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박정임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클라이머즈 하이 요코야마 히데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표지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암벽에 매달린 채 한 줄의 자일에 의지해 누군가를 지탱해주고 있는 모습. 서로의 목숨을 내주며 서로를 연결하고 있는 안자이렌. 서로를 자일로 연결하면 파트너와의 마음을 하나로 하여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된다는 그 의미를 책을 덮은 이제서야 제대로 알 것 같다.

 

 

"오르지 않으면 안 돼. 마음 속에 울리는 안자이의 소리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그 17년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기 위해. 1985년 8월 12일 모드 것은 그날 시작되었다." - 13page

 

"어쩌면 이것이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대화가 된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은 그런 곳이니까요." - 313page

 

 

인생의 오십을 훌쩍 넘긴 노장과 파릇한 이십대의 청년이 험난하기로 유명한 산 '쓰이타테이와'를 오르고 있다. 의지할 곳이라고는 서로를 연결해주는 자일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둘은 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산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던지며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노장은 유키 가즈마사라는 지방 신문기자이다. 그리고 이십대의 청년은 그의 친구 아들. 이 둘은 산을 오르며 17년 전의 사건을 떠올린다. 현실에서 말할 수 없었던 진실들을 산이라는 공간에서 서로에게 하나 둘 털어놓게 된다.

 

 

 

 

 

 

17년전 그 날. 승무원 15명, 승객 509명을 태운 점보제트기가 추락했다. 제대로된 현장르포를 위해 유키는 성공 여부를 떠나 누구보다 애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날 그는 약속을 한가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지금 힘겹게 오르고 있는 '쓰이타테이와'를 청년의 아버지와 오르기로 한 약속. 약속 당일 산을 오르고 있다는 연락 대신 의문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된다. 그는 무슨 이유로 왜? 알 수 없는 길에 쓰러져 있었던 것일까? 4명만이 살아남고 520명이 목숨을 잃은 대참사 속에서 정신없이 특종을 향해 맹진하던 유키앞에 젊은 시절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자살을 했던 모치즈키의 사촌이 나타난다. 그동안 애써 외면하려 했던 모든 일은 갑자기 한순간에 유키에게 닥쳐왔다. 그 순간이 바로  산을 오를 때 흥분 상태가 극한에 달해 공포감이 마비된다는 클라이머즈 하이일지도 모른다. 마비가 풀리는 순간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멈춰버리게 된다는 순간.

 

"유키는 무의미하게 쌓인 나이를 저주했고 인생의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나타난 모치즈키 아야코라는 순수한 여성을 저주했다." - 405page

 

유키는 현장르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참사의 특종 앞에서 그의 신념이 흔들린다. 가족의 생계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유키는 생각을 돌릴 수 있을까. 자신을 향해 태양처럼 빛을 밝혀주는 믿음직한 아내가 자신이 사직서를 써도 자신을 향해 계속 빛을 밝혀줄지 유키는 장담할 수 없었다.

 

 

 

 

 

 

"열세 살이 된 준은 어두운 눈동자를 가진 소년으로 자랐다. 아버지로서 무엇을 가르치고 무엇을 전해줘야 했던 걸까. 지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만 도대체 자식에서 전해야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유키는 알지 못했다." - 20 page

 

"뼈 속까지 스며드는 고독.....

얼굴이 떠올랐다.

유미코...... 준......유키

있는 것만으로 좋다. 단지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마음 같은 건 통ㅇ하지 않아도 좋다.

혼자는 싫다. 저 창고에서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것은 더 이상...... " - 136pgae

 

"혼자 살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고, 아버지와 어머니를 원망하면서 혼자 사라져갔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 102page

 

불행한 어린 시절을 살았던 유키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다르게 집에 있는 것보다 직장이 더 편했고 혼자사는 편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린 시절의 불행했던 과거는 현실에서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더이상의 탈출구란 보이지 않던 순간 올풀린 실타래마냥 그 사건을 계기로 바뀌기 시작한다.

유키가 담고 있는 고민과 걱정들은 내 아버지, 내 남편이 겪고 있는 현실의 것들이다. 알고는 있지만 보지 않으려고 했던 그들의 생각들을 유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많이 느낄 수가 있었다. 현장르포를 다루는 긴박한 상황들도 눈에 들어왔지만 그보다 유키가 갖고 있던 어릴 적 아픔을 극복하는 것. 틀어져버린 아들과의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병원에서의 그 때 말이지, 나는 네가 아닌 준을 끌어안고 있었다고 생각해. 네가 매달려줘서 너무 기뻤어. 그렇지만 사실은 그게 준이기를 바랐다." - 114page

 

17년 동안 가슴에 묻어두고 입밖에 꺼내지 못했던 말들을 유키와 청년은 한 고지, 한고지씩 오를 때마다 하나씩 털어놓기 시작한다. 유키의 눈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당시에는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오해를 풀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부분은 가슴 뭉클하게 감동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순간에서도 아들을 생각하는 유키의 마음에 부정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발생 당초에는 아무리 경악과 떨림 속에 받아들였다고 해도 뉴스라는 것은 시간의 경과와 함께 신선도를 잃게 되고 마침내는 '부패'한다.

- 359page

 

"무거운 생명과 가벼운 생명, 중요한 생명과 그렇지 않은 생명

신문은 잊어버렸겠지요. 아버지, 위대하지도 않았고,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해도 아무것도 달라질 것 없으니까요. 작고, 가볍고, 중요하지 않은 생명이었으니까...... 그래서 중태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던 것을 기자는 잊었겠지요.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어요."- 379page

 

"저의 아빠와 사촌 오빠의 죽음에 울어주지 않았던 인간들을 위해서, 전 울지 않겠습니다. 가령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참한 사고로 죽어간 사람들이라도." - 396page

 

 

유키라는 한 남자의 고뇌에 대해서도 담고 있지만 신문기자에 관한 이야기였던 만큼 대중을 향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한 자극적인 소재를 담고 있는 대중매체들. 그 속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목하기보다 사건 그 자체를 올린다. 그리고 그 뒤의 이야기엔 무관심하다. 핸드폰이 없던 호출기 시절의 이야기나 스마트함을 즐기는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아니 오히려 주목을 끄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현옥하는 이야기들은 많지만 사건의 당사자나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기사들은 많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워진다.

 

비난과 애정보다 가장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말한다. 이 책 속의 한 여인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소리없이 잊혀져간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린다. 당사자가 아니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고 제대로 공감할 수 없는 것일테지만 감각을 자극하는 이슈만을 쫓는 행위만이라도 이제는 그만둬야겠단 다짐을 하게된다. 세상엔 뉴스 1면을 장식할 생명이 있고 작고 그렇지 못한 생명이 있다는게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가볍고, 중요하지 않은 생명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 속의 이야기를 가슴 깊이 새겨본다.

 


 

 

 

"하지만 내려가지 않고 보내는 인생도 잘못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있는 힘껏 달린다. 넘어져도 상처를 입어도 패배를 맛보더라도 다시 일어서서 계속 달린다. 인간의 행복이라는 것은 의외로 그런 길 위헤서 만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클라이머즈 하이. 오로지 위를 바라보며 곁눈질도 하지 않고 끝없이 계속 오른다. 그런 인생을 보낼 수 있다면." -430page

 

처음 표지와 소개문구만 보고 산행이야기와 극박한 특종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가 마음을 울리는 부성으로 눈물 짓기도 하고 과연 특종을 잡을 것인가! 숨겨진 비밀이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으로 책을 놓지 못하고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의 대화에서는 빵터졌다. 재미있게 읽었다!라는 표현밖에 더 붙일 것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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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24 - 에너지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24
스토리 a. 지음, 홍종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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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


 

 

내일은 실험왕이 도착하면 늘 초등학생인 누나차지였는데요.

이번에는 누나가 시험기간이라고 동생차지가 되었습니다. 시험 끝나고 하려고 책장 위에 놓아둔 내일은 실험왕 키트를 보더니 "이번엔 내가 할꺼야!"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도저히 안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어요. 아무래도 미취학아동들이 하는 것보다 엄마 마음엔 초등학생인 누나가 하는 것이 뭐라도 하나 더 배울 것 같다라는 생각에 실험키트, 발명키트는 누나 차지가 되었던 것이 못내 서운했던가봅니다. 그래서 딸아이에겐 난이도가 조금 더 높은 실험키트를 남겨주고 동생에게 기회를 줬어요.

 

 

내일은 실험왕24의 실험키트는 바람의 힘으로 동력을 얻는 풍차 만들기입니다.

바람이 불면 돌아가는 바람개비를 따라 돌돌 감겨 올라가는 종이컵 실험을 통해서 풍차의 원리를 직접 확인해보는 실험이에요.

만들어보는 난이도도 그렇고 쉬워보여서 직접 실험해봤어요. 부록 키트들을 만들다보면 양면테이프, 스카치테이프는 필수 인 것 같아요. 미리 미리 사서 준비를 해둬야하는데 매번 장보러 갈때마다 양면테이프를 까먹고 안사오네요. 아쉬운대로 스카치테이프를 사용했어요.

 

 

 

 

"실험 키트 속 과학 원리

풍차는 바람의 힘을 이용해 우리 생활에 필요한 곡식을 찧거나 물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해 온 도구입니다.

실험에서처럼 입으로 바람을 불면 바람개비가 돌아갑니다. 이때 바람개비에 연결된 나무 막대가 함께 회전하면서 실이 나무 막대에 감겨 종이컵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이러한 방법으로 물을 퍼 올리고, 또 여기에 종이컵 대신 방아 등을 설치하면 방아가 위아애로 움직이며 곡식을 찧게 됩니다." - 본문 중에서

이렇게 글로 풍차의 과학 원리를 접하면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며 머리 속이 순간 멍해지는데요. 풍차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그 원리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우드락 보드를 삼각형으로 붙이고 바람개비를 만들어서 연결해주기만 하면 풍차 완성.

무지개 모양의 바람개비가 눈에 들어오는데요. 작은 종이컵에 레고도 가져와서 넣어줬어요. 과연 잘 올라갈까요?

 

 

 

 

 

 

처음엔 바람개비를 반대로 불어서 머리가 어질어질하도록 세게 불었는데요. 자꾸 불다보니 바람의 방향을 익혀서 쉽게 종이컵을 위로 올릴 수 있었어요. 세게 불어야 올라올 것 같았는데 살짝만 불어도 빙글빙글 돌면서 종이컵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신기했어요. 책에서는 줄을 짧게 해줬는데 실제 실험에서는 줄을 아주 길게 늘여서 해봤어요. 긴 줄도 거침없이 돌돌말리며 잘 올라갑니다.

매번 초등학생만 해야하는 실험키트라는 생각에 동생은 보조로 늘 들러리만 했었는데요. 혼자서 만들고 체험해가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는 난이도 낮은 것들은 동생에게 기회를 넘겨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책을 통해서만 과학원리를 배우는 것보다 이렇게 원리를 배울 수 있는 만들기를 해보는 것이 아이들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실험왕24에는 아이들이 흥미로워할 만들기를 담고 있었어요.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손난로와 솜사탕, 롤러코스터 만들기였어요. 겨울만되면 손난로를 하나쯤은 사게되는데요. 늘 그 원리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과포화 용액은 매우 불안정해서 외부에서 충격을 받으면 쉽게 결정이되어 고체로 응고되면서 열이 밖으로 방출된다는 원리도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손난로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실험재료와 과정을 사진과 함께 상세하고 담고 있어서 아이들과 직접 만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손난로를 만드는 주재료 아세트산나트륨을 어디서 구해야할지 알아봐야겠습니다.



동력없이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의 전환만으로 움직이는 롤러코스터의 원리를 이해하는 '롤러코스터 만들기' 는 정말 신기했어요. 고학년을 위해서 실험키트로 롤러코스터 만들기가 나왔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블타이를 나무 받침대에 끼워 고정하고 자석앞에 쇠구슬 세 개를 놓은 뒤, 다른 쇠구슬 한개를 출발점에서 떨어뜨리는 실험인데요. 직접 해보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방학과제로 만들어가면 인기폭발이겠어요.

 

 

 

내일은 실험왕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만들기와 생활 속 과학 원리를 재미있는 만화로 쉽게 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책인데 제가 보면서 과학원리등을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다음 권의 실험키트도 무척 기대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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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보물찾기 : 메소포타미아 문명 편 세계사 탐험 만화 역사상식 1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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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보물찾기 메소포타미아 문명편

 

역사, 국사, 세계사 말만 들어도 아직까지 움츠러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마음잡고 부지런히 관련된 책들을 보려고 집어들어도 몇 장 넘기면 하품이 나오니 아이들에게도 교육적으로 좋다고 무조건 들이밀 수만도 없습니다. 고학년이되면 세계사와 국사등 역사관련 책들을 많이 접해야 사회과목에서 멘붕상태에 빠지지 않는다는 선배맘들의 조언에 따라 다양한 책들을 많이 접해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요. 우선 아이나 별반 나을 것 없는 역사상식을 가진 제가 쉽고 재미있는 책들을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사보물찾기를 통해 읽는 재미를 느꼈던지라 이번에 새롭게 나온 세계사 보물찾기도 무척 궁금했어요. 학습만화로 지루한 세계사를 재미있게 접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그런데 학습만화라고 그냥 보고만 있는다고 세계사의 내용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기초상식들은 외워줘야하고 관심과 흥미가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또 새삼 깨닫게 됩니다. 한번 읽어서는 알수 없고 여러번 반복해서 아! 이건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이건 본건데하며 익숙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는 두눈을 반짝이면서 관심을 보이는데요. 누가 외우라고 하지 않아도 엄청나게 많고 긴 캐릭터의 이름을 외누는 걸 보면 문제는 관심과 흥미!인 것 같아요. 이번 세계사 보물찾기에서는 또래의 주인공 봉팔이가 이라크 유물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고 인류 최초의 문명이 시작된 메소포타미아 바빌론의 보물을 찾는 모험을 담고 있어요. 유쾌한 캐릭터들의 모험을 따라 가며 박물관 도슨트가 설명해주는 것같은 유적에 관한 이야기들을 듣게됩니다. 교과서에서 접하는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인류 최초의 문명은 기원전 3500년 즈음, 서남아시아의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흐르는 비옥한 초승달 모양의 지역에서 시작됩니다. 두 강 사이의 땅이란 뜻의 메소포타미아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사방으로 열여 있는 지형 때문에 다야한 민족들이 거쳐 가며 각자의 문화를 꽃피웠는데, 이들 모두를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고 한답니다." - 본문 중에서

 

4대문명하면 떠오르면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생각하게 되는데요.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을 기억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연 메소포타미아의 보물은 무엇일까요? 광할한 제국을 다스리기 위한 법률, 함무라비 법전일까요?

인류 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신화일까요? 아이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역사 속 유물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시험 본다고 열심히 외우던 것들이 하나 둘 튀어나오니 눈이 가긴하는데요. 단어만 익숙했지 여지껏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를 모르고 살았어요. 아이들은 단답형으로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메소포타미아의 문명을 접하게되면 좋겠습니다. 고학년들은 책 중간 중간 소개된 세계사 역사상식을 꼼꼼하게 읽어보보고 저학년들은 봉팔이의 모험을 따라가며 큰 줄기의 이야기를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해 세세한 부분들을 실제 유물 사진들과 함께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봐야 내 것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였어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점토 외에는 특별한 자원이 없어서 석재나 광석, 귀금속 등 필요한 물품들을 무력을 통해 구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수메르 상인들은 동쪽으로는 인더스, 서족으로는 아나톨리아, 시리아, 이집트까지 다니며 물건을 사고팔았고 이러한 교류를 통해 문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 27page

 

 

 

 

 

글로 배우는 역사는 참 재미가 없는데요. 실 유물들이 만화 속에 등장해서 더욱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들 눈에는 고양이를 잡아 놓고 늠름한 척하는 동상의 정체는 길가메시 석상이었습니다. 길가메시는 우루크의 왕으로 죽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신격화되어 수많은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 길가메시 신화에 나오는 반신반인의 영웅이라고 하니 그림 속 동상이 달리 보이기 시작하네요. 세계 최초의 도서관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 아시리아 제국의 아슈르바니팔 왕은 역사와 문학, 예술에 관심이 많아 막대한 양의 문물을 수집하여 야슈르바니팔 대도서관을 세웠다는 이야기, 세계 최초로 은행이 만들어진 곳도 메소포타미아였다는 사실! 그리고 기원전 3500년경에 만들어진 원통형 인장은 세계 최초의 도난 방지 도구로 젖은 진흙 위에 인장을 굴리면 표면에 새긴 문양이 드러나는 방식이었다는 사실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오래전 인간들이 하나의 통일된 언어를 사용했는데 신에게 닿고 싶은 마음에 하늘 높이 올리다가 신이 화가나서 인간들의 언어를 뒤죽박죽 섞어 버렸다는 구양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바벨탑도 실제로 존재한 건물이었다고 해요. 메소포타미아의 도시마다 세워져 있던 지구라트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각 층마다 채색된 벽돌로 장식된 7층 건물 바벨탑도 다루고 있었어요.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접하면 접할 수록 신비함과 비밀로 가득차있는 문명이란 생각이 듭니다. 역사라는게 이런 비밀을 하나씩 밝혀내고 알아가는 재미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

 

 

 

 

 

세계 4대 문명을 시작으로 세계사의 핵심 사건과 인물들의 모험이 계속 시리즈로 나온다고 하니 세계사 보물찾기 앞으로 꾸준하게 찾게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부족한 상식을 좀 쌓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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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꿈 시공 청소년 문학 52
최유정 지음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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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꿈 : 십대를 맞이할 엄마와 아이에게

 

이제 십대에 들어선 딸아이. 어느 순간부터 딸아이가 내가 알던 예전의 아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 욕심이 덧붙여져서일까 아니면 아이가 정말로 변한 것일까. 아침에 일어나는 전쟁아닌 전쟁을 시작으로 엄마의 기분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르락 내리락하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아이. 혼자서는 도저히 내 아이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도닦는 마음으로 십대를 이해하기 위한 엄마인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기 위한 책들을 찾는다.

 

사자의 꿈. 이 책은 세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가족과 학교에서 동떨어져 외로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아파해야 하고 절마으로 곤두박질쳐야 하는 아이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런 절망의 목격담이기보다는 매일, 매시간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목소리이고 우리 아이들이 몸짓이었다." - 본문 중에서

 

 

첫번째 이야기 사자의 꿈에서는 점점 경제적으로 기울어져가는 형편때문에 부모님은 매일 싸우게 되는 환경의 상호라는 아이가 주인공이다. 상호는 어린 동생이 술에 취한 아버지에게 화풀이의 대상으로 폭행을 당할까봐 자신이 먼저 아버지 앞에 나서는 그런 아이다. 하지만 점점 엄마의 무관심과 아버지의 폭력이 더해질수록 동생이 불쌍하면서도 아버지와 똑같이 동생에게 폭력을 쓰게된다. 반복되는 폭행과 죄책감. 그리고 학교에서는 그와 반대로 무기력함으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상호의 주변 인물들은 아무도 상호를 제대로 봐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자신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단 한마디 못하고 따가운 질책을 받는 상호. 그리고 아무도 상호를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상호는 자신을 유일하게 방어할 수 있는 게임 속에 빠지게된다.

 

어른들은 자신에게 문제가 생기면 눈앞의 아이들은 전혀 보이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눈앞의 투명인간이 되어버리는 아이들. 그런 모습을 떠올리며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된다. 내가 무심코 행했던 일들. 내 선입견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판단했던 것들도 떠올린다. 그 무심코라는 말이 아이를 무시무시한 절벽으로 밀어넣고 있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두번재 이야기 흉터는 친구간의 오해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세상은 참 내맘같지가 않다. 내가 생각하지 않은 것들로 의도하지않게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어릴 적 사로고 이마에 큰 흉터가 있는 재인은 친구들에게 그 상처를 보이기가 싫다. 그래서 얼굴을 반이나 가리도록 앞머리를 내리고 다닌다. 그러다 절친이라 느끼는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 친구라면 내 흉터와 허물을 모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앞에서 자신의 흉터를 공개해버리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고 점점 더 큰 오해를 쌓아가게 된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모른다. 다 알아주면 좋겠지만 다 내맘같지 않다. 친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마음을 다독이는 친구를 만난다는 건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이야기 매듭은 평소 잔소리를 마구 퍼부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마구 찔리게 하는 이야기였다. 아빠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자란 민지. 하지만 그 기대치가 너무 부담이 되서였을까 민지는 피아노도 공부도 어느하나 두각을 내지 못한다. 점점 움츠러드는 민지.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눈치만 보인다. 부족한 자신때문에 사람들 앞에 기죽는 엄마도 밉다. 자신보다 공부도 잘하고 좋아하는 남자친구까지 뺏어가는 친구를 보며 화가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것 같아서 가만 둘수가 없어 미술시간에 결국 큰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마음아파하는 민지도 눈에 들어왔지만 부모의 기대치에 미치치 못한 민지를 바라보는 민지 부모님에게 눈이 갔다. 아! 내가 내 아이에게 이런 부모일 수 있겠구나. 앞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몸서리가 쳐진다.

 

내 아이를 제 삼자의 입장에서 들여다보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하지만 제 삼자의 입장에서 들여다보며 아이를 여유롭게 지켜봐주는 것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사춘기를 호되게 치룰 나와 내 아이를 위해서 이렇게 십대와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많이 살펴보고 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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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
박하와 우주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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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통은 피해자들만 껴안고 사는 것! 과연 법은 누구의 편이란 말인가?"

 

"사형 버튼을 제가 직접 눌러도 될까요?"

살인자에게 무참하게 희생된 여인의 남편이 검사에게 애원한다. "제발요......제가 하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는 것은 정말 비참한 일일 것이다. 제 삼자의 입장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또 다른 피해자다. 그런데 현실의 법은 그들을 더욱 억울함에 울먹이게 한다. 죄를 짓고도 인권보호라는 명목하에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 살고 있다. 살인자를 바라보는 가족의 입장은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정말 상상하기조차 꺼려지는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잔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뿐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고 있는 이야기였다. 살아도 사는 것같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사형을 반대하는 이야기로 인권존중이라는 소재의 영화와 책들을 많이 접했다. 그런데 그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응징하고 복수하고 목숨을 빼앗는 것도 아니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무슨 짓을 하더라도 희생자와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허무할만큼. 아무것도 위로가 될 수 없고 아무것도 소용이 없다는 것에 속이 더욱 답답해진다.

 

 

"남편은 검찰청에서 범죄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형사 조정을 담당, 아내는 범죄피해자 및 마약 전담 검사실에서 근무를 하며 다양한 사연들을 가진 범죄피해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을 통하여, 사건의 경중을 불문하고 범죄피해자들은 가족에게조차 쉽게 토로하지 못하는 고통과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범죄자들에 대한 어떠한 처벌로도 쉽게 치유될 수 없는 범죄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박하와 우주는 오랜 시간 대화를 하며 많은 의견을 나누었고, 그 결과 '나는 어제 나를 죽였다'가 탄생하게 되었다." - 저자 소개 중에서

 

형법은 피고인의 인권 보호를 중심으로 발전하며 피고인의 권리 보호를 중시하다가 정작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입장을 놓치게 되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우연인지 이와 관련된 책들을 계속 읽게되는데 피해자의 유족들. 남겨진 사람들은 정말 누가 어떻게 보호를 해주고 치료를 해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지게 된다. 정작 신경써야할 사람들에게는 눈을 돌리지 않고 모른 척 방관하고 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이 내 마음 속에도 자리잡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의 이야기는 피의자와는 달리 죽을 때까지 고통을 받아야만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에 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갖게 했다. 떠올리기만해도 불편하기만한 감정들을 자꾸 자꾸 끄집어 낸다.

 

 

끔찍한 범죄피해자와 유족들은 외상후 증후군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신혼주부 연쇄살인범에게 아내를 잃은 남편, 유치원 방화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보모에게 아이들을 잃은 엄마, 사채업자에게 형을 잃은 동생, 납치사건으로 언니를 잃은 동생, 아버지의 폭행을 견디다 못해 살인을 저지른 남자 등 서로 다른 범죄로 고통받는 10명의 피해자가 모였다. 치료 중이던 이들에게 정체불명의 소포가 배달된다. 갑자기 폭발하는 택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살인을 저지르도록 만드는 조디악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루를 뒤집어 쓰게된다. 피해자로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경찰에게 감시를 받고 살인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끔찍했던 지난 날의 사건들을 떠올리게 된다.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더욱 피해상황의 기억을 세세하게 떠올리게 되는 사람들. 다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괴로워하게 되는데 거기에 더해 경찰의 감시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짓인지 하나 둘 목숨을 잃어간다.

  

누가! 무엇때문에 이들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된 택배를 보낸 것일까? 그리고 이들을 차례 차례 죽이는 범인은 누구일까? 서로 다른 사건의 피해자들이 무슨 공통점이 있는 것일까? 이런 의문이 계속되면서 궁금증으로 끝까지 읽게 된다. 중간 중간 피해자들이 떠올리는 사건들은 남겨진 이들의 아픔보다 안타깝게도 잔인한 사건에 포커스가 더 갔단 생각이 든다. 남겨진 이들의 아픔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으면 더욱 몰입도가 있었을텐데 잔인한 사건들이 자꾸만 더 떠올랐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잘못은 살인자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조금 더 아이에게 관심을 두었다면, 내가 문단속을 잘했다면하면서 피해자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하며 산다는 것에 정말 마음이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것으로도 모자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까지 평생을 짊어지고 살아가야한다니 살인자에게 내려지는 벌보다 더한 벌을 받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에 비해 살인자는? 현실의 형법에서 피해자보다 더한 벌을 받으면서 괴로움에 떨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자연스럽게 던지게 된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죄의식에 몸부림치는 죄인들도 있겠지만 뻔뻔하게 잘먹고 잘살고 있는 죄인들이 버젓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기에! 갑자기 남겨진 유족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지금껏 무관심하게 내 일이 아니면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좀 더 관심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알게되면 참으로 불편하지만 더이상 눈가리지 말고 봐야할 이야기들이었다. 앞으로의 형법은 피의자의 인권보다 피해자와 남겨진 사람들에게 더욱 초점을 맞춘 쪽으로 바뀌게 되었으면 한다. 생각할 수록 마음이 아프다. 어찌해도 그들의 아픔을 대신하고 덜어줄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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