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카 폴리 바퀴 놀이
아이세움 편집부 엮음 / 아이즐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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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가 좋아하는 로보카폴리 놀이책이 또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뽀통령을 좋아한다지만 울집에서는 로보카폴리가 대세라죠.

로보카폴리 바퀴놀이 책을 보더니 집에 있는 로보카폴리들을 다 꺼내옵니다.

 

폴리, 엠버, 헬리, 로이!

아이가있는 엄마라면 자연스럽게 캐릭터 이름까지 외워지는 것 같아요.

"엄마! 헬리가 그런데 없어!"라는 안타까운 질문에

"헬리는 바퀴가 없으니까 그렇지!" 누나의 똑부러지는 대답.

바퀴가 없는 헬리지만 헬리 퍼즐도 추가되었으면 더욱 좋겠어요.

 

로보카폴리 바퀴놀이는 자석의 원리로 움직이는 자동차 퍼즐 놀이책입니다.

폴리, 엠버, 로이, 캡, 덤푸, 스프키 이렇게 6종의 자동차 퍼즐이 포함되어있어요.

기존에 많이 보던 폴리 장난감 이외의 자동차들이 들어있어요.

 

 

 

 

 

바퀴를 붙여서 놀아야하기에 자동차퍼즐 하나가 들어가는 종이 두께가 두툼합니다.

찢어지지 않게 딱딱한 종이로 만들어졌어요.


 

 

 

 

각 페이지마다 로보카폴리 캐릭터가 설명되어있고

퍼즐을 똑 떼어내서 바퀴를 붙이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폴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각 캐릭터에 관해 설명되어있는 이 책에 관심을 보일 것 같아요.

 

 

 

 

각 자동차퍼즐 동그란 구멍 부분에 바퀴를 붙여주면 끝!

자석 바퀴는 N극과 S극으로 되어있어서

구멍 앞뒤로 붙여주면 됩니다.

구성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관함이 있어요.

다 놀고 이 곳에 잘 넣어두면 잃어버릴 걱정이 없겠어요.



 

6종의 자동차 퍼즐이에요.

색감도 선명하고 종이의 재질도 두툼합니다.

 

 

 

 

자석 바퀴는 붙였다 뗐다 할 수 있어요.

자석 바퀴 4개와 손잡이 1개가 들어있어요.

손잡이에도 자석이 붙어있어서

바퀴에 가져가면 붙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하면서

저절로 움직이게됩니다.

 

자석의 원리로 움직이는 로보카폴리 자동차!

캐릭터 바퀴 스티커를 잘 붙여야지 잘 굴러갑니다.

잘 못붙이면 자석도 잘 떨어지고 굴러가지도 않으니까 주의해야해요.

 

 

 

자석 바퀴를 붙인 완성돤 자동차 퍼즐입니다.

로보카폴리 장난감들하고 똑같죠!

 

 


 

 

크기는 장난감보다 더 컸어요.

총 6종의 자동차들만 나와있는데

로보카폴리의 다양한 자동차들이 전부 들어있으면

아이들이 완전 좋아하는 바퀴놀이책이 될 것 같아요.


 

 

 

캐릭터 놀이책은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석의 원리를 이렇게 바퀴에 응용해서 놀이책으로 나오다니 신기했어요.

시리즈로 계속 다른 캐릭터들도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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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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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젊은 활력을 되찾는 남자의 밥상

내 나이 마흔, 30대로 보일 것인가, 50대로 보일 것인가?

 

어느새 내 나이는 마흔을 향해 달려가고 남편의 나이는 이미 마흔을 훌쩍 넘어버렸다. 30대로 보일 것인가, 50대로 보일 것인가라는 물음에 무득 남편을 위아래로 쳐다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편의점에 가서 담배를 살때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다던데! 내 눈앞엔 야구모자를 눌러쓴 그 남편은 없다. 대신 팔다리는 야위었는데 배만 볼록한 D자형의 아저씨가 TV앞에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바둑을 두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남자의 밥상'이란 책에 절로 눈이 가게된다.

 

"만성병으로 죽어가는 환자들이 채식과 단식을 한다면 질병의 근본 원인을 없앨 수 있을 텐데......" - 7page

 

저자는 20대 중반에 머리카락의 절반을 잃고 자가면역질환인 크론씨병을 진단받았다. 약물 투약을 거부하고 식이치료를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담이었기에 이런 이야기를 자신있게 들려주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서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장을 잘라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5년간 매일 약물을 투여했지만 고작 결과는 수설이었다. 납득할 수 없었기에 그는 더이상 약물 투여와 수술을 거부했다. 대신 채식과 단식으로 몸을 회복했다.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음식을 통해 없앨 수 있다고 깨달은 저자는 그 후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 약물은 증상을 억제할 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된다.

 

 

 

 

 

흔히 먹는 것이 보약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저씨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면 보양식등의 몸에 좋다는 것들을 찾아 먹게된다. 그런데 이 책은 사람들이 말하는 그 보양식이라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몸의 나이는 먹는 것이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배가 부르도록 거하게 챙겨먹은 후에야 아! 잘 먹었다. 뭔가 힘이 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육식의 공격으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건강한 밥상 법칙이 필요한다고 조언한다.

 

인체가 처리할 수 있는 하루 단백질 필요량은 체중 60킬로그램 기준 30그램 정도뿐이며 오메가3, 유산균, 빵과 커피, 소금 그리고 한식의 공격으로부터 도망쳐라는 말을 하고 있다. 오메가 3와 유산균은 방송을 통해서도 건강식품으로 꼭 챙겨먹어야한다고 알고 있는데 그 진위속에 숨겨진 상업적 목적을 들여다보라한다. 단백질은 먹을 수록 독이되고 유산균 요구르트에는 효소가 없고 비타민C 알약에는 비타민C가 없다는 것, 오메가3를 둘러싼 오해등 기존에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건강식품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타민 국민알약은 효과없는 껍데기였다니! 아이들도 어른들도 피곤하다 싶으면 하나씩 입속으로 넣어주던 비타민 알약들. 지금까지 도대체 무얼 먹고 있었던가. 건강을 위해 하나씩 부지런히 챙겨먹고 있던 것들이 오히려 건강을 헤치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하게된다.

 

 

 

 

 

비만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비만 유전자를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스위치를 켜느냐 끄느냐의 문제이다. 비만 스위치가 켜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음식이나 빵, 파스타, 쌀밥과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LDL(콜레스테롤을 말초로 보내는 저비중리포단백질)의 산화가 시작된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혈중 코르티솔이 증가하고 코르티솔은 즉시 인슐린을 증가시킨다. 인슐린은 마약과도 같다. 인슐린이 한 번 증가하면 혈당을 내리기 위하여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하게 된다. 인슐린 능력이 떨어지면 혈당은 인체 곳곳을 쑤시고 다닌다. 갈 곳 없는 혈단은 복부에 비계로 저장된다. 이 비계는 변태와도 같아서 망사스타킹 안으로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이 비계가 복부의 망사 스타킹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가 바로 내장지방이다. - 25쪽

 

탈모의 유전자 스위치는 누가 켤까? 바로 동물성 단백질이다. 고기, 생선, 계란, 우유와 같은 동물성 식품은 탈모 유전자에 착 달라붙는다. 그 결과 모낭 효소를 증가시켜 탈모 스위치를 켠다. 육식은 남녀 모두에게 탈모증을 유발한다. 그 다음으로 탈모 스위치를 켜는 나쁜 놈이 바로 과식이다. 과식을 하면 혈당이 높아진다. 혈당은 인슐린을 증가시킨다. 인슐린은 모낭효소를 증가시킨다. 그 결과 모낭의 저격수인 DHT가 증가된다. 그 다음은 탈모로 이어진다. 이제 탈모 유전자의 스위치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겠는가? 바로 채식과 소식이다. 탈모 스위치를 빨리 꺼버릴 수 있는 특수한 식품도 있다. 나는 지난 15년간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식품 중 가장 강력하게 모낭효소를 억제하는 약초를 발견했다. 바로 어성초, 자소엽, 녹차엽이다. 이 세 가지를 조합하여 꾸준히 3개월간 사용했더니 유전성 중에서도 최악이었던(양부모 모두 일찍부터 탈모) 나에게 서서히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빠지던 머리카락이 눈에 보일 만큼 줄어들었다. - 177쪽

  

의사들이 밤참으로 시켜먹는 음식도 낮에는 주로 자장면과 탕수육, 밤에는 양념치킨이었다. 의사들 자신조차 트랜스지방을 마구 먹어대면서 환자에게 식이요법을 지도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무리이다. 나는 독자적으로 식품영양을 연구하기 시작했을 때에야 비로소 한의사들의 말이 옳다는 것을 알았다. 병원을 찾은 탈모환자 중 나의 권유로 밀가루를 끊은 사람들의 모발 개수가 증가된 것을 확인한 후에는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다. ‘밀가루 음식을 끊으니 죽은 모발이 살아나는데, 보이지 않는 장기는 더욱 좋아졌겠구나!’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 121쪽




 






 

특히 남자의 얼굴을 늙게 만든 음식에 완전히 나쁜 식품으로 계란과 우유가 나오는데 충격적이었다. 우유를 먹는 것은 소젖의 고름을 먹는 것과 같다니! 책의 내용을 보다가 남편에게 계란과 우유가 40대 남성에게 안좋다고 하고 밥상에 올렸더니 바로 "계란이 안좋다면서?"라는 투덜거림이 들린다. 밥상에 부지런히 아주 쉽게 올라가는 계란. 이제 먹지 말아야하는 것인지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계란과 우유가 신이 내린 완전시굼이라고 알고 있다. 아이는 우유를 마시고 자라기 때문에 영양소는 완전하며, 달걀은 하나의 생명을 만드는 것이므로 닭 한마리와 완전히 같은 비율의 영양소가 들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저귀가 아이에게 최상의 옷이면 어른들에게도 최상의 의복인가? 마치 이런 주장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 93 page

 

"당신이 계란이나 우유를 계속해서 먹는다면 날씬한 복부는 포기해야 한다." - 93page

 

"우유를 왜 마실까? 칼슘 섭취를 위해 마신다면 굳이 소젖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구역질 나겠지만 그런 이유라면 물 200밀리리터에 바퀴벌레 50마리를 넣어 믹서로 갈아 마시는 것이 더 위생적일지도 모른다." - 97page

 

"인간만 늙어 죽을 때까지 죽기 살기로 젖먹던 힘까지 뽑아내면서 다른 동물의 젖을 빨아먹는다." - 97page

 

다소 과격해보이고 충격적인 진실이다. 유제품 판매업자들은 우유가 단백질과 칼슘을 공급할 수 있는 완전식품이라 주장하고 TV광고를 통해서도 먹기만 하면 건강해질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하지만 외면하고 있던 진실들을 접하게 되니 저자가 청소년이나 노약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우유를 마시지 말라고 하는지 공감하게된다.

 

건강한 40대를 살기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소개되고 있다.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식이요법은 생각처럼 쉽게 따라하기는 힘들 것같다. 달달한 믹스 커피를 끊고 흰 쌀밥대신에 현미를 먹어야하고 패스트푸드와 밀가루, 액상과당, 라면 빵과 같은 것들도 끊어야한다. 40대 이후 눈이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흡연과 카페인을 끊어야한다. 뱃살을 빼기 위해 닭가슴살과 참치캔보다 과일을 여러종류를 먹어야한다고 한다. 꾸준한 운동도 빼놓을 수 없다!

 

가만히 앉아서 알약 몇개 털어놓고 운동 안하며 쉽게 쉽게 건강을 유지하고 되찾을 수 있는 건 불가능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40대의 원기를 30대로 돌리기 위해서는 정말 부단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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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1-06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과 우유가 안 좋다니 정말 놀랍네요. ^^

꿀꿀페파 2014-01-06 19:28   좋아요 0 | URL
아무 생각없이 먹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줘야하는 나이라는 뜻이겠죠.

2014-01-06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페파 2014-01-06 19:27   좋아요 0 | URL
아! 댓글을 빼먹었단 사실을 몰랐어요.
일부러 그런게 절대로 아니라는!!!
오해마세용~ 순전히 저의 실수!!

목록추가는 틀림없이 했으니 걱정마세요~
 
[일수의 탄생]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일수의 탄생 일공일삼 91
유은실 지음, 서현 그림 / 비룡소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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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수의 탄생

 

코믹한 캐릭터들이 그려진 표지에 한바탕 크게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줄거라 생각하고 읽어갔습니다. 그런데 읽는내내 아이 키우는 엄마인 절 많이 반성하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일수의 이야기는 예전 나의 이야기였고 앞으로 내 아이의 이야기일 수도 있기에 결코 유쾌하게만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일수'라는 이름은 일등하는 수재가 되어란 뜻이 담긴 이름입니다. 일수의 아버지가 황금색 똥이 수북하게 쌓이는 꿈을 꾸고 복권을 사려다가 말았는데 일수가 태어난 것이지요.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태몽이라 생각한 부모님의 기대는 한껏 커가기만 합니다. 7월 7일, 행운의 숫자 7이 두 개나 들어간 날 태어난 일수. 태몽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일수는 엄마의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라지만 그게 문제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저를 돌아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더 특별할 것이다. 똑똑할 것이다. 나보다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아이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책 속 일수엄마와 그다지 다른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수는 있는 듯 없는 듯, 완벽하게 보통인 아이였습니다. 현실에서는 중간만 가라!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완벽하게 보통이라는 것이 이렇게 불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받아쓰기 100점을 맞아왔을 때 일수엄마는 100점짜리 시험지를 넣을 두툼한 앨범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100점 짜리 시험지는 딱 3번뿐이었어요. 운동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미술을 잘하는 것도 아닌 일수. 그렇다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했어요. 있는 듯 없는 듯 왕따처럼 지내는 일수의 생활은 행복해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도 모르면서 일수엄마는 일수의 생일잔치를 동네사람들을 다 불러서 거하게 차립니다. 뒤에서 사람들이 욕하는지도 모르고 말이죠. 일수는 엄마가 시키는대로만 하고 삽니다. 딱히 좋아하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시키는대로 해서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대인관계가 좋다거나 하면 되는데 그 어느 것 하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죠.

 

그러던 중 서예를 우연히 배우게됩니다.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진득한 일수가 마음에 들었던 선생님은 다정하게 일수를 대해줍니다. 일수는 잘하지는 못하지만 서예라는 것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엄마는 그걸 또 오해를 해서 일수가 서예에 재능이 있다고 착각을 해서 동네 명필 선생님을 찾아가 서예를 배우게까지 합니다.

 



 

 

 

 

 

하지만 명필 선생님은 "일수야, 넌 누구니?", "그런거 말고, 넌 누구니?". "네 쓸모는 누가 정하지?" 란 질문을 던집니다. 일수는 말끝마다 '같아요'를 붙이는 아이로 자랐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를 꺼려하는 아이. 자기가 무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아이로 자라고 말았습니다. 명필 선생님은 일수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꿈도 없다는 것을 알고 더이상 가르치려하지 않습니다. 그 후로도 일수의 일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군대를 가서도 있는 듯 없는 듯.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어른으로 성장해버리고 맙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이기에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줄거라 생각했다가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에 한편으로는 가슴이 턱 막히기도 합니다. 동화지만 아이보다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봐야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특히 내 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엄마들이 꼭 읽어봐야하는 이야기같습니다. 맹목적인 아이를 향한 기대는 그만큼 아이를 망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명심하게 합니다.

 

 

 



어린 시절 잠시 배웠던 서예가 뜻하지 않게 엄마를 돈방석에 앉히게 하는 일이 될줄이야! 일수는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아이의 삐뚤어진 글씨체로 가훈을 써달라고 돈을 줍니다. 일수엄마는 그 모습에 눈물을 흘리죠. 아! 일수엄마의 어리석은 이런 모습이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지금의 저의 모습일거란 생각에 다시 한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남의 가훈 쓰기로 돈을 벌던 일수는 어느 날 꼬마로부터 선생님의 가훈은 뭐냐는 질문을 받게됩니다. 그 후로 일수는 예전 명필 선생님이 물어보시던 나는 누군지, 나의 쓸모는 누가 정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이야기는 일수의 성공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수가 성인이 될때까지 찾아보려 하지 않았던 '나'를 찾아가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던 일수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내 아이라고 엄마가 바라는대로 키울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겨울방학이라고 초등학생들이 고등학생들만큼 학원을 많이 다니며 선행학습을 한다고 하는데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는 엄마가 되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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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3 0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꿀꿀페파 2014-01-23 11:07   좋아요 0 | URL
넵!! 체크해놓을게요!!!
 
장콩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사 맞수 열전 - 고조선부터 현대까지 용호쟁투 스페셜 인물 한국사
장용준 지음, 최경진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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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콩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사 맞수열전

고조선부터 현대까지 용호쟁투 스페셜 인물 한국사

 

초등학교 5학년이 될 아이의 사회교과서를 보고 정말 헉 소리가 절로 났습니다. 이제부터 역사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막연하게 알고 있었지만! 목차를 살펴보니 선사 시대를 시작으로 조선 시대까지를 한꺼번에 배우게 됩니다. 아이는 재미있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역사울렁증이 있는 저는 겁을 먹게됩니다. 아니 도대체 이걸 어떻게 한번에 다 배운다는 것인지를 시작으로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기 시작합니다.

 

 

 

 

 

 

교과서의 내용을 살펴보니 역시나 헉 소리가 멈추질 않네요. 무신 정권 시대, 무신들의 난, 문벌 귀족 같은 단어들이 먼저 눈에 확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고려시대의 역사를 신문으로 만들어보기도 있고 "고려는 유교를 정치 이념으로 하여 제도를 정비하고 나라의..."라는 단원정리 부분에서는 갑자기 고등학교때 국사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히려 국사책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예전 지루하기만 했던 국사 교과서의 형식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어떻게 2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한결같이 변함없이 이렇게밖에 만들 수 없는 것인지. 제발 '팔관회','연등회'등의 단답형 문제들이 나오지 않기를! 의미없이 외우게 되질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역사울렁증을 잠재우기위해 요즘 초중학생용 역사책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내 아이만큼은 역사울렁증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나지 말고 매 라이벌을 볼 때마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살았을까?'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역사책 읽기는 자기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새롭게 해석할 때 진정한 묘미가 있습니다." - 장콩

 

이 문구에 장콩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국사 맞수열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듯합니다. 역사책 읽기는 자기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분석해야한다!는 말이 지루하고 멀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좀더 가깝게 느껴지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은 고조선 서쪽 국경 너머에 있던 나라로 한나라의 제후국이었어요. 제후국이 뭐냐고요? 임금이 힘이 약할 경우에 각 지방을 쪼개어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는 신하나 왕족에게 나눠주었는데, 이때 왕에 의해 분봉된 지방의 나라를 제후국이라 해요."

- 299page

 

이 책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정치, 사상, 문화, 예술, 종교 등 우리 역사의 대표 인물 74명, 37쌍이 벌이는 배틀! 사람을 통해 역사를 읽고 역사를 통해 사람을 읽는, 테마가 있는 인물 한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제법 두툼한 책이라서 쉽게 읽혀질까 겁을 먹었는데 읽다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쉬운 말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입니다. 다른 역사책과는 달리 현대 편이 앞에 있습니다. 고대 인물보다 현대 인물에게서 극적인 대결 구도가 더 잘 나타나기때문에 이렇게 구성을 했다고 해요. 이 책은 중학 독서평설에 3년 동안 연재된 대결! 맞수 열전의 원고를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책을 활용법도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저 눈길 가는 대로 아무 장이나 펼쳐서 읽을 사람, 앞부터 차례로 읽어가도 좋을 사람, 맨 뒤부터 읽어야할 사람에 따라서 맞는 방법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저는 역사 지식이 부족하여 한국사의 흐름 파악이 잘 되지 않기에 맨 뒤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준왕 VS 위만부터 시작했는데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습니다.


 

단군조선과 위만조선으로 외우기만 했던 이야기들이 준왕과 위만 대표저인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머릿속에 담을 수 있게됩니다. '고조선 사람은 교만하고 잔인하다고?' 중국 역사서에 이 시기 고조선인들을 교만하고 잔인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한 이유는 고조선이 그만큼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서로 대립하고 싸우는 상대편을 중국 입장에서는 밉기도 하고 심통도 나도 그랬기때문일거란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단 한줄로만 설명되는 역사 이야기를 다시 한번 그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위만이 조선을 지키는 병풍이 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준왕을 배신한 것과 관련된 사실들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쉽게 들려줍니다.

 

"이 당시 고조선은 위만왕의 손자인 우거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고조선 사람들은 굳게 뭉쳐서 약 1년 동안 한나라의 막강한 군대를 잘 방어했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고조선 내부에 가롯 유다 같은 배신자가 있었어요. 한나라의 계략에 넘어간 신하들에 의해 우거왕은 살해당했으며, 위만조선은 이 일을 계기로 기원전 108년에 멸망하였어요.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역사의 무대 저편으로 영원히 사라진 날이에요." - 302page

 

 

 

 

요즘 TV드라마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팩션을 많이 접하게됩니다.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모르면서 이런 드라마를 보게되면 우스갯소리로 초등학생들에게 대조영이 누구냐고 물으면 최수종이라고 대답했단 말을 듣게 될 것 같습니다. 저부터 자기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하고 분석하여 새롭게 해석하라는 말을 담고 역사를 접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부지런히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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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땅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 이야기 아이세움 배움터 35
이병훈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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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2014년 제 22회 동계올림픽이 어느 도시에서 열리는지 알고 있나요? 러시아의 소치라는 도시입니다. 그 다음엔 2018년 대한민국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사상 최대 53조의 예산이 투자된다는 소치 동계올림픽.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어서 더욱 기대되는데요.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쇼트트랙 선수로 출전하기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소치는 역사상 아열대 기후 지역에서 동계 올림픽을 치르는 최초의 도시라고 합니다. 평균 기온이 영상 6도로 추운 러시아에서 소치는 무척 따뜻한 곳인데 이렇게 따뜻한 곳에서 어떻게 동계올림픽이 열리나 의아해집니다. 소치 주변에 있는 산악 지역은 겨울에도 눈이 녹지 않기때문에 여기서 실외 스포츠를, 소치에서 실내경기가 벌어진다고 하네요.

 

러시아는 이번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경제적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눈 부족 사태에 대비해 2012-2013년 겨울 시즌 소치 지역의 눈을 모아 보관했다가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km 전체를 덮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눈을 말이죠.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극한의 추위, 최고의 예술, 때 묻지 않은 자연, 순박한 인간. 알면 알수록 신비롭고 매력적인 나라 러시아에 대해 궁금해집니다.

 

 


 

 

광활한 땅과 예술의 나라 러시아 이야기를 통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러시아의 진짜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러시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생각해보니 마트료시카만 떠오르네요. 수도는 모스크바이고 종교는 러시아 정교등의 단답형으로 알게되는 러시아가 아닌 역사, 예술, 과학, 교육, 경제, 자원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또한 사진과 함께 러시아 곳곳의 유명한 곳들을 접할 수 있는데 바이칼 호수의 크기가 대한민국의 3분의 1쯤 된다는 이야기에 입이 쩍 벌어지기도 합니다. 

 

제일 먼저 고대 러시아의 건국을 시작으로 근대 국가 건설, 러시아 제국의 멸망, 사회주의 혁명그리고 개혁과 개방의 길까지 러시아 역사의 흐름을 접할 수 있습니다. 표트르 대제는 아직 몽골의 잔재가 남아 있던 러시아를 서유럽처럼 근대화시켰는데 러시아 여성의 전통치마를 서유럽식으로 짧게 자르라고 하고 무도회에 나와 술도 마실 수 있게 하고 수염을 짧게 하고 다니게 한 것도 그때부터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것처럼 2세기 반동안 러시아 또한 계속된 몽골의 지배와 침입으로 황폐화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런 러시아가 주변국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위세가 커진 이유와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단답형으로 외워오던 러시아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통해 기억하게 됩니다.

 



 

 

 

 

나폴레옹이 "내 생애 가장 무서웠던 전투는 보로디노에서의 전투"라고 회상했다던 보로디노의 전투를 기록화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러시아 역사를 전쟁 기록화와 관련된 사진자료들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습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인 사회주의 정권이 수립되었음을 선언하는 10월 혁명이 성공한 이후 러시아는 내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혁명을 찬성하는 적군과 반대하는 백군 사이에 전투가 이어지고 여러 나라들이 백군을 지원했지만 러시아 민중들은 동조하지 않고 완전한 적군의 승리고 끝이 나고 맙니다. 그 결과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맹, 소련이 탄생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로 인해 경제 발전이 더디게되고 결국 개방의 길을 선택하게 된 러시아. 모든 이야기들을 기억할 순 없지만 교과서처럼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러시아의 예술가 푸시킨,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 차이콥스키, 샤갈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톨스토이의 유일한 컬러 사진으로 알려진 사진도 이 책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톨스토이의 무덤 사진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됩니다. 세계적인 예술가의 무덤이 이리도 초라할까란 생각이 드는데요. 이는 무덤조차 만들지 말라고 했던 그의 유언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푸시킨의 이야기도 눈에 들어옵니다. 푸시킨은 뛰어난 미모의 여인과 결혼을 했지만 사교계의 여왕이었던 그녀는 늘 주위에 남자들이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푸시킨을 미워한 귀족들이 아내가 프랑스 군인과 바람을 피운다고 소문을 내서 둘이 결투를 하게됩니다. 푸시킨은 37세의 나이로 총탄에 맞아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고 맙니다. 평생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차이콥스키와 폰 메크 부인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예술가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그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해갑니다.



 

 

인형의 집을 보는 것 같은 러시아의 건물들도 사진과 함께 소개됩니다. 그림같은 건물들을 보다보면 러시아라는 곳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 치하로 65미터 정도까지 내려가야한다는 지하철도 꼭 한번 타보고 싶어집니다. 화려한 조명이 있는 넓은 홀은 마치 궁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고 하니 더욱 궁금합니다.

 

 

 

 

 

이 책 한권을 읽고나니 러시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집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러시아를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이미 성인이 되버린 자신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 이 책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는 말을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에 대해 아주 많은 것을 들려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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