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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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결혼전야의 영화 예고편을 보고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든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영화 결혼전야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써여졌다고 해서 더욱 보고 싶었습니다.

왜! 아이들과 같이 영화를 보기 힘드니까! 이렇게 원작소설로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있는데요.

영화 포스터와 사진들, 예고편을 보고 책을 보니 캐릭터들에 쏙쏙 빠져들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책만 읽었는데 영화를 한편 다 본듯한 느낌!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결혼을 일주일 앞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가진 네쌍의 커플이 등장하는데요.

각각의 캐릭터들이 통통튀고 정감이 가는 어디선가 한번쯤 볼 법한 그런 커플입니다.

 

"정말 이 사람이 내 운명의 반쪽일까?

과연 우리 결혼생활이 행복할 수 있을까?"

 

막말로 오래 사귀면 사귈수록 결혼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말을 너무 리얼하게 담은 듯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사랑을 새로운 사랑이 이겨버리는 모습에는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바라고 있기는 했지만 오래된 연인들이 이 책을 본다면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란 생가도 드는 순간이었어요.

 

 

 

 

 

 

가장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어버리는 경수와 소미커플.

현실에서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하지만 상상속에서는 이런 사랑한번 해보고 싶다는 대리만족을 느끼게하는 커플입니다.

소미는 7년을 사긴 오래된 원철이라는 연인이 있습니다.

서로가 어려운 시절, 좌절하는 모습들을 옆에서 토닥이고 응원하면서 둘은 끈끈한 의리로 다져집니다.

사랑이란 단어는 낯설게 느껴진지 오래. 편안함과 안정감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립니다.

소미는 그런 둘의 사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런 소미를 바라보는 원철의 마음도 편치않은 것 같아요.

아마도 속으로는 둘다 느끼고 있었으면서 외면하고 있던 감정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때는 손끝만 닿아도 찌릿하게 온몸에 전기가 오르곤 했다.

그리고 수년의 시간이 흘러 서로가 서로를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존재로 여기게 됐다."

 

자신의 마음을 다 알아주지 않는 원철을 향한 마지막 자존심으로 소미는 홀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소미는 손끝만 닿아도 찌릿하게 온몸이 전기를 오르게 하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결혼식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고!

 

 

 

 

 

소미와 원철 커플은 오랜 연인이기에 참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

그동안 함께한 것들은 전기가 오는 찌릿함, 운명적인 사랑의 벽을 넘을 수는 없는 것인지.

그런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에게서 나는 이제 새로운 사랑이 생겼다. 그래서 떠난다는 말을 듣는다면

원철처럼 쿨하게 떠나보낼 수 있을지. 원철은 아마도 소미가 자신을 먼저 버려주길 바라고 있었던 걸까요.

먼저 버리지는 못하고 버려지기를 바란 것인지. 어쩜 이리 쿨할 수 있는 것인지.

끝까지 참 이해하기 힘든 커플이였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커플. 대복과 이라.

둘은 나이트 댄스대회에서 만납니다. 1등을 해서 3D TV를 둘로 나눠야하는 상황에서 불꽃이 파바박 튄 커플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커플도 숨겨진 사연이 있었습니다.

가족의 반대와 결혼전야에 딱 어울리는 사건사고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커플이었어요.

 

 

 

 

막장커플인가?라고 의심했던 태규와 주영커플.

첫인상과는 전혀 다르게 가면갈수록 정감이 가고 아옹다옹 잘 살 것같은 예감이 드는 커플이었습니다.

혼인신고를 하러 갔던 태규는 주영의 이혼경력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드러나는 둘의 과거.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고 보듬어주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국경도 나이도 초월한 커플.

말하지 않으면 서로를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남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커플보다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은 코믹적 요소를 지닌 감초역할의 커플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커플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는 것들도 재미있었습니다. 막힘없이 술술 읽게되는 소설입니다.

책을 놓고 계속 생각이 나는 커플은 소미와 원철, 경수 세사람의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제주를 배경으로 한 꿈같은 운명적인 만남 소미와 경수의 설레이는 사랑의 시작이 인정하기 싫지만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결혼을 앞둔 연인들이, 사랑을 하는 연인들이, 사랑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결혼과 사랑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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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상수 옮김, 이선희 그림 / 신세계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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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블리아 고서당때문에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뿐만이 아니고 요즘 읽게되는 일본 소설책에는 죄다 나쓰메 소세키의 책들이 언급되는 것 같다.

고양이 여행 리포트에는 시작부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첫 문구가 등장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 지폐 천엔권에 등장하는 나쓰메 소세키.

창작활동시기가 불과 12년에 불과하지만 수많은 대작을 남겼다고 한다.

일본 근대문학사에서 위대한 작가라고 하는데 일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겐 꼭 읽어봐야할 작품.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일컬어지는 소세키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며 가장 폭넓게 연구되고 있다.


" 전기에는 다양하면서도 자유분방한 실험정신을 펼친 데 비해, 후기에는 리얼리즘에 충실해 가면서

주로 연애문제를 그려내면서도 고독, 죄책감, 내적 갈등 등과 같은 면에 치중을 했음을 주목해서 살펴볼 수 있다."

 

" 소세키는 근대의 문턱에서 금전과 권력의 노예가 되어 가는 일본의 자화상을 신랄하게 풍자한 위대한 작가로 손꼽히며,

일본의 소외된 지식인들이 처한 곤경을 명료하고 설득력있는 문장으로 그려냈다. "

 

"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나쓰메 소세키는 1867년 1월 5일 동경 신주쿠의 명문 권력가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분명은 긴노스케이다. 집안은 유복했지만 한 살 때 시오바라 마사노스케에게

양자로 입양되어 사랑을 받았으나, 열 살 되는 해에 양부모가 이혼해 생가로 돌아왔다.

그는 명치유신이 한창일 때 태어나 격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도쿄에서 자랐다.

비록 어렸지만 이러한 시대상은 그의 문학세계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을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생애 중에서

 

 

 


 

[도련님]은 소세키가 중학교 교사로 부임했던 1년간의 단순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이 처녀작은 문화적인 야심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치유를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고 하니 또 새롭게 보인다.

일본소설을 읽다보면 유독 이름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이 책은 친절하게도 캐릭터와 이름, 인물에 대한 성격까지 친절하게 담고있다.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되었다. 중간중간 도련님의 성격을 담은 삽화가 더해져 유쾌함을 더하는 것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련님'은 덤벙대고 단순한  성격 탓에 부모에게는 야단만 맞고, 형과는 싸움질만 하며, 동네 사람들에게는 손가락질을 받는 개구쟁이라고 표현되어있지만 알고보면 의리파에 정의파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형과 도련님, 식모 이렇게 셋만 남게 되었다. 독립하게된 형은 유산을 모두 챙겨 떠난다. 동생에게는 단돈 몇푼만 남겨주고. 그런 형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순순히 너 다 가져라!는 태도를 보이는 도련님이다. 자신을 유독 챙겨주고 아껴주는 식모살이를 하는 기요 할머니를 생각해주는 것도 도련님뿐이다. 경제적인 상황상 시골 중학교의 수학 선생으로 부임하게 되지만 돈을 벌면 기요 할머니를 꼭 모시고 살거라는 다짐을 보이고 정을 보여준다. 둘 사이의 관계는 주인과 식모살이지만 할머니와 손자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시골 중학교에 부임한 새내기 선생님 도련님이 불의를 참지 못하고 한방 날리는 이야기다.

기요 할머니는 도련님이 덤벙대고 단순한 성격이긴 하지만 속은 참 좋은 아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야단만 맞고 자란 기요에게 늘 칭찬을 아끼지 않고 좋은 말만 해주고 귀여워해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랑해줬다.

그런 도련님은 돈을 최고로 알고 왠지 남의 뒷통수를 치는 듯한 사람들에게 반감을 갖는다.

도련님에게 돈은 그다지 큰 목표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형에게도 그랬듯이 그에겐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볼 줄 아는 마음이 있었다.

 

앞에서만 살살거리면서 비유를 맞추고 착한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뒤에서 온갖 나쁜 짓이며 이간질을 하는 교감 빨간 셔츠, 그 옆에서 아첨하는 남자기생 마술선생, 자신의 안위에만 관심이 있는 교장 너구리에 맞서는 도련님의 이야기는 유쾌하지만 시원하게 한방 날리는 것이 아니라서 살짝 아쉽긴 하다.

동네에세 최고로 미인인 마돈나라 불리는 아가씨를 교감 빨간 셔츠에게 뺏기고 학교에서 쫓겨나기 까지하는 영어 교사 끝물을 대신해 수학주임 바늘두더지와 복수를 하지만 정말 소심한 복수다. 학교를 확 뒤집는 것도 아니고 결국엔 정말 착한 사람들은 학교를 다 그만두고 나쁜 사람들은 그대로 학교에 남는데 뒷맛이 참 씁쓸하다.

 

정말 소소한 복수와 일상의 일들인데 정말 술술 읽히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 계속 잡고 있게 된다.

그런 매력때문에 나쓰메 소세키를 찾는걸까? 궁금하다!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저자의 매력을 나도 한번 찾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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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봤어 - 김려령 장편소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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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려령 작가의 책이기에 묻고 따지지도 않고 집어들게 된 책이다.

아! 그런데 이건 완득이와 우아한 거짓말, 가시고백과는 느낌이 다른 성과 폭력에 수위가 높은 19금 소설!이라는 말에 더욱 궁금해진다.

왠지 이 이야기는 지금까지는 청소년들에게 유익하고 꼭 들려줘야만 할 것 같은 그녀의 이야기들에 반해 파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줄거란 생각에 긴장도 하게된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까!

 

"뭐 하나 되는 놈 있다 싶으면 지가 그놈인 양 설치고, 굴수까지 빨아먹고도 더 빨아먹을 거 없나 군침 흘리는 게 가족이야."

 

개천에서 용난 작가 정수현. 그에겐 떠올리기조차 고통인 어린 시절이 있다.

아버지는 엄마와 형을 때렸고 형은 정수현을 때렸다. 담임선생님이 집에 찾아와 도대체 누가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냐며 물어와도 엄마는 진실을 숨겼다. 아버지에게 모진 구타를 맞은 형은 모질게 정수현에게 손을 댔다.

어머니는 형이 맞고 있을때, 정수현이 굶고 있을때 다른 남자의 품에 안겨 그들을 돌보지 않았다.

비오는 어느 날 불행한 생을 탈출하고 싶었던 어린 소년의 발악이었을까. 술에취한 아버지를 위험한 쪽으로 가게 해서 물에 빠지게 하고 자신은 도망쳤다. 며칠 후 아버지는 싸늘한 시체로 물위에 떠올랐다.

 

나는 아버지를 죽인 아들이다. 끔찍한 과거의 기억을 외면하고 살아온 유부남인 그에게 첫사랑이 시작되며 과거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진다. 왜 아버지가 형은 그토록 쥐잡듯이 두둘겨 팼으면서 자신에겐 손끝하나 대질 않았는지, 언제부턴가 형이 왜 자신을 두려움에 떨며 쳐다보게 되었는지, 어머니는 왜 그토록 며느리와 자신에게 돈을 갈취했는지.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인지 외면하려했던 것인지 모르지만 한 여자에게 빠져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순간 그 빈틈을 엿보던 과거의 비밀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

 

정수현. 그는 암울했던 자신의 과거를 보상하고 싶었던 것인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숨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내는 그를 사랑했을까? 이혼하자는 그의 말에 몇번의 자살을 시도하고 결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 아내라는 존재는 참 안타까운 존재로만 언급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목숨을 담보고 끈질기게 잡고 있다가 결국은 놓쳐버리고 마는 안타까운 존재이다. 그런 아내를 두고 정수현은 새로운 첫사랑을 찾았다며 후배작가 영재에게 빠진다. 아내와는 다른 영재의 밝음과 천진난만함, 자신감.

 

처음 술자리에서 아내와 동석했으면서도 영재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그를 보며 정말 유부녀로서 두주먹 불끈 쥐게 하는 울분을 느꼈다. 아내와의 잠자리를 뛰쳐나와 영재의 집을 찾는 그를 보며 도대체 이 남자란! 공공의 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헉 소리나는 반전에 놀라고 만다. 식스센스의 반전이라고 해야하나?

작가가 주인공이고 조연도 작가기에 그들의 리얼한 생활상도 들을 수 있었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정말 음울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들로 가득했다면 조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왠지 유쾌하기도 하고 완득이에서 보여준 특유의 입담이 들어있는 이야기였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이긴 했지만 김려령의 책을 읽고 나면 느끼게되는 어린 시절의 중요함은 그대로 담고 있는 듯하다.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어린 시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하는 기억이라는 것들이 뇌리에 남는다. 그 짧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평생을 좌우하게 되고 사람의 성격을 좌우하고 무의식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하다.

 

성과 폭력의 수위가 높은 소설!이라고는 했지만 요즘 워낙 하드고어적인 요소들이 많이 보이기에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아니 지금까지 보여준 김려령의 이야기기에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 기존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기에.

 

솔직히 마지막 결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보다 너무도 현실적이라서 받아들이기가 싫다.

변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해버리는 것 같아서 싫다. 그도 행복했으면 좋았을텐데 여전히 어두움이 갇히게 되서 참 안타깝다.

 

"내가 바란건 오직 하나였다. 나를 그냥 가만히 두는 것.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이 제발 사랑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세상은 여전히 어둡다. 당신에게 행운이 가닿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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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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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이 책을 전철에서 읽지마라!라는 말을 책을 보고 난 다음에 봤습니다.

아이들과 나들이를 갈때 읽을 책으로 가방에 넣어갔다가 전철에서 읽다가 울컥 올라오는 바람에 혼이 났는데요.

정말 감동적이면서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고양이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웹툰과 소설을 통해 접하는 고양이와 사람이 끈끈한 정을 나누는 이야기는 마음을 참 따끈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이 이야기는 마음이 통한 한 고양이와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꼬리에 7자 모양이 무늬가 돋보이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은색 웨곤에 누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한 남자가 고양이에게 다가와 먹을 것을 내밀고 친절한 손길을 내밉니다. 

어느날 차에 치여 다리가 부러진 길고양이는 이 남자를 찾아 도와달라고 울어댑니다.

친절한 손을 내밀던 이 남자라면 자신을 도와줄거라 믿었습니다.

남자는 고양이를 데려가 치료해주었고 길고양이를 자신의 고양이로 품었습니다.

길고양이는 이 남자를 자신의 주인으로 삼았습니다.

남자는 7이라는 뜻의 '나나'라고 이름을 지어줍니다. 숫고양이인데 말이죠.

5년동안 끈끈한 정을 쌓아오며 행복한 삶을 살던 이 둘에게 이별의 순간이 다가옵니다.

 

 

 

 

 

남자는 개인적인 사정이 생겼다면서 나나를 맡아줄 사람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됩니다.

그가 만나는 사람들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때의 친구들입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 사람들과 친하게 되었는지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문제가 있는지를 들려줍니다.

사람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참 따뜻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일상의 일이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들.

그 속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에 고양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는게 참 매력있었습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나쁜사람이 없다라는 말을 듣곤하는데 바로 이런 이유때문인건가!라고 느끼게 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 '나나'는 정말 똑똑한 고양이입니다.

비록 고양이이긴하지만 꼭 사람처럼 생각을 하는 고양이로 나오고 있는데요. 그런 방식이 독특합니다.

실제로 이런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면 삶이 굉장히 포근할 것 같습니다.

주종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끈끈하게 생각하고 믿어주고 사랑하는 존재.
그래서 아이들이 자라 부모곁을 떠나게되면 나이 드신 분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마음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서 고양이를 좋은 사람에게 맡기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고양이 나나와 여행하면서 점점 밝혀지는 남자의 비밀에 또 마음이 아팠습니다.

진짜 속마음은 고양이를 지인에게 보내려는게 아니고 약해진 마음을 다잡으며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좋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남기고 싶었던 여행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토루는 행복했다고 믿어도 될까?"

 

이 문구가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남자의 환경은 정말 불행해만 보였습니다.

초등학교 수학여행에서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정말 마음을 나누던 친구들과 매번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자신을 길러준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출생의 비밀에 관한 엄청난 이야기를.

그리고 마지막까지 암울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남자의 불행은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바라보게 됩니다.

사람은 환경에따라 변하고 달라진다고 하지만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웃으며 긍정적으로 사는 남자에게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사토루처럼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은 되기 힘들겠지만 배려하는 사람은 되고싶어집니다.

 

묘한 매력을 지닌 고양이의 속깊은 마음을 느끼게 된 이야기였습니다.

이제 지나가다 길고양이들을 볼때마다 나나처럼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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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 받아쓰기.듣기 10회 모의고사 4학년 1 초등영어 받아쓰기 듣기 10회 모의고사 (성실교육)
성실교육 편집부 엮음 / 성실교육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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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영어도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단어많이 외우고 독해만 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듣기, 말하기, 쓰기까지 모두 잘해야하니 더욱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단어외우기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되는데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흥미를 갖게해줄 방식을 보게 되었어요.

 

초등영어 받아쓰기, 듣기 10회 모의고사.

국내 최초 영어 받아쓰기, 듣기 모의고사를 담은 책입니다.

듣기평가를 담아 둔 시험지 모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어떤 방법으로 듣기평가를 통해 받아쓰기를 하고 단어를 외우고 통문장을 외우게 되는지

쉬운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초등 진단평가 형식, 시험 이상을 대비하는 실전 모의고사 10회

-실제 시험보다 20% 빠른 녹음 속도, 다양한 문제 유형 제공

-3단계 받아쓰기 훈련으로 듣기 실력 체계적 향상

-수행평가, 서술형 시험을 대비하는 추가문제, 추가 어휘 수록

 

이 책은 중학교에 가서 적잖이 당황하는 점을 염두에 두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합니다.

갑자기 어려워지는 중학교 영어에 대비하기 위한 책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중학교가 멀지 않은 딸아이때문에 더욱 눈길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초등 영어의 핵심은 '듣기'와 읽기

듣기와 읽기만 되면 중학교 영어도 자신있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읽기는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해도 듣기는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게 아닌 것 같아요.

아주 간단한 문장도 글로 적혀있는 걸 보면 해석이 가능하지만

듣기로 들으면 알아듣지 못하는 저를 보면 확실히 듣기는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영어듣기 학습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영어 받아쓰기'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한글 받아쓰기는 정말 많이 했던 반면

영어 받아쓰기는 해본 기억이 없던 것 같아요.

듣기평가라고 해도 늘 문제만 듣고 번호에 동그라미 치는 정도에 그쳤는데요.

이 책은 영어듣기도 하고 받아쓰기도 함께하게 됩니다.

 

"귀로만 들어서는 듣기 실력이 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중학교에 가면 영어 시험이 난이도가 높아지기때문에 시험형식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10회 모의고사를 20일 안에 끝내는 공부 계획법이 나와있는데요.

실제로 1회를 풀어보니 꼼꼼한 듣기평가로 받아쓰기까지 제대로 하려면 좀더 아이의 수준에 맞춰

기간을 길게 잡아도 될 것 같아요.

영어 단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아이들이라면 쉽게 진도가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총 10회의 영어듣기 모의고사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두근두근! 과연 듣기평가 실력이 어느 정도가 될지 실제로 풀어봤어요.

기존에 많이 보아오던 듣기평가 형식입니다.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문제를 풀수 없기 때문에

그냥 동화를 듣는 것보다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

아이는 꼭 시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 두근두근하면서 문제를 풀었다고 하네요.


 

 

 

영어듣기평가 문제는 이런 형식으로 나와요.

그림이 나오기때문에 초등저학년이라도 부담없이

영어 읽기를 잘 못하는 아이도 쉽게 시작할 수 있어요.

 

 

 

 

 

 

 


눈에 들어오는 구성은 바로 어구 받아쓰기와 낱말 받아쓰기, 통문장받아쓰기였어요.

앞부분에서 받아쓰기 나오는 부분들로 어구와 낱말, 통문장을 외우게 됩니다.

매번 공부할때마다 듣기평가를 통해서 들어보고 받아써보는 형식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들리는 문장들을 받아적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단어만 보고 외우는 형식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이 방식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듣기평가를 통해 단어를 들었기 때문에 기억하기도 쉬워보입니다.

 

 

 

 

 

붉은색 셀로판지가 부록으로 포함되어있는데요.

정답과 해석에서 활용하게 됩니다.

정답과 단어, 듣기대문을 셀로판지로 가리면 붉은 색 글씨가 가려지기때문에

기억을 떠올리면서 외워지게 되는 형식이에요.

 

낱말받아쓰기와 통문장받아쓰기 부분에서도 활용하게 되는데

우리말 해석부분은 가려지고 영어 부분만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습니다.

이 모의고사책은 일반 학습지처럼 한번 풀고 버리는 것이 아니고

계속 반복해서 듣고 받아쓰고 셀로판지대고 외우면 한권을 모두 외우게될 것 같아요.

 

아이 듣기평가할때 MP3옆에서 틀어주면서 시험보는 것 같은 긴장감도 주고

어떤 부분을 잘 모르는지 지도해주기도 편해서 엄마표영어학습으로 딱이란 생각이 들어요.

10회모의고사 꼼꼼하게 학습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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