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놀기의 달인 - 회색 도서를 찾아라

 

 

회색 도서여,

너의 고급스러움은 왜 칙칙하게 보이는가😹

피난 아님;

맘에 드는 디자인의 그레이 구스 다운 롱패딩 찾느라 고생한 기념

📚

로버트 그루딘 『당신의 시간을 위한 철학』

단테 알레기에리 『신곡』(천국)

미셸 푸코 『말과 사물』

장 보드리야르 『불가능한 교환』

승효상 『건축, 사유의 기호』

장용순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롤랑 바르트 『롤랑 바르트, 마지막 강의』

더글러스 호프스태터 『괴델, 에셔, 바흐』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질 들뢰즈 『시네마 1 운동ㅡ이미지』

메를로ㅡ퐁티 『지각의 현상학』

모리스 블랑쇼 / 장 뤽 낭시 『밝힐 수 없는 공동체 / 마주한 공동체』

막스 피카르트 『인간과 말』

라로슈푸코 『인간 본성에 대한 풍자 511』

루이ㅡ페르디낭 쎌린느 『밤 끝으로의 여행』

열화당 사진문고

존 퓰츠 『사진에 나타난 몸』

로제 마르탱 뒤 가르 『회색 노트』

쿠라하시 유미꼬 『성소녀』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

W. G. 제발트 『공중전과 문학』, 『캄포 산토』

어슐러 K. 르 귄 『어둠의 왼손』

조르주 페렉 『잠자는 남자』

체사레 파베세 『냉담의 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단연 grey, ash 계열.

귀찮아서 대충 챙겨 봤지만 생각보다 많이 없네.

회색 도서를 더 열심히 사야겠당ㅋ 읽는 걸 먼저 하면 안 되겠니😶

사진 다 찍고 나니 회색 도서들이 또 보이기 시작. 늘 이렇다니까.🤦‍♀️🤷‍♀️

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도 빼먹고; 『존 러스킨의 드로잉』도 멋진 회색인데 췟!

 

 

 

 

 

 

 

 

 

 

 

 

 

 

 

 

 

 

 

 

 

 

 

 

 

 

 

 

 

 

 

 

 

 

 

 

 

 

● 1월 아침 우리

 

1월, 아침, 재즈, 시, 그림, 완벽해!

상페 달력의 1월은 제 얼굴의 빨개짐을 걱정하고

문학동네 시인선 1월 달력의 허수경 시인은 따뜻한 이마를 가지지 못한 이의 계절을 아파하네.

2019년 1월의 나는 눈 쌓인 거리를 사진으로 걷네.

도착하지 않는 것보다 도착한 것들을 더 눈여겨본다.

떠나가면 다시 도착하지 않을 것이기에.

 

에이미 뎀프시 『단숨에 읽는 현대미술사』아주 입문용이라 미술 역사에 기초 지식이 있는 분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 구경

 

책은 안 사고 굿즈 구경만 실컷ㅋㅋ 책은 집에도 많다구ㅋㅋ 내 취향 책을 딱 발견해서 가는 게 아니라면 알라딘 오프라인 중고서점은 들이는 품에 비해 건질 책이 별로 없어서 서칭 별로 안 하게 됨. 음반 코너에서 간만에 mew 만나서 반가웠다.

저 비틀스 노트는 생소한데!

탐나는 회색 웜머그. 그러나 같은 디자인의 블루로 가지고 있는데 플라스틱이라 손이 잘 안 간다.

알라딘 양말을 전체적으로 보니 역시 디자인과 질이 흡족하지 않음-_-

알라딘 머그 세계문학 시리즈도 그닥ㅎ;;

알라딘 백팩 사람들 평대로 지퍼 부분이 좀 허술. 셜록 백팩은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은 듯. 앨리스 백팩 보고 싶었는데! 흰색이라 그런가 이거 있는 매장이 잘 없네.

온라인 서점에서 품절된 우편엽서를 더러 봤는데 심슨 우편엽서 직접 보고 사서 씐남~ 후훗

<스프링필드> 엽서는 온라인에서 현재 일시 품절.

 

 

 

 

 

 

 

 

 

 

 

 

 

 

 

 

 

 

 

 

 

 

 

 

 

● 1일 1사진 - 보헤미안 랩소디

 

 

 

 

 

 

 

 

 

 

 

인기가 얼마나 많음 아직도 안 내려가고 있어서 이 꾸물 선생이 이제야 어기적 가서 봄;;

예상했지만 역시《보헤미안 랩소디》👍

특히 라이브 에이드 당시 죽음을 준비하고 있던 프레디 머큐리의 심정과 공연 플레이 리스트를 맞춘 연출이 진실인지 죽은 프레디 머큐리에게 묻고 싶을 만큼 절묘ㅎ!

그 와중에도 연인을 만들고ㅎㅎ!

그렇죠.

"who wants to live forever"

프레디 머큐리는 『꾸밈없는 인생의 그림』 책 제목에 딱 맞는 사람 같아.

영화는 역시 조조가 최고~

내 주변에 사람 없어서 싱얼롱도 하고 ((호호))

 

 

 

 

 

 

 

 

 

 

 

 

 

 

 

 

《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보고 ost 들으며 찰칵찰칵

역시 좋은 작품을 만나면 창작열 발동~

볕이 좋았던 일요일.

골목길이면 어떤가. 비싼 카메라가 아니어도 어떤가. 삶의 풍경은 어디든 빛나고, 우리가 그걸 즐길 수 있다면.

 

 

 

 

 

1월의 태엽 감는 우리 

 

 

문득 잠에서 깨어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아침 10시 반에 스파게티를 삶는 사람이 있어도 상관없는 것처럼.

아무도 내게 강요할 수 없는 시간.

아직 월요일의 시작은 아닌 시각.

우리 동네 태엽 감는 새는 아직 울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이상하게 일본 문학에 나는 정이 잘 가지 않는데 하루키만 유독 예외다. 일본 색깔이 희박해서? 그의 소설을 꾸준히 읽어보면 사실 그게 없다고 할 수 없다. 소재나 문장들로 휘발되어도 그의 인물들과 생각은 퍽 일본적이니까.

하루키에 어울리게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오렌지주스로.

스파게티도 삶아야 하나. 가볍게 샌드위치? 책 읽기 번잡해지니 그건 이따 생각해보자. 문제는 오카다 도오루가 고양이를 찾으며 먹고 있는 '레몬 사탕'이야. 이 새벽에 침샘 돋게! 또 중독될 하루키 소설 음식템이 나왔어ㅜㅜ

 

일단 클라우디오 아바도 "로시니 <도둑 까치>"를 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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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1-07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So beautiful! So beautiful!

AgalmA 2019-02-04 11:08   좋아요 1 | URL
이때 그장소님 충격파가 무척 심해서 댓글을 달 경황이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친근한 호응 감사드립니다/

카알벨루치 2019-02-04 11:25   좋아요 1 | URL
알가마님 화이팅요^^ 설명절연휴 잘 보내세요 👏👏👏

2019-01-07 0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7 1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9-01-07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너무 열광적으로 본 나머지 나도 작곡을 배울까 생각까지 한 엉뚱한 1인입니다.
예술의 세계는 다 멋져 보입니다. 예술적 재능을 갖지 못한 자의 우러름이겠지요...
여전히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셔서 눈이 호강하고 갑니다.
잘 지내시지요?

AgalmA 2019-02-04 11:15   좋아요 0 | URL
프레디가 영감에 싸여 작곡하던 장면 창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참 공감되는 장면이었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댓글이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01-07 1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2-04 11:17   좋아요 1 | URL
온라인에서 보는 거보다 실제로 보면 더 나은 것도 있고 덜해 보이는 것도 있고 해서 확실히 실제로 보는 게 굿즈 과소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로미오&줄리엣 행잉백 생겨서 좋아요😸 얼른 쓰고 싶은데 적당한 타이밍을 아직 못 잡고 있어요;
보슬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01-11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5: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1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2-04 1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코 <감시와 처벌> 구판 책을 팔며 내 메모에 뜨끔했다.
˝리얼리성이야말로 환상의 촉매제이다˝(2009.7. 9)
2009년에 나는 이런 문장을 쓰고 있었구나. 나는 그 시간을 지금 전혀 기억 못하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가ㅜㅜ 점점 더 그렇다. 그래서 더 기록에 매달리고...
올해는 더 분발하길 꿈꾸며.
올해 푸코도 넘어야 하고 할 일이 참...

구매하시는 분께 밑줄과 메모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고 책값을 내려 조정해야겠다고 하자 글자만 보이면 된다고ㅋ 이런 분은 처음이야ㅎㅎ; 깎은 비용 만큼 책값을 넣고 이런 저런 걸 챙겨 포장 후 책 하나를 또 떠나 보내니 내게도 도착하는 게 있었다.

서재의 달인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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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2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2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1-22 2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숙취는 숙취고 독서는 독서지. 헌해를 떼내는데 알코올의 힘을 빌리고 새해를 이리 맞아도 되나 하면서 이 하루를 보내며 다짐대로 새해 첫 책을 펼쳤다.

 

📎

"그는 자신이 [결국] 무엇에 도달하게 될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즉 자신의 아침, 자신의 구원, 자신의 아침놀에 도달하게 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긴 암흑과 이해하기 어렵고 은폐되어 있으며 수수께끼 같은 일을 감수하는 것이 아닐까?......"

니체 『아침놀』(니체 전집 10 )

이거 참 흥미롭군.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 『지하로부터의 수기』와 왜 때문에 닮은 거지??

도스또예프스키  『지하로부터의 수기』는 1863년에 쓰기 시작했고, 니체는 1880년에 『아침놀』 작업에 들어갔다. 지하생활자는 '이성과 합리주의ㅡ공리주의적 윤리학과 공상적 사회주의ㅡ에 강한 비판'의식으로 수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단적으로 "19세기의 영리한 인간은 도덕적으로 절대 어떤 성격을 가져서는 안 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 도스또예프스키의 작품은 <우리들 중 누가 솔직하게 무엇이 악이고 무엇이 선인지 알고 있는가>라는 주제의식을 늘 깔고 있었기에 니체의 도덕 비판론인 『아침놀』과 맥이 닿을 수밖에 없다. 작년에 도스또예프스끼 5대 장편 다 읽고 한동안 도스또예프스키 안 볼 줄 알았더니 딴 책 읽다 또 걸리네ㅜㅋㅜ);;;

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격려와 힘을 얻게 되는 작가와 책이 있을 것이다. 내겐 니체와 도스또예프스끼가 그런 것 같다. 니체가 칸트 『순수이성 비판』이 도덕의 유혹에 사로잡혀 지성과 철학을 '존엄한 도덕적 건축물'로 세운 것을 열렬히 비판하는 걸 보니 시원 안절부절 그렇다ㅋ; 올해 『순수이성 비판』읽으려 했는데 비판서부터 먼저 보고 있으니 이래도 되나ㅋㅜ);;;

 

 

뒹구르르~ 새해 첫날은 좋아하는 선인장 베개에서 책 파티닷~~~ 첫날부터 부지런한 사람이 되지 않을 테닷~ 이제까지 계속 그랬잖아-_- 안 부지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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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1-01 2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의지의 격률이 보편적 입법의 원리가 될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에코백이네요..... 근데 탐나지는 않는 희한한....

아갈마님 취중댓글로 제 2018 마무리와 2019 시작이 맛깔나게 이루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ㅎㅎㅎㅎ

AgalmA 2019-01-01 23:19   좋아요 0 | URL
아하하; 술 취해서 자기가 한 말, 행동 잘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 딱 질색인데요. 저는 지난밤 제가 뭘 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 좋은 소리만 한 거 같다고 자평하며ㅋㅋ syo님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용~

저 칸트에코백 가져서 좋은데 탐나지 않다니 너무해용. 힝

syo 2019-01-01 23:16   좋아요 1 | URL
저 ‘한길사‘라는 글자만 없었어도 조금은 탐났을 것 같아요....

AgalmA 2019-01-01 23:18   좋아요 1 | URL
한길사가 그거 하자고 에코백 만든 거잖아요ㅋㅋ 시간나면 제가 그 부분 리폼해 보도록 할게요ㅋ

syo 2019-01-01 23:35   좋아요 1 | URL
정말 큰 딜레마네요. 빼자니 만든 의미가 없고, 넣자니 손이 안 가고 ㅎㅎㅎㅎㅎ 한길사의 고뇌가 느껴진다. 정말 여러가지로 사색적인 에코백이네요 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19-01-01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으름으로 한 해를 시작해서, 작심삼일을 하면 나머지 362일을 부지런하게 보낼 수 있겠군요. 흠.... 2019년을 잘 보내는 꽤 괜찮은 거래인데요?^^:)

AgalmA 2019-01-01 23:19   좋아요 1 | URL
저에 대한 무서운 예언입니꽈-ㅁ-)˝ 앙돼~~~~~

얄라알라 2019-01-02 0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취기는 취기, 독서는 독서.....에 우선 존경심이 확! 올라왔어요. 도스토예프스키 5대 장편이 취기에도 머릿 속에서 마구 시냅스를 만들어내나봅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9-01-02 16:09   좋아요 0 | URL
저는 밥배, 간식배가 따로 있는데, 취한 머리, 책을 읽는 머리도 따로 있나봐요ㅋㅋ;;; 딴생각이 너무 많이 끼어들어서 진득하게 책 읽는 게 어렵다는 단점도 있죠ㅜㅜ;
얄라알라북사랑님도 복 많이 성취하는 한해 되시길 빕니다^^

레삭매냐 2019-01-02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도끼 선생의 책이네요 -

전 그리고 보니 도끼 선생의 책을 제대로 읽어본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 <죄와 벌> 하나
읽었군요.

작년에 새로 나온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도
낼름 샀으나 첫 페이지 가계도만 읽고는 집어
치웠더라는 ㅋㅋ

새해에는 도끼 선생의 책을 좀 읽어야지 싶습니다.

그나저나 새해부터 달리시다니요 반칙이십니다 !

AgalmA 2019-01-02 16:09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많은 책을 특히나 전작 읽기도 거뜬히 하시는 레삭매냐님이 도 선생과 왜이리 인연이 안 닿는지 저는 참 신기합니다ㅎㅎ;
제가 톨스토이 책 들었다 놨다 하는 거랑 비슷하려나요ㅎ;; 아아, 저는 올해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든 <안나 카레리나> 든 하나는 결단내고 싶습니다~~
이 책 저 책 회전목마 타느라 진도는 많이 안 뺐으니 걱정 하덜덜 마세요ㅋ
 

● 내가 산 책

 

 

 

 

 

이번 구매 컬러는 보라보라하다.

내 관심사가 그대로 드러나는 책 구매.

하루키 『태엽감는 새』 리커버 살랬더니 알라딘에서는 이미 품절. 사 주려고 해도 여건이 안 되네ㅎ;

그럼 딴 게 살 게 있지😤

 

 

움베르토 에코 『푸코의 진자』

『장미의 이름』은 읽었기 때문에 리커버 유혹을 참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보라보라 컬러 때문에 도저히 피할 방도가 없었다;;;

리커버 사은품 담요도 좋지만 열린책들 2019년 달력 사은품인 상페 컬러링 무척 이쁘군요 ♥0♥  참았다 지금 산 보람 있네😁 열린책들 살 때 꼭 사세요☝️

보조 배터리 케이스로 쓰려고 셜록 홈즈 하드케이스도 장만. 튼튼해 보이기는 하지만 2500원씩이나 해야 하는 건지... 굿즈 너무 고공 가격 책정 아님까-_- 이번 굿즈 구매에 책 한 권 값인 14000원;;; 이거 극장에서 팝콘 파는 전술 비슷한 거죠?

 

 

기혁 『소피아 로렌의 시간』

김수영 문학상 받은 데뷔 시집 『모스크바예술극장의 기립박수』와 함께 찬찬히 살펴보기 위해 구매

이제니 보온병은 이제니 신간 시집과 함께 사려고 했으나 예상보다 늦게 나와서 먼저 구매😋 작은 차망까지 있는 실용적인 구조.

 

 

 

휴대하기엔 데일리 다이어리는 무겁고 빅 다이어리는 크고... 알라딘 다이어리 다년간 써본 바 가지고 다니기엔 위클리 다이어리가 가장 좋다. 그러나 이건 내 것이 아니다 ㅜㅜ 책 안 사는 친구를 위한 선물용; 딴 거보다 더 비싼 데님을 고르고 흥;;

 

 

 

 

알라딘 원두

블렌드 겨울 사고 스탬프 10개 다 찍어 5천 원 적립금도 받아 올해 마지막 깔끔 회수ㅎㅅㅎ

 

 

 

 

 

● 겨울 책과 코디

 

소설이 비닐에 싸여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비닐을 풀어보니 비밀을 발견. 예쁜 투명 책갈피가 들어 있다.

추우니까 당분간 소설이 대세.

겨울 분위기 듬뿍 담긴 표지 예니 에르펜베크 『모든 저녁이 저물 때』는 문장 하나하나가 겨울 풍경처럼 아름답다.

배수아 작가가 번역할 만하다.

저녁 창가에서도 펼쳐보고 싶은 멋진 표지!

 

 

 

 

● 겨울 책과 생활

 서재 이웃님이 보내주신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도 이 겨울과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고맙습니다(人^▽^)♥

 

 

📎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전까지 결혼한 딸의 집에 머물러야 할지 모르는데도 그는 아직 기쁨으로 충만해 있다. 잭 트위스트가 꿈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향이 날아간 커피가 끓어올랐지만 그는 흘러넘치기 전에 재빨리 불에서 내리고 얼룩이 더덕더덕한 컵에 커피를 따른 뒤 검은 액체를 입으로 불며 꿈의 환등기를 한 장면 한 장면 앞으로 돌린다. 그가 너무 지나치게 꿈의 내용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꿈은 산에서 보낸 그 추웠던 옛 시절을, 세상을 다 가졌고 잘못된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던 그때를 종일 불을 지피듯 따뜻하게 데워낼 터이다. 덤프트럭이 가득 실린 모래를 쏟뜨리듯 바람이 트레일러를 때리더니 수그러들고 잠잠해져 순간 고요해진다."

 

 

 

2018년 마지막 일요일 아침, 에니스처럼 나도 커피를 홀짝이며 책과 음악과 함께.

올해 마지막 책을 기다리며...

Gustavo A. Santaolalla <Opening>

에니스와 잭이 재회하는 장면을 읽을 때 Rufus Wainwright <The Maker Makes> 울려 퍼지니 눈물나게 좋구만!

📎

"젠장.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봐.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젠장, 너희에겐 잘못 없어!

읽을 수 있을 때 열심히 읽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충분히 사랑하는 것. 이것만으로도 삶은 얼마나 턱없이 모자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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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2-31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아~~~ 알라딘굿즈 정말 이쁘네요. 저도 이제니 보온병 때문에 이제니 시집 사러가나 싶습니다.
이제니 시인, 미안합니다......
두꺼운 <신호와 소음>이 아주 위풍당당합니다. 언제나 눈호강 AgalmA님 서재.
새해에도 책이야기, 알라딘굿즈이야기 많이 많이 나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님^^

AgalmA 2019-01-01 00:46   좋아요 1 | URL
제 책읽기 바빠서 이웃 글읽기는 좀 소홀했지요^^;
단발머리님 새해 복 많이많이 빌어 드릴게요^^

2018-12-31 1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9-01-01 00:33   좋아요 2 | URL
예전 판본에서 조금 수정했다는데 내용 자체는 큰 변화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다이제스터 2018-12-31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호와 소음>은 중고로 구입하신 듯 ㅎㅎ
올 한 해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절친해 주실거죠? 새해 더욱 행복하세요. ^^

AgalmA 2019-01-01 00:45   좋아요 1 | URL
예전 판본 정가로 사기 좀 억울한 그런 책이 더러 있긴 합니다. 절친? 그런 표현 온라엔에선 별 의미 없는 것 같긴 하지만 알라딘에 있는 한 그럴 것 같긴 하죠ㅎ?

카알벨루치 2018-12-31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려하다 화려하다 화려하다!!! 아갈마님 한해동안 수고많으셨고 내년에는 더욱 건필하소서!^^

AgalmA 2019-01-01 00:38   좋아요 2 | URL
카알벨루치님의 열정활동이 늘 필요한 알라딘이죠. 지치지 않는 자기 페이스 늘 유지하시길 바라요^^/

카알벨루치 2019-01-01 00:43   좋아요 1 | URL
맞습니다 지치면 고갈이 오죠~그래서 지금은 멍 때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cyrus 2019-01-01 1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 달 뒤에 《전날의 섬》 리커버판도 나오겠어요.. ㅎㅎㅎ 이 책도 에코의 대표작 중 하나인데가, 이윤기 선생이 번역했으니 출판사 입장에서는 에코 3대 대표작 리커버 세트 내고 싶은 생각이 있을 거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AgalmA 2019-01-01 23:23   좋아요 0 | URL
진짜 그러겠는데요ㅎ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세트로 꾸미는 거 너무 좋아하잖아요ㅎㅎ
새해인사 먼저 주셔서 감사하고 cyrus님 2019년도 아자아자 응원드립니다^-^)/

레삭매냐 2019-01-01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이윤기 씨의 영어 중역 말고
이탈리아어 전공하신 분이 번역한 에코의
책과 만나 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습
니다만.

AgalmA 2019-01-01 23:25   좋아요 0 | URL
현재 번역된 책읽기도 바빠서 그런 건 생각도 못했네요! 레삭매냐님 혜안에 오오~ 합니다!
 
사진의 용도 아니 에르노 컬렉션
아니 에르노.마크 마리 지음 / 1984Books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남겨진 것들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좋을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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