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이 책을 보고나서야 정유정 작가의 매력을 확 느껴버렸습니다. 확!
7년의 밤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소설도 아닌 여행에세이를 통해 알게되다니!
또다른 발견입니다. 소설보다 작가의 실제 이야기에 훅 빠지게되는 신기한 매력.
아직 정유정이란 작가를 모르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나를 데리고 안나푸르나 등반을 하시겠다, 그 얘기야?

지영이 되물었다. 뭔가 불편한 기색이 느껴지는 질문이었다. 어디든 따라온다 해놓고.

 

나 관악산도 못 올라가는 저질체력인 거 몰라? 쏘롱인지, 패스인지를 넘으려다간 피 토하고 쓰러져 죽을 거라고.

내가 약속은 했다만 저승까진 못 따라간다.

 

인사말도 못하는 영어벙어리인 데다, 융통성 없고 붙임성 없고 방향감각마저 없어 집 근처마 벗어나면 환상방황을 일삼는 길치 아내가 홀로 안나푸르나를 헤매다 행방불명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게, 반대 사유였다. 

나도 안나푸르나 가고 싶다고 새벽 3시에 통곡을 하면 될까?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겐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저자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버립니다.

더이상 글이 써지지 않다며 자신의 소설 '내 심장을 쏴라' 주인공이 꿈꾸던 곳 히말라야 안나프루나로 갈 생각을 합니다.

별들의 바다를 보기 위해 작가 김혜나와 떠나는데요.

더욱 놀라운 것은 그녀의 나이가 이팔청춘이 아니라는 사실! 유부녀에 아들이 있는 엄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올해 48세! 간호사로 일하다 42세에 작가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직업을 그만 두고 펜을 들었다는 그녀.
아들이 일본 유학중이라는 말에 또 한번 놀랍니다. 이렇게 장성한 아이가 있는 작가였던가.

사진 속 그녀의 모습에 많아야 30대 후반일거라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정말 동안미모의 소유자입니다.


천부적인 글쟁이인 그녀가 궁금했습니다.

책의 앞뒷면의 내용만 보다가 '정유정'이란 작가가 궁금해져서 그녀의 인터뷰 기사들을 찾아봅니다.

산행중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내 아이'라는 문구에 아이가 있다고?라는 궁금증에 찾아본 것이었습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관심이 없나 싶을 정도로 찬성도 반대도 안했지만 등단 뒤 초등학교때 받은 상장 전부를 모아둔 상자를 가져와 그녀가 그때 이런 글을 썼었지라며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합니다. 왠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나는 인터뷰 글이었습니다.

열한 번 공모전에서 떨어지고 변기를 닦고 있다가 열두 번째 공모에서 당첨전화를 받고 변기를 붇잡고 울었다는 이야기도 눈에 들어옵니다. 천성적으로 외조를 잘 한다는 남편과의 만남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남동생의 절친!! 연하입니다.
공무원이 되면 결혼해준다는 말에 119 구조대에 합격한 남편. 대단합니다.

글쓸 체력을 위해 복싱을 한다고 합니다. 대단합니다.

 

"새 우산을 사들이다 지친 남편은 아파트 재활용품 통에서 살이 부러졌거나
손잡이가 고장 난 우산을 구해다 놓고는 했다.
들고 나가서는 마음껏 잃어버리라고. 몸에 달려있지 않다면
가슴도 놓고 다닐거라는 게, 나에 대한 남편의 평가였다." -  본문 중에서

 

남편의 작가를 향한 마음이 오롯이 드러나는 질투나는 글들입니다. 참 알콩달콩 서로를 위하며 사는 부부란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말을 걸라치면 허둥지둥 허리를 굽혀 등산화 끈을 매는 척하는 저자의 모습이 눈에 선해지며 그런 저자를 사랑스럽게 쳐다볼 남편이 그려집니다.

 

아직까지 만나보지 못한 그녀의 소설, 그녀를 히말라야로 내몬 '내 심장을 쏴라.'도 궁금해졌습니다.

 

"어린 시절, 사남매의 맏이였던 내겐 몇 가지 금기어가 있었다.
힘들어요, 무서워요,못해요.
어머니는 내게 '강인함을 요구했다.
상처를 받아도, 슬픈 일이 생겨도, 힘든 일이 생겨도 내색 없이
이겨내기 바랐다. 죽는시늉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그것이 자존심이라고 했다.
이 가르침은 내 인생을 통제하는 정언명령이 됐다.
- 49page

 

이 책엔 히말라야의 이야기보다 그녀 삶의 이야기가 꽉 들어차있습니다.

여행의 에피소드보다는 여행에서 떠오른 그녀의 추억 이야기에 더욱 눈길이 갔습니다.

그녀가 왜 작가로서 성공의 고지에 오르고서 다시 펜을 들기 힘들었을지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나서 조금씩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왜 히말라야로 향하고 싶었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찾고 싶었는지를, 그녀의 마음의 무게를 이해하게됩니다.

 

"아임 헝그리라고, 이것들아."

 

선머슴의 이미지가 그려지는 그녀의 말들이 웃음을 유발하는데요.

중간중간 그들의 리얼한 여행 모습을 사진과 함께 보여줬다면 더욱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화려한 풍경보다는 떼가 꼬질꼬질해진 여행 중의 모습을 담았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그 점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음식에 꼭 들어가야할 향신료 마살라를 거부하는 저자, 여행 3일째까지 음료만 달라질 볶음밥의 흡입장면
집어넣었는데 나오지 않는다!로 표현되는 변비가 계속되는 여행일정.

"아직 변비로 죽은 사람은 못 봤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까." 로 대변되는 여행기.

이 책은 여느 히말라야 험난한 산행 여정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산만 하루종일 타는 거라 생각했는데 은행, 경찰서, 체크포스트, 약숙, 식당, 분식점등이 있는 큰마을도 있고 하루쯤 묵어가는 곳과 식당도 존재합니다. 히말라야 여행의 루트도 다양하다고 하니 지금껏 생각하고 있던 루트와는 다른 여정입니다.

 

여행 중 저자의 기억 속 일틀이 툭툭 튀어나와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여행동안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지만 저자의 추억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또 미사 빼먹고 불장난하러 가면 죽는다."라고 말하는 호탕한 저자의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생과 함께 쥐불놀이를 하고 쌔까맣게 타서 집에 돌아가는 저자.

"어머니는 회초리를 꺼냈다. 내 거짓말이 마음에 안드셨던 거다.

반면 하느님은 마음에 드셨던 게 분명하다. 나를 소설가라는 직업거짓말쟁이로 만든 걸 보면. 안그런가?" -본문 중에서

그런 것 같다! 하느님은 정유정 작가가 마음에 드셨나보다. 분명히!

 

꺼둔 전화기에서 울린 첫번째 전화! 로밍도 되지 않은 전화기에서?

비싼 요금을 물어야하는 전화는 남편도 아들도 친구도 친지도 아닌 택배 기사였다.

"택뱁니다. 집에 계세요?"

 

그녀가 들려주는 히말라야 환상방황은 유쾌하지만 그 속에 담긴 그녀의 마음은 짠하다. 

어머니를 추억하는 이야기엔 움찔. 뭉클. 주룩!

 

"스물두 살은 내 생의 랜드마크였다. 어머니가 투병을 시작한 해였고 질주하듯 살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내 등에는 세 동생이 업혀 있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마저 내게 기댔다.

나는 싸움꾼이 돼야 했다.

어머니가 가르친 대로 죽는시늉하지 않고 살아남아야 했으므로,

어머니의 유언대로, 어머니를 대신해 엄마의 임무를 수행해야 했으므로" - 132PAGE

 

"안나푸르나에 오면서, 링이 아닌 놀이터에 나를 부려놓으리라, 결심했다.

죽기 살기로 몰아붙이는 습성을 버리고 가겠노라, 마음먹었다.

싸움꾼의 투지와는 다른 힘을 얻을 수 있겠지, 기대했다." - 133PAGE

 

"안심키켜 드리고 싶었다. 걱정 말라고. 내가 잘 할 것이라고. 그 순간, 어머니의 손끝이 움찔했다.

사력을 다해 내 손을 맞잡아주는 느낌이었다.

작으 ㄴ움직임이었지만, 반사적인 움찔거림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 어머니의 작별인사로 받아들였다.

어머니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도 같았다. 내딸, 힘내.

이제부터 너 혼자 가는거야." - 141PAGE

 

"나는 혼자 가야했다. 빚을 갚고, 동생들을 가르치고, 집안 살림을 꾸리면서

운명이 내게 둘 중 하나를 요구한 셈이었다. 달리거나 고꾸라지거나.

이제 와 나는 울고 싶었다.

어머니가 떠났던 오늘, 이국의 쓸쓸한 강가에서 뒤늦게 목 놓아 울고 싶었다.

그러면 내 인생을 지배하고 있는 두려움에서 놓여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달리지 않으면 고꾸라진다는 두려움, 고꾸라지면 죽는다는 두려움으로부터" -142PAGE

 

왕매미를 잡아달라고 울어재끼는 아들을 위해! 나무로 오르는 엄마 정유정을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작가 매력있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 동화로 읽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지음, 윤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세월호의 참사로 어른들의 잘못으로인해 아이들이 처참한 환경에 빠지는 것만 생각하면 툭하고 눈물이 나와버립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라며 울고 있는 책표지의 아이의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짠해집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섯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계속 울컥 울컥 눈물 쏟고 말았습니다.

지금 나는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 도대체 어른들이 왜 아이들이 이런 일들을 시키는지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음에 울분이 나오게 됩니다. 이 사람들은 자식을 키우지 않은 것일까 설마 그렇지는 않을텐데 어떻게 아이들을 이 지경까지 몰아갈 수 있는 것인지 천벌을 받으라고 저주합니다. 저의 저주와 상관없이 아이들을 학대하는 어른들은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가난한 나라들은 인구의 절반이 18세 미만의 아이들이지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힘든 일을 시킵니다. 세계에서 심각한 차별과 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1억 7천1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 머리말 중에서

 

안타깝게도 이 책에 소개된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합니다. 실제 사건은 동화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 책은 아이들을위한 동화책이지만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꼭 읽어야할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분명 지금 이순간에도 아이들은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 어른들이 꼭 일어야할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겐 결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또한 느끼며 어른들의 무관심한 방치와 돈에 눈먼 행동들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를 보게됩니다. 도대체 돈이 뭐길래 권력이 뭐길래 아무 죄도 없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희생되고 있어야하는 것인지 속이 터지는 내용입니다. 

 

 


 

 

이 책엔 보호받아야할 다섯 명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삼촌에게 속아 구걸을 하며 살아가게된 발다. 부모는 가난해서 발다를 더이상 키울 수 없기에 삼촌에게 잘 키워달라보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삼촌을 발다를 학교에 보내지않고 구걸하는 생활을 하게합니다. 엄마, 아빠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발다를 보며 어린 아이들의 구걸로 먹고 사는 어른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사람을 왜 어쩌지 못하는 것일까요. 아 분통이 터집니다.

가난이 죄라고 말합니다. 부모는 아이를 버리고 경찰은 어른들의 악행을 모른 척하고 어른은 아이를 학대하고 이 모든 것은 가난때문입니다. 얼마전 아이가 학교에서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라는 것을 한다고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여동생과 할머니 대신에 이른 아침부터 막노동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고 공사를 도와주는 일을 하는 열두살의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아이의 꿈은 비행사라고 했는데요. 힘든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학교에 다닌 동생과 같이 공부하는 것이 낙이라고 합니다. 아......한숨만 푹 나오게 되는 실화를 보며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방관하지 말고 지켜보고 힘을 주고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이 아이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겠지요.

한 가족 관광객이 구걸하는 아이를 보고 구걸을 도와주면 더이상 일하지 않고 나태해진다며 아무것도 주지 말자고 합니다.

하지만 관광객의 아이는 아이가 불쌍하다며 도움을 주자고 말합니다.

내 아이들은 이런 아이로 크면 좋겠습니다. 불쌍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줄 수 있는 아이로 크면 좋겠습니다.

앞뒤 따지지 말고 도움을 주는 어른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책 속 관광객 부모의 생각이 저와 똑같았기에 뜨끔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돌볼 능력이 없어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어서 그런 거야.

지독한 가난과 미신 때문에 아이들을 마귀로 몰아 길거리로 내쫓는 거지.

아이들을 내쫓을 구실을 찾으려고 마귀와 마녀라는 누명을 씌우는 거야."

 

마녀사냥으로 어린 아이들이 죽어나갑니다. 아이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난때문에 자식을 버리고 아이를 죽이는 세상. 그것이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이기에 암담합니다.

 

 

아이들은 고통을 견디다 못해 도망을 치고 구원의 손길을 느끼게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아이들이 손을 내밀기 전에 미리 손을 내밀어 줄 수는 없는 것인지 그게 참 안타까웠습니다. 스스로 도망치고 길을 찾아야 어른들이 뒤늦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어른으로써 참 미안해지고 맙니다. 부끄럽습니다. 한없이 미안합니다.

어려움에 처한 아이에게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려고 한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에서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길 정말 두손 모아 기도해봅니다.

 

이 책은 어른들이 꼭 한번 읽어야할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 게 뭐야 2 알 게 뭐야 2
김재한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처:김재한 작가 블로그에 리뷰에 쓰고 싶다고 댓글만 남기고 마구 퍼온 사진입니다.

설마......무단사용으로 고소당하진 않겠지요? 사진에 대한 모든 권한은 >>김재한 작가<<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알게뭐야 웹툰은 신기하게도 웹툰보다 작가때문에 매력을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플러스 알파의 요인은 바로 딸바보 아빠 작가라는 사실.

모델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아기띠를 메고 있는 모습도 참 화보같아보이는 작가의 모습에 아줌마 미소.

오늘은 오래간만에 들른 작가의 블로그에서 딸아이 문화센터 데리러 가는 날이라고 잠은 죽으면 푹자자고 남긴 모습에 또 플러스 알파.

왠지 엄마이기에 자식에게 잘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좋아보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알게뭐야의 주인공 율도고 3학년 김원준의 모습이 작가를 닮았기에 더욱 이 주인공의 모습에 주목하게 됩니다.

웹툰은 웹툰 자체만 좋아하게되는데 작가에게도 흥미가 생기는 경우가 다있네요.




  

책 마지막에는 특별편으로 작업 과정 및 작가의 일상을 담은 사진도 공개하고 있어요.

이런 적나라한 모습 공개도 눈에 들어왔어요.

아이의 사생활 보호때문에 아이와의 모습은 공개하고 있지 않은 듯합니다.

예전에 아이와 함께한 모습을 보면 참 흐뭇한 미소를 짓게되던데 말이죠.

작가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라면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담은 이야기도 웹툰으로 내면 참 좋겠다는 희망사항!

엄마들이 남기는 아이와의 웹툰은 많이 보는데요. 아빠와의 모습도 그려지면 또 다른 재미를 줄 것 같습니다.

 



 

 

알게뭐야 웹툰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이 뭔지도 모르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르는 고3 수험생 김원준이

음악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겼다."

"성장이란 완벽하지 않은 형태가 불안 불안하게 커나가는 건데,

뭐든 해봐야 되든 안 되든 결과가 나올 거 아닌가.

친구 중에 고민만 많고 행동을 안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걔가 '어떡하지'라고 걱정할 때마다 나는 '알 게 뭐야'라고 말했다."  - 네이버캐스트 인터뷰 중

 

고3학생뿐 아니라 성인들도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좋아하느 것도 모른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살면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지요. 하루하루 재미를 알고 살아가게 되니 말이죠.

그런 것을 조금 더 이른 나이에 알게 됐다면 직업을 찾는데서도 꿈을 이루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걸 이제서야 깨닫게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뭐지?" 이걸 알아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걸 말이죠.

이 웹툰은 그런 걸 너무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알려줍니다.

 



 

 

주인공과 달리 알게뭐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에 주인공은 하나씩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갑니다.

살면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하는지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에게 과연 어떤 사람일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이 마음에 드는 건 친구를 위해 나설 줄 아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여느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일대 칠로 싸워도 끄떡없는 건 불가능했지만 흠씬 두둘겨 맞아도 친구를 위해 나설 줄 아는 모습에 눈이갑니다. 친구를 위하는 용기는 이런 것이겠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야하는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야하는지!

정말 고민되는 결정입니다. 주인공은 과연 마음을 주는 여자와 마음에 드는 여자 중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궁금해집니다.

살면서 어떤 사람과 함께 해야하는지 그 명확한 해답은 없겠지만 어떤 결정을 하게 되고 왜 그런 결정을 하게 될지......

 






"왜 나의 스무 살의 모습은 꼭 대학생이어야만 하지?"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12년의 학창시절을 오롯이 대학입시만을 바라보고 사는 아이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내 아이의 스무 살의 모습이 꼭 대학생이어야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지금 이 나이가 되서야 끄덕이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내 아이는 지극히 평범한 길을 무난하게 지나면 좋겠다는 바람.

두가지의 생각들이 마구 부딪힙니다.

 

굳어있는 편견을 깨줄 어떤 결정과 미래를 보여줄지 다음 권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성공의 세가지 유전자 트리플패키지

 

요즘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예전엔 가난한 집안에서도 자신만 스스로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지 될 수 있다는 꿈을 가질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가진 집안에서 부유한 환경에서 교육적 효과를 만끽하는 아이들은 도무지 당해낼 수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차이가 너무도 극명하다. 이런 시기에 성공에도 유전자가 있다는 제목에는 책의 내용을 보기도 전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바라보게 된다. 그렇다면 나와 내 자식은 죽을 때까지 이렇게만 살아야한다는 것인가라는 한탄석인 목소리가 나오고 만다.

 

 

"A 보다 낮은 점수는 허용할 수 없다."

"아이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생각보다는 부모의 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순종하고 부모의 희생에 보답하는 것이 마땅하다."

중국계 미국인이자 에일 법대 교수인 에이미 추아가 전작 [타이거 마터]에서 밝힌 중국인 어머니들의 '호랑이 엄마'식 엘리트 교육법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자존감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만큼이나 엄격한 교육법이 주를 이루는 한국에서도 뜨거운 찬반 논쟁을 블러일으켰다. 이 책은 [타이거 마더]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430page

 

게다가 이 책의 저자의 전작인 타이거 마더의 핵심내용을 알게되니 더욱 눈꼬리가 올라가게된다. 현실적으로는 정말 맞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맘 한구석에서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정말 이건 아니지않나라는 외침이 들리게 되는 이야기들이다. 이 책이 타이거 마더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라니! 과연 책의 내용이 곱게 보일 수가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책의 내용도 살펴보지않고 책의 제목과 자극적인 문구들에 책을 읽지도 않은 사람들에게서 많은 지탄은 받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왜 아이비리그는 아시아 학생들로 가득할까?

노벨상 수상자 중에는 왜 그렇게 유대인들이 많은 걸까?

왜 CEO들 중에는 모르몬교 출신들이 많을까?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기준은 재산이나 지위, 학벌 같은 관습적이고 외적인 것이다. 내면의 행복이나 자기 만족감이 아니라 눈에 보여지는 것들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에 더욱 반발을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 아이가 나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공부를 시키고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며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단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는 특정 집단의 우수성을 드러내고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성공 비결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한다. 색안경을 잠시 내려놓고 의도만을 받아들이자!


두 저자의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에이미 추아와 제드 러벤펠드는 둘다 예일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부부다! 이른바 엘리트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에이미 추아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우수한 집단들이 이민 3세대에 이르러 트리플 패키지를 상실하고 평범해지는 현상을 무수히 관찰하면서 스스로 타이거맘을 자처하면서 이민 3세대인 딸을 엄격하게 교육했다고 하는 말에 부정적인 면으로만 받아들였던 타이거맘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이민 3세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저자이기에 자신과 딸에게 느슨하지 않은 생활을 고집했단 생각이 들며 조금씩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주석이 거의 삼분의 일을 차지한다. 그만큼 저자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는 의지가 보이긴하지만 나의 의견에 반발을 단다면 나는 이렇게 논리적으로 대응해주겠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듯해서 부담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엄청난 주석에 꼭 무슨 논문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기에 쉽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저자는 부모의 경제력, 교육수준, 지능, 제도 등과 무관하게 높은 학업성취와 물리적 성공을 거두는 그룹들을 분석하여 트리플 패키지를 추출했다. 우수한 집단과 전통에 속한다는 자부심 우월 콤플렉스가 아웃사이더의 불안한 정체성, 과도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결합하면 "내 능력을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강한 성공 욕구를 낳는다고 한다. 여기에 충동 조절욕구가 작용해서 미래를 위한 온갖 난관을 뚫고 나갈 강력한 추진력이 받쳐주면 성공에 이른다는 이론이다.

우월 콤플렉스와 불아감, 충동 조절 이 세가지가 바로 트리플 패키지다.

 

트리플 패키지는 좌절과 우울, 만족을 모르는 야망과 탐욕을 낳는다. 이를 가진 사람들은 소박한 행복을 누리가 어렵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올라가야 하지만, 성취하는 순간, 우리를 제약하지 못하게 걷어차야하는 사다리다. 트리플 패키지를 이해하고 잘 길들인다면, 내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킬 엄청난 에너지를 갖게 될 것이라는 말에 첫인상에서의 부정적인 시선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가진자, 유전적으로 선택받은 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출신 배경에 상관없이 누구나 트리플패키지를 자신이나 자신의 삶 속에 받아들여 자신이 정의하는 대로의 성공을 추구할 수 있다한다. 역시 책은 끝까지 안의 내용을, 의도하는 바를 들여다봐야한다는 것을 느낀다.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자극적인 문구만 보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다.

 

트리플 패키지는 말그대로 패키지로서의 힘이 중요하다 말한다. 한가지의 힘만 넘치면 부작용이 생기고 만다. 노예제, 인종차별주의, 제국주의, 나치즘등은 우월 콤플렉스가 넘쳤을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월 콤플렉스, 불안감, 충동조절이 적절하게 융합될때만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트리플 패키지는 우울과 불안, 만족을 모르는 성공 욕구를 낳는다.

어느 분야에서든 항상 누군가는 나보다 앞서 있으며,

용케 정상을 차지한다 해도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짓눌린다.

트리플 패키지를 가진 사람들은 소박한 행복을 누리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이 문구가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경제적인 성공, 외적으로 보이는 성공을 위해서는 소박한 행복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계속 남아 있다. 이 둘을 모두 갖기엔 불가능한 것인지. 어느 정도의 높을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타이거맘의 마음으로 끝없이 올라가야만 하는 것인지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사람에게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가지를 손에 들고 하나만 가지고 하나를 버리라고 한다면 과연 뭘 선택해야할까. 사람마다 만족도가 다르니 트리플 패키지를 적절하게 융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거란 결론에 이른다.

성공도 소박한 행복도 다 결국 자신이 하기 나름이란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북의 1 - 닥터 이방인 원작 소설
최지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닥터 이방인 원작소설 북의

 

 

"사내는 사력을 다해 일어서다가 다시 뒤통수를 맞고 중심을 잃었다. 아내의 이름을 부르려 했지만 억센 손이 다가와 입을 틀어막았다. 숨어 있던 집주인 오 씨였다. 더는 사람이 발견되지 않자 공안들은 여인을 트럭에 태우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가축처럼 질질 끌려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사내는 피를 토하듯 절규했다. 채희, 안 돼, 채희......사내의 입에서 소리가 되지 못한 말들이 찬 강바람을 타고 흩어졌다. 잠시 후 사내는 까무룩 정신을 놓았다." - 9page

하루 평균 840쌍이 결혼하고 398쌍이 이혼을 한다. 47.4% 이혼률. 세계 3위.

하루라도 없으면 죽고 못살것 같던 연인들이 결혼을 하고나면 알콜달콩 잘 살아야하는데 웬수와 같이 살게된다. 요즘 '부부'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왠지 삭막함이 느껴지고 만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한 아내가 남편을 구하기 위해 만삭을 배를 끌어안고 애쓰는 모습이 그런 아내를 구하지 못해 애닳아하는 남편의 모습이 눈에 밟힌다. 부부란 극한 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것일텐데......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를 죽이고 내연남과 짜고 남편을 죽이는 일이 뉴스를 통해 너무도 당연한 듯 심심치않게 들려온다. 소설과 현실이 왠지 반대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북한의 외과의사 '박훈' 그는 만삭의 아내와 한국으로 탈북을 감행했다. 하지만 아내만 박훈을 살리기위해 공안에게 잡혀가고 혼자 탈출에 성공해서 한국에서 살게된다. 아내를 북에 남기고 온 고통으로 방황하는 박훈. 그에게 져버릴 수 없는 제안이 들어온다. 10억을 줄텐데 세이브 수술이라 불리는 어려운 심장 수술을 감행해보자는 것. 10번의 수술을 한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하면 10억을 받을 수 있고 그 돈이면 북에 두고온 아내를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생각에 박훈은 그 제의를 받아들인다.

 

초반에는 박훈과 아내가 만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드라마 닥터 이방인의 내용과는 조금 다른 시작을 보여준다.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간략한 줄거리들을 찾아봤는데 앞부분의 확 끌어당기는 내용은 책 <북의>의 내용이 더욱 마음에 남았다. 드라마로 담아내기 힘든 부분들이 있기에 책과는 조금 다른 요소들을 담았지만 아내가 죽게 생겼을 때 장인, 장모의 장기를 떼어 아내에게 이식 수술해서 살리는 장면들은 비슷하게 담은 것 같다. 책에서는 북한의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잘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박훈이 어떻게 천재 의사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주인공이라면 왠지 선하고 착하기만 할 것 같은데 박훈은 처음부터 그런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감옥이나 마찬가지인 수용소에 의사로 보내졌을 때 의식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당의 명령으로 살아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도 했다. 그렇기에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는 의사가 되었던 것이다. 사람을 고치는 의사라기보다는 의술이 뛰어난 의사인 그가 달라진 것은 아내를 만나게되서부터였다. 생체실험을 할 당시 열여덟살 어린 나이었던 아내는 부모와 함께 생체실험 대상으로 뽑혔다. 가스에 중독되어 죽게된 상황에서 박훈은 왠지 끌리는 아내를 당의 명령에 굴복하고 그녀의 부모의 장기를 꺼내 살려낸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는 아내는 그를 생명의 은인으로 생각했고 사랑했다. 박훈은 정많고 사랑스러운 그녀에 의해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 점점 변해갔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그녀를 탐하는 당간부가 오고나서 그들은 위험한 탈출을 계획하게 된다.

 

앞부분의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박훈이 왜 그토록 아내를 구하기 이해 노력하는지도 이해하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이종석을 주인공으로 해서인지 조금은 책과는 다른 느낌의 주인공을 보게된다. 개인적으로는 하정우가 이 역할에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얀 얼굴의 꽃미남은 책을 통해 느꼈던 박훈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직접 드라마를 보지 않았기에 단정할 순 없지만.

 

한국 병원에서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며 돈이나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치료하는 박훈의 모습을 보며 의사란 바로 저런 것이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박훈과 대립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의사가 아닌 의술을 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나오고 있다. 그렇기에 박훈이 더욱 따뜻한 의로운 사람으로 보여진다. 그가 10번의 심장 수술을 성공시키기위해 수술진에 필요한 사람들을 한명 한명 모으는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모두들 뛰어난 의술을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있는 모난 사람들이었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둥글둥글하지 못하고 모나보이고 사회부적응자같은 사람들이 그의 눈을 통해 다시 새롭게 조명받게 된다. 그들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 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병원에서 새롭게 싹트는 사랑에도 눈이 간다. 박훈은 과연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될 것인지. 북에 두고온 아내와는 또 다른 사랑을 하게 될 것인지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10번의 수술을 성공해서 아내를 만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 마지막 결말이 무척 궁금하다.

 

남북 관계, 메디컬 드라마의 요소로 흔한 이야기를 담았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었다. 다음 권이 무척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