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포스팅 이기는 전략 - 하루 15분, 강하고 오래가는 블로그 만들기
이종범 지음 / e비즈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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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강하고 오래가는 블로그 만들기

블로그포스팅 이기는 전략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솔깃할 말이다. 하루에 15분만 투자해서 강하고 오래가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니!

그 비법 나도 좀 알아보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나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뭔가 시간투자도 덜하고 쉽게 쉽게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일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너무도 새삼스러운 것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꾸준히 오랫동안 운영하라!

 

이 책에서 말하는 요지는 바로 이것이다.

시간적으로 말하라면 기업블로그는 최소한 1년, 개인블로그라면 최소한 6개월의 꾸준한 포스팅이 뒷받침된다고 말한다.

'꾸준히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모든 전문가가 인정하는 불변의 블로그 성공 비법이다.

하지만 이 비법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블로그도 권태기라는게 있어서 어느 순간 갑자기 '아! 내가 도대체 이걸 왜 붙잡고 있는 것인가!'라는 답도 없는 회의를 느끼게 된 순간.

포스팅의 재미는 뚝뚝 떨어지고 만다.

그 반대로 어느 순간 갑자기 흥미와 재미가 생기고 이웃님들과의 정나누기등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그 죽순이를 하게된다. 왔다 갔다를 반복하게 되는 블로그.

 

저자는 바빠서 블로그 운영할 시간이 없거나, 주제가 딱히 없고, 글쓰는데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남기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줄수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해온 사람들보다는 초보 블로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다.

 

- 포스팅 시간을 단축시키는 노하우

- 방문자를 공감시키는 고퀄리티 블로그 콘텐츠 작성법

- 기업 블로그에 맞는 6가지 콘텐츠 작성 형식

- 개인 블로거를 위한 9가지 분야별 콘텐츠 작성법

- 메타블로그에서 카카오톡까지 콘텐츠 확산법

 

위의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하루 15분에 강하고 오래가는 블로그 만들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저자가 말하는 글쓰기는 시간은 15분이지만 글 하나를 쓰는데 있어서도 미리 머릿속에서 기획이 들어간다.

주제부터 서론, 본론, 결론까지 짜임새 있는 글쓰기를 말한다.

그냥 일기쓰듯이 아무렇게나 쓰는 15분의 글쓰기는 아니었다.

어느 정도 글쓰기의 내공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단 15분이라는 시간안에 글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책하나 읽고 리뷰 하나 남기는데 몇시간은 걸리는 나에겐 정말 불가능한 15분이다!


"블로그는 오래하는 사람이 유리하다. 글을 잘 쓰는 비법은 무엇일까? 꾸준히 쓰는 것이다.

글은 말에서 나온다. 말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은 말고 글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말을 많이 해야 하고,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마치 삼위일체처럼 이 세가지를 지속적으로 했을 경우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말도 잘하게 되며 글도 잘 쓰게 된다.

생각하는 것을 쓰고, 말하는 것을 쓰고, 쓰고 싶은 것을 쓰는 것이 글쓰기의 비법이라면 비법이다."

 

글쓰기의 내공을 위해서는 역시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고 조언한다.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야한다.

 

"네이버 블로그들을 보면 저품질에 걸릴까 항상 노심초사한다.

저품질에 걸리면 네이버 검색엔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콘텐츠를 작성했음에도 저품질 블로그가 되었다면 그것은 네이버 검색엔진 품질의 문제이다."

 

저자의 말처럼 저품질에 의연해지고 싶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어느 순간 검색조차 되지 않고 찾아오는 방문자수가 쭈욱 떨어진다면? 생각조차 하기 싫어지는 순간이다.

네이버 검색엔진 품질의 문제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괜시리 네이버가 아닌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저자이기에 그런다고 괜시리 딴지를 걸고 싶어지는 부분이었다.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충분히 알겠지만 깊이 마음으로는 수긍하기는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노력한만큼 블로그도 빛을 발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독특한 개성이 있는 파워블로거들은 그들만의 개성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다.

그걸 똑같이 따라한다고 내가 파워블로거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만의 개성있는 글쓰기, 사진찍기가 정말 필요하구나를 새삼 느끼게되는 이야기들이었다.

역시 카메라는 좋은 것으로 장만해야하는 것인가!라는 깊은 고뇌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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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 일, 결혼, 아이… 인생의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세상 모든 딸들에게
애너 퀸들런 지음, 이은선 옮김 / 오후세시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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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너무 어렸고, 다음엔 정신없이 바쁜 날들, 이제는 어느덧 나이들어버린 당신에게

스물에 꿈꾸고, 서른데 헤매다, 이제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

퓰리처상 수상작가 애너 퀸들런이 일, 결혼, 아이...인생의 정답만을 찾아 헤매는 세상 모든 딸들에게


마흔에 다가가는 나를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뭔가 확실하게 예전과 다르다고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다르다는 것은 느끼고 있습니다.

점점 커가는 딸아이를 보면 점점 더 그런 느낌들이 짙어지는데요.


저자의 스물두 살인 딸아이가 저자에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면 스물두 살의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물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 문구를 읽고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스물두 살때는 뭘하고 있었지? 내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가 과거의 나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무슨 말을 해줄지. 현재의 너를 즐겨라, 더 열심히 살아라등 낭만적인 말보다는 올해의 로또 복권을 가르쳐주겠다!라는 대답이 전광석화처럼 스치고 지나갑니다. 참 낭만없이 무미건조하게 살아가고있구나를 깨닫는 순간입니다.


저자는 딸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는 스물두 살의 나에게 먼저, 너는 충분히 똑똑하고 재주도 많고 아주 잘하고 있으니 너를 호되게 나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말라고 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슬픈 소식을 전할 것이다. 너는 지금 인생의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전혀 없다고 말이다."


이 책은 이런 저와 같은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여성들에게 인생을 돌아보고 이제 젊음이 시작인 딸에게 들려줄 조언이 담겨있습니다. 물론 어른이 되서 한참 그 나이때를 지나고 나서야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지만 말이죠. 하지만 그걸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젊음, 한창 때라는 말을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하게 된다는 것.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총 네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이제는 인생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네가지, 놓아야 할 것 받아들여야 할 것 더 사랑해야 할 것, 결국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삶의 행복부터 죽금까지 다양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십대 시절에 상상했던 삶과 우리 딸들이 상상하는 삶은 180도 다르지만, 여성들을 향한 새로운 기대치와 사라질 줄 모르는 기존 고정관념의 불편한 조합은 여전하죠. 그러니까 이런 식이에요. "힐러리 클린턴이 지구를 통솔하러 나선다는데요. 그런데 그녀가 제모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나는 힐러리의 제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미치겠어요. -289page 



내가 책에서 우리 아버지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쓴 부분이 있어요. "네가 50년 일찍 태어났더라면 어떻게 살았을지 상상이 되니? 사는 게 정말 비참했을 거다." 내가 뼈져리게 느꼈던 사실이 그 말 속에 함축돼 있어요. 뭔가 하면요. 내가 이 시대에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이냐 하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 어머니와의 사별이 남긴 여파를 감안했을 때 이 나이까지 내가 살고 있는 것도 정말 다행스러운 일인 거죠. 나는 두 사람 몫을 살아야 한다는 인식, 우리 어머니는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에 내가 전부 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 298page 



나는 시간을 거슬러 스물두 살의 나를 만난다면 '그런게 있는 줄도 모를 만큼 평범한 것들이 영원히 남는 법'이라고 알려줄 것이다.


인생이 교훈은, 우리가 소유했던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것 속에.

성공이 아니라 실패했던 것 속에 담겨 있음을 마침내 깨닫는 순간이 온다.


부부가 오랜 세월 해로하려면 젊은 커플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지 모르는 사실을 암묵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행복해지기가 가장 쉽단다. 가진 걸 사랑하면 돼.


암 진단을 받고서야, 손이 떨려야, 왼쪽 가슴에서 통증이 느껴져야 

그제야 인생에서 무엇이 소중한가를 깨닫다니,

참으로 바보 같은 일이 아닌가.



여자에게 친구란 냉정하게 진실을 폭로할줄 알면서도 가끔은 솔직함보다 다정함이 더 중요함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에 눈이 갑니다.

어느 덧 나이가 들다보니 여자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위안을 받고 있는 저를 보게됩니다. 아가씨때와는 다른 아줌마들과의 수다와 공감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나이를 먹을수록 나를 알고 사랑해주는 여자들, 그러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도 사랑해주는 여자들이 나라는 존재를 지탱하는 들보와도 같다라는 문구는 마음에 확 와닿았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옷장을 정리하듯 친구도 정리한다는 말에도 끄덕이게 됩니다. 얼마전 읽었던 책에서도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살면서 냉정하게 생각될지 몰라도 인관관계 정리는 정말 필요한가봅니다. 남편이 못마땅하게 여기고 점심은 몰라도 저녁은 같이 먹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기존의 친구는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듯이 갈아타는 그런 친구들은 정리하라 조언합니다. 가변운 관계보다는 깊은 관계로 마음을 나누는 진정한 친구를 만들라는 뜻이겠죠. 정말 힘든 말이지만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도 아니요, 피붙이도 아니요, 그대 이름은 남편!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이된다는 노래 가사가 퍼뜩 떠오릅니다. 하지만 한해 한해가 지나갈 수록 결국은 내편은 남편뿐이다란 생각이 견고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요? 쉬워요. 이혼을 안 하면 되죠.라는 문구에는 피식 웃고맙니다. 이게 정답이다란 생각도 드네요.


"지난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나이 들어가는 내 얼굴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보인다."


사진을 보면서 예전과 다르게 확 늙어버린 제 얼굴을 보게되는데 저자는 확실히 다릅니다. 나이 들어가는 내 얼굴이 아니라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보인다니! 살아가는데 긍정적인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울보며 아니 주름이 왜 이리 많지 나오는 뱃살에만 눈이 가는 저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여자마음 공감에 끄덕이는 마스다 미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입니다. 딸아이에게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을 때 뭔가 입가에서만 맴도는 말들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아이 낳고 내 나이가 되서야 진짜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지만 함께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엄마는 딸을 딸은 엄마를 다시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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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 - 기발하고 포복절도할 사진 속에 담아낸 어느 딸바보의 유쾌한 육아기
데이브 잉글도 지음, 정용숙 옮김 / 더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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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아빠의 특별한 고백에 나오는 사진입니다.

아이 엄마가 보면 "당신 지금 도대체 뭐하는거야!"라며 버럭 큰소리를 지를 장면입니다.

한손에 젖병을 든 아이를 위태롭게 그것도 거꾸로 들고 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꺼내려나봅니다. 

그런데 반전이 있는 머그컵! 세계 최고의 아빠라고 적혀있는 문구.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아빠가 아이와 팔씨름을 하고 있는 이 장면.

책 표지에 홀딱 반했습니다.

아빠와 아이 모두 엄청나게 힘쓰고 있다는게 표정에서 느껴집니다.

아이의 진지한 표정에 웃게되는데요. 아빠의 한쪽 손에는 세계 최고 아빠 머그컵이 또 놓여져있습니다.

이 책은 대학에서 사진 언론학을 공부한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딸아이 앨리스 비를 위해 소박한 선물을 구상하다가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유아기를 추억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는데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책으로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보아오던 아이들 성장앨범과는 차원이 다른 사진들에 눈이 갑니다.

이보다 더 독창적일 순 없다!라는 말이 나오고 맙니다.

아이에게 이 책 속 사진 한장을 보여주니 재미있다면서 가져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네요.

아이들이 봐도 정말 재미있어할 사진들입니다.

나는 아이들 어릴 때 왜 이런 사진을 찍어주지 못했을까 참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고가의 사진관에서 모두가 똑같은 포즈로 찍는 딱딱한 성장앨범들보다 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줄 사진들입니다.

어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이 책을 보고 있는 저자의 딸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세계 최고의 아빠라고는 하지만 사진 속 아빠는 완전 불량아빠입니다.

커피에 프림이 없다고 아이의 우유를 아내 몰래 넣어 먹질 않나,

아이를 그릴 위에 올려놓고 고기를 굽게 하고,

다리미질까지 하게 합니다. 그리고 늘 스포츠신문과 세계 최고 아빠라고 적힌 커피 가득한 머그컵과 함께합니다.

사진은 정말 엽기적이지만 아빠의 사랑이 철철 넘쳐나는게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하고 있는 아빠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들이 보면 뜨악할 장면들이지만 정말 유쾌합니다.


책 속 사진을 보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순간 포착을 잘해서 사진을 찍었을까? 궁금해집니다.

그 비밀은 책의 뒷면에 나와있었습니다.

완성된 엽기적이면서 유쾌한 사진들도 좋았지만 어떻게 이런 사진을 촬용했는지 뒷이야기가 더욱 좋았습니다.

아이에겐 훌륭하게 완성된 사진도 좋겠지만 아빠와 함께한 장면들이 더욱 소중하게 남을 것 같아요.

다소 위험해보이고 엽기적인 사진들은 편집이 들어간 사진이었습니다!

아빠와 딸은 담은 사진이라서 누군가 찍어줬을거라 생각했고 당연히 엄마나 사진작가가 찍어줬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자인 아빠가 찍었다고 해서 도대체 어떻게 했다는 거지? 삼각대를 썼다는건가?라며 의아했는데요.

그 비밀은 바로 사진 편집.






아이의 생생한 저런 표정은 아이를 가장 잘아는 엄마와 아빠만이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딸바보 저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사진이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사람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어요.

촬영하는 동안 즐거워하고 한때는 울기도 하는 아이의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어느 한 곳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살펴보게 되는 사진들입니다.

세계 최고의 아빠. 그 타이틀이 괜히 붙은게 아닌 것 같아요.

아이에게 정형화된 성장앨범 찍어주지 말고 엄마, 아빠의 따뜻하고 유쾌한 시선이 들어간 사진으로

아이의 추억을 담아주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 두 아이 조금만 더 어렸을 때 이 책을 만났다면 더 좋았겠단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직 어른 아이를 두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이렇게 아이에게 멋진 추억 남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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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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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에 꽂혀서 하나 둘 사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말로는 안했지만 늘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들을 만화 속 이야기에서 듣게 되니 고개를 끄덕이며

어쩜 이리 내 마음을 잘 나타냈지?라며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은 마흔에 가까운 여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수짱시리즈처럼 마스다 미리의 독특한 만화들이 많이 담겨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글밥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장면 하나하나를 단순한 선의 그림과 짧은 글들을 기대했었는데 말이죠.

그림보다는 글들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카도가와 학예 WEB 매거진에 연재한 것을 모은 것이다.

연재를 시작했을 때 서른아홉 살이었던 나도 후기를 쓰는 지금은 마흔한 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밀었다. 

마스다 미리 작가가 실제 서른아홉 살이던 시기 자신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고 있기에

마흔에 다가가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일상의 이야기였다.

이제는 사랑, 설렘, 순수와는 조금은 거리감이 있는 나이지만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십대의 어린 시절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미련을 갖고 있구나란 공감도 더한다.





이 책엔 특히 고교시절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남자 친구를 위해 하트 모양 틀에 수제 추콜렛을 만드는 것.

학교에서 존재감이 있어서 그 아이 근처에만 가도 남자들이 긴장하는 것.

가사 실습 시간 맛있는 파이를 만들면 남자 친구가 창문 밖과 복도에서 자신이 것도 달라며 기다리는 것.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는 것.

자전거에 둘이서 함께 타는 것.

방과 후 남자친구가 교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같이 가자고 하는 것.

남자친구와 커플룩 입는 것.

남자 친구에게 하트 은목걸이 선물 받는 것.


마스다미리는 '나의 청춘은 항상 때를 놓쳤지만!'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10대가 훌쩍 지나가버린 나이에도 그 감성은 잊지 않고 갖고 있는 듯하다.

나는 언제 이런 것들을 완전히 잃어버린채 내것이 아니란 생각으로 생각도 하지 않고 지낸것인지!

그녀가 해보지 못한 걸들이라 여기는 것들은 이제 내가 아닌 내 딸아이가 해 볼 수 있는 것들이란 생각에

내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아니 어느새!






아줌마가 되면 용감해진다고 했던가!

사람많은 곳에서 촌스러운 자외선 차단 모자를 거침없이 쓰고 얌전한 자세보다는 편한 자세를 고수하는 만화를 보며

아니 이건 완전히 내 얘기구나라며 웃게된다.

여자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되면 작가도 미혼도 다 똑같아지는구나라는 생각까지.


그런데 이미 때늦었다.

무슨 짓을 해도 돌이킬 수 없다. 어른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미 늦었다. 정말 무슨 짓을 하더라도 청춘에 해보지 못한 것들을 다시 할 수가 없다.

처음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을 읽어갔을 땐 해보지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넘쳤지만

읽으면서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나는 이렇게 못했지만 너희들은 다 해볼 수가 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해볼 것 다 해보고 살아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어른들이 늘 말씀하시던 것들.

니들이 내 나이가 돼봐야 이해가 가겠지만의 의미를 오롯이 느끼게된다.

나의 청춘은 항상 때를 놓쳤지만 젊음의 몸 담그고 있는 당신들은 놓치지 말아~!


은근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친한 친구와 맘놓고 편한 수다를 즐긴 기분이든다.

이게 바로 마스다 미리의 매력인 것 같다.

다음 신간은 만화가 더 가득한! 이야기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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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27 - 낮과 밤 내일은 실험왕 27
스토리 a.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이창덕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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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고학년이 되니 과학실에서 실험도 안한다며 투덜거립니다.

과학은 책으로 이론만 배우는 것보다 과학실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흥미롭겠죠.

초등과학실험과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는데 이론책들만 가득하고 키트들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좋은 교구를 찾았는데 이제는 품절이라서 더이상 만날 수 없더라구요.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초등과학실험 키트들이 책과 함께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실험왕은 그런 의미에서 정말 마음에 드는 만들기 키트가 부록으로 담겨있습니다.

저학년 여름방학때 서점에서 공룡화석 발굴하는 실험키트를 보고 나서 신간이 나올때마다 빠지지않고 보는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따로 재료를 준비할 필요없이 딱 실험키트상자만 있으면 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듭니다.

매번 신간이 나올때마다 어떤 실험키트가 나왔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이번 실험키트는 낮과 밤의 원리가 보이는 자전하는 지구 모형이에요.

지구 모형을 빙글빙글 회진시켜 보면서 낮과 밤이 생기는 원리를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초등과학실험도 해보고 방학숙제로 제출하기도 딱 좋은 키트입니다.

실험키트가 하나라서 치열한 쟁탈전이 있었는데요.

실험왕 키트는 누나꺼! 수학왕 키트는 동생꺼라는 불문율이 있기에 큰아이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내일은 실험왕 실험키트만 따로 판매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해본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또 해보고 싶어하는 실험들도 많거든요.

그렇다고 책을 또 구입하기도 망설여지는데요.

정말 하고 싶은 실험은 결국 또 구입해본 적도 있기에 실험키트만 모아서 판매를 하면 인기폭발일 것 같아요.

방학숙제용, 초등과학실험용으로 실험키트만 모아서 판매해주길 기대합니다!





완성된 자전하는 지구 모형입니다! 

재료는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다 만들고 나니 제법 멋진 모형이 완성되었습니다.

전구는 껐다 켰다할 수 있어요.

전구와 지구본에 붙인 얼굴을 마주 보도록 놓고 우리나라가 정오인 방향에서 실험을 시작합니다.

주변을 어둡게 하고 전구를 켠 뒤, 지구본을 자전 방향으로 움직이며 각 나라의 낮과 밤이 달라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요.






아주 간단한 만들기지만 [실험 과정 이해하기]의 설명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듣게 됩니다.


-이 실험에서 빛을 내는 전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험 시 지구의를 서서히 돌리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구의에 꽂은 나무 꼬챙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본초 자오선은 무엇인지?

-날짜 변경선이 들쭉날쭉한 이유가 무엇인지?

-전구와 우리나라가 마주 보고 있을 때는 하루 중 어느 때인지?

-우리나라가 정오일 때 자정인 지역은 어디인지?

-전구를 켠 상태에서 지구의를 돌리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런 질문들을 책 속에서 이론으로만 접했다면 아주 지루하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실험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면서 답을 유추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역시 과학은 실험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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