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보물찾기 2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10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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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공부, 흥미 유발부터!

 

제가 학창시절 한국사를 정말 어렵게 생각했기에 지금까지도 역사라고 하면 쩔쩔매고 있어요.

큰아이 초등5학년이 되니 이제 그 실력 더이상 감출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사회 숙제하면서 "엄마, 위화도 회군이 뭐야?" "무신정변 후 백성들의 생활은 어떻게 변했어?" 등의 질문을 저를 순간얼음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아... 이럴 줄 알고 미리미리 역사 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좀처럼 쉽지 않은 역사공부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까지 '정도전'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사 공부는 역시 흥미 유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이미 읽었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책도 다시 꺼내보면서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도 궁금해지고 지금껏 내가 알고 있었던 역사 속 인물들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놀라기도 했습니다.

남자들이 역사를 좋아한다는 말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어요.

어릴 적 아빠는 늘 사극을 보셨던 기억이 납니다. 도대체 뭐가 재미있다고 드라마가 재미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에야 그 재미를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이 TV에서 사극을 보면 "아빠가 좋아하는 드라마다!"라고 말하는데요.

아직 아이들은 그 재미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다 때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때라는 것을 환경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2017년도에는 수능 필수과목이 된다고 하니 꼭 알아야할 한국사.

시험이 아니더라도 꼭 알아야할 한국사.

이왕이면 어렵지않게 재미있게 배웠으면 합니다.

 

 

 

 

한국사능력 검정시험에 나오는 기출문제라고 합니다. 답이 뭔지 바로 보이시나요?

아이구야, 저는 문제를 보는 순간 답답해지는데요.

역시 단답형으로만 외우면 풀 수 없는 문제들입니다.

 

나.당 전쟁, 장보고, 왕위 다툼과 관련된 시대는 신라.

바로 이어지는 시대는 견훤과 궁예 등이 세운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라는 것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윤관의 동북 9성 정벌, 공민왕의 반원 자주 개혁 정치까지 알아야하는데요.

역사는 흐른다!라는 노래가 절로 떠오르는 문제입니다.

 

 

 

 

까악! 학창시절 제가 제일 싫어하던 문제유형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시기를 연표에서 고르는 문제.

1170년 무신정변으로 시작된 무신 정권은 1196년 최충헌의 집권으로 안정을 찾게 됩니다.

1198년 최충헌의 노비였던 만적은 개경에서 노비들의 신분 해방 운동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만적의 난.

비록 실패했지만 노비들의 의식 수준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살펴보고 나니 아이가 질문했던 무신정권 후의 백성들의 삶에 관한 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조금만 더 일찍 살펴볼 것을.
이밖에도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다보면 한국사의 흐름을 어떤 식으로 접하고 이해해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예전엔 무조건 시험문제를 맞추기 위해 외웠다면 이제는 왜?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펴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도 이런 방식들을 알려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하루 아침에 한국사에 흥미를 갖게 만들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흥미로운 책을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궁금증을 유발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무신정변!이라는 단순한 사건만 외울 것이 아니라 고려에 왜 무신정변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역사를 제대로 알게하는 방법이겠죠. 학창시절 이런 방법을 알았다면 지금보단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보물찾기를 통해서 역사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개태사의 주방에서 사용하던 무쇠솥은 500인분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커다란 솥이었어요.

그런데 일본은 이 솥을 서울의 조선 총독부 건물에 두었습니다. 재해가 끊이지 않자 다시 원래 자리로 두었고

1944년에는 전쟁 무기를 만들려고도 했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속속 병에 걸려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요.

이런 이야기들이 한편으로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이야기 고려장!

너무도 당연하게 우리나라의 한때 풍습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고려장이라는 말은 미국인 그리피스라는 사람이 일본의 자료들에만 의존해서 우리나라를 소개한 책에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고려'라는 말이 들어 있어 부모님을 돌보는 대신 산에 버리는 장례 풍습이 고려시대에 행해졌다고 여겨지지만 역사적 기록도 고고학적 증거도 없다고 해요.

지금껏 알고 있던 것들이 일본의 만행 중 하나라는 사실에 욱하고 올라옵니다.

왜 이걸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을까!!

 

역사는 정말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한국사는 공부가 아닌 흥미로운 것이라는 걸 꼭 알게해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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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임 매쓰 1 - 밤마다 기다려지는 수학 퀴즈 베드타임 매쓰 1
로라 오버덱 지음, 이영희 옮김, 짐 페일럿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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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 정말 점점 어렵습니다.

이제는 좀 익숙해질만도 되었건만!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이들 문제집만 봐도 아! 이게 도대체 국어문제야, 수학문제야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고 맙니다.

서술형으로 풀이와 답을 쓰는 문제들에는 머리가 멍해지고 마는데요.

 

하루 10분, 잠들기 전 아이에게 [베드타임 매쓰]를 읽어 주라는 책을 보며 스토리텔링 수학을 대하는 저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수학은 뭔가 잘못된 것 같다라는 생각.

아무리해도 어릴 적 배워온 수학을 떠올리면 튀어나오는 편견때문에 스토리텔링 수학을 오롯이 받아들이기 힘들구나라는 깨달음.

 

 

 

 

이 책의 저자는 어려서부터 수에 대한 모든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것부터가 저와는 확연하게 다릅니다.

저는 이과는 나왔지만 정석은 앞 부분만 새까맣고 뒷부분은 전혀 들여다보지도 않던 수학꽝인 학생이었거든요.

제곱수에 흥미를 느껴 재미 삼아 제곱수를 외울 정도라고하니 수학을 대하는 자세부터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느낀다고 해요.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참 어렵게 느끼는 것도 오롯이 아이들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세 자녀에게 남편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할 수학이야기와 퀴즈를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수학이라고 하면 문제집만 사다가 풀게 하는 우리집 풍경과는 너무도 다른 분위기!

 


 

 

 

 

우리가 흔히 접하게 되는 스토리텔링 수학 문제입니다.

퀴즈 1단계, 2단계, 3단계. 문제만 읽어보면 아이고 머리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블록 200개를 사용해 성을 디자인하는데, 그중 1/4에 부홍색을 쓰려고 해. 그렇다면 분홍색 블록은 몇 개가 있어야 할까?

이 문제를 아이들에게 내는데 아이들이 좋다고 할까? 그것도 잠자리에서?

절대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도 안돼! 나라도 싫다고 할 것 같은데!

매일마다 이런 퀴즈 문제를 내면 아이들은 도망가지 않을까?

아마존닷컴 어린이 수학 분야 1위로 몇만권이나 팔린 책이라고 하는데?

정말 세상의 아이들이 이런 문제를 잠자리에서 푸는 것을 좋아한단 말인가?란 의문이 생겼습니다.

 

 

 

 

아! 그 이유를 찾다보니 역시 스토리텔링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저의 문제가 참 크다는 걸 알게됩니다.

이 책은 퀴즈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을 자주 접한 아이가 책 읽기를 좋아하게 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학 이야기를 접하게 한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퀴즈 자체가 포인트가 아니었던 것이지요.

 

수학을 공부나 숙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즐기는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는데 주 목적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스토리텔링 수학에서 늘 말하는 것이죠.

일상생활에서 수학적 이론을 익히게 한다.

이런 활동은 정말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특히나 저처럼 수학을 공식으로 접하고 자란 세대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듭니다.

 

아이들 앞에서 "수학이 싫어, 소질이 없어."라는 말을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고 해요.

엄마, 아빠가 싫어하는 걸 아이가 좋아하기는 어렵다는 말에 고개를 사정없이 끄덕이게 됩니다.

 

 

 



 

책활용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퀴즈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보자마자 제일 처음 눈이 머문 것이 퀴즈였는데요. 이러면 안된다는 것!

아이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어요.

정답을 정확하게 빠르게 맞추는 것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고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 이 책을 활용하는 법이라고 합니다.

수학에 대한 편견을 책을 읽어주는 엄마부터 과감하게 내려놓고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일반 책을 읽어주는 것보다 오히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해가야할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욕심을 과감하게 버려야하는 책, 수학을 공식으로 접하고 있는 세대라면 아이와 함께 스토리텔링 수학을 처음부터 다시 접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데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

백설공주나 신데렐라등 동화를 읽어줄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맙니다.

욕심내지 말고 한페이지씩부터 시작해봐야겠습니다. 딱 한페이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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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 10 - 오늘을 위한 발명 내일은 발명왕 10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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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과학실험 소금으로 글씨 쓰기

 

 

 

실험키트가 부록으로 들어있는 내일은 발명왕입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유용한 실험교구들이 포함되어있어서 아이들도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10권 오늘을 위한 발명편에서는 소금으로 글씨 쓰기를 실험해보는 키트가 부록입니다.

 

 

 

 

 

 

내일은 실험왕, 내일은 발명왕은 정말 실험키트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한번 하고나면 다시 하지 못한다는 점.

 

어떤 부록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책까지 다시 구입하곤 했는데요.

 

실험키트만 모아서 판매를 하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면 좋아하는 실험을 많이 해볼 수 있을텐데 말이죠.

 

 

 

초등과학에 흥미를 위해선 이론보단 실험이 제일이란 생각이 들어요.

 

원하는 실험키트만 따로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를 해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전해질의 원리를 이용한 실험 소금으로 글씨 쓰기 키트는

 

따로 준비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번 부록에는 건전지를 따로 준비를 해줘야겠어요.

 

이왕이면 건전지까지 포함해주는 센스!!

 

 

 

스포이드와 시험관같은 실험도구들을 따로 구입하려면 어디서 사야하나 고민이되는데요.

 

내일은 발명왕의 실험도구들은 하나하나 모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이온화되는 물질이 전해질인데

 

전류를 흘려주면 음이온은 +극으로 이동하고 양이온은 -극으로 이동한다.

 

염화나트륨은 전해질의 대표적인 물질.

 

은박 접시에 소금물을 적신 거름종이를 놓고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떨어뜨린다.

 

 

 

건전지의 +극을 은박 접시에 연결하고 -극에는 클립을 연결해서 거름종이 위에 대면

 

-극이 닿은 부분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그 이유는 소금물에 전류가 흐르면서 - 극에서 수소기체와 수산화 이온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염기성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지시약 페놀프탈레인 용액으로 이를 확인 할 수 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해봐도

 

전해질에 대한 이론은 글로만 보면 정말 어렵습니다!

 

 

 

염화나트륨, 소금물은 전기가 흐른다!는 것이 핵심적인 이론인데요.

 

이를 눈에 보이도록 실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금으로 글씨쓰기입니다.

 

한번 실험하고 나면 잊어버리지 않겠죠.

 

 

 

책 뒷면에 실험 순서가 그대로 나와있어서

 

하나하나 따라하기만 하면 끝!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실험이에요.

 

 

 

실험이 잘 되게 하려면 소금을 많이 녹여 포화 소금물을 만들어야한다는 점!

 

주의사항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으면 실험에 실패한다는 점!

 

실험방법을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따라해봅니다.

 

 

 

염화나트륨을 모두 넣어 줬어요.

 

짙은 농도가 실험이 잘된다고 하네요.

 

스포이드로 물을 넣어주고 시험관 뚜껑을 닿아 흔들어줍니다.

 

그런데 잘 녹지는 않았어요.

 

염화나트륨도 그렇고 페놀프탈레인 용액도 절대로 먹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주의해서 실험을 해갑니다.

 

 

집게 전선 건전지에요.

 

요즘 과학교과서에서 전지가 나오는데 유용하게 쓰일 과학실험교구입니다.

 

 

 

은박접시에 거름종이를 깔고 스포이드로

 

소금물을 덜어냅니다.

 

잘 녹지 않아서 소금물 가라앉은 것도 같이 덜어냈어요.

 

 

 

 

은박접시에 +극 집게만 연결하고

 

한쪽에 클립을 연결하고 거름종이에 대니 바로 반응이 나타납니다.

 

우와!!!

 

제가 보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도 아주 재미있어하겠죠.

 

과학은 이론과 함께 실험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초등 교과서에 나온 실험들이 모두 나오는 실험키트도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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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여행자
한지혜 지음 / 민음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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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제. 나와는 너무도 먼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국내여행도 어려운데 세계여행, 그것도 8개국의 축제 여행은 무슨. 비관적인 생각들이 머릿속에만 꽉 찬다.

조금 더 어린 나이였다면 그래 언젠간 할 수 있지않을까라는 꿈이라도 가졌을텐데 너무도 현실적이 되버렸다.

대학생도 아니고 애가 있는 지금, 무슨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내게는 그런 여유란 없다! 마음을 꽉 닫아버린다.

 

 

 

 

 

그런데 책 속 이 사진을 보자 순간 얼음!

엘비스, 스팅, 라디오 헤드 등 세계 최고의 가수와 밴드가 가쳐 간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을 즐기는 엄마와 아기의 사진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여행은 나와는 너무도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내가 참 바보처럼 느껴지고 말았다.

내가 여행을 못떠나는 건 순전히 내 탓. 용기가 없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기를 업고 활짝 웃고 있는 엄마. 둘의 모습에 눈이 오랫동안 머물었다.

왜 난 저렇게 아이를 데리고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까. 무엇이 내 앞을 이렇게 단단하게 막고 있었을까.

두려움에 갇혀 살았던 것 같다. 어쩌면 책 속 소개된 세계의 축제를 내 눈으로 직접 보게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단 생각이 살짝 마음 속에 자리잡는다.

 

 

 

 

 

 

저자는 현재 뮤지컬 배우의 길을 접고 남편과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뉴욕 영화 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라는 작가의 이력을 보며 삶을 참 도전적으로 적극적으로 사는 여성이란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은 누군가는 하나하나 실천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 작아지는 내모습.

좀 더 적극적으로 하고싶은 일을 해가면서  살아야겠다 다짐하게된다.

어디서 저런 추진력이 나오며 에너지가 넘쳐 흐를까 궁금해진다.

아마도 어릴 적부터 꾸준히 해온 여행때문이 아닐까.

 

 

 

 

 

 

책에는 총 8개의 축제가 소개된다.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독일 옥토버페스트, 미국 뉴멕시코 열기구 축제,

이탈리아 유로 초콜릿 페스티벌, 브라질 리우 카니발, 스페인 라 토마티나, 일본 삿포로 눈꽃 축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단순한 축제소개가 아닌 저자가 직접 체험하고 있는 축제 현장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그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좀 더 크게! 좀 더 많이!! 담아줬다면 좋았을 것 같다. 생생한 현장을 나도 좀 더 많이 느끼고 싶다고!!

가보지 못하는 곳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영국 그랠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 무더운 여름에 머리도 감지 못하고 씻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민소매티안에 수영복을 입고 사람들이 보던말던 생수병하나로 몸을 씻는다.

생생한 사진으로도 담겨있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도 너도나도 수영복을 입고 나와 씻었다고 하니 그 모습을 상상하며 빵 터지고 만다.

저자의 당당함에 박수를!

 

호스텔 손님들에게 아침마다 일을 시키는 주인을 골탕먹인 일화도 깜짝 놀라게 한다.

늦게 일어나면 화장실청소와 싱크대 청소까지해야하는 이상한 호스텔.

저자는 사람들이 일거리에서 해방되라고 아침 나가는 길에 일거리가 적힌 카드를 몽땅 주머니에 넣고 나가 쓰레기통에 버렸다.

정말 어디서 저런 용기가 나오는 것일까. 멋지단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지금, 즐거운가요?"

나는 인생의 즐거움을 대부분 여행에서 맛보았다.

길을 떠나면 호흡이 편해지고 내가 보였다. 나보다 느려도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고

계획 없이 느긋하게 어슬렁거렸다.

여행서에 나오는 명소만 찾아다니는 숙제 같은 여행은 싫다.

소소한 것에 감동받고, 잠시나마 그곳 사람들의 삶에 속하고 함께 호흡하는, 그런 여행을 원한다. 그래서 떠났다.

그곳에서 삶을 꾸리는 사람들이 하나 되는 현장, 왁자지껄한 즐거움 그리고 그 이상의 따뜻함,

무엇보다 기쁨이 가득한 세계 축제의 마당으로. - 책 속에서

여행이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한번쯤 너무도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떠나고 싶다란 말을 한다.

하지만 정작 어디로 갈지? 누구와 함께 갈지? 가서 뭘할지는 막막하다.

여행도 해본 사람이 잘 안다고.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여행사이트를 찾아보고 여행사의 짜여진 루트를 따라

뭐가 좋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의 내 여행이 아니다.

그런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감동이 없을 것 같다. 집나가면 개고생이다라는 이야기가 툭 나오는 이유는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어쩌면 여행도 무조건 지르고 봐야하는 것 같다. 저자처럼!

 

저자가 축제여행자가 된 것도 아마도 짜여지지않은 여행, 삶을 즐기는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하고 에너지를 얻었기때문이란 생각이든다.

이런 여행, 정말 나도 한번 해보고 싶어진다.

언젠간 나도 축제 여행자가 되어 아무도 쓰지않은 여행일기를 쓰고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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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식초 만들기 비법노트]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천연식초 만들기 비법 노트 - 동백LEE 곳간의 사계절 식초 만들기 A to Z
이제성 지음 / 일월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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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장을 가득채운 천연식초들!! 보기만 해도 탐이나는 책장이다.

손수 만들어 몸에도 좋고 정성을 다한 식초를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텐데.

동백LEE의 곳간, 천연식초 공부 블로그에서 천연 식초를 만드는 방법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그 블로그의 내용들을 담은 것이다.

 

젊은 시절부터 각종 전통음식 만들기를 스스로 즐겼고, 소질이 있다는 남들의 말을 믿고 식당을 차려서 운영하고 있다는 저자.

역시 손재주가 있는 비범한 사람이다. 손재주가 발재주인 내가 따라가기엔 너무도 버거운 천연식초 만들기였다.

하지만 집에서 천연식초를 만들어보거나 만들 생각을 하고 있다면

수많은 실패를 거듭하고 난 후의 알찬 노하우를 담은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천연식초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참 멋진 일이란 생각이 든다.

 

 

 

 

 

 

 

식초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정확하고 명쾌한 레시피를 원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맛있는 음식의 손맛은 정말 따라하기 힘들다.

하지만 저자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성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식초만들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무리 정확한 숫자로 된 레시피로 식초를 만들려고 해도 실패할 식초는 반드시 실패하고 만다고!

자식처럼 어여쁜 항아리들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성공적인 식초만들기의 비법이라 말한다.

 

정말 난해한 대답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수도없이 들여다보며 공을 들이고 정성을 다한다는 뜻일 것이다.

실패에 노심초사 걱정하지 말고 얼마나 멋진 식초가 나올지 상상하는 자세.

식초만들기를 즐길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실제로 식초만들기를 통해 자기만족뿐만 아니라 남편, 아들, 며느리

나아가 주변 사람들에게 천연식초를 선물하면서 마음을 나누고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나도 한번 이런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고 느낀다면 주저말고 책을 들고 실패를 두려워말고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천연식초는 정말 다양한 재료로 만들 수 있었다.

과일뿐만 아니라 수세미, 겨우살이, 오미자, 작두콩, 달맞이꽃등 곡물뿐아니라 모든 것이 재료가 되는 듯하다.

식초는 음식 발효의 최종 형태이자 최고의 발효 음료라고 한다.

최고의 항암제이고 해독제이며 다이어트 음료의 제왕!

하지만 빙초산의 경우 아주 좋지 않다고 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양조식초의 경우 정상적인 천연 재료나 전통적인 발효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많고

각종 첨가물도 들어 있어 역시 조미료 이상의 약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말에

주방에 있는 식초에 눈이 간다. 나는 지금껏 제대로 된 식초를 사용하고 있었나 조미료일뿐인 식초를 사용하고 있었나를 따져보게 된다.

 

 

 


 

식초만들기의 과정이 레시피처럼 사진과 함께 담겨있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쉽게 따라하기란 그리 녹록치않다.

발효액, 생 막걸리, 종초, 활성 이스트등 이름도 생소한 재료들부터 구입을 해야하니

초보자들은 어렵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미 천연식초를 한번쯤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아주 유용한 식초만들기 레시피책이 될 듯하다.

 

 

 

 

 


 

식초를 만드는 도중 중요한 노하우를 담은 TIP, 천연식초를 만드는데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답도 담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사진을 통해 식초가 만들어지는 과정샷을 담았다.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식초가 제대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책 속 사진을 통해 비교해가면서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도 빼놓지 않고 말하는 저자의 한마디가 눈에 들어온다.

 

"이제는 남들이 만들다 실패한 식초를 되살리는 정도가 되었지만 필자 역시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며 어렵게 식초 만들기를 익혔다."

 

하루아침에 레시피만 있다고 멋진 요리가 뚝딱 완성되지 않는다.

많은 연습과 노력, 정성이 뒷받침되야한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을 깨닫는다.

대신 고수가 되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될때까지! 부지런히 만들어봐야한다는 것도 함께.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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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상상 2014-07-19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