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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엄마들의 일등 교육법 - 총명하고 강한 사람으로 만드는
김상숙 지음 / 아이넷북스(구 북스앤드)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자녀교육] 세계 엄마들의 일등 교육법 / 김상숙
11살되는 딸아이를 키워봤음에도 불구하고 7살 아들녀석을 키울때도 또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큰아이때 경험했던 것들을 떠올리며 작은 아이에게 적용해보면 보란듯이 똑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아이입니다.
훈육도 그렇고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 어느 하나 똑같은 것이 없네요.
둘째를 키우면서 또 한번 아이를 키우는데 나는 육아초보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육아서를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육아서는 볼때만 작심3일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3일이 차곡차곡 쌓이면 내게도 뭔가 변화가 생기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육아서를 집어듭니다.
총명하고 강한 사람으로 만든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 세계 엄마들의 일등교육법을 읽어봤습니다.
요즘은 공부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기에 사회에서도 적응을 잘하는 왕따당하지 않는! 당당하고 사교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점점 엄마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뭐든지 다 잘하면 좋겠다는 한없는 욕심.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욕심들을 조금씩 버려야한다는 당연한 사실과 아이를 위한 교육법이 무엇인지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정서 안정이냐, 자립심이냐? 놀이 중심이냐, 학습 중심이냐?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확실히 정서 안정과 학습 중심쪽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반대가 좋은 교육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곤하는데요. 생각처럼 쉽지 않은 교육법들입니다. 우선은 제가 그런 교육을 받고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고 몸에 습관처럼 베어버린 방식들이 의식하지 않고서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대물림되고 있기 때문이죠. 가끔씩 아! 이건 내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머리로는 인식이 되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는 정신과 마음이 분리되버리는 교육방식에 저 스스로 혼란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닌데요. 다른 나라 엄마들의 육아방식을 접하면서 알면서도 계속 반복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스라엘, 독일,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의 교육방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나라별로 중요시 여기는 관점에 따라 교육방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 목차에 우리나라의 교육방식도 소개되어야하는데 제게 떠오르는 우리나라의 교육방식은 대입입시 위주의 학습중심!이라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참 아쉬웠습니다. 초등 기말고사에도 엄마가 안절부절 멘붕하게 되는 시점에서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참 예전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란 생각이 듭니다.
학창시절 그렇게 싫었던 경험을 그대로 아이들에게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게 물려주고 있으니...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고 남들하는대로 따라하고 있는 무기력한 나를 떠올리게 되는 순간입니다.
책 속 소개된 나라들의 이야기를 모두 내 아이에게 적용하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내게 제일 필요한 것들만이라도 추려서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스라엘 - 민족공동체적 삶과 합리주의적 사고 훈련을 중시하는 나라
독일 - 자연주의와 실용주의적인 교육에 힘쓰는 나라
미국 - 개성과 다양성 속에서 민주시민의 소양을 키우는 나라
프랑스 - 비판적 감수성을 키우는 양육의 천국
일본 - 사회성과 생활예절 교육을 강조하는 나라
중국 - 유교와 사회주의 문화 속에서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나라
서양과 동양은 확실히 아이를 키우는 부분들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문화적 차이들도 많이 있겠지만 사회적 분위기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을 이스라엘의 이야기를 접하며 느끼게 됩니다.
"모든 사회제도도 가정을 생활의 중심에 두도록 짜여 있다. 이스라엘 부모들이 합리적이고 너그러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러한 사회구조 덕분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직장에서 일이 끝나면 99%가 집으로 직행한다. 자연히 아이들과 함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아이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 - 15page
사회구조나 업무에서 남녀 차별이 거의 없고 전업주부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라는 이스라엘.
맞벌이 맘이라면 한번쯤 아이를 제대로 키우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마련인데 이스라엘의 엄마들은 사회에서 일하는 것에 상당히 자부심을 느끼며 사회와 남편이 뒷받침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부러운 환경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핵가족이 일반화되고 있는 우리에게 대가족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으며 자라고 있는 이스라엘 아이들과 엄마들은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쓸데없는 육아스트레스는 받지 않고 있을거란 생각에 또 부럽고 부럽습니다. 개인 혼자서는 어떻게 변화를 줄수 없는 부분들이라서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속상한 마음에 육아와 교육정책에 관련된 분들이 이 책을 좀 읽고 많이 느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현실에서 어찌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많았기에 이스라엘의 교육환경이 제일 눈에 들어왔습니다.
토론을 좋아하고 베갯머리 이야기로 끊입없는 대화를 나누는 부모의 역할은 꼭 배워야겠어요. 힘들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책읽어주기를 게을리했는데 잠자리 책읽어주기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절대로 때리지말자!!라는 주의였는데 점점 자기 생각이 강해지는 아이를 대할때마다 욱하는 상황이 생겨서 때리기도 하고 협박아닌 협박도 하게되는데요. 이런 협박을 자주 듣는 아이들은 불안을 느끼다가 결국 부모를 불신하게 된다고 하네요. 요즘 아이와 자꾸 부딪히게 되는 악순환을 경험하는 건 다 이유가 있었던가 봅니다. 아이에게 잔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작당히 부모의 침묵과 무관심을 가장 무서운 벌이라 생각하게 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제게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총명하고 강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엄마의 감정으로 아이를 함부로 대하지 말 것!! 다시 되뇌봅니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기질의 서양과 동양의 육아방법을 소개하면서 동양의 육아방법의 장점을 살리며 감정에 빠지지 않고 합리적이고 일관된 훈육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자녀의 정신 건강을 고려한 훈육, 미국의 경우 규칙과 합리성을 통한 훈육등을 제시합니다. 부모의 주관에 따라 어느 방식만 맞다고 느끼진 않을 것 같아요. 자신에게 실천가능하도록 가장 잘 맞고 아이의 기질에 맞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 나라의 교육방법 중 잠들기 전에 반드시 동화책을 읽어주는 습관, 일상에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습관, 틈나는 대로 다양한 문화 예술적 경험을 하게 해주라는 것, 일살에서 그림그리기를 많이 활용하라는 것, 부모가 먼저 책상 앞에 앉아 늘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라는 것, 같이 요리를 만들고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라는 것은 꼭 생활화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아이를 키우며 육아스트레스라는 것을 받을때마다 좌절하지말고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아이를 대하는데 좀 유연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 키우는 법 배우기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클수록 더 배워야하고 해야할 것들이 쌓여만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