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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 -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진짜 생활습관
시바타 히로시 지음, 이소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고기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
채식이 대세인 요즘, "고기 먹는 사람이 오래 산다"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장수자 중 채식주의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는 문구와 고령자 2만 명을 조사해 알아낸 100세까지 잘 사는 건강 비법은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장수비법과는 너무도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거란 생각에 더욱 궁금해진다.
나오는 건강서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어느 책의 이야기를 믿고 따라야할 것인지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책의 서두와 말미에 들려주는 저자의 생각이 건강비법 보다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그때보다 평균 수명이 훨씬 늘어났고 고령화율이 인구의 7%를 넘어섰다.
그러자 갑자기 노년기에 대한 불안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
'오래 살면 치매에 걸린다'거나 '거동도 못하고 목숨만 붙어 있는 것은 싫다'라는 생각이 매스컴의 여행으로 널리 퍼졌다.
1980년대에는 연일 매스컴 취재진이 나를 찾아와 "수명이 늘어난 것이 불행의 원인은 아닐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신문과 잡지에는 '고독사한 지 몇 주 후 발견된 독거노인' 같은 기사가 자주 실렸다.
고령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은 '나이 들어가는 것'데 애한 오해, 고령자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다.
병이나 장애가 있는 고령자의 이미지를 전체로 확대 해석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 학자들의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다.
고령 사회이 그늘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하는 정책도 문제다. - 닫는 글 중에서
언제부터인가 '고독사'에 관한 뉴스를 정말 많이 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된다.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도대체 언제까지 생업에 종사하는 일을 해야할 것인가, 뭘 먹고 살아야할까.
아프지 않고 살아야하는데 큰 병이라도 걸려서 아프면 어떻게 할까.
노년에 대한 이미지는 편안함보다는 두려움이 지배하고 있다.
그런 무의식이 노년은 나와는 아직은 먼 이야기라고만 치부하려고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런 것들이 고령자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가 전체로 확대 해석된 것이라고 말한다.
장수가 더이상 불행이 아닌 행복이려면 과연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일까. 그 해답을 듣고 싶었다.
건강한 노인들은 고기를 자주 먹는다.
- 고기에는 행복감을 전하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
- 인간은 원래 육식동물이다. 채식주의자는 단명한다!
- 오래 살려면 우유와 달걀을 먹어라!
- 소식은 장수와 건강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마른 몸을 유지해야 한다? NO! 통통해야 오래 산다!
- 장수마을 식습관 따라 하기? '장수촌'은 허상에 불과하다!
고령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함께 잘못된 상식 또한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육식은 우리 몸에 해롭고 나이가 들수록 육식을 줄여야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이야기라고 한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학 ㅣ위해 저자와 연구진은 여러 지역에서 100세 장수자를 조사했다.
지역에 불문하고 장수자는 동시대의 젊은이보다 고기를 충분히 섭취한다는 공통점이 나왔다.
고기를 적극적으로 섭취하면 뇌졸증, 치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고 말한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살찐다, 육식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다는 생각은 근거없는 미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치매 예방을 위해 생선과 와인을 챙겨먹으라는 건 일본인의 식생활과 잘 맞지 않기에 다른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장수와 고령자 건강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는데 저자는 신빙성 낮는 내용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하는데 제시되는 이야기들은 기존 건강상식들과는 너무도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잘못된 상식이 건강을 말아먹는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선 근거없는 믿음을 버리고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제일 먼저 장수, 건강, 노화에 대한 착각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소식장수설을 북식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1500년에 가까운 긴 역사를 지닌 소식장수설을 무너뜨리긴 힘들다고 한다.
일본하면 떠오른 것이 바로 소식이다. 사람들이 소식을 하기에 건강하고 장수한다고 알고 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식장수설은 인류의 무지에서 생겨난 것이기에 잡식동물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균형있게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옳은 식습관이라 말하고 있다. 마른 사람이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 처음 나온 결과의 영향이 너무 커서 아직도 그 생각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게 박혀있는 것뿐이라 한다. 오래 살수록 아픈 기간이 길어진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하며 그 근거를 제시한다.
TV에 범람하는 장수비결에 대해 한번도 의심이 여지없이 받아들였던 것 같다.
방송에서 채식이 좋다고 하면 한동안 고기를 안먹고 두부가 좋다고 하면 두부먹다가 또 안좋다고 하면 안먹었다.
아이들에게 우유와 달걀을 꼭 먹이라고 해서 먹이다가 또 몸에 안좋다고 해서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
아주 당연한 듯이 좋다고 하면 올리고 안좋다고 하면 내리고를 반복했다.
장수비결에 대한 방송이 나간 후 마트에 장보러 가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것을 알게된다.
파프리카, 브로컬리가 좋다고 나온 다음 날은 여기 저기 카트에 똑같이 카트에 담겨있으니 말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수비결 식습관도 소신있게 밀고나가야한다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능력은 젊은 시절 정상에 올랐다가 나이를 먹을수록 꺾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다가 죽음 직전에 급격히 저하된다고 한다.
또한 노화를 통해 인간이 무조건 모든 능력을 잃어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젊은 시절 없던 능력을 획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나이듦, 노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저자는 이런 인식부터 바꿔야한다고 말하고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나이를 먹으면 고집스러워진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 말하며 그러헤 보이는 이유는
그 사람이 정말 변해서가 아니라 주변의 '기대'대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고독사도 고령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 말년에 고독하게 지낸다고 해서 무조건 불행이라는 편견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노년에 대한 많은 착각들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며 고정관념에서만 벗어나도 얼마든지 멋진 노후를 설계할 수 있을 거라 조언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건강한 생활습관들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맛있는 음식이 몸에 좋다, 영양 보조제 그만 먹어라, 스포츠보다 생활 속 운동을, 제대로 안 먹었으면 운동하지 마라,
채식주의자는 단명한다. 채소를 익혀 먹어라, 오래 살려면 우유를 먹어라, 술을 잘 활용하면 건강에 좋다. 통통해야 오래 산다등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던 장수비법과는 전혀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기존에 받아들였던 상식이라 모두를 오롯이 받아들이긴 힘들지만 앞으론 의심의 여지없이 따라하진 않게될 것 같다.
건강법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슈퍼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부분이었다.
고령자는 사회의 짐이 아니다, 사회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인생경험을 물려주는 것등으로 고령자가 사오히에서 활약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노년이 되도 인생의 목표를 갖고 취미든 사회공헌등의 활동적인 활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건강해져야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에 맞춰 내면의 변화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장수비법만이 담겨있지 않았다.
앞으로 노년을 맞이한 모든 젊은이들에게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줄 것 같다.
건강에만 초점을 맞춰 나이듦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해오지 않았나 싶다.
건강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이지 인생의 목적은 아니다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