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현 : 소년의 약속 -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더 램프 지음, 오동진 인터뷰어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최승현 소년의 약속

 

 

얼마전 열아홉, 소년의 약속 동창생 소설을 읽어서인지 스페셜 포토북을  보고 있으면 영화 한번을 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스페셜 포토북은 빅뱅의 탑이 최승현이란 이름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동창생 영화 속 장면을 담은 책입니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소중한 팬들을 위한 선물같은 책이라고 말하는데요. 

촬영기간의 경험과 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이라면 각 영화의 장면마다 최승현씨의 이야기를 더 담았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사진의 주제가 동창생이라는 영화에 맞춰지고 있는데요

그의 평소 일상보다 영화의 장면을 담은 것이니만큼 책에 소개되고 있는 장면마다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더욱 소장가치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승현의 강렬한 이미지가 강대호라는 역할에 참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에서 한없이 밝게 웃는 저 모습이 참 매력적입니다.

동창생 영화의 소재가 암울한 남북의 현실을 담고 있기에, 남북공작원으로 나온 강대호의 역할이기에

이렇게 밝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많이 만날 수가 없어서 참 아쉬웠습니다.

뒷부분에서 촬영장에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작은 사진들로 채워져있는데요.

팬의 입장으로 이런 모습을 더 많이 담아줬으면 더 좋았겠어요.

장난스럽고 유쾌한 모습의 최승현 사진도 많이 보고싶어집니다!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은 동창생 영화 속 최승현씨의 이미지만을 스틸컷같은 느낌입니다.

이왕이면 영화의 명장면들을 함께 담아 다른 배우들과의 관계들도 보여주는 사진들도 있었으면 좋았겠단 생각도 들었어요.

거기에 더해 최승현 본인의 필체로 생각을 적어줬다면 더욱 멋진 포토북이! 거기다가 사인까지 있었다면!

점점 포토북에 대한 욕심이 흘러넘칩니다.

 

몇군데 사진대신 빈공간으로 있는 부분은 디자인상으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곳도 빼곡하게 사진이 채워졌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최승현은 가수 빅뱅의 탑에서 영화배우 최승현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포화 속으로"로 백상예술 대상 및 청룡영화제 신인상까지 받은 그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전 감춰둔 모습이 많아요. 분위기가 무거워질 것 같으면 먼저 다가가서 장난을 치기도 해요.

사람들을 웃기는 걸 무척 좋아하고요. 조금 우울해질 때 오히려 밝게 행동해서 잊어버리는 거, 그게 제 천성이에요.

그리고 사실은 아주 여렸어요.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고, 단단하지 못했어요. 그런 예민함이 제 부족함이었죠.

시간이 지나면서 드디어 용감해진 것 같아요." - 책 속 인터뷰 내용 중

 

 

 

 

 

 

영화 동창생 스페셜 포토북 최승현 포토북 소년의 약속
메이킹DVD와 포토카드 10매

메이킹필름 및 예고편, 최승현 목소리 포함 15분


포토북의 케이스를 꺼내보니 포토북과 함께 메이킹 DVD가 들어있습니다.

아!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포토북의 표지사진보다 메이킹 DVD의 표지사진이 더 마음에 듭니다.

강렬한 눈빛!!!

 

 

 

 

 

포토북의 두께도 상당히 두껍습니다.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최승현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글도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포토북이라서 그런지 글을 많지 않습니다.

 

 

 

포토북에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입니다.

최승현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심장이 쫄깃해질 사진들이 참 많네요.

 

 

 

스페셜 메이킹 DVD에는 포토카드 10장도 포함되어있어요.

강렬한 카리스마 최승현의 팬에겐 정말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눈빛!! 사진인데도 정말 강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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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종이접기 - 손끝에서 시작하는 특별한 행복
이인경 지음 / 미호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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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5가지 아기소품, 실용소품 종이접기

종이접기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엄마 이거 접어죠! 저거 접어죠!

접어달라는 건 정말 많은데 워낙 손재주가 발재주다보니 해주지 못해서 안타까울뿐입니다.

오늘 아이들과 본 이 책 또한 아이들이 서로 접어달라고 해서 난감했던 책입니다.

엄마는 손이 발이란다!!! 미안하다 얘들아.

결국 두녀석 만들고 싶은 것을 찾아 알아서 만들어버렸습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서 4-5세가 될 무렵, 다시 한번 가족이 모두 함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제 2의 태교책이 되길 바랍니다."

 

손끝에서 시작하는 특별한 행복 태교 종이접기.

이 책은 태교를 위한 종이접기 책입니다.

그런데 책에 소개된 35가지 다채로우 아기 소품과 실용 소품이 정말 예뻐서

그냥 종이접기책으로도 활용해도 충분했습니다.

 

손재주가 없다면 태교때부터 미리 조금씩 연습해서 아이들에게 뚝딱 만들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임신 기간 중 태교에 목적을 둔 책이기는 하지만 단지 열 달만을 위한 책은 아니었어요.

종이접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만들어 보고 싶은 예쁜 소품들이었습니다.

 

"혹 완성이 어렵거나 모양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조급할 필요는 없답니다.

이럴 경우 과감하게 접기를 멈추세요! 그리고 서두르지 마세요!

종이접기는 신기하게도 지금 당장 접히지 않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책에 소개되는 종이접기는 쉬운 것도 있지만 접기 어려운 것들도 있었어요.

차근차근 따라하면 될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면 머리가 멍해지고 마는데요.

그럴땐 계속 접지말고 다음 번으로 넘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종이접기에 준비물은? 색종이와 가위, 풀, 테이프!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역시 눈을 사로잡는 종이접기엔 준비물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두꺼운 종이를 접거나 모서리를 접을 때 사용하는 스패튤라라는 것도 있고,

종이접기에 세밀한 부분을 접거나 뺄때 족집게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두꺼운 종이를 접을 때 사용할 송곳, 모빌을 만들 십자수실, 색끈, 낚시줄과 비즈줄, 레이스리본, 스탬프까지

좀 더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종이접기는 준비물부터 다른 것 같아요.

종이도 문방구에서 파는 색종이가 아닌 패턴지, 포장지, 수입지, 크라프트지까지 정말 다양한 종이가 필요합니다.

종이접기는 어떤 색과 질감의 종이로 접느냐에 따라 같은 모양도 천지차이로 느껴지는 것 같아요.

감각있는 종이접기를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귀여운 아기소품, 자연을 담은 아이디어, 두고두고 쓸모 있는 상자, 같고 싶은 실용 소품

4파트로 나누어 아기자기한 종이접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팬시점에서 파는 것 같은 상자와 액자, 휴지 케이스등은 잘 만들어 선물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더욱 좋을 소품들입니다.

아주 쉬운 난이도의 종이접기도 있지만 제법 어려운 종이접기도 있기 때문에

수준에 맞는 것을 골라서 만들기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두 아이는 예쁜 옷접기를 보고 우리 가족 만들기를 해봤어요.

엄마,아빠,누나,동생 책에 나온 옷접기를 보고 옷을 만들고 풍선으로 얼굴을 만들어 붙였어요.

 

 

 


 

 

 



 

 

 

 

완성한 우리 가족입니다! 귀엽게 만들어서 문에 붙여줬어요.

종이접기는 아이들과 함께할 수록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도 틈틈이 책속 아기자기한 소품만들기를 연습해봐야겠어요.

엄마 이거 만들어죠!라는 요구에 물론이지!라고 대답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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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꼬물 손가락 창의미술 - 엄마랑 아이랑 신나게 노는
로사 마리아 쿠르토 글.그림, 장선하 옮김 / 그린북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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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집 7살 후니는 그림 그리는 건 좋아하는데! 색칠하는 걸 유독 싫어합니다.

딸아이와는 확실히 그림그리는 걸보면 다르다는 걸 느끼게됩니다.

그림도 재미있게 그리고 색칠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고민하던 중

엄마랑 아이랑 신나게 노는 꼬물꼬물 손가락 창의미술의 그림을 보게 되었습니다.

 

 

 

 

 

 

 

와! 위 그림은 모두 붓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그린 것입니다.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서 종이에 콕콕 찍은 다음 그 위에 사인펜등을 이용해서 덧칠을 해주는 기법인데요.

붓으로 색칠하고 크레파스로 색칠한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아이에게 책 속 그림을 보여주니 초등학생인 큰아이도 너무 예쁘다면서 다가옵니다.

귀엽고 깜찍한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면 눈이 갈만한 책이에요.

 

 

 

 


 

손가락 그림그리기의 준비물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림을 그릴 종이와 물감, 다양한 그리기 펜들, 수건, 접시, 물, 키친타올.

유아들도 충분히 그리고 놀 수 있는 재료들입니다.

붓으로 색칠하는 것을 아이가 부담스러워한다면 마음대로 손가락에 물감을 묻혀서 여기 저기 그리는 방법을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묻혀 찍은 후에 어떻게 하면 예쁘고 독창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아주 쉽게 하나씩 알려주고 있어요.

첫단계부터 차근차근 따라해보면 어려운 그림들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모양의 그림에 저자가 알려주는 간단한 TIP만 적용하면 더욱 새로운 그림으로 탄생하는 모습에

신기하기도 합니다.

손가락으로 콕 찍었을 뿐인데 귀여운 코끼리도 되고 박쥐도 되고 인어공주도 되는 것을 보면서

아이도 저도 한번 그려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물감을 준비해서 직접 그려봤어요.

시작하기 전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한참을 고민하고 무슨 색을 찍어야할지 망설였어요.

처음이 어렵다고 곧 익숙해졌는지 그림을 그려서 손가락으로 점찍기,

기다랗게 찍기등 여러 가지 색을 찍어갑니다.

물감이 다 말라야 그 위에 펜으로 덧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손가락으로 찍어놓아야했어요.

 

하나 찍고 마르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점을 많이 찍어놓는게 좋을 것 같아요.

화선지같은 종이에 수채물감으로 그리면 더 빨리 마를텐데요.

포스터물감을 사용했더니 농도가 짙어서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걸렸어요.

농도를 옅게해서 빨리 마르도록 하면서 그리면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어요.

 

 



 

물감이 다 마른 후에는 그 위에 그리고 싶은 것들을 덧칠해줬어요.

진한 네임펜을 사용했어요.

책 속 그림을 보고 방법을 익힌 아이는 혼자서 그릴 수 있다면서 하나씩 그려나갔어요.

 

 

 

 

 

 

손가락그림완성!

늘 그림을 그린 후에 색칠을 해서 부담스러워했던 아이가 마음껏 쓱쓱 그려가는 것을 보며

그림 그리는 방법을 다양하게 알려줘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많이 그리다보면 더 멋진 그림이 탄생하겠죠!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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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팅 1
조엘 샤보노 지음, 임지은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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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가 목숨을 건 생존 게임이 되었다!

이 문구가 더이상 책 속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의 현실 속에 벌써 수능전쟁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며칠 후 있을 수능을 알리는 붉은 응원의 메세지가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당신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힘차게 달리라는 말들이 뾰족한 가시처럼 느껴진다.

 

미래의 암울함을 담고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 테스팅은 아이들에게 대학입시만이 초,중,고 12년의 목표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느끼게 해줄 이야기이다. 내가 1등이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하고 내 옆의 친구도 더이상 친구가 아니다. 아이들을 일렬로 세우고 1등부터 꼴등까지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라 미래를 결정해주는 사회. 책 속 이야기가 지금 우리의 현실과 너무도 똑같다.

 

 

 

 

 

 

"만약 제한 시간보다 문제를 빨리 풀면 이미 썼던 답안을 다시 체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을 경우에 대비해서. 시간을 잡아먹는 문제를 만날 때마다 귓가에는 시끄러운 초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다른 문제에 쏟을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거다. 벌써 연필을 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무서워서 주변조차 둘러볼 수 없었다. 시험이 종료됐다. 버저 소리가 울렸을 때 세 페이지가 손도 대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심장이 뚝 떨어지는 것 같았다. 못 푼 문제가 너무 많다. 완전히 망쳐 버린게 분명하다." - 95page

 

예전 수능시험을 볼때의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이다. 시험에 무슨 문제가 나왔는지 어디로 갔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때의 그 심장이 뚝 떨어질 것 같은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며칠 있으면 수많은 학생들이 이런 기분을 또 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기억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아이들도. 무기력하게 알면서도 어찌할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을 저자는 디스토피아라는 공간에 더욱 잔혹한 생존경쟁 테스팅을 모습을 그렸다. 총들고 칼들고 싸우는 것만 아닐뿐 현실이 이 책 속 이야기와 다를 바 없단 생각에 씁슬해진다.

 

 

 

 

 

 

 

 

"매년 통일연방 정부는 열여덟 개 식민주에서 졸업한 학생들의 성적과 능력을 면밀히 검토합니다. 가장 뛰어난 학생들은 토수시티로 가서 테스팅에 응시하게 되고, 합격자는 대학에 진학하죠." - 27page

 

16살 소녀 시아는 다섯 호수 마을대표로 뽑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테스팅"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을 보는 장소 토수시티로 가기 전 시아는 아버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된다. 테스팅은 바로 옆의 친구가 나를 죽일 수도 있고 반대로 죽는 모습을 봐야하는 시험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자신도 테스팅때의 기억이 삭제되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그동안 아버지는 열심히 테스팅을 준비하는 시아에게 공부를 하지 말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인생이 목표를 테스팅이라 여겼던 시아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건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큰오빠는 왜 테스팅에 응모하지 못하도록 아버지가 손을 썼다는 사실이다.

 

처음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테스팅을 거치면서 알게되는 시아의 따뜻한 마음이 그 이유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제일 가까운 사람을 의심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게되는 상황에서 시아는 생존경쟁보다 사람됨을 택할 아이라는 것을 아버지는 알았기때문이 아닐까. 자신은 비록 방관하다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지만 딸 시아라면 목숨을 건 생존 게임, 테스팅을 바꿀 수 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아봤을지도 모른다.

 

 

 



 

 

 

"더 좋은 성적을 받으려고 동급생을 해치는 아이가 다섯 호수 마을에 한 명이라도 있냐고 묻는다면 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우리 모두 풍족하지는 않다. 하지만 굶어죽는 사람도 없다. 이제 더 이상은. 다섯 호수 마을에 사는 어떤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도우러 나선다. 경쟁에서 승리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친구에게 독을 먹이는 세계란 나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것이었다."

 

따뜻한 가족의 품에서 사랑받고 자란 시아는 외로움을 못견뎌 자살하려는 친구도 구하고 친구들에게 외면당하는 친구도 적극적으로 돕는다. 테스팅 중에 자신의 옆에서 죽어가는 친구의 모습에 의문을 제기할 줄 알고 혼자서 살아남으려하기 보다 같이 살아남는 법을 택한다.시아와 달리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경쟁자들을 죽이고 속임수를 쓰는 썼던 아이들은 모두 죽음을 맞는다.

 

첫테스팅은 수학과 역사, 과학같은 시험이었지만 마지막 4차시험에 가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에서 살아남아야하는 미션이 주어진다. 오염된 환경으로 인해 돌연변이가 된 사람들. 시아는 더이상 사람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눈에서 인간적인 빛을 보게된다. 폐허의 공간에서 살아남는 생존게임은 마치 헝거게임을 연상하게 한다. 빠른 속도감과 흡입력이 파라마운트 픽쳐스에 영화화 판권이 팔렸다고 하는 걸 증명해주는 듯하다.

 

테스팅은 시리즈였다!  이 책은 그 첫번째 이야기. 테스팅의 뒷이야기, 시아와 달달한 로멘스를 시작한 토마스의 비밀, 시아 아버지가 숨기는 비밀, 백발남자의 정체등 아직 풀지못한 이야기들이 너무 궁금하다!

두번째 이야기는 내년에야 출간예정이라고 한다. 그때까지 이 궁금함을 어찌 해소해야할지 애가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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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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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하는 사람, 엄청난 책 두께를 보고 놓았다가 영원의 아이의 작가 텐도 아라타의 작품이기에 서슴없이 집어들었다.

사람이 죽은 장소를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으로 기도를 올리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죽은 사람을 아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누구에게 사랑받고, 또 누구를 사랑했는지, 어떤 일로 누가 그분에게 감사를 표했는지 아십니까?" 라고 묻고 다니는 사람.

그는 사건의 진위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누지도 않는다. 단지 그가 누구에게 사랑받았는지 누굴 사랑했는지 그 사람 자체를 기억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기억하고 싶어한다.

그런 그를 주변 사람들은 수상하게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물론 고인과 유족들을 모욕하는 일이라며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에게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고인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된다.

다시 볼 수 없게 된 사람들을 마음 속에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번 기억하고 특별한 존재로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경찰과 폭력집단 관계자와의 연줄로 뒷정보를 꺼내고, 인간의 추한 면과 허례허실을 까발리고,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로 독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데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 이 세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어." - 20page

 

우연히 애도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 마키노란 기자는 평소 자신이 해오던 일에 환멸을 느끼게 되고 자극적인 특종만을 쫓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죽을 지도 모르는 극한의 상황에 닥치게 되자 마키노는 세상에 자기가 죽으면 애도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람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그냥 목숨을 놓아버리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그런 허무주의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죽음이라는 것, 세상에 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생각하게 된다. 그 누군가의 마음에 기억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깨닫는다. 자극적인 기사 속에 묻혀진 사람들에게도 눈길이 간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기사 속에서 누구 하나 고인들이 누구였는지 어떤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다. 단지 얼마나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였는지 사건만을 기억하는데 그런 것들에 경종을 울리는 이야기다.

 

"또 아기한테 기도하는 거예요?"

"아기 있잖아요. 엄청 귀여웠어요."

"뺨이 뽈록하고요. 잘 웃었어요."

"그리고, 손가락이요. 요렇게 쪼그마하고요. 머리카락도 보들보들했어요."

"너희에게 사랑받던 아기였구나."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부르더니 시즈토와 나란히 쪼그리고 앉아 작은 손을 모았다. - 59page

 

이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뭉클해졌는데 작은 소을 모아 기도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우리가 고인을 위해 해야할 진정한 기도가 아닌가 싶다.

 

애도하는 사람은 전국의 고인들을 찾아다니며 기도를 하고 다니는데 정작 죽음을 문앞에 두고 있는 자신의 어머니의 존재는 의식하지 못한다. 그런 면들이 참 애닯게 느껴졌다.

 

"여기서는 가족에게도 말 못하는 불안과 공포와 후회를 서로 털어놓을 수 있었다. 죽고 싶지 않다는 비통한 말조차 가벼운 잡담처럼 할 수 있었고, 나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서로의 존재를 이해할 수 있었다." - 79page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족들에게는 내색할 수 없는 어머니의 마음. 아들의 고통을 알기에 애도하는 여행을 허락했지만 자신의 옆에 머물러주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어머니의 마음 그런 것들이 잘 녹아든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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