전 음악은 듣는 순간 울컥하게 만들죠. 기억들도 한꺼번에 몰려오고...조지 마이클에 대한 이 페이퍼는 그 긴 시간에 대한 정리이기도 합니다.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히 보고 있었습니다. 2017년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나와같다면 2017-01-01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젊은 시절 한때를 함께 한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슬펐어요
어쩌면 청춘이 지나고 있음을 비로서 실감하면서 느끼는 쓸씀함 일지도..

AgalmA 2017-01-01 00:29   좋아요 0 | URL
삶은 먼지처럼 소복소복 쌓이는 쓸쓸함을 계속 쓸어내는 시간이죠. 그 쓸어냄 속에서 기쁨, 희망 같은 걸 발견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내가 해야 할 일 중 남아 있는 것은 하늘과 땅에는 인간의 철학으로 꿈꿀 수 있는 것보다 많은 것들이 있다는 금언을 기억하는 것뿐이다.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확신을 더 철저하게 없앨 수 있는 사람은 분명히 그런 것을 더 많이 발견할 것이다.˝(프로이트)


《라깡, 사유의 모험》중에서





 

 

생물과 무생물

해묵은 다이어리를 넘긴다. 알 듯 말 듯한 메모들. ‘사물에게서 받는 위로’ ‘책은 책꽂이에 꽂는 것이 아니다’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대에 대해 강한 향수를 갖는다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붉은 동그라미에 갇힌 생물들. ‘L과 대학로’ ‘J의 생일’, 그리고 ‘I의 실종’.
생물을 생물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항상성. L과 J는 어제 내 기억 속에서 멸망해버린 무생물. 그러나 내게 불쑥 손을 내밀던 날부터 내 속에 살게 된 생물 I. 가끔 빛의 발자국에 내 발을 얹을 때, 그리고 그 길로 쭉 가다 바람 속에 몸을 던질 때, 그러다가 아주 태풍을 타고 날아가 버리고 싶은 날이면 I는 내 의식 속에서 외출을 한다. 아니 생물학적으로 멸망할 위기에 처하는 것.
I의 항상성은 아직 불안정하다. 잊혀진 날짜들처럼, 130만 년 전 지구에서 멸망한 공룡처럼 어느 순간 화석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는 I. I는 내 의식 속의 감정적 생물. 그런데 정말 위로를 받을 구석이 사물 밖에 없어? 책을 책꽂이에 꽂지 않으면 어쩌지?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시대라니!
돋보기로 I를 겨눈다.
햇살이 이마에 모인다.
이내 연기를 피우며 재가 되어버리는 I.



윤예영 《해바라기 연대기》중에서





 

 

 

 

 

 

 

 

 

 

 

§
사무실에 갇혀 내 궁금증은 1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 그림은 무한정 그릴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뿐. 인간의 구조는 참 신기하다.
감옥에 갇혀 어떤 이는 《소돔 120일》을, 어떤 이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썼다. 사무실이라 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프로이트의 저 말처럼 성찰하되 한계로 가두지 말 것. 자유와 독단의 경계를 잘 살펴 걸을 것. 조금 지식이 있다고 쉽게 단정해 말하는 걸 보면 나는 정말이지 참기 어렵다. 그래서 ˝확증편향˝, ˝블랙 스완˝이란 용어까지 있잖은가. ˝자유간접화법˝을 쓴 질 들뢰즈는 참으로 섬세한 사람이었다. 그는 가타리와 협업도 할 줄 알았다. 이런 철학자 누가 또 있죠?
내게서 단정조가 느껴지면 수없이 고친다. 때론 언어의 한계, 인간의 한계 같아 아무리 고쳐도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림은 내 부족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으며 존재한다. 그 자체로 내 한계를 한없이 바라보게 만든다.
1월 1일이 어서 되어야 이런 글은 다이어리에 쓸 텐데 이틀 남았다. 다이어리를 감옥으로 쓰겠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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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30 0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2016년이 이틀이나 남았는데 오늘이 금요일이어서인지 마지막 날 같네요^^: Agalma님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세요

AgalmA 2016-12-31 00:00   좋아요 1 | URL
일 때문에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연말을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흘려 보내는 거 같아 아쉬움도 많지만 지긋지긋했던 이 한 해 미련 하나도 없으니 어서 잘가라 하렵니다^^
겨울 호랑이님은 일찍 일어나시는 스타일이니 마지막 날 새벽에 이 댓글을 보시겠구낭ㅎ
오늘도, 내년도 모두 행복하시길 :)

단발머리 2016-12-30 0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알라딘의 유행 중에 ‘1일 1그림‘이 참 좋아요.
미술 시간을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하고 있는 저로서는... 정말 감탄의 연속입니다.
오늘 그림도 멋져요~~ 엄지 척!
앗! 엄지가 아닌가용?!? ㅎㅎㅎㅎㅎㅎ

AgalmA 2016-12-31 00:05   좋아요 0 | URL
제가 그림을 띄엄띄엄 그려 올렸던 거 기억하실 거에요. 여러가지에 치여서 못하고 있다가 양철나무꾼님 덕에 요즘 많이 집중하게 됐어요. 그린다고 다 좋은 그림이 나오진 않죠^^; 어제 저도 그림이 안 풀려서 저 그림은 두 번째로 시도해 본 것^^..
최근 보니 성인용 그림일기 책도 나왔던데 단발머리님도 같이 해보면 좋겠어요^^ 그림은 정말 작지만 도움이 큰 활동입니다!

어떤 손가락이든 멋지게 흔들어 주세요ㅎㅎ

지금행복하자 2016-12-30 09: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슨 손가락이든 척!!
저도 1일 1그림 좋아요. 유행을 쫒아서 1일 1뭔가를 해보고 싶은데... 쉽지가 않아요~^^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6-12-31 00:12   좋아요 1 | URL
무슨 손가락이든ㅎㅎ
그림은 돈드는 것도 아니잖아요. 옆에 있는 종이와 연필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는 쉽고 멋진 취미. 그림 욕심이 생기면서부터 비용에, 괴로움도 늘어나긴 하지만요^^
저는 딱 1시간만 투자한다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요. 하루 일정 생각하면 긴 시간 투자는 힘들거든요.
지금행복하자님도 시간을 어느 정도 쓸 수 있을지 계획 한번 짜보시고 하나 추진해 보시길^^

새해인사 먼저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행복하자님도 내년 출발 근사하게 시작되길 빕니다^^

yureka01 2016-12-30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올한해도 뻑유,,라고 해도 이해되는 시간입니다.ㅎㅎㅎ어찌나 스펙타클했던지요.. 한해의 의미를 퍽이란 그림 한장에 모두 쏟아 부은느낌이랄까요..

AgalmA 2016-12-31 00:15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죠. 그림공간이 넉넉했음 Park! Fuck!이나 2016! Fuck!도 한 번 고려해 봤을텐데 말입니다.
저 그림 그리고 나니 여러 모로 좀 시원하긴 하더라고요ㅎㅎ

프레이야 2016-12-30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그림 누구 닮았네요 ㅎㅎ

AgalmA 2016-12-31 00:17   좋아요 2 | URL
예, 그 누구님이 부탁을 좀 하시길래 연말 선물로 그려 드렸죠ㅎㅎ 기분 내킬 때 그려 드리겠다 했는데, 기분 신이 빨리 오셔서 그리 되었습니다.
프레이야님, 내년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물고기자리 2016-12-30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들뢰즈가 그렇군요^^ 저도 왠지 호감입니다 ㅎ

언어란 한계가 많다는 걸 느껴요. 표현하려 하면 할수록 자기모순에 빠지는 것 같거든요. 그 대상에서 멀어지는 것 같기도, 벽을 세우는 것 같기도 하고요.

새삼 확언하지 않으면서도 그림을 그리듯, 연주하듯 묘사하는 작가들이 대단하단 생각도 듭니다 ㅎ

모호함을 말해도 대화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시는 아갈마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 남겨요^^(디테일이며, 액자 같은 외곽선까지, 이런 그림은 막 조르면 그려주는 겁니까? ㅎ)

AgalmA 2016-12-31 02:51   좋아요 2 | URL
물고기자리님 센스쟁이~~ㅎㅎ!
연말이라고 부러 챙겨서 덕담 나누러 와주셨네요. 우앙, 좋아라~

사유와 언어에 대한 고민은 물고기자리님 글에서도 주요 화두이기도 하잖아요. 현실과 퍼즐처럼 맞춰보며 웃으며 울며...
실력을 떠나 글도 그림도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하는 게 몹시 어렵죠.... 그래서 되도록 작가에게 호의를 품고 작품을 읽게 됩니다.

모호함도 통해야 대화가 되지 서로 모호하기만 하면 대화가 되겠습니까ㅎㅎ;
서재 생활 잘 꾸려 가시라고 선물로 드린 것. 물고기자리님께도 하나 선물로 드릴까요. 헌데 영감의 신이 오셔야 그리고 헌정할 수 있다는ㅎ;; 저 그림은 예상보다 빨리 오긴 했어요ㅎ;
외곽선은 핸드폰 조수가 잘 처리해줬습니다ㅎㅎ

물고기자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같이 여유롭고 즐겁게 얘기 나누는 시간도 많아지길 바랍니다^^

해피북 2016-12-30 2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의 깊이 못지않게 그림의 깊이도 남다르신 님. 우앗. 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그림 정말 멋져요 ㅎㅎ
저도 그림 그리는걸 무지 좋아하는데 저는 유아기 수준의 그림이라서 사람을 그리면 아직 눈 코 입만 간신히 구분되는
실력이라서인지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을 보면 무지 부럽습니다. ㅎ 마지막 이틀.. 아니 이틀도 부족한 이 시점에서 인간에 사색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밌기도 하고 제 마음을 반성해보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ㅎ 무튼 올 한해는 참 짧은 만남이었지만 내년에는 더 풍성한 인연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제 서재에 들러 인사 남겨주셔서 감사했고요.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 즐거움고 행복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가시길 바랄께요!

AgalmA 2016-12-31 00:36   좋아요 1 | URL
오늘은 반가운 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글도 그렇듯이 그림을 통해 날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도 좋은 공부입니다. 입에 풀칠하기 어려운 것만 좋아하는 저를 딱하게 생각하면서도 이것들이 내 행복이다 생각하며 살아요^^
돌아오셔서 무척 기쁩니다. 해피북님도 저도 올해 많이 힘들었던 만큼 내년에는 이보단 낫겠지 소심하게 기대하며^^/

2016-12-30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1 00:39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이 제게 주신 행복도 있다는 걸 전하고 싶고 감사히 생각합니다. 더많이 돌려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아쉽고...
저도 내년에 잘 부탁합니다. 건강하시고 공부도 엄청 잘 되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겨울호랑이 2016-12-30 2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문학과 미술, 철학을 넘나드는 Agalma님의 지식과 깊이를 다 알지못하지만, 제 부족함을 통해 배우는 기쁨을 한층 더 느낍니다. 2017년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AgalmA 2016-12-31 02:53   좋아요 2 | URL
제가 깊이가 있는 건지 저는 잘 모르지만 최소한 노력은 엄청 하고 있습니다^^; 서재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겨울호랑이님께도 제가 많이 배웁니다. 서로 격려하며 같이 공부해나가는 친구로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2017년 겨울호랑이님 연의 사랑은 또 어떻게 펼쳐질까 기대됩니다ㅎ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

2016-12-31 0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1 0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힘겹게 눈길을 걸어 올라오다 야광 페인트가 말을 걸어 반갑긴 했는데, ˝수고했어 토닥토닥˝을 ˝수고했어 토막토막˝으로 읽으며 싱긋 웃었다. 피곤하시죠? 무섭게 웃겨 드릴께요야 뭐야ㅎㅎ 그렇게 읽는 내 속의 나도 나를 웃기려는 재주를 부렸을 테지. 세상을 재밌게 보려면 어떤 것으로도 가능하다.

어느 집 앞 누군가 눈길을 쓸고 돌아간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이런 순간은 꼭 기억하고 기록하고 싶다.

 

 

 

 

 

 

 

 

 

 

 

 

 

 

 

 

 

 

 

 

 

 

 

 

 

 

프랑크푸르트 북쪽



달콤해, 낮과 밤 두 개의 왕국만
있으면 인생은 서글프지 않다.
바다는 바다. 안개는 안개. 겨울
저녁 내가 찾아간 성채에 이슬처
럼 머물기 위해서도 하나의 적막
이 필요했다. 그것은 고립의 빌
라. 그것은 2만 7천 킬로미터의
빌라. 눈 내리는 독일에서 나는
달콤해, 너는 시큼해. 사람은 사
람. 나무는 나무. 낯선 고장에서
안개에 덮여 있는 밤이면 나는
생을 초월한다. 그러나 새털구름
은 새털구름. 아우토반은 아우토
반. 아으 이중 추돌은 이백중 추
돌. 햇빛이 안개를 찌르는 밤만
있으면 나는 바람을 먹고 진눈깨
비를 게운다. 넙치는 넙치. 휘파
람새는 휘파람새. 씁쓸해, 여자
와 남자 두 개의 왕국만 있으면
인생은 서글프다. 기차는 기차.
독일은 유럽의 내면. 유럽은 독
일의 내면. 초록 바다는 엽서.엽
서는 머나먼 당신의 입맞춤. 상
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여자가 그
토록 없었다. 세계는 하루 낮과
밤. 나는 오지 않는 세계. 세계는
비의 발자국. 비는 발자국으로
이루어진 세계. 춘천은 한국. 한
국은 나의 춘천. 나는 춘천의 내
면. 춘천은 한국의 내면. 겨울비
는 겨울비. 가을 바람은 가을 바
람. 달콤해, 연어와 청어 두 개의
천국만 있으면 북쪽은 서글프지
않다


박용하 <영혼의 북쪽> 시집 중에서


※ 이 시집의 시들은 엽서 형태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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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29 0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헉... 토막토막으로 보이긴 하지만, 상당히 공포스럽군요.. 그 밑의 안심귀갓길마저 공포스럽게 느껴집니다. Agalma님 새벽에 귀가하셨나봐요. 편한 휴식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 되세요^^

AgalmA 2016-12-29 07:14   좋아요 3 | URL
의도는 그게 아니었을텐데 이런 스릴러스러운 광경이 재밌기도 하니ㅎㅎ

점심 때쯤 또 나가야 합니다^^;
겨울호랑이님 눈길 미끄러운데 조심히 다니시고 하루 기분좋게 시작하시길^^/

[그장소] 2016-12-29 09:34   좋아요 3 | URL
아...저도 장르물 만들었는데..겨울호랑이 님도 !!^^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2-29 09:41   좋아요 3 | URL
Agalma님과 그장소님 모두 공포물을 좋아하시는군요.. 예전 근대 있을 때 ‘전설의 고향‘본 후 고양이 울음소리 듣고 쭈뼛쭈뼛 했던적이 있었지요..

[그장소] 2016-12-29 11:08   좋아요 3 | URL
ㅎㅎㅎ제가 초등학교를 늘 공동묘지를 지나 다녀서 그래요!^^ 그래서 그런 분위기를 즐기죠~ㅎㅎㅎ 살아있는 것들이 무섭지 사실 죽은 뭔가가 무서우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하니까요. ㅎㅎㅎ

AgalmA 2016-12-29 18:09   좋아요 3 | URL
사이코패스쪽 아니고서야 사람의 감각과 감정의 작동은 비슷한 거 같아요? 저 사진들에서 대체로 공포감을 느끼는군요...신기

전설의 고향ㅎㅎ...겨울호랑이님 저도 그 프로에 추억이 많은데요. 어머니랑 같이 봤는데 둘다 너무 무서웠던 거에요. 그때 화장실이 바깥에 있는 구조였는데, 손잡고 같이 갔어요. 어머니 뒤에 제가 들어갔는데, ˝엄마, 먼저 가면 안돼˝ 등등 볼일 보며 계속 이야기를 했죠. 무서워서ㅎㅎ

그장소님 말씀대로 이젠 무서움의 질과 양이 달라진 거 같아요. 지금의 자리에서 그걸 깊게 생각해 볼 필요도 있겠다 싶네요...

서니데이 2016-12-29 0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눈 왔나요??
야광페인트 저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신기한데요.
바닥에 그려져있는 걸까요? ^^

AgalmA 2016-12-29 07:51   좋아요 3 | URL
밤 사이 내렸더군요.
낮에도 보여요. 좋은 마을 가꾸기 캠페인 차원에서 요며칠 페인트 든 사람들이 전봇대며 벽이며 붙어서 작업하던데 그 중 하나인 듯^^

책읽는나무 2016-12-29 0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이네요
여기선 구경하기 힘든 눈입니다^^
야광페인트 글귀도 처음 봅니다
수고했어 오늘도 토막토막도!!
발은 안보이는데 하얀발자국도!!
갑자기 섬뜩합니다.
자정이 아니고 그나마 새벽이라 좀 다행였겠어요.
하지만 몸은 피곤하시겠어요
푹 쉬고 재충전해서 또 다시 돈 많이 벌어 오시길^^

AgalmA 2016-12-29 19:00   좋아요 0 | URL
야광페인트가 인기 끌어 온 나라에 야광페인트 도배되면 그것도 곤란할 거 같아요^^; 한때 마을 꾸미는 벽화 붐으로 한국 어딜가나 그런 걸 보는 게 전 그닥 좋지 않더라고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경제적, 심리적 이윤으로 돌아갈 순 있을지 몰라도 삶이 획일화 될 수 있는 위험성, 한국의 자연미를 망치는 일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진이 무섭기만 한 건 아니죠? 저는 재미가 더 컸거든요ㅎ;

돈많이ㅎㅎ...농담으로 하신 거 알지만, 저는 열심히 돈 벌 필요있나 그런 생각으로 평생 살았어요. 어머니께 어쩜 그렇게 억척 같이 살 수 있었나 여쭤보니 자식 걱정 때문이지 하신 게 생각납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책읽는 나무님 같은 부모들은 인생의 무게가 더 무거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모색을 늘 하는 것, 그 자체가 행복 같아요 :)

[그장소] 2016-12-29 09: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ㅡ을 토막토막ㅡ 으로 순간 읽고..장르물로 만들어 버린 ..저!^^ ㅎㅎㅎㅎ
눈 온것도 몰랐네요 . 벌써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밖 좀 내다보고 살아야지.. ㅎㅎ

AgalmA 2016-12-29 18:25   좋아요 3 | URL
서울 아닌 타지역은 어땠는지 모르겠는데요. 새벽 2시 반쯤에도 흐리기만 했거든요. 새벽 3~5시 사이 내린 듯 하더군요. 밤사이 눈이 내리면 기분이 좋아요. 다가오는 건 다 선물 같으니 말이죠^^
그장소님이나 저나 ˝토막토막˝으로 읽고 싶은 욕망이 더 강한 사람이죠ㅋ 개그 좋아하니까ㅎㅎ

[그장소] 2016-12-29 21:37   좋아요 2 | URL
문을 여니 꽤 쌓인 눈이 계단 난간을 잡고 즈르르 하니 뙁~ 보이더라고요! 앞 동산은 하얗고~^^외출 안한 차 들 지붕이 제법 눈으로 덮인걸 보고 환성을 ~캬~ 하~ 그랬네요!^^
저도 눈 오는 밤 넘 좋아요. 눈이 소곤소곤 내리는게 ...^^

yureka01 2016-12-29 0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내린 골목길이 빗자루로 가지런히 쓸려 있는 거 보니..빗자루 잡은 사람은 득도 수행중인지도 ^^..

AgalmA 2016-12-29 19:48   좋아요 2 | URL
네, 새벽에 눈 쓸어내는 분들 여럿 스치며 걸었는데, 프로페셔널하게 쓸어내는 분, 대충 쓸어내는 분 구분이 가더라고요ㅎ
저 사진의 빗자루 흔적은 마치 일본의 정원처럼 정적과 리듬이 함께 느껴지죠. 발자국도 당당함이 느껴져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풍경였어요^^

아무 2016-12-29 10: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토막토막으로 읽었..ㅎㅎ
지금은 많이 녹았지만, 거리에서 눈을 쓸고 있는 분들을 보면서 나왔어요. 날씨는 매섭지만, 눈이 살짝 얹힌 풍경이 많은 감상을 주네요^^ 그나저나 전 야광 페인트는 처음 봤습니다^^;;

AgalmA 2016-12-29 18:34   좋아요 1 | URL
사진 찍는 분들은 해뜨기 전 새벽을 선호하신다고 하죠. 빛의 변화도 풍부하고 그만큼 사물의 윤곽도 다양하게 변하는 때라서 흥미롭죠. 저도 새벽에 저런 풍경을 자주 접합니다. 눈이 온 날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 풍경 때문에 더 환상적이 되죠. 출근시간 이후로는 눈풍경도 환상성을 많이 잃는 듯.
야광페인트가 그리 신기한 건 아닌데 눈 아래에서도 저리 빛나는 건 좀 색다르긴 했습니다^^ 여기저기 촌스롭게 활용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12-29 1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갈마님 덕분에 오늘 하루 세상을 재미있게 쳐다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더 좋은 포스팅으로 만나뵈어요^^;

AgalmA 2016-12-29 19:02   좋아요 3 | URL
어떤 재밌는 걸 발견하셨을까 궁금해지는데요. 2017년 알라딘 다이어리 장만하셨습니까? 서재의 달인되셔서 선물로도 받으시죠^^ 축하드립니다. 매일매일 북프리쿠키님의 발견들이 다이어리에 기록되길 기원드립니다. 저도 그러려고요^^
연말 인사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좋은 책 읽고 나누는 시간되길 저도 바랍니다^^ 모든 게 잘 풀리려면 건강이 우선이니 건강 잘 챙기시길 제일 바라고요/

cyrus 2016-12-29 11: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미끄러워서 넘어지지 않도록 누군가가 쌓인 눈을 쓸었군요.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새벽에 눈 쓰레기를 쓸어본 (군 전역) 남자들은 하기 싫은 일이죠. ㅎㅎㅎ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AgalmA 2016-12-29 19:51   좋아요 2 | URL
삽질의 또다른 변형이죠^^;; 강원도 같은 데는 여기저기 눈 쓸어내는 데 동원도 많이 되고... 남자라고 해야 되는 것도 싫긴 마찬가지겠죠.
이른 새벽에 저렇게 근사하게 눈을 치워 놓다니 칭찬받을 만 해요.

cyrus님의 좋은 글들 꾸준히 볼 수 있어 알라딘 서재 생활이 더 윤택했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기대합니다/
새해 복도 책도 많이 받으시길^^

2016-12-29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0 03:58   좋아요 0 | URL
타인을 이해하는 것은 너무 어려워 차선책으로 오해하기 싫어서 최대한 귀를 기울입니다. 감사까지 받을 일은 아닙니다; 서재에 그런 분들이 한둘인가요^^;

그림은 어렸을 때부터 집중해서 그려왔고 일도 그런 쪽이니 자랑은 아니고 실력 차는 좀 있을 수도 있겠죠. 누구나 말하듯 본질적으론 시간 투자(노력) 문제죠... 어느 정도 시간 투자 이후에 재능의 차이가 더 커지긴 하지만 저는 누구나 어느 정도 재능은 있으며 그걸 얼마나 치열하게 키워가느냐 문제라고 봅니다. 그게 재능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보고요.
제가 양철나무꾼님께 기본 공부를 충실히 병행하시라 말씀드린 건 저도 그 부족을 늘 느끼는 것이기에 말씀드린 겁니다. 잘 그리고 싶은데 기본 공부는 싫다 그러면 안되잖아요ㅎㅎ 인체데생, 구도, 원근 이런 걸 공부해두면 인물그리기는 따라 나옵니다. 저 기본들이 잘 안 갖춰지면 인물도 금방 무너져요. 취미라고 해서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닌 것이죠. 나혼자 보고 만족하지 않잖아요. 다소 언짢을 수 있는 이런 얘길 드리는 것은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요즘 양철나무꾼님 그림그리기를 취미생활로 즐기시는데 비교로 속상해 하시는 건 아닌가 사실 그게 제 걱정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꾸준히 하시는 모습 보니 좀 안심됩니다. 그림그리기는 홀로 즐기기 참 좋은 취미잖아요.

음악은...재능이라 할 수 없죠. 연주도 아니고 그저 듣고 즐기는 차원일 뿐인걸요. 일찍 연주를 배워볼 걸 요즘은 그게 좀 후회돼요. 음악 탐닉도 예전만 못합니다.
문득문득 이 정도를 갖기 위해 내가 전 인생을 통해 투자한 것들은 얼마나 많았나 싶어요.

저는 다른 사람 크게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부러워하는 만큼 맘의 괴로움이 생기는 게 싫어서요. 양철나무꾼님도 그렇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같이 즐겁게 그림 그리며 읽고 쓰는 삶 가꿔 나가길~

보슬비 2016-12-29 2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토막토막‘으로 읽었어요. 전 형광페인트로 쓴글을 직접 본적이 없어서 무척 신기하네요. ^^

AgalmA 2016-12-30 02:56   좋아요 0 | URL
눈 때문에 그런 왜곡 현상을 만들었나 봅니다. 낮에 보면 멀쩡하거든요ㅎㅎ; 눈이 만든 재미난 유머였죠^^

2016-12-30 0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31 00:48   좋아요 1 | URL
제 그림 규칙은 한 장당 1시간^^ 미흡해도 거기서 멈춰요. 그게 지금으로선 최선인 거 같기도 하고. 아무리 해도 공부가 모자르다고 생각되듯이 그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다행히 그림은 한정된 공간이라 공부보다는 끝이 보이죠ㅎ;
공부하는 거 많이 힘드시죠. 기운내서 노력하는 모습, 늘 격려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2016-12-31 0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올해 마지막이니까 알라딘 마일리지, 쿠폰, 적립금을 총동원해 갖고 싶던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를 샀습니다. 철학사 책을 여럿 소장하고 읽고 있지만 완독이 어려운 관계로 좋아하는 들뢰즈 선생님이 쓰신 책으로 배워 보려고요. 질 들뢰즈의 철학도 겸해서 정리해 볼 수 있겠죠.

 

역사 나열보다 현대의 문화 흐름까지 연결해 주는 재밌는 역사 책을 읽고 싶었는데 도널드 서순 《유럽문화사》는 그 기대를 만족시켜 줄 거 같아 내년 독서 준비로 구입했습니다.

 

알라딘 2017년 레드 다이어리 생각보다 와인레드에 가까워서 너무 차분합니다; 격정적인 빨강을 바랐는데ㅎ

 

2016년 알라딘 굿즈 결산으로 매일 진행되는 선택 선물 중 가장 안 예쁜 색깔의 셜록 텀블러를 선택한 내 운명이여ㅎ;

 

 

 

&

 

 

 

 

 

백팩이 아니면 힘들어서 서니데이님 가방들은 갖고 싶어도 그림의 떡처럼 보고 있는데요. 파우치와 티코스터들은 정말 잘 쓰고 있습니다.
북파우치는 도톰해서 평소 아이패드 수납용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오늘은 릿터도 같이 넣어봤는데 같이 들어가도 넉넉하네요. 싸우지 않고 잘 지내는 거 같아요ㅎㅎ 안에 조그만 수납공간 있어서 간단한 외출 시 카드 같은 작은 소지품 넣고 다니기 좋더군요. 빈티지 패셔니스타는 못 되지만 빈티지 파우치스타~
급할 땐 안을 채워 베개로 쓸 수도 있을 듯~ 나는야 서바이벌 파우치 사용자ㅎ;; 갑자기 추우면 블랑캣을 치마로 두르고 다니듯이. 강남 대로에서 그러고 다니는 청년도 봤음ㅎ


 

 


일반 파우치들은 용도별로 여러 가지를 나눠서 넣어 다니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 이어폰이 여기저기 걸려 허둥대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저도 그런 게 싫어서 외출 시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는데요. 소중한 내 블루투스 이어폰을 지켜줘, 소잉데이지샵 파우치~~ 소잉데이지샵 좋아요👍 꾸욱^^  http://m.storefarm.naver.com/sewingdaisy

 


 

& 오늘의 음악


 

Beethoven: Sonate Nr. 32 c-moll Op. 111 - I. Maestoso - Allegro con brio ed appassion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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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12-2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다이어리 저는 페미니스트 핑크 샀는데, 처음엔 좋지만 곧 때 탈 것 같아요. 레드는 진짜 예상대로 색상인데요.^^

우리집 티코스터 리본파우치 등등 많네요.^^; 북파우치 생각보다 커요. 조금 작은 가방크기 였어요. 태블릿 넣고 쓰시는 분이 계시다더니 아이패드도 들어가네요.^^ agalma님 진한 색상 좋아하셔서 고르다보니 색상이 어두운 색상이 많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AgalmA 2016-12-29 00:04   좋아요 1 | URL
올해는 다이어리 끼고 살 생각이어서 때 안 타고 강렬한 시각적 자극을 주는 레드가 좋겠다 싶어 선택한 것이었죠^^ 이제 갖출 거 다 갖췄으니 올해 우울함은 잊고 내년을 향해 힘차게~

서니데이님 티코스터 선물로 인기 좋더군요. 티코스터가 뭔지 잘 모르면서도 좋아함ㅎㅎ;

소잉데이지에 신상품이 많아지면 보는 즐거움도 크더라는~ 내년 봄엔 또 어떤 상품을 내놓으실까 벌써 기대되는데요^^

예쁘고 좋은 상품 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28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입하고 아직 못 읽은 책이 100여 권이나 되는데, 저도 연말이 돼서 그런지 좀 허 해서, 오늘 무려 책 8권이나 또 구입했습니다, 내년에 읽으려구요. ㅎㅎ
들뢰즈도 철학사 책을 썼군요.
저자 이름만으로 유추하면 가장 어려운 철학사 일것 같은데요.^^

AgalmA 2016-12-29 00:12   좋아요 0 | URL
저도 100권 사면 이것저것 걸쳐서 읽다 보니 3분의 1 정도밖에 소화를 못 시키는 거 같아요. 내년엔 완독에 특히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8권이나ㅎㅎ 알라딘 좋겠다ㅎㅎ
알라딘 굿즈 재고 청산겸 선물겸 해서 많이 푸는 느낌~ 그래서 요즘 주문엔 알라딘 굿즈 2개이상 받을 수 있어 그것도 신남ㅎㅎ 내년 되자마자 뭐 또 살 거 없나 찾을 거 같아요ㅜㅋㅜ;

어려운 내용이어도 선생님을 좋아하면 공부가 재밌어지잖아요. 그걸 노리고 저 책을 산 것이죠ㅎ 한번쯤 정말 철학사 완독해보고 싶어요ㅜㅜ!

벤투의스케치북 2016-12-28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들뢰즈에 적응하기 위해 고투하시는 agalma님, 응원합니다..

AgalmA 2016-12-29 00:14   좋아요 0 | URL
적응보다는 공감하고 좋아하니까 더더 읽고 싶게 되는 거 같아요. 그렇게 공부하는 게 가장 즐겁잖아요^^ 응원 감사합니다
 
오르한 파묵에게 포크너란......
새로운 인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4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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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선천적인 전도사이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가는 2007년 끝머리에 오르한 파묵 《새로운 인생 》을 읽었다. 제목이 시기와 맞아떨어져서라기 보다 첫 문장 때문이었다.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보자마자 나는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꿈꾸었다고 생각했다. 어떤 책은 한 개인의 연상과 치밀한 우연과 사건들 속에 접전을 벌인다. 나도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뒤흔들려 보았지만, 어떤 식으로도 끝을 보지 못한터라 이 문장은 더욱 호기심을 자극했다. 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렇게 서두가 거창한 거야?라고 한다면 이미 당신도 이 책에 다가갈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저 문장의 비밀 중 하나는작가란 무엇인가 1》(파리 리뷰)에서 밝혀졌다. 파묵이 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를 읽고 그렇게 표현했다는 것을. 그런데 나는 아직 소리와 분노》 다 읽지 못해 왜라는 나머지 비밀을 알지 못한다. 나는 탐정되긴 글렀어. 그러면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나 범죄심리학엔 관심이 많다. 쯧쯧, 사칭 탐정도 못되고 시청자나 독자나  해야 하나;_;)

 

 

 

 

인생은 장소의 문제?

 

"그에게 이 모든 것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자 그도 나에게 '이 모든 것들'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그에게 모든 것의 시작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내가 찾아야 할 것은 시작과 끝이 없는 장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어쩌면 그에게 물어볼 수 있는 질문조차 없는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사람이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때로 정적이 흐를 때, 사람은 그것으로부터 무언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지금 이곳에서 우리 둘이 하는 것처럼, 아침에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하고 증기기관차와 기차들을 구경하고 호도애새들이 지저귀는 것을 듣곤 한다. 어쩌면 이것들은 모든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머나먼 곳으로 그렇게 오래 여행을 했는데도 그가 본 새로운 나라는 없었던가? 어떤 곳이 있다면 그곳은 글 속에 있다. 그러나 글에서 찾았던 것을 글 바깥에서, 인생에서 찾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그는 결론을 내렸다. 세상 또한 글만큼이나 한계가 없고 결점투성이에, 불충분했기 때문이다."

 

 

 

 

● 퍼즐 맞추기 좋아합니까?

  

인간은 잊힌 것들에게 회기 하는 순간을 계속 경험한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표지에는, 그림이 있었다. 나뭇잎 하나하나가 공들여 그려져 있었지만 인쇄가 잘못된 탓에 초록색 선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어린 날의 만화책들을 회상하는 주인공 기억 중 하나다. 이 문장은 만화책을 그저 읽어치우기 바쁘던, 혹은 관심 없던 사람들에겐 별다른 공감을 줄 수 없을 것이다. 인쇄선 밖으로 비어져 나간 것이 몹시 속상했던 그러한 심정...애정...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세계에서나 가져올 수 있는 기억이고 책 속에서 내내 말하는 아주 오래전에 닫힌 어떤 세계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그림에 재능이 뛰어났던 오르한 파묵의 경험이 담긴 것이라는 것도 이젠  안다.

 

책을 읽을 때 당신은 어떤 문장에서 멈췄다가 다시 읽기에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서도 그 문장으로 다시 돌아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면 거기엔 당신만의 어떤 퍼즐이 있다는 소리다.  당신은 어떤 퍼즐의 짝을 찾기 위해 노력했는가?

    

 

● 책

  

"나는 책이 무엇을 의미하냐고 그에게 물었다. 그는 "좋은 책이란 우리에게 모든 세계를 연상시키는 그런 것이야. 어쩌면 모든 책이 그럴 거야. 그래야만 하고."라고 말했다.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 "책은 실제로 책 속에 존재하지는 않으면서도, 책에 쓰여 있는 말을 통해 내가 그 존재감과 지속성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의 일부분이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설명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세상의 정적 또는 소음으로부터 벗어난 그 무엇일 수도 있지. 그렇지만 정적과 소음도 그것 자체는 아니야." 이렇게 말한 다음, 그는 내가 자신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봐 다시 한번 다른 말로 설명하고자 했다. "좋은 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 일종의 , 일종의 죽음을 설명하는 글이지……그렇지만 단어들 너머에 존재하는 나라를 글과 책 밖에서 찾는 것은 헛일이야." 

 

 

그때도 지금도 나는 하루가 지나가듯 책을 집어 든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기도 전에 그러는 것도 이제 버릇이 되어 버렸다. 그것은 어느 날은 비겁한 모습이고, 어느 날은 슬픔의 모습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긴 장정을 놓지 않는다면 내가 바라는 어떤 세계를 만나는 날이 분명 올 것이라는 믿음. 아마 진실은 끝끝내 내 것이 아닐 것이지만. 그렇게 계속 새로운 인생을 만드는 지도 모른다.

 

 

일이 잘 안 풀린다고 생각되거나 연말이면 제목 때문에 종종 떠올리는 소설이다. 같은 제목으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책도 있는 걸 보면 "새로운 인생"이란 인간의 영원한 염원인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영원이란 없잖아!로 얘기를 풀진 말자구.

왠지 책 제목에 걸맞지 않은, 연말이라고 이 책 리뷰를 올리려 한 의도와 동떨어진 글이 되어 버렸다. 그냥 매력이라고 우겨보자. 나 말고 이 책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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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5 1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12-25 22:10   좋아요 0 | URL
순간을 놓치면 그다음 순간이 오는 거잖아요. 우리가 느끼는 삶의 안정성도 우리의 생각일 뿐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미움이나 욕심도 연기 같기만 한데, 사람 속에 살다보면 그게 물질로 만져지게 다가오니 이거참 어렵다는 말 밖에^^,

겨울호랑이 2016-12-25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진리를 깨달으신 분들은 ‘호흡‘의 순간에 죽음과 삶을 느낀다는데, 저와 같은 일반사람들은 적어도 1년마다 끊어줘야 인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AgalmA 2016-12-25 22:15   좋아요 1 | URL
시간 전체가 우리가 계획한 것이죠. 하루를 24시간으로 정한 것도, 1년을 12달로 만든 것도... 사람은 맞추기 나름이라 깨닫고자 하는 사람들도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수행을 계속하는 거겠죠^^...
저는 하루에 주어진 일을 처리하는 것만도 숨이 찹니다. 누구나 하루의 삶을 꾸려나간다 생각하면 참 눈물겨울 때가 있어요

오거서 2016-12-25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이 책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Agalma 님의 매력이지 않을까요. ^^

AgalmA 2016-12-25 22:16   좋아요 1 | URL
워낙 유명한 작가 책이라 제 리뷰는 모래알 하나 정도밖에 안 될 거 같습니다만 정겹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12-26 0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0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6-12-26 15: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가 지나가듯 책을 집어든다는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갖고 있지만 아직 못 읽은 수많은 책들 중 한 권이네요. 슬쩍이라도 들춰봐야겠어요. ^^

AgalmA 2016-12-27 11:35   좋아요 0 | URL
슬쩍 보려다가 왕창 읽는 수가 있죠ㅎㅎ 그럴 때가 책이 가장 재밌게 읽는 순간인 듯. 일상에 치이다 보니 그게 잘 안되는 게 늘 속상합니다. 그럼에도 읽고 싶은 책이 집에 있다는 건 행복^^ 그래서 우린 계속 책을 사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