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는 일본여자들처럼 - 매일 채소를 찾게 되는 놀라운 변화
강한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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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채소는 일본 여자들처럼

 

아! 채소요리가 주를 이루는 요리 레시피책인 줄 알았다가 일반 소설책 크기라서 놀라고 에세이 형식이라 또 한번 놀란다.

그리고 책의 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또 한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20, 30대 여성이라면 오! 이 책 예쁘다라는 생각으로 내용불문 끝까지 쭈욱 살펴보게 만들 디자인이다.

안타깝게도 책도 예쁜 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맛있는 채소 비밀 레시피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 강한나가 일본의 채소 식습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일본현지에서 기상캐스터로 활동있다고 하는데 그녀의 책들을 살펴보니 전부 일본에 관한 에세이다.

6년 넘게 신문, 잡지, 인터넷 매체에서 프리랜서 기자 겸 컬럼니스트로도 활동한 경력이 눈에 들어오는데

어떤 이유로 일본에가서 기상캐스터가 되었는지가 더 궁금해진다.

 

이 책은 저자의 레시피책이 아니다! 에세이 책이다.

하지만 일본여성 7인을 만나 맛있는 채소 비밀 레시피를 담고 있다.

채소를 맛있게 먹는 법부터 채소를 영양가 있게 섭취하는 법까지.

우유와 생크림, 마늘과 앤초비 등을 믹서에 갈아 만든 바냐 카우다는 무척 독특했는데 요즘 일본에서 인기있는 채소 요리라고 한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이 소식과 채식이란 생각이 든다.

저자 또한 일본 생활로 고기를 좋아하던 식습관에서 채소위주의 식습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강조하여 말하지 않아도 채식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않다.

채식요리를 대표하는 일본의 식습관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간단하고 몸에 좋고 보기에도 좋은 채소 요리를 원하다면 뒷부분의 레시피를 따라해보면 좋을 듯하다.

다이어트에 좋은 양배추 사과 그린 스무디, 눈의 피로에 좋은 당근 토마토 주스등

어려우 조리법이 필요없이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예쁜 컵과 그릇에 담아낸 채소 요리는 눈을 즐겁게 한다.

조리법에서는 농약 전여물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이나 베이킹파우더로 흐르는 물에 씻어주는 것이 좋다는

소소한 팁들도 알려주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거나 브런치를 즐기는 여성들이 따라해보면 좋을 레시피들이었다.

 



 

 

 

 

 

저자가 추천하는 채소 디저트 전문점도 소개하고 있다.

나만의 맛있는 디저트 전문점 하나 알고 있는 것도 왠지 기분 좋은 일이다.

근처를 지난다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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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었다, 당신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신은주.홍순애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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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었다, 당신

 

 

이 책의 첫 문장,

" 이윽고 광원이 없는 맑은 난반사의 표면에서 지하철 구내를 빠져나가는 바람은

오늘도 역시나 시체처럼 무력해서,

차량을 들이받고 어둠 속을 빠져나온 후에는

오히려 공간의 넓이보다는 밝음을 감당하지 못해 갈 곳을 잃어버린 듯 보였다. " - 9page

 

 

제목이 무척 끌린다. 아! 그런데 이 책 너무도 실험적이다!

일본 현대문학의 기수 히라노 게이치로의 세번째 소설이라는 말에 '달'을 읽고 난 후 덜컥 집었는데.

아 정말 현대문학의 기수인가보다.

미술관의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을 본 듯한 느낌이다!

현대사회의 병폐, 개인의 고독을 담았다고 하는데 아아... 나는 도저히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내가 기대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기에 거부감이 더욱 생기는가보다.

거울이라는 단편은 한페이지의 세로로 한줄을 장식하고 끝이난다.

 

"내가 없는 동안에도, 내가 부재하는 방을 계속 열심히 비춰주고 있을까?"

 

계속 떠올리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문구이기도 하지만 그 다음 여자의 방에서 도대체 이건! 뭐냐!라는 말이 나오게된다.

 

 

문장을 끊어 놓고 흩어놓고! 이어지지 않는다.

여자의 방을 글과 종이의 공간에서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건 글이라기보다 미술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반항이 생기는 순간이다.

 

 

 



 

 

 

어머니와 아들도 또한 독특한 형식에서 지지않는다.

아! 현대문학 젊은 감각이라는 말이 더이상 내게는 통하지 않는가보다.

정녕 내가 현대문학을 받아들이기엔 늙어버린 것일까.

사고가 갇혀버린 것일까.

 

좀 이해를 해보려고 들어보지만 그때마다 나오는 한마디 "도대체! 이건!"

 

당신이, 없었다, 당신 제목은 정말 와닿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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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주는 기쁨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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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알랭 드 보통의 책이기에! 도서관에서 냉큼 집어온 책 슬픔이 주는 기쁨.

작가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는 작가라면 호기심이 동하는게 사실이다.

책도 마찬가지지만. 도대체 어떤 작가길래 사람들의 좋아하는 이야기를 쓸까라는 호기심.

이책은 알랭 드 보통의 일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시각을 담고 있는 에세이다.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 선집으로 펭귄 출판사가 창립 70년을 기념하여 출간한 70권의 작품 중 70번째 책이다.
9편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동물원에 가기 알랭 드 보통 <이레> 개정판으로  슬픔이 주는 기쁨  <청미래>로 나온 것이다.

요즘 인기있는 작가의 예전 책들이 다시 개정판으로 나오고 있는데 왠 심통인지 예전 책들에 더 눈이간다.

얼마전 노르웨이의 숲도 빨강과 초록의 선명한 책표지가 다시 나오길 바라고 있었는데...

그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는지 괜한 심통으로 예전 책의 제목 에세이가 더 정이간다.

 

각 제목은 책 속 에세이의 제목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론 제목이 주는 느낌은 슬픔이 주는 기쁨이 더 좋았지만

공감가는 내용은 동물원에 가기였다.

 

공항에 가기, 일과 행복, 독신남, 글쓰기 등 일상에 관한 작가의 짧막한 생각을 담고 있기에

그때 그때 읽는 독자의 기분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듯하다.




 

 

 

 

동물원에 가기 첫 문 장  "아이도 없이 동물원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동물원에 가서 동물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들을 담았다.

아이들에 치여 관람객들에 치여 아무생각도 나지 않았을 동물원.

알랭 드 보통의 생각을 따라가다보면 나도 다시 한번 동물원에 가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특히 무심한 듯 코를 후비고 있는 오랑우탄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풍선을 들고 있는 오랑우탄의 뒷모습도!

 

"동물들이 결국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게 된 것은 자연 환경에 적응했다는 표시이다라고 다윈은 말했다.

레전트 파크 동물원에서는 그 말을 의심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식당에서 점심을 사 먹는 사람이라면 자기 얼굴이 그렇게 독특한 모양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나는 진흙탕에서 뒹구는 타르 색깔의 난쟁이하마들을 지켜보며 아이스크림을 마저 먹다가 우울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머릿속에는 "공룡"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하마들이 공룡을 닮아서가 아니라,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서

목숨이 위태로워진 본보기로 그 말이 떠올랐던 것이다." - 83page 동물원에 가기 중

 

 

 

 

 

 

"동물원은 동물을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 동시에 인간을 동물처럼 보이게 하여 마음을 어지럽힌다."

 

그냥 스쳐지나는 일상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이런 생각들로 채우면서 살 수 있구나 감탄하게 된다.

9편의 모든 에세이들이 마음을 움직이지는 않았다.

아마도 지금 내게 딱 맞는 상황의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일거다.

언젠가 상황에 맞는 경우가 나오면 아! 내가 왜 그 때 이느낌을 몰랐지?하며 의문이 가질 날이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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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24 2014-11-27 0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동물원에 가기는 이제 재고도 없어서 더 아쉽네요.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프랑수아 가르드 지음, 성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흰둥이 야만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프랑수아 가르드

 

이 책의 첫 문장  " 낮은 벼랑 끝에 다다라서야 그는 혼자임을 깨달았다." - 7page

 

19세기 중반. 지리학자 옥타브는 수상한 흰둥이 야만인을 맡아 거두게된다.

나르시스는 섬을 방문한 선원들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다. 야만인들 속에서 유난히 흰피부와 머리색깔로 백인임을 의심받고 선원들과 함께 배에 오른다. 하지만 나르시스는 백인의 겉모습만 지녔을 뿐 문명사회의 규칙을 전혀 모르고 말도 못했다. 17년 전의 기억을 모두 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옥타브에 의해서 하나씩 밝혀지는 그의 과거. 그는 17년 전 이미 사망처리된 선원 나르시스 펠티에였다. 18살의 선원이었던 나르시스는 물을 찾으러 갔던 그 섬에서 낙오되어 버려졌고 세상에서 잊혀졌다. 야만인과 함께 살았던 나르시스는 어느새 그들과 같은 생활을 하며 야만인이 되었다.

 

지리학자 옥타브는 야만인이 되어 대화를 할 수 없게 된 나르시스에게 말을 가르치고 문명을 가르치며 그가 겪은 섬에서의 이야기를 하나씩 알아내게 된다. 하지만 나르시스는 자신의 속마음을 전부 꺼내놓지 않았다.

 

왜 나르시스가 그 섬에 남겨질 수 밖에 없었는지, 18살의 소년이 어떻게 문명의 기억을 모조리 잃어버리고 야만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야만인'이라는 것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며 어느 누가 그들의 생활을 야만이라는 단어로 비약할 수 있는지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문명과 야만의 세계를 두번씩 직접 체험한 흰둥이 야만인 나르시스 펠티에의 생존 실화다!

 

 

 

 

 

"이 고독과 미지의 땅에서 그는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죽음은 더이상 낯설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그러니 살아야 했다. 살아야만 했다."

 

처음 나르시스가 원주민들을 만났을 때는 미개한 야만인이라 생각했다. 자신은 문명 사회에서 온 사람이고 그들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관계를 가지는 미개한 인간들이라고만 치부했다. 하지만 18살의 나르시스가 외딴 섬에서 홀로 살아남기란 불가능했다. 로빈슨 크루소는 억척스럽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나르시스는 그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나르시스는 불도 지피지 못했고 물도 찾지 못했고 먹을 것을 사냥하지도 못했다. 배고픔에 허덕이다 죽기 직전. 그에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은 원주민 노인이었다. 물을 주고 식량을 주고 추위에 떨때 체온을 녹이게 꼭 안아준 것도 노인이었다. 원주민들이 처음부터 나르시스를 받아들여준 것은 아니었다. 문명사회의 생각을 지우지 못했던 나르시스는 원주민의 생활에 동화될 수 없었고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도 점점 지쳐갔고 외로웠다. 그렇게 문명을 고집하며 지내는 사이 그는 삶의 이유를 찾지 못했던 것 같다. 더이상 선원들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도 없었고 탈출의 희망 또한 버린지 오래다. 목숨을 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런 그가 택한 것은 문명을 버리고 오롯이 그들에게 동화되는 쪽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버려진 채,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을 식인종이나 맹수 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은 아닌가.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고, 불을 피울 방도도 없다. 허리띠에 찬 단도와 입은 옷이 가진 것 전부다." - 12page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버려졌다면?  무엇보다 혼자라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나르시스의 선택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

문명인의 눈으로 볼때 원주민들은 야만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들은 그 환경에 최적의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야만이라 부르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것이다. 얼마 전 봤던 책의 이누이트 원주민 말살정책이 떠오른다. 강대국의 뱃속을 채우기 위해 원주민들을 쫓아내야 했고 죽이는 방법대신 택한 것이 바로 원주민들의 문화를 말살해 문명에 동화시키는 것이었다. 생각할 수록 문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참혹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를 느끼게 된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구대륙 도착, 침략이라고 배워야하는 것은 아닐지. 새로운 시각으로 그 야만!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나르시스를 관찰하는 지리학자 옥타브는 "대체 그자는 어떤 끔찍한 일들을 껶은 걸까요?"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옥타브가 흰둥이야만인으로 살았던 세월이 끔찍하고 암울한 기억이었을까. 그건 문명인의 잣대로 지켜본 기준이며 모순이 아닐까.

옥타브의 편지에서 드러나는 이른바 문명인들이 나르시스를 대하는 장면들과 나르시스가 떠올리는 원주민들을 비교해보면 어떤 것이 더 끔찍한 일이었는지는 더욱 분명해진다.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라고 불리는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나르시스 펠티에. 그는 문명인 나르시스와 야만인 암글로!

두 삶 중 어떤 삶으로 돌아가고 싶었을까. 그의 대답이 정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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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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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의 달을 만났다.

메이지 시대를 무대로 젊은 시인의 탐미적인 환상을 담고 있는 달.

24의 나이로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면서 이 책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보다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하는 내게 이 책의 초반부는 참 내 머리 속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이게 현실일까? 꿈일까? 현실과 꿈을 왔다 갔다하면서 지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그날, 신바시 역에서 우연히 보았던 양산 쓴 여인의 모자에 하야 리본이 둘러져 있었던가?

아아, 그렇다, 역시 그래.

지금까지 그 이야기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그렇지.

예전에 어떤 책에선가 분명히 읽은 적이 있어. 아일랜드 전설이었지.

하얀 리본을 두른 모자의 여인을 만났다가 여섯 달 뒤에 죽었다는 사내의 이야기......" - 34page

 

1897년, 메이지 중기를 배경으로 여행을 하던 마사키는 어느 마을의 숲속에서 나비를 따라간다.

어두운 밤 숲을 헤매던 그는 뱀에 물려 의식을 잃고 어느 암자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노승은 닫혀져있는 어느 방문을 절대로 들여다봐서는 안된다고 하는데...

 

앞부분의 내용이 마사키의 꿈과 현실을 오락가락하는 이야기였다면 뒷부분으로 갈수록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꼭 어릴 때 들어봤던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듯한 이야기다.

 

"나는 산 속에 쓰러져 있고, 또 나는 선방 가운데 앉아 있다...... 그리고 꿈속에서는...... " - 97page


마지막까지 마사키의 꿈인건가? 현실인건가?에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마사키가 본 것들은 진실일까.

진정한 사랑이란 늘 이런 식인건가라는 의문까지.

서로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이미지, 첫인상, 그 자체로의 모습만 보고

빠져드는 모습. 그것을 진정한 사랑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할 수 있을지에 딴지를 걸고 싶다.

 

사랑이건 유혹이건 짧은 이야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건 사실이다.

왠지 오랫동안 알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의 이야기로 다가오게 만들어버린다.

그런 매력에 히라노 게이치로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찾는게 아닐까 싶다.

그의 다른 책들에서도 또 이런 느낌이 드는지 무척 궁금해진다.

 




 

 

히라노 게이치로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정말 젊은 작가다!

한글로 된 트위터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진짜 작가가 남기는 이야기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슬쩍 보기만 하고 나와버렸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은 안타깝게도 겉표지를 다 벗겨서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게 되는데

일본에서 출간된 달의 원서 표지들이 더욱 이 책의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듯하다.

一月物語 제목도 더 어울리는 듯.

몽환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일 것 같은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히라노 게이치로의 나머지 두권의 책도 빨리 만나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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