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노 뒤몽 감독은 색다른 관점을 보여줬다.
까미유 끌로델이 로댕에게 입은 1차 피해는 익히 알려져 있으니 과감하게 생략되었다. 
천재라는 칭호에 가려져 있는 까미유 끌로델을 보여 준다. 그 시대 남성 엘리트주의와 종교 맹신, 가족의 몰이해가 2차 가해자였음을 보게 만든다. 
1915년 정신병원에 있던 까미유를 만나러 온 작가이자 동생 폴 끌로델은 가톨릭에 깊이 빠져 고통을 신이 내린 시험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니 병원 생활에 대한 까미유의 하소연을 투정쯤으로 생각할밖에. 게다가 그 시대 널리 퍼진 생각이기도 한 천재들의 불운을 운명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천재 불운 설은 아직도 여전한 풍조인데, 이건 다분히 낭만적인 편견 아닐까. 누릴 거 누리며 천재로 예술가로 호쾌히 살다간 이들은 왜 생각하지 않는가. 단적으로 이 비극의 제공자인 로댕을 생각해보라

1915년 면회에서 의사는 폴에게 까미유의 퇴원을 권유했지만 까미유는 정신병원에서 29년을 더 갇혀 살다가 공동매장되었다. 까미유의 터무니없이 긴 입원도 문제적이지만 폴이 면회는 간간이 왔으면서 장례식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에서 나는 큰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자기보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까미유의 몰락을 은근히 구경했던 건 아니었을까. 그가 까미유에게 가졌던 연민은 가족애보다 니체가 말하던 자기보다 못한 처지의 사람이자 한 예술가에게 보내는 우월심리는 아니었을까.

로댕과의 결혼 실패를 너무도 절망적으로 생각한 까미유의 사고방식과 피해의식, 가족에게 의탁했던 당시 여성의 지위, 인습에 갇혀 까미유를 정신병자로 외면한 가족 ... 실연의 좌절을 누군가 옆에서 잘 보듬어 주었거나 예술작업으로 풀어가도록 협조를 해줬다면 그토록 비참한 인생으로 끝나진 않았을 것이다. 결국 천재성보다 시대에 갇힌 여성이었기 때문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비극이었다는 걸 이 영화는 보여준다. 감독은 병원에 갇힌 다른 여성 환자들의 무력함과 비참함도 섬세하게 보여줬다.

누구의 사랑도 이해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조현병 환자들의 아우성을 성당에서조차 피할 수 없어 하루 종일 듣고 겪으며 진저리 치던 까미유를 보는데 마음이 어찌나 쓰리던지.
그림을 그리다 고통에 흐느껴 울면서도 자기 앞에 침을 흘리며 웃고 있는 환자를 챙겨 방에 돌려보내고, 홀로 묵상과 영감에 빠져 있을 때도 환자들이 불쑥 나타나 괴성을 지르며 기괴하게 치근대는 걸 견뎌야 했던 그녀. 자연 앞에서 경탄하며 신을 경배하는 시를 쓰며 성인(聖人)이 되길 바라던 폴 끌로델이 아니라 정신병원에서 절망과 씨름했던 까미유의 삶이 더 인간적이었고 종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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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6-12-18 1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이자벨 아자니의 아름답고@_@;;; 슬픈 까미유 끌로델을 보았었는데요. 줄리엣 비노쉬 주연으로도 만들어졌군요. Agalma님 리뷰만 읽어도 마음이 아픕니다.ㅜㅜ 어쩌니저쩌니 해도-_-; 저당시를 여자로 살지 않은 것에 감사합니다요ㅠㅠ;;;;

AgalmA 2016-12-18 22:14   좋아요 1 | URL
저도 그 영화로 까미유 끌로델을 기억하고 있죠. 그 영화는 정신병원에 갇히기까지의 까미유 끌로델을 보여줬다면 이 영화는 시간이 흘러 병원에서 중년을 맞은 까미유 끌로델을 보여주죠. 줄리엣 비노쉬 연기는 진짜 까미유 끌로델 조각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감독이 까미유 끌로델의 예술성을 반영하려 한듯 자연 특히 돌 풍경을 정말 섬세하게 잘 잡아내서 장면 장면 미장센이 훌륭합니다.

어떤 차별도 없는 세상이 인간에게 가능한가 싶어요ㅜㅜ

[그장소] 2016-12-18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장해 놓고보는 영화중 하나! 줄리엣 비노쉬 팬이라~^^

AgalmA 2016-12-18 22:02   좋아요 1 | URL
저도 줄리엣 비노쉬가 나온다 그러면 무조건 봐요^^

[그장소] 2016-12-19 02:08   좋아요 1 | URL
오오~ 저도요! 퐁네프연인도, 잉글리쉬 페이션트도 ~ !! 블루는 ..소장못해 아쉬운 ㅡ

벤투의스케치북 2016-12-18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줄리엣 비노쉬, 퐁네프의 연인인가의 여주인공인가요? 영화보다 삽입 음악인 코다이의 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가 강렬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AgalmA 2016-12-18 22:05   좋아요 2 | URL
네, 퐁네프의 연인들 그 여주인공 맞아요.
벤투님도 이 영화 보셨군요. 저는 장면 장면에 심취해 음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18 1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20여년 전 본 것 같은 아물아물한 기억이 듭니다. ㅎ ^^^

AgalmA 2016-12-18 22:13   좋아요 2 | URL
1989년 이자벨 아자니 주연의 <까미유 끌로델>를 기억하시는 거겠죠. 저도 그 영화로 기억하고 있었죠. 벌써 27년이 지난 작품이더라고요-ㅁ-
브루노 뒤몽 감독의 이 작품은 2013년도 나온 건데, 줄리엣 비노쉬 나온다 그래서 더 기대했죠. 극장에서 놓쳐서 아쉬웠는데 결국 보게 되어서 만족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평이 지루하다, 이게 뭐냐 하는 식이 많아 생각보다 시사하는 바가 많다는 뜻에서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18 22:35   좋아요 2 | URL
최근 다시 만든 영화군요. 몰랐습니다. 예전 영화도 아직 기억날 정도로 좋았습니다.

전 어제 라라랜드 본 감동 속에 오늘까지 하루종일 여운이... ㅎㅎ
못 보셨으면 강추합니다. ^^

AgalmA 2016-12-18 22:39   좋아요 2 | URL
라이언 고슬링 나오는 영화는 꼭 챙겨봐서 라라랜드는 제작 때부터 찜했던 영화^^...극장에 나가는 게 문제;;

북다이제스터 2016-12-18 22:43   좋아요 2 | URL
전 엠마 스톤 땜에 봤는데요. ㅎ
하여튼 위플래쉬 충격 그대로 여전히 감독 역량 전해져 엄청 좋았습니다. ^^
부디 영화관 갈 정도 시간은 되셔야 하는데. ㅠㅠ

에이바 2016-12-22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에 이 글 읽고 댓글 남긴 줄 알았는데 없군요... 저는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거짓과 비극의 역사」라는 책에서 까미유 끌로델을 알게 됐어요. 보부아르, 상드 등 예술인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인데 그 책을 읽고 서점에 갔더니 안느 델베의 「까미유 끌로델」이 있더라고요. 그냥 동네 서점이었는데 신간이라 맨 위에 뒀었나 봐요.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슬펐던 기억이 나요. 아자니 영화는 봤던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안 나는데 비노쉬 버전도 챙겨봐야겠어요... 정신병원에서 갇혀 외로이 삶을 이어나간 까미유가 너무 안 됐어요. 30여년을... 로댕이 나쁜 놈이에요. 로즈와 까미유 두 여자를 착취한 예술이라니...

AgalmA 2016-12-22 23:06   좋아요 0 | URL
사실 예술이 겉보기와 달리 재능이든 생활이든 기생하고 착취하는 사람들이 많죠. 가까운 예로 조영남씨만 해도;;
로댕 뿐만이 아니라 자기 작품 만든다고 연인 이용해먹고 가정 내팽개친 사람들 부지기수잖아요. 하지만 끌로델이 그 재능으로 평생 정신병원에서 썩은 건 정말 너무한 불행.... 고흐는 정신병원에서도 그림 그리더만 끌로델은 그마저도 잘 안되었던 듯....
 

1

생각이 깊은 페넬로페는 이렇게 말했다. ˝이방인이여! 독할 수 없는 꿈도 있는 법입니다. 모호한 언어로 된 꿈도 있어, 인간에게 전해진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입니다. 어슴푸레한 꿈에는 두 개의 문이 있지요. 하나는 뿔로 된 문이고 또 하나는 상아로 된 문입니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상아 문으로 들어오는 꿈은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을 전함으로써 우리를 속일 것입니다. 잘 연마된 뿔로 된 문으로 나오는 꿈은 그 꿈을 보는 인간들에게, 반드시 밝혀내야 할 사물들에 대해 알려 줄 것입니다.˝
ㅡ「오디세이」19권

2
꿈의 문은 쌍둥이 문이다. 하나는 뿔로 된 문으로, 순수하고 진실된 영혼들에게 쉽게 길을 내줄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멋지게 세공되어 번쩍이는 하얀 상아의 문인데, 망자의 영혼들은 이곳을 통해 거짓된 꿈을 지상으로 내려보낸다.
ㅡ 「아이네이스」6권

ㅡ《보르헤스의 꿈 이야기》중에서 <두 개의 문>


 

 

§
나는 그림이 그런 문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크게 뜨고 손으로 따라가는 꿈, 거짓된 지상의 꿈이지만 꼭 필요한 꿈이라고. 인간은 이분법으로 단순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하는 것도 매우 단순하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10차원 혹은 그 이상을 지금 우리는 상상하지 못한다. 우리의 불편함이 그런 식으로 만드는 건 아닐까. 의식의 10차원과 무의식의 10차원 그리고 아직 규정되지 않은 다른 성질의 것들이 무수히 만나고 있지만 우리가 짐작하고 말할 수 있는 건 단지 두 개의 문일지 모른다. 그러나 꿈이라 통칭되는 것들은 셀 수 없이 많은 길이며, 하나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언제까지나 퍼져 나간다.



 

 

 

(재료: 색연필, 수채색연필, 마카, 컬러 펜, 소요시간: 1시간) 

 

*

하루에 2개 그릴 수도 있고, 일주일에 1개 그릴 수도 있는데

잘 지키고 있는 것은 1시간인 걸 감안하면

1일 1그림이 아니라 1일 1시간 그림이라고 프로젝트 이름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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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2-18 06: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Agalma님 그림 그리는 시간만 1시간이 걸리시나요? 아니면 구상하시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1시간 작업을 하시는 것인지.. 작가들의 작품 세계는 꾸는 꿈만큼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AgalmA 2016-12-18 06:37   좋아요 1 | URL
구상 포함해서 1시간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작업에 들어 갑니다.
뭘 그릴까, 쓸까, 잡을까 늘 스탠바이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일을 하거나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그냥 보내 버릴 때도 많아요 ㅡㅜ... 생각은 메모를 해두지만 그림은 스케치부터 시간을 많이 투여해야 하니까요. 밤에 영화 <까미유 끌로델> 보다가 그림 그리고 싶은 풍경이 많아서 엄청 참았습니다. 이따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데 끝이 없을 거 같아서요^^;

겨울호랑이님도 어제 잔업에 힘들어 보이시던데 일요일 휴식 취하시며 평안하시길^^

겨울호랑이 2016-12-18 0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상 포함해서 1시간이면... 대단하세요!^^: 예술가들은 운동 선수와는 달리 부상의 우려는 없다고 평소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은 머리에 쥐날 것 같네요.ㅋㅋ 그래도 캐롤도 들어가며 일하면 나름 괜찮아요. 연의 성탄 선물 마련해야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Agalma님께서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AgalmA 2016-12-18 06:48   좋아요 1 | URL
운동선수들은 육체 부상 조심, 머리쓰는 사람들은 정신 이탈 조심^^;;
연의 좋은 아버님둬서 제가 다 부럽다는^^/ yureka01님도 그렇고 서재에 훌륭한 아버님들이 많으셔서 보기 좋아요^^

sslmo 2016-12-20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그림을 이제 보네요~^^

님의 내공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고, 전 님 같은 그림은 평생 못 그릴것 같아요.
˝뭘 그릴까, 쓸까, 잡을까 늘 스탠바이가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라는 말이 저한테 툭 던져지듯 다가왔는데, 뭐랄까,
님은 뼛속부터 예술적으루다가 생활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달까요.
뼛속 깊숙이 배어있어서 저처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범접할 수 없다는 느낌.

암튼 감사드려요.
저는 예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찾고, 구상을 하고, 창작을 하실까 궁금했거든요.
님의 이 페이퍼를 보니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머리에 쥐가 나면 고양이를 키우셔야죠~, 하려고 했었는데,
정신 이탈 조심이라 하시니,
고양이가 밀어붙이면 머리로부터 이탈할지도 모르니,
고양이를 들이면 안될듯도 하고 말이죠~--;

AgalmA 2016-12-23 19:23   좋아요 2 | URL
머리에 고양이 들이면 안될 거 같다는 농담에 웃음이^^

차이는 의외로 간단할 지도요. 제가 님보다 시간 투자를 더 했다는 것. 평생이라고 할 정도의 시간였지요. 그러니 자연히 몸에 밴 습관이 되었지요.
그림과 문학 둘다 공부해보니 창작 메커니즘은 참 비슷하다구나 싶더군요.
명함 내밀 프로페셔널은 못 되었지만, 꾸준히 창작하는 예술가로 살아오려 했습니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이런저런 평에 고민하고 연연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하고요.
누구나 자기 인생에서 그렇겠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겠죠...
 

그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땅에서 하늘까지 닿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야훼께서 그의 옆에 나타나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생략)...˝
야곱은 잠에서 깨어나 ˝참말 야훼께서 여기 계셨는데도 내가 모르고 있었구나.˝ 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혀 외쳤다. ˝이 얼마나 두려운 곳인가. 여기가 바로 하느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구나˝

「창세기」28장 10~17절



 

 

 

 

 

§

동물원에서 철창을 오르내리거나 으르렁거리지도 못하며 뱅글뱅글 도는 동물들을 보면, 나는 하늘도 무심하시지 한다.
내게 야훼가 나타나 그런 말을 한다면 더 절망에 빠질 거 같다. 네 자유는 내가 주는 것밖에 없다는 소리였으니까.



 

 

 

(재료: 연필과 색연필 ㅡ사무실에 갈색 색연필이 없다니! 도구를 잘 갖추고 다녀라, Agalma여! 소요시간: 고요한 새벽 1시간)

 


** 19금 그림 아닐까 싶어 오늘 1일1그림은 친구공개 ...로 했다가 비회원 공감을 받고 화들짝 놀랐다. 수정하면서 전체 공개로 바뀐 것을 알았다;(왜 수정할 때마다 자동 전체공개로 바뀌는가!) 차후 문제 있다 싶음 건의하세요. 바로 비공개할 테니.
이 그림에선 마지막에 그린 산타🎅가 제일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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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12-17 0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타 눈 똥그랗게 뜨고 어딜 보는걸까요?
19금까진 아닌듯~ 뒷태만 나온건데... ㅎㅎㅎ
전 상상력 결여라.. 딱 저 모습만 보이니깐 ..푸하핫

손까지 참 디테일~~^^

AgalmA 2016-12-17 11:33   좋아요 1 | URL
얘네들 선물준다고 행복해질 거 같지 않은데 어쩌지....펄펄이 아니고 뻘뻘 이랄까^^;;
최대한 가리는 쪽으로 그렸는데 다행ㅎ;

[그장소] 2016-12-18 00:29   좋아요 1 | URL
아아앗~ 풍경 저쪽은 확실한 상일까나요?
상상함 안되는데..푸헐!!^^ 상상되니 어쩜 좋아~

cyrus 2016-12-17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의 전체적인 구도가 우로보로스네요. 인생은 돌고 도는 법! ^^

AgalmA 2016-12-17 11:37   좋아요 1 | URL
그리다가 에셔 생각도 났어요^^ 우로보로스는 제게 특별하기도 합니다. 단어도 그렇고 의미도 너무 제 스타일이라 제목으로 미스터리 소설도 써 봤거든요. 보르헤스 근처도 못 가보고 실패ㅜㅜ...

2016-12-17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17 1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2-17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싸이러스 님 말씀처럼 순환의 모순 논리도 보이고 이번 그림은 해석 여지가 넘 많아 좋은 그림입니다. ^^

AgalmA 2016-12-17 20:54   좋아요 1 | URL
아이디어나 구도는 맘에 들었는데, 세부 그림들이 맘에 썩 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색칠이 영...담에 다시 제대로 그려 봐야 겠어요. 그 담이란 게 언제가 될지... 부족한 그림에 좋은 평 주셔서 감사합니다(_ _)

서니데이 2016-12-17 2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하나 그리기는 시간 많이 걸리지 않나요?? 채색도 있는데 1시간에 다 그리셨다니 제가 쓰는 것보다 빠르신 것 같습니다. 대단하세요.^^

AgalmA 2016-12-17 22:04   좋아요 2 | URL
그리고 싶은 대로 하자면 시간이 무한정 걸리죠. 한달 넘게 그린 것들도 있어요. 이제는 그렇게 제 작품에 시간을 들일 맘의 여유도, 현실적인 여유도 없죠. 쌓인 책도 읽어야 하고^^;;
아쉽지만 일기처럼 매일 남기자면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싶어 그즈음이면 더 그리고 싶어도 끊어요. 좋은 아이디어라도 건지면 다행이다 생각하며^^ 어째 작가들 글쓸 때 하던 말이랑 비슷한 것도 같네요? ㅎㅎ;
하루가 어찌나 짧은지...이 겨울도 금방 지나갈 듯...

서니데이님 필사들도 좋던데요. 좋은 문장들 건네 주셔서 고마워요^^/

비로그인 2016-12-17 22: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 멋있습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은 똑똑하다고 옛 미술 선생님께 들은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도 그림을 잘 그렸으면 좋겠네요. :)

AgalmA 2016-12-17 23:49   좋아요 2 | URL
저는 주로 헛똑똑이라고 불리는데요ㅎ;;
꾸준히 연습하면 분명히 늡니다. 재미를 붙이면 평생 가져갈 취미이기도 하고요. 늦지 않으셨으니 지금부터 해보셔도^^
 

 

 

선물 보낼 때 한 장씩 끼워 보내려고 살피다 보니 말라르메와 브레히트 시구가 무척 와닿았다.  

"되돌아오는 지난겨울을 깊이 들이마셨다"는 말라르메의 표현!

단 한마디로 설명되는 놀라움. 익히 알면서도 이런 시적 표현을 만날 때면 감격하게 된다.

브레히트는 시에서도 서사가 강한데, 썩어가는 그녀의 모습을 신이 잊는 과정으로 표현했다.

시적이라고 밖에 달리 뭐라 할 수 있을까.

 

 

 

 

 

현명한 생각을, 술을 내려라.
짧은 우리네 인생에 긴 욕심일랑 잘라내라.
말하는 새에도 우리를 시새운 세월은 흘러갔다.
내일은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

민음사 세계시인선 1 《카르페 디엠》호라티우스

누구는 성품과 명성에서 더 휼륭하다
도전하고, 누군 피호민이 더 많다
떠벌리지만, 죽음의 필연은 높으나
낮으나 데려감에 차별이 없다. 모든
이름을 담아 항아리를 흔든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2 《소박함의 지혜》호라티우스

내 친절한 이들마저 가증하다 여기는데,
사랑하던 이들조차 등 돌리네.
나는 피골 상접하여 오직 잇몸만 남았구나.
불쌍하게 여겨 다오, 동정하라. 자네들은
내 친구들이니……
신의 손이 나를 쳤다.
너희마저 신이 되어 나를 괴롭히는가?
내 몰골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 것인가?

민음사 세계시인선 3 《욥의 노래》

나를 그처럼 잔혹하게 거부하여,
나에게서 즐거움을 금하고,
또 일체의 쾌락을 쫓아낸,
내가 말했던 그 여인에게는
핏기 없고 가련한, 죽어 생기 없는 내 심장을
유물함에 넣어 남긴다.
알면서도 그녀 내게 이러한 불행을 안겨 주었지만,
신이여, 그녀의 죄를 사해 주소서!

민음사 세계시인선 4 《유언의 노래》프랑수아 비용

꽃을 주세요 우리의 고뇌를 위해서
꽃을 주세요 뜻밖의 일을 위해서
꽃을 주세요 아까와는 다른 시간을 위해서

민음사 세계시인선 5 《꽃잎》김수영

그 때문이었어요. 오래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구름을 빠져나온 바람이 내 애너벨 리의 몸을
차갑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고 곧 그녀의
고귀한 친척들이 찾아와 그녀를 내게서
빼앗아 갔고 이 바닷가 왕국의 무덤 속에
기두어 버렸지요. 우리들이 가진 행복의 반도
가지지 못했던 천사들이 샘을 냈거든요.

민음사 세계시인선 6 《애너벨 리》에드거 앨런 포

거리와 들판에, 지붕과 밀밭에,
사나운 태양이 화살을 두 배로 쏘아 댈 때,
나는 홀로 환상의 칼싸움을 연습하려 간다,
거리 구석구석에서마다 각운(脚韻)의
우연을 냄새 맡으며,
포석에 걸리듯 말에 비틀거리며,
때로는 오랫동안 꿈꾸던 시구와 맞닥뜨리며.

민음사 세계시인선 7 《악의 꽃》샤를 보들레르

빨리! 다른 삶들도 있는가? 부(富) 속에서의
잠은 불가능하다. 부는 언제나 실로
공중(公衆)의 속성이었다. 신적인 사랑만이 과학의
열쇠를 수여한다. 나는 자연이 선의의 광경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공상이여, 이상이여,
오류여, 안녕.

민음사 세계시인선 8 《지옥에서 보낸 한철》아르튀르 랭보

방해받지 않고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다 보다
더 잘 일하고 싶은 진지한 사람이 되찾은 나의
이 심각한 파이프: 그러나 나는 이 방치되었던
물건들이 준비하고 있었던 뜻밖의 놀라움은
예기치 못했다. 처음 한 모금을 빨아들이자마자,
감탄을 금치 못한 채 감동하여 내가 써야 할
대작의 책들은 까맣게 잊고, 이제 되돌아오는
지난겨울을 깊이 들이마셨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9 《목신의 오후》스테판 말라르메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10 《별 헤는 밤》윤동주

가슴은 우선 즐겁기를 바라지ㅡ
그리곤ㅡ 고통의 회피를ㅡ
그리곤 기껏ㅡ 아픔을 마비시키는
몇 알 진통제들을ㅡ
그리곤ㅡ 잠드는 것을ㅡ
그리곤ㅡ 심판관의 뜻이라면
죽음의 특권을ㅡ

민음사 세계시인선 11 《고독은 잴 수 없는 것》에밀리 디킨슨

그녀는 내가 그리울 거야
내 사랑이 아니라
내 피 맛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12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찰스 부코스키

그녀의 하얀 몸이 물에서 썩고 있을 때
신이 점차 그녀를 망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천천히, 처음에는 얼굴, 다음에는 손,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을 잊었다.
그녀는 강물 속의 썩은 고기들처럼 썩은 고리가 되었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13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베르톨르 브레히트

시대는 우리에게 노래하라고 요구하고는
우리의 혀를 잘라 버렸다.
시대는 우리에게 거침없으라고 요구하고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시대는 우리에게 춤추라고 요구하고는
우리를 강철 바지에 욱여 넣었다.
그렇게 시대는 기어이 뜻대로
요구한 개짓거리를 손에 넣었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14 《거물들의 춤》어니스트 헤밍웨이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 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도록 만드신 것이다

민음사 세계시인선 15 《사슴》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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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2-16 0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 디자인이 색의 조립된 세계로 나오네요..ㅎㅎㅎ이렇게 모아놓으니 멋찝니다.사진 찍을 만했네요^^

AgalmA 2016-12-16 00:39   좋아요 2 | URL
디자인 별로라고 툴툴댔는데, 모아서 보니 혹시 한국 색동 느낌을 어필하려 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오늘은 이것으로 1일1사진으로 대체해야 할 듯^^ㅎ

[그장소] 2016-12-16 0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되돌아오는 지난겨울을 깊이 들이마셨다˝는 말라르메의 표현 ㅡ 우움~ 멋지다는!^^
카드란 말이죠..저것들이~ 이것도 아름답네요..색색이~~ 활짝 ~~

AgalmA 2016-12-16 18:47   좋아요 1 | URL
크기도 커서 흔들면 화려한 부채같기도^^

[그장소] 2016-12-17 01:29   좋아요 1 | URL
얼쑤~ 언제까지 부채춤을 추게 할꼬얌~ 쿵쿵따~

AgalmA 2016-12-17 01:43   좋아요 1 | URL
ㅎㅎ 도사님, 도사님 당첨되면 책선물 많이 해 드릴테니ㅋㅋ내년에 복권 당첨되게 해주세요~ 복권 살 채비를 주섬주섬...

[그장소] 2016-12-17 05:44   좋아요 1 | URL
일단 복권을 사~~^^?
ㅎㅎㅎ 그리고 접신을 ...

sslmo 2016-12-16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일1사진이랑 1일 1그림이랑 두개다 하시는 겁니까?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왜 Agalma님에게만 모든 걸 주시는 거란 말입니까?
철푸덕~OTL

저는 외국 시들은 그야말로 감성적으로 괴리감이 느껴져 잘 안 읽게 되는데,
것도 부럽고, 님의 저 엽서를 받게 될 분들도 부럽습니다~^^

AgalmA 2016-12-16 18:55   좋아요 1 | URL
우연히 그리된 실행인데 불공평씩이나^^;

외국 시 경우 번역이 잘 되면 되려 우리나라 시보다 더 멋질 때 많아요. 다른 감성, 다른 상상력까지 더해지니 더욱 매력적^^
양철나무꾼님께도 하나 보낼께요. 주소 보내주세요. 빈말 아님^^ 마음만으로도 고맙다고 그러시려나^^a

cyrus 2016-12-16 1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나온 민음사 세계시인선이 독자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것 같습니다. 낱권만 산다고 해도 알록달록한 표지 색깔이 마음에 들면 나머지 시집도 사고 싶은 생각이 날 겁니다. 일종의 디드로 효과인거죠. ^^

AgalmA 2016-12-16 18:54   좋아요 1 | URL
단순하고 강렬한 색감이라 제목과 시인 이름이 더 확 와닿게 하죠.
브레히트 시집은 특히 읽어보고 싶은 제목이기도 합니다^^
나란히 두고 보니 찰스 부코스키가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라고 지은 건 랭보 <지옥에서 보낸 한철> 염두에 두고 지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
 

 

(재료; 연필과 수채화, 소요시간: JTBC 1부 시간 동안)

청문회 허언들과 최순실의 웅얼거림을 짜증스럽게 들으며 그림을 그리자니 도닦는 기분이었다.
거슬리는 소식에 물감을 마구 찍을 때도 있었고, 잠깐 한눈팔면 물 조절에 신경을 못 써 얼룩 왕창;
이 와중에도 그림을 그리겠다는 나를 기특하게 여기며 달래며...

 




 


※ 그림 속 긴발톱할미새는 이 책을 참고했습니다.
새를 식별하는 포인트를 설명하고 세부로 넘어갑니다. 새를 소개할 때마다 한국을 중심으로 한 분포 현황을 지도로 짤막하게 보여주고, 수컷, 암컷, 새끼새 구별법과 계절별 날개깃, 번식 변환깃, 특징적 자세까지 원색 도판으로 보여 줍니다. 새 울음소리까지 의성어로 소개합니다ㅎ 긴발톱할미새는 ˝치짓~치짓˝하고 운다네요.

탐조활동에 휴대하라고 만든 포켓북 사이즈라 다른 조류 도감보다 보기 편합니다. 조금 비싼 가격이라 중고로 사 보시면 좋을 듯.
한국의 새가 궁금해서 산 건데, 그림그리기에도 도움을 줘서 일석이조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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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2-15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시간만에 멋진 그림이 나오는군요!^^: Agalma님을 비롯해서 이웃분들 손재주가 많이 부럽습니다^^:

AgalmA 2016-12-15 21:46   좋아요 1 | URL
아이디어만 잡히면 스케치는 순식간이죠. 작은 사이즈라 시간 소요도 적고^^; 오랜만에 수채화를 잡아봐서 좀 애먹었어요^^;
따님이랑 같은 주제를 놓고 그림 같이 그려보세요. 재미난 시간 되실 걸요^^

책읽는나무 2016-12-15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1시간만에????
역시 고수님이셔요^^
색감들이 이쁩니다.
난 언제쯤???^^
저는 오늘 오후 내도록 작은 엽서에 그리면서도 죽는 줄 알았~~ㅜ
확실히 그림을 그리기전과 후의 보는 시각이 달라짐을 느낍니다.예전엔 우와~훈늉하다!!! 였다면 요즘엔 저부분은 어떻게 표현했지?그거 쳐다보니라고 눈동자가 바빠졌어요.^^
근데 소녀는 누구의 모습에 가까운가요??
자화상인가요??

AgalmA 2016-12-15 21:5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리 크지 않았어요^^; 13X17 사이즈.
1일1그림은 그림 크면 꾸준히 하기가 벅차니까요.
실제보다는 초록 색감이 좀 더 들어간 거 같아요. 긴발톱할미새 여름깃털은 노란빛이거든요;;
그림은 이상을 추구하는 거 아닙니까. 자화상일 수가 없어요ㅎㅎ;;
책읽는 나무님도 그림 그리시니까 저 부분은 실수 같은데, 저 부분은 이렇게 하면 어땠을까 하는 분석도 하셨겠네요^^

책읽는나무 2016-12-15 22:00   좋아요 1 | URL
아뇨!!
분석까지 할 수준은 못됩니다.전 지금의 긴발톱할미새의 색감이 더 좋은데요?^^
저는 그림을 보다가 할미새 옆에 하얗게 보이는 것이 새끼새인지?저 귀여운 녀석의 정체가 뭐지??내내 궁금했어요ㅋㅋ

AgalmA 2016-12-15 22:04   좋아요 1 | URL
아하하...그림에 만화컷이 안 들어가면 제가 좀 섭섭해서 저런 꼬맹이들을 항상 넣어요ㅎㅎ 쿠키에 건포도나 초코 같은 감초 역할~
저도 감상자도 재미를 느끼게 되잖아요^^

책읽는나무 2016-12-15 22:09   좋아요 1 | URL
아하~~~~ㅋㅋ
아이들 그림책 보면 딱 저런 꼬꼬마새처럼 숨어서 까꿍!하는 녀석들 있던데.....오호!!
아갈마님 쎈쓰쟁이!!^^
앞으론 님의 그림엔 저 꼬꼬마를 찾아봐야겠군요ㅋㅋ

북다이제스터 2016-12-15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볼에 점이 매력의 방점입니다. ^^

AgalmA 2016-12-15 23:10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거기 점을 찍고 싶더라고요. 매력이 되려고 그랬나ㅎ;

yureka01 2016-12-15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헙. 청문회 보고 ..이성이 마비되는 증상들 보니..착찹하던데..이걸 보면서 그림이라니..대단합니다.ㄷㄷㄷ

AgalmA 2016-12-16 00:41   좋아요 1 | URL
뉴스 볼 때 마음의 냉정을 기하려 해서 그런가 그림그리는 정신도 생기나 봅니다ㅎ;;
울컥해서 그림이 이상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어 향후 시간을 바꾸든지 해야 할 듯 해요ㅎ;;

sslmo 2016-12-1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수채물감을 사용하신거예요, 아님 수채색연필을 사용하신거에요?

전 그림도. 그림의 색감도 다 좋은데,
저 새 옆의 조그만 인형, 그게 젤 이쁘고 궁금해요.

수채화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Agalma님, 그림 매력에 푹 빠진 양철나무꾼 올림-

AgalmA 2016-12-16 19:03   좋아요 0 | URL
수채물감만요. 그러고보니 수채색연필도 한번 써먹어봐야 겠어요^^
엑스트라 꼬맹이 만화캐릭터 인기많네요ㅎ
이 그림은 양철나무꾼님 덕에 그리기도 했죠. 그림에 대해 좋은 자극제가 서로 되어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