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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걷는 생태 길 ㅣ 아빠와 함께 걷는 길 시리즈
남상욱 외 지음, 우지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서울의 대표 생태길 15곳을 담고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아빠와 함께 걷는 생태길!
요즘은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도 참 많이들 다니시는데요. 정말 유용하게 활용할 정보가 가득합니다.
주말마다 어디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에게 유익한 곳만 골라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책을 두고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내가 서울에 살지 않는다는 점!!
얼마 전 '길에서 만나다'라는 서울 도심 속 숨겨진 골목길을 걸어다니는 책을 보고 서울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 책을 보고 나니 왜 다들 서울, 서울하며 서울에 살고 싶어하는지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책 목차를 살펴보니 서울 속 생태 길, 서울 속 숲 길, 서울 속 자연 길 이렇게 세파트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태지도를 들여다보니 서울은 정말 곳곳에 갈만 한 곳이 널려있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비는 오고 집 주변으로 딱히 갈 곳은 떠오르지 않아 마트만 뱅뱅 돌던 내가 사는 동네가 떠오릅니다.
부럽다!!!라는 말을 연발하게 되네요.
Part 1 서울 속 생태 길
1. 다시 살아난 보금자리 여의도 샛강 생태 공원
2. 물과 함께 숨 쉬는 초록 놀이터 선유도 공원
3.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 학습장 길동 생태 공원
4. 지금은 어떤 철새가 찾아왔을까? 강서 습지 생태 공원
5. 자연 속으로 퐁당 둔촌동 습지
Part 2 서울 속 숲 길
6. 주말에 열리는 비밀의 숲 홍릉 숲
7. 꽃사슴이 뛰놀고, 나비가 춤을 춰요 서울 숲
8. 겨울 준비를 하는 나무들 안산 숲
9. 도심 속 작은 숲에는 누가 살까요? 남산 야외 식물원
10. 개구리, 도롱뇽, 맹꽁이를 부탁해 부암동 백사실
Part3 서울 속 자연 길
11. 향기의 나라로 초대합니다 허브 천문 공원
12. 꽃들의 노래에 귀 기울여 봐요 서울 창포원
13. 쓰레게 산에 꽃이 피었어요 하늘 공원
14. 지구를 지키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북서울 꿈의 숲
15. 되살아난 도시 숲과 도시 하천 양재 시민의 숲과 양재천
아빠와 함께 걷는 생태길 15곳은 체험학습으로 방문하면 딱 좋을 곳인 것 같아요.
개구리, 도룡뇽, 맹꽁이를 보고 꽃사슴, 철새, 연못에 사는 다양한 곤충들을 지방이 아닌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게다가 습지와 천문대까지!!!
방학동안 체험학습을 위해 일부러 강원도나 먼 지방까지 찾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서울의 대표 생태길을 찾아가기 위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담고 있는데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방법, 산책 코스, 생태길 주소와 전화번호, 개방시간, 주차공간, 홈페이지, 그리고 주의할 점까지 꼼꼼하게 담고 있어서 생태길을 방문할 때 꼭 가지고 가면 좋을 가이드북입니다.
아이들과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방문하려면 꼭 사전조사가 필수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방문하면 정말로 봐야할 것을 놓치고 오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뭘 어떻게 봐야할지 몰라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구요.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을 아이들과 꼭 함께 같이 보고 방문하는 것이 아이들이 더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고 볼 수 있게 만드는 지름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본 이야기와 사진등은 아이들이 더 잘 기억을 해서 방문한 곳에서 발견하면 이거 책에 나온거다!라면서 더 신나하는 모습을 보게 되요. 이 책이 더 많은 것들을 아이들이 보고 올 수 있게 할 것 같아요.
책에 소개된 생태길은 정말 이게 서울이 맞아? 도심이라고?라는 말이 나오게 합니다.
습지 뒤로 우뚝 솟은 건물을 보고서야 정말 도심이구나라는 의심을 풀게됩니다.
"1960년대까지 여의도를 비롯한 한강에는 백사장이 있었어.
무더운 여름이면 시민들은 한강에서 수영을 하고 백사장에서 뫠찜질을 즐겼지.
그러다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여의도는 콘크리트로 덮이게 되었고.
모래섬 사이로 흐르던 여의도의 샛강도 망가지고 말았어." - 9page
개발로 인해 파괴된 환경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왜 자연을 아껴야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지도 배울 수 있었어요.

생태길을 방문하는 방법과 함께 꼭 보고 와야할 것을 콕 짚어주고 있어서 눈에 들어왔어요.
허브 천문 공원에는 작은 천문대가 있다는 사실! 공원 입구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천문대가 나온다고 해요. 밤이 되면 천문대의 지붕이 열리고 천체 망원경을 통해 별자리를 볼 수 있다고 하니 이 곳은 정말 가봐야할 곳 같아요.
개구리알, 도룡뇽 알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책으로만 보던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할 것 같습니다.
생태 산책 플러스에서는 생활 속 물 발자국 줄이기, 세계 여러 나라의 국화, 백사실에 사는 양서류, 허브 벌레 퇴치제를 만드는 방법, 식물을 분류하는 방법등 생태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어요. 이런 이야기들도 읽고 생태길을 방문하면 생각해볼 거리가 더 많아질 것 같아요.

저는 도토리가 도토리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인줄 알았는데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에서 도토리가 열리는 것이었어요. 등산할때 도토리가 모양이 다양해서 무척 궁금했는데 왜 다른지 그 이유를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책을 보며 다양한 도토리의 모양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도토리는 숲 속 동물들의 먹이니까 절대 주우면 안된다는 사실도 배워야하겠어요.

생태 경관 보전 지역에서 하면 안되는 행동들도 알려줍니다.
- 식물을 꺽거나 동물, 물고기, 곤충을 잡는 것
- 동물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나 밤을 줍는 것
- 쓰레기를 버리거나 불을 피우는 것
- 애완견을 데리고 들어가는 것
- 음식물을 먹는 것
이런 행동을 하면 벌금이 부과된다고 하니 꼭 명심해야겠어요.
생태체험학습을 위한 정말 다양한 정보들을 알차게 담고 있었어요.

한강 주변에 있는 생태공원들은 한강 사업본부 홈페이지에 더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고 해요.
방문하기 전에 이 곳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만해도 동네에 잠자리며 나비, 사마귀를 잡으러 다니고 개구리도 잡았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 어릴 적 살던 곳에 가면 잠자리 잡던 공터도 개구리 잡던 물가도 없어져 차도와 건물밖에 없어진 걸 보며
요즘 아이들은 어릴 적 제가 가진 그 추억들을 평생 경험하지 못하겠다며 아쉬워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잘 가꿔진 생태길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방학에는 서울의 대표 생태길!!! 한곳이라도 꼭 한번 방문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