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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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읽는 방법 

 

얼마전 이웃님께 히라노 게이치로의 '달'을 추천받고 이 작가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달'을 읽기 전 '소설 읽는 방법'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소설을 읽기 위한 준비부터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을 이야기하는가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읽었다고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았다가 맞을 것 같아요.

 

작가는 소설을 어떻게 읽을까.를 절실히 보여주기는 했지만

저처럼 일반인이 책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도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고 그 책을 어떻게 읽는지에 대해서 참 꼼꼼하게 설명해주는데

애석하게도 그 책들 중 읽어본 책이, 아는 책도 한권도 없으니.

뭘 비교하고 나는 어떻게 읽었던가를 떠올릴 수가 없어서

도대체 이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까 고민하면서 읽어갔습니다.

 

이미 이 책 속에 소개된 책들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작가의 친절한 설명을 들어가면서

흥미롭게 읽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눈으로만 봤습니다.

그게 참 안타깝고 내가 소설을 아직까지 제대로 못읽고 있구나를 절실하게 느끼게 됩니다.

 

작가의 소설 읽는 방법은 참 치밀합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이시카 고타로의 골든 슬럼버라는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 엔터테인먼트 작품의 두 가지 특징

- 현실에서 살짝 떠오른 무대 설정

- 엄청난 사건에는 엔터테인먼트가 있다?

- 전반과 후반이 선대칭을 이루고 있다

- 독자를 끌어들이는 연구

- 독자를 어떻게 배반할까

- 독자의 의문을 대변하는 목소리

- 어떻게 정보를 보여주는가

-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만 등장하는 인물

- 독자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와! 그냥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몇 십권의 책을 읽는다고 하루아침에 습득할 수 있는 소설 읽는 법은 아닌 듯합니다.

 

소설이란 세상에대해 작게 이야기하는 것.

 

하지만 이 문구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소설을 좀 읽어봤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싶습니다.

그땐 저자가 말한 소설을 읽는 방법들이 좀 이해가 될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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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 전3권 세트
하시다 스가꼬 지음, 김균 옮김 / 청조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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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싱

 

책귀퉁이가 뜯어지고 많은 사람의 손을 탄 느낌이 더욱 잘 어울리는 책. 오싱을 만났습니다.

12월달에 영화로도 개봉이 된다고 하고 새롭게 출간되었다는 소식도 들렸는데 왠지 저는 이 낡은 책이 더 끌렸습니다.

NHK-TV 대하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오싱은 눈많은 일본 동북지방의 한촌에서 태어나 가난과 시련을 극복하며

오늘날까지 살아온 오싱이라는 한 여인의 일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진정한 가치 기준이 무엇인가. 전통에서 뭘 버리고 보존해야 하는지 도덕적 기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이야기라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1권을 보는 내내 눈물이 주룩주룩 흘러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입니다.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일곱살 어린 소녀의 이야기 부분인 1권은 정말 가슴아프고 감동적이었어요.

그에비해 2,3권 성장한 오싱이 이야기는 일본의 전쟁과 고부간의 갈등, 무능력한 남편의 이야기등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너무도 흡사한 답답한 이야기에 애써 외면하고 싶던 이야기였습니다.

나도 어쩌지 못하고 누구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서 시대를 막론하고 어쩜 하나도 변하지 않았을까!라며

속이 답답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첫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그녀는 차창 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에 넋을 잃고 있었다."

 

80이 훌쩍 넘은 백말의 여인이 아무도 찾지 않는 산골을 찾습니다.

그녀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오싱.

지금은 크게 성공한 사업가지만 집안의 불화로 짐을 싸서 가출을 하고 고향을 찾은 것입니다.

답답한 현실을 극복할 마지막 힘을 얻기위해 추억의 장소를 찾아다니며 오싱은 어릴 적 기억들을 떠올립니다.

오싱이 추억하는 기억들은 어쩌면 이토록 험난한 여생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제발 좀 행복하게 살게 해줘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말이죠.

이제 좀 행복해지려나보다 싶으면 또다른 사건이 일어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고

다시 일어나면 또 나락으로 떨어지고. 그런 것들이 지독하게 반복됩니다.

 

 

 

 

 

"오싱은 그렇게 어려운 때에 태어나 자란 아이였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가난이 몸에 배어 그게 고통스런 생활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먹을 것은 모자랐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사랑을 흠뻑 받았기 때문이다. " - 23page

 

"싫어! 나는 아버지랑 어머니랑 엄마 곁에 있을래. 아무데도 안 가."

 

"뭐가 꼴사나워? 여자들은 다 이런 쓰라림을 삼키며 살고 있어! 남자인 네가 여자들의 이런 괴로움을

알기나 하겠느냐?" - 31page

 

 

일본의 예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합니다. 가부장적 사회의 이야기.

차가운 물 속에 뱃속 아기를 지우기 위해 들어간 엄마.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는 할머니.

일곱살 오싱은 사랑하는 엄마와 할머니를 보며 더부살이를 결심합니다.

 

"엄마, 두 번 다시 그런 짓 하면 안돼. 알았어?

내가 없으면 할머니도 밥 먹을 수 있어!

애기도 낳을 수 있잖아? 예쁜 애기 낳아. 응?" - 32page

 

제 자식보다 며느리의 아픔을 생각하는 시어머니,

자신의 눈물보다 며느리의 눈물부터 생각하는 시어머니. 오싱의 할머니는 시대에 드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시어머니와 엄마 밑에서 자란터였는지 오싱은 정많고 사람을 배려할 줄아는 아이였습니다.

 

"걱정 마. 할머니...... 엄마, 개울물 차가웠지?

나 요전에 빠져 봐서 잘 알아. 죽지 않아서 다행이야. 엄마......" - 33page

 

사랑받고 자란 아이 오싱이 눈에 선합니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오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펑펑 나왔던 것 같아요.

아이와 남편이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동안 옆에서 책을 보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와서

책으로 얼굴을 가리고 몰래 눈물을 닦아가면서 봤다죠.

 

오싱이 더부살이를 떠나러 갈때 엄마는 안보내려고 애쓰고 할머니도 밥도 안먹고 굶는 것과는 달리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와 장남은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며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기적이기만 한 장남. 집안의 모든 것을 물려받으면서도 동생들을 살뜰하게 보살피지 못하는 모습을 나오는데요.

오싱이 그토록 힘들게 도쿄에서 출장미용을 하며 번 돈으로 결혼비용을 마련하고 집도 지었으면서

가족들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모습에 정말 화가났어요.

억울한 더부살이를 견디지 못하고 돌아온 오싱을 보자마자 화를 내며 뺨을 때리는 아버지 또한 욱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싱이 문득 개울가 울창한 나무숲으로 눈을 돌렸을 때 그곳에서 한 남자가 뗏목을 따라 뛰는 모습이 보였다.

앗! 아버지...... 아버지!"

 

하지만 이부분은 자꾸만 읽어도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어 버리는데요.

내가 알고 있는 가부장적 아버지들도 그네들만의 아픔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가족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아버지.

하지만 더부살이로 팔려가는 딸아이를 놓지못해 뗏목을 따라 몰래 뛰어오는 모습.

그 몰래 뛰어오는 모습을 지금껏 보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어요.

 

얼마전 기러기 아빠의 유언이란 뉴스를 보았습니다. "아빠처럼 살지마."

4년간 혼자 생활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50대 남성의 이야기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긴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뿐

아버지, 어머니, 아들과 딸, 남자와 여자. 느끼고 마음에 담는 것 다 똑같을 수도 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 서 하루 196쌍이 결혼하고 55쌍은 이혼한다고 합니다.

오싱이 지금 세대에게도 꼭 필요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이라는 것, 효도라는 것, 아이를 키운다는 것, 아내로 남편으로 산다는 것.그런 사람사는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습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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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강헌구 지음 / 예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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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마디 말로도 박수 받는 힘

사람들 앞에 홀로 선 당신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20년간 매년 100회 이상 강연, 강연의 달인 강헌구 교수가 알려주는 말하기의 절대 법칙

 

나는 초등학교 1학년을 두 번이나 다녔다.

선생님께서 출석을 부르실 때마다 제대로 대답을 못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대답도 잘 못하는 오줌싸개가 연간 100외 이상 강연을 하는 스피치 전문가가 되었다!

 

이름난 강연의 달인이라면 어릴 적부터 남다른 면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도 의외였다.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을 하지 못해 오줌을 싸버리고 그 날로 학교를 쉬어버렸다는 저자.

그랬던 그가 어떻게 사람들 앞에 서서 강연을 하는 사람이 되었을까? 그 비법이 정말 궁금해진다.

 

 

 

 

 

 

 

꼭 강연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필요한 말하기의 절대 법칙을 들려준다.

회사내 프리젠테이션 발표나 입사면접때도 아주 유용하게 쓰일 방법들이다.

 

사람들 앞에 홀로 선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것을 무엇일까.

말만 잘하면 무슨 걱정이겠냐싶지만 스킬보다 중요한 것은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저자는 단편적인 말하기 기술들만 습득하려 애쓰지 말고 왜 내가 말을 잘 하고 싶은지, 얼만큼 의지를 갖고 있는지,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화려한 언변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영혼있는 어눌한 말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기업, 정부조직, 사회단체, 그리고 학교에서 청중과 함께 웃고 웃으며 터득한 여덟가지 감동의 기술을 모아 저 아득히 보이는 무대 위에 외로이 홀로서야 할 당신에게 선물코자 한다."

 

청중을 향해 말을 하는 것은 20년의 경력을 지닌 저자에게도 매 번 힘든일이라고 한다. 백문, 백독, 백습이 프로강사를 만들었다.

저자가 들려주는 말하기의 절대 법칙 중 몇가지가 눈에 확 들어왔다.

 

"초반 3분에 대세를 장악한다."

 

다짜고짜 핵심을 찌른다. 프리젠테이션의 달인, 스타 강사일수록 첫 한마디에 승부를 건다!

말하기도 글쓰기와 다르지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다. 청중에게 처음듣는 획기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하나의 핵심 메시지로 승부하라 말한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는다."

 

당신은 '꼰대'인가, '이야기꾼'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지루한 연설의 대명사인 예전 초등학교 조례시간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그 때 교장선생님께서 이 책을 봤다면 그 수많은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되는 말들을 수백번을 해주셨을텐데 정말 안타깝다.

강력한 토크파워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2,000개의 스토리를 알고 있다면 할말이 없다며 쭈뼛대고 당항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백문, 백독, 백습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끝장을 보고 마는 성깔을 길러라."

"쪽팔림은 순간이고 추억은 영원하다."

"상상의 허를 찔러 충격을 줘라."

 

 

 

 

 

 

사람들의 박수를 받는 강연, 웃고 울게 만드는 강연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그 나름의 수많은 연구와 시행착오를 통해서 자신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고 아내와 딸을 바보로 만들기도 하면서 청중과 호흡하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책 속 들려주는 유쾌한 실제 강연예시들은 저자의 강연을 꼭 한번 들어보고 싶게 한다.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하는 것은 타고나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오줌싸개로 초등학교를 두번이나 다녔던 누군가처럼.

백문,백독,백습으로 누군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말을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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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전과 4-2 - 전6권 - 2013년 동아전과 2013년-2 4
두산동아 편집부 엮음 / 두산동아(참고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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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동아교재 시험대비 활용법!

 

예전엔 중간고사를 안본다고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1학기때 중간고사없이 총괄평가로 한학기의 내용을 전부 시험을 치다보니 정말 버거웠습니다.

중간고사가 있을 때는 딱 반 잘라서 앞부분부터 반만 공부하면 됐다면

총괄평가는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배운 범위가 나오니 왠지 시험공부할 것이 더 많아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총괄평가가 이제 한달정도 남은 것 같아요.

범위가 워낙 많기때문에 시험 일주일 남기고 벼락치기 같은건 불가능합니다.

배우는 내용들도 제가 초등학교때와는 달리 정말 어려워요.

아이가 수학 문제집을 풀다가 엄마!하고 부를땐 정말 긴장됩니다.

혹시 모르는 문제 어려운거 물어올까봐요. 답안지를 보지 않으면 풀지 못하는 문제들!!

아 초딩공부를 다시 시작해야하나봅니다.

 

 

 

 

 

2학기엔 수학을 개념부터 잡아보고자 개념잡는 큐브수학과 유형잡는 큐브수학을 풀어왔어요.

매일 한두장씩 꾸준하게 풀었더니 제법 끝까지 다 풀게되었어요.

이제부터는 맨처음으로 돌아가서 틀린 문제들만 다시 풀어보려고 합니다.

수학은 모르는 문제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죠.

새로운 문제집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문제를 풀어보면서 모르는 부분을 복습해야겠습니다.

 

 

 

 

풀면서 잘 모르겠거나 이해가가지 않거나 실수한 것들에 별표를 해놓거나 표시를 해놔서

틀린 문제들만 살펴보면 금방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풀어보는 문제들이니 처음보다는 아주 쉽게 풀어갈 수 있겠죠.

예쁜 오답노트 하나 마련해줘서 틀린문제들을 풀어보고

또 다시 틀린문제들은 또 풀어보도록 해줘야겠습니다.

 

방학잡는 큐브수학에서 개념잡는 큐브수학, 유형잡는 큐브수학 순으로 풀어주니

수학을 이해하는게 수월해진 것 같아요.

예전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풀이만 해서 모르는 부분을 제가 설명해주느라

버럭버럭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수학문제를 풀다가 그런 경우는 전혀 없어졌어요.

왜 진작 몰랐을까!싶어요. 수학도 기초개념이 중요하다는 사실! 아주 당연한건데 말이죠.

 

 

 

 

 

국어와 사회는 동아백접맞는 시리즈로 개념정리를 하고 부록인 시험대비북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국어랑 사회는 많은 문제풀이보다는 정확하게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학교 시험 한 권으로 끝내기에는 기출 단원 평가, 단원 예상 평가, 중간.기말 학업성취도 평가가 들어있어요.

한번 훓어주고 풀어주면 전체적인 개념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동아전과로는 국어, 과학, 사회를 짚어줍니다.

수학은 전과를 활용하지 않고 큐브수학의 오답노트만 풀어주기로 했어요.

교과서 내용을 확실하게 복습하기 위해서 전과를 교과서와 함께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두께가 얇아서 부담없이 요점정리하면서 내용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과로 요점정리를 하면서 학업성취도 평가 예상문제집도 풀어줍니다.

수학은 매일 한장씩 풀어가고 다 풀어가면 또 틀린 문제만 다시 앞에서부터 반복해서 풀어가기로 했어요.

학원에 다니지 않아서 스스로 공부하기는 힘들어서 전체적인 요약정리를 도와주려고 해요.

나머지 문제풀이들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맡겨봐야겠습니다.

 

 

 

12월 초! 총괄평가 이제 한달도 남지 않았네요.

부지런히~~ 학습마무리를 해봐야겠어요!

 

 

 

 


 

미리미리 공부해서 4학년 마무리 아주 잘 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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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지음, 곽명단 옮김 / 뿔(웅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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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자의 춤 앨리스 먼로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이라는 말에 읽고싶었다.

노벨문학상!이라는 말에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받았을까라는 호기심이 컸다.

 

책 표지 안쪽에 은발의 환하게 웃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생각에 어떤 작가인지가 궁금해졌다.

앨리스 먼로는 1968년 단편 소설 '행복한 그림자의 춤' 으로 데뷔를 했다.

은퇴를 선언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 올해로 82세이다.

Dear Life 출간을 마지막으로 지병인 암으로 60년간 작가 생활을 접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60년이나 지난 후에야 그녀의 작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인데

그 누군가의 어떤 시작으로 이렇게 노벨 문학상까지 오르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게된다.

단편소설만을 써왔다는 앨리스 먼로. 노벨 문학상이 단편소설 작가에게 수여된 것은 처음이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시작으로 14권의 단편집을 내었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에 출판될 당시엔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앞으로 그녀의 절판된 책들도 다시 출간될지도 모른다고 하니 사람들의 눈길에서 잊혀져간 이야기들이 새생명을 찾을 듯하다.

 

 

 

 

 

 

 

노벨문학상이라는 말에 누구나 격하게 공감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일거란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읽고 난 후에 쉽게 머리 속에 정리가 되질 않았다.

열다섯편이라는 많은 수의 단편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머리 속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 단편마다 마지막에 던지는 저자의 말이 무슨 뜻인지를 골똘하게 생각하느라고 계속 책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일반적인 장르소설들을 읽다보면 한번에 쓰윽 읽혀진다.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명확한 결말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 책의 단편들은 생각은 독자가 알아서 해야한다는 점이 내게는 아주 어렵게 느껴졌다.

 

첫번째 단편 작업실.

쾌적하고 널찍하고 바다가 훤히 보이고 전망도 좋은 집에 사는 작가가 집을 떠난 오롯이 자신만의 공간, 작업실을 갖고 싶어한다.

집이라는 공간은 남편이 일을 하고 와서 편하게 쉬는 공간이 될 수 있을 뿐, 여자에게는 그런 공간이 되지 못한다.

여자는 집이고 집은 여자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과 아이, 집을 두고 글을 쓸 수 있는 곳을 임대하려고 한다.

무턱대고 마음에 드는 비어 있는 사무실을 임대하게된다. 자신만의 조촐한 공간을 얻게 된 작가에게 집주인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긴다. 작가가 집에 돌아간 늦은 밤 몰래 그녀가 쓴 글을 읽고 있는 집주인. 그녀는 그런 집주인을 점점 멀리하기 시작한다.

 

" 눈으로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마음속에 또렷이 떠오르는 그 그림 - 맬리 씨가 걸레와 솔과 비눗물이 든 물통을 들고 어설프게, 일부러 어설픈 동작으로 화장실 벽 앞에 구부정하게 서서 낑낑 거리며 문질러 닦고 서로운 한숨을 토해 내며, 이미 기이하기 짝이 없는데도 웬일인지 절대 성에 차지 않는, 믿음을 배신하는 또 다른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짜내고 있는 - 이 가물가물해 질 떄까지는 적어도 기다릴 참이다."

- 34page

 

늘 단편의 마지막에서 친절하지 않은 마무리는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답답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뭐? 맬리 씨가 화장실에 낙서를 했다는 뜻인가? 집주인이 낙서를 했는데 모른척 해줬다는 뜻인가? 늘 그런 남편을 묵인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뜻인가? 이런 식으로 계속 그 의미를 찾게 만든다.

 

두번째 단편 나비의 나날.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는 한소녀가 있었다. '나'는 아침 등교길에 그 소녀와 우연히 과자를 나눠먹으며 등교를 하고 봉지 속에 들어있던 나비 브로치를 소녀에게 선물로 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선물을 줬다고 친구들에게 말할까봐 조마조마하다. 백혈병에 걸려 입원하게 된 소녀를 반친구들이 문병을 가게 된다. '나'에게 소녀는 선물을 한가득 주며 돌아오면 수업 끝나고 집에서 놀자고 한다. 둘 사이에 우정이 피어난듯 했지만 그건 거짓이었던가보다. 집에서 놀자고 한 소녀의 말에 마음을 돌리는 '나' . 이 부분도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되질 않았다. 왜 마음을 돌린 것이지? 소녀는 애 외따로 떨어질 마음의 준비를 한 것인지 또 많은 의문들이 머리 속을 맴돈다.

 

나머지 단편들도 마찬가지였다.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그들이 그런 행동을 해서 말하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계속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문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한 해설이 있을까 싶어서 검색을 하다가 한 이론을 보고 내가 왜 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게되었다.  얼마전 사이언스에 발표된 문학 소설을 읽으면 마음의 이론이 향상된다는 논문에 관한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 논문은 문학성 높은 소설을 읽으면 눈치가 생긴다. 소설의 몸짓, 표정, 말투를 보고 상대방의 현재 심청을 파악하는 눈치를 키워준다.
대중소설이 재미있지만 창조성, 공감능력 향상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내용인데 앨리스 먼로의 단편 'Corrie'의 텍스트가 쓰였다고 한다.

마음의 이론에 쓰인 상대방의 시선을 보고 그 감정을 읽어내는 테스트를 직접 해봤는데 역시나 23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테스트를 해보기 전까지는 사람의 감정을 왜 못읽겠어!라고 생각했다가 하나 둘 체크해가면서 도저히 모르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문학성있는 소설들을 읽지 않고 흥미위주의 책을 읽어왔다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얼굴의 표정을 보고도 그 사람의 감정을 읽지 못하는 내모습에 적잖게 충격이었다.

 

그런 감정읽기능력이 부족하기에 책 속 주인공들의 행동에서 감정을 제대로 읽지 못했던 것 같다.

문학성 높은 작품들을 많이 읽어 본 후 행복한 그림자를 다시 한번 찾아들어야겠다. 그때는 지금과는 다른 느낌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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