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맘 고민 해법서 - 얽히고 꼬인 아이와의 갈등, 실마리를 찾다
최인자 지음 / 라온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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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모교육의 필요성] 초등맘고민해법서 최인자

얽히고 꼬인 아이와의 갈등, 실마리를 찾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행동만 있을 뿐!

엄마의 시각이 바뀌면, 답이 보인다!

 

내가 부모가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습니다. 강압적이던 아버지. 옛날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캐릭터 대발이 아빠가 딱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뜻하시는 대로 해야했고 따라주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시던 아버지.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런 것들이 정말 답답하게만 느껴졌고 그때마다 나는 아이를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 행동에서 문득문득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이에게 윽박지르는 것은 기본이요. 내가 하고자하는 것에 맞춰서 아이에 따라주지 않으면 발가락 저 밑에서부터 밀려오는 버럭이 튀어나오고 맙니다. 나는 안그래야지하며 어릴 적 그렇게 싫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서 아이에게 대물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에 빠집니다.

 

아이가 어릴 적엔 초등학교만 올라가면 만세를 부르며 내 시간이 많아지고 정말 편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맘들의 말에 따르면 가면 갈수록 한학년 올라갈 수록 아이가 정말 달라지고 할일도 산더미가 된다고 하더니 딸아이가 초등4학년이 되서야 그 말이 실감이 갑니다. 정말 그 입장이 딱 되서 닥쳐야지만 마음깊이 공감하게 되는 건가봅니다. 아이 시험이 엄마 시험이 되고 아이 숙제가 엄마 숙제가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순하고 말잘듣던 귀엽던 아이는 자기 주장이 강한 초등학생이 되어있습니다. 4살터울의 동생이 없었다면 그런 모습이 덜 도드라져보일텐데요. 엄마의 말에 고분고분하고 애교짓을 하는 동생 옆에 까칠한 초등학생 누나의 행동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습니다.

 

변해버린 아이에게 당황하고 남편에게 호소도 해보고 아이를 구슬려보기도 하지만 딱 그 때뿐 금본적으로 나아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좌절에 좌절을 하게 되는데요. 초등맘고민해법서라는 책에 눈이 갔습니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행동만 있을 뿐! 엄마의 시각이 바뀌면 답이 보인다는 문구에 이 책은 지금 딱 나를 위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에 집어 들었습니다. 지금 아이와 나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속시원한 해답을 들려줄 수 있겠다. 내 시각을 어떻게 바꾸면 답이 보일까라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32개 고민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습니다. 초등맘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고민들. 그런데 아이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던 것들이 근본은 엄마였고 해결책도 엄마라는 말에 고개를 절로 숙이게 됩니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내가 하고 있던 행동들 하나하나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들을 세심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크면서 성장통을 하듯이 엄마도 초등맘이 되면서 초등맘성장통을 겪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대화, 친구와 사춘기, 공부, 생활습관, 감정 총 5파트의 큰 주제로 엄마와 아이의 고민해결법을 담고 있습니다. 파트의 주제만 들어도 딱 어떤 고민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가 엄마의 말을 잔소리로만 여길 때, 아이의 말을 듣는 방법, 아이를 잘 혼내는 방법, 아이에게 통하지 않는 대화 기술, 아이가 학교 폭력을 당한다면,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 놀기만 하고 공부는 도통 안하는 아이, 학원을 보내야할지 엄마표로 해야할지의 고민, 책을 읽지 않는 아이, 거짓말 하는 아이, 게임에 빠진 아이, 음란물을 보는 아이, 짜증이 많고 화를 잘 내는 아이, 무엇이든 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등 초등맘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문제들을 조목조목 다루고 그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합니다.

 

 

 

 

"이 바보, 멍청아. 도대체 생각이 있니 없니?"

"동생은 저렇게 말을 잘 듣는데, 왜 저 모양인지......"

 

책 속 소개된 자녀와의 대화법 중 반드시 퇴출시켜야하는 유형의 말들을 제가 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툭툭 생각없이 던진 말들이 아이에게 대화가 아닌 잔소리로 들리게 만들고 더이상 엄마 말에 귀기울이지 않게 만들었어요. 왜 엄마말을 안듣니라고 말할게 아니고 제가 아이에게 하고 있던 말부터 제대로 고쳤어야했는데 말이죠. TV나 육아서에서 나오는 공감해주는 말들과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는 말투 등은 솔직히 이제는 초등 고학년이 되는 아이에겐 통하지 않더라구요. 그랬구나. 기분이 안좋았구나라면서 조근조근 얘기할라싶으면 엄마 나한테 공부 열심히 하라고 이러는거지?하면서 원하는게 있지?라고 눈치를 딱 채고 엄마의 검은 속을 훤히 들여다봅니다. 형식을 따라할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아이에게 다가가지 않았기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책에선 말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이의 감정을 진심으로 읽어주기 보다 지금 당장의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탕발림의 말들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요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도 언급됩니다. 모든 것을 친구 탓으로 돌리지 말고 지금 아이의 화나 스트레스등을 살펴보라고 조언합니다. 내 아이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데 그때 어떻게 안정감을 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해줘야하는 지 그리고 학교폭력의 당사자가 되기 전에 인성 교육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선배 초등맘 Talk, Talk라는 코너에서는 실제 문제사례를 겪고 있는 초등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아이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초등문제행동들에 대해서 자세하고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초등맘이라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맞는 파트를 찾아서 바로 바로 읽어보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엄마들의 말에 위안받고 선배맘들의 경험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구성이었습니다.

 

 

 

마지막 문구 "아이는 엄마의 생각대로 자신을 평가한다." 라는 말이 송곳처럼 가슴에 팍 박혔어요. 그동안 아이에게 했던 부정적 표현들을그대로 아이가 받아들였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뒤늦은 후회가 듭니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아이도 성공만 경험할 수는 없다. 아이가 실패한 상황에 처했을 때, 엄마는 아이에게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힘, 곧 사랑을 주어야 한다. 공부를 잘하든지 못하든지, 엄마의 기대에 부응을 하든지 못하든지 간에, 어떤 상황에 처했든지 엄마는 아이를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 - 234page

 

더 앞서가라고 더 잘되라고 말한 적은 있어도 아이에게 너를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도 당연해서 건네지 못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진 아이가 되도록 '엄마의 말'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제는 말을 정말 의식하면서 뱉어야겠어요. 초등맘으로 머리터지는 일이 앞으로 한두가지가 아니겠지만 초등맘고민해법서를 통해서 모든 고민은 해결방법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아이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하나도 없었어요. 엄마가 혼자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이와 엄마가 같이 서로를 바라보며 많은 노력을 해야될 것 같아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 표현하고 아이의 생각을 잘 들어주는 것! 꼭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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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3년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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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3년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도서관에 하룻밤 갇히게 된다면? 너는 어떻게 할래?

 

제목이 무척이나 독특하다. 도서관에서 3년!

이 책의 주인공 상아는 이미 조성자 작가의 전작 "화장실에서 3년"에서 오래된 휴게소 화장실에 하룻밤 갇혀 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도서관에 하룻밤 갇히는 신세가 되었다. 실제로 도서관에 있는 것은 하룻밤이지만 상아에게는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고 해서 이 책의 제목이 도서관에서 3년이 되었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좋아하는 책들로만 가득한 도서관이 우리 집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이라면 아주 끔찍한 공포의 공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특히 책이라면 잠부터 오는 아이라면. 한마디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왜 책이 필요한지, 아이들이 책을 어떤 식으로 읽어야하는 지를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다.

 

상아는 화장실에서 갇힌 사건으로 교휘와 좋아하는 사이라고 친구들이 놀리는게 너무 싫다. 그렇다고 교휘가 딱히 싫은 것도 아니지만 교휘가 상아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무심코 초콜렛이 먹고 싶다던 교휘에거 반을 뚝 떼서 건냈다가 친구들 사이에서 또 놀림감이 되고 말았다. " 아니라고 했잖아!" 자기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게 된 상아는 이상하게 교휘에게 미안하다. 과제를 찾기 위해 찾은 도서관에서 마주오는 교휘와 남자아이들을 보고 상아는 아이들과 마주치기 싫어서 사물함에 숨어버린다.

 

상아는 왜 숨어버렸을까? 상아는 그 이유를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단지 아이들에게 놀림받기 싫어서인지 교휘에게 미안해서인지 알 수 없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느 순간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갈라져서 노는 것 같다. 여자아이들의 생각하는 것이 좀 더 어른스러워일 수도 있지만 남자, 여자라는 인식을 이때쯤부터 확실하게 하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뭔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동성의 친구처럼 편하고 자연스럽지만은 않은 기분. 아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를 상아와 교휘,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느끼고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은 아이들만의 생각과 기분들을 또래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환경을 바꿀 수 없을 땐 차라리 그 환경을 즐기렴.

맞다! 어차피 내일 아침이면 도서관 문은 열릴 것이다. 휴게소의 외딴 화장실에 갇힌 것과는 다르다.

다만 저녁밥을 못 먹고 엄마, 아빠가 내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고 동네방네 찾아다니며 조바심을 태울 것만 뺀다면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다. "

 

화장실에 갇혀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상아는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니라면서 무서운 마음을 다독인다. 아무도없는 어두컴컴한 도서관 안에서 상아는 제일 편한 장소가 화장실이 되어버렸다. 갇혔던 기억으로 문도 닫지 못하고 가는 화장실이 이제는 제일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로 변하게 된다. 그 때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 "너만 갇힌 것이 아니야!" 처음엔 무서웠지만 엄마 목소리처럼 다정한 목소리에 끌린다. 분명 도서관엔 자기 혼자 있었는데 누군가 또 갇혀 있다니! 호기심이 생긴 상아는 목소리의 정체를 찾아서 도서관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들리는 정체불명의 목소리는 누구일까? 아이들은 으스스한 유령을 떠올리는 등 자신만의 상상을 마음껏 펼치게 될 것 같다. 혼자있는데 소리가나면 화장실 문을 꽁꽁 걸어잠그고 절대로 나오지 않을 것 같은데 상아의 모습은 참 용감하다!

 

 

 



 

두려움을 떨쳐낸 상아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던 존재가 책 속 인물들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안네의 일기, 소크라테스 책을 읽으며 책 속 주인공들을 만난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의 삶을 간접체험한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겐 상아와 책 속 주인공들의 만남을 통해 책에 관한 흥미를 불러일으켜줄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 이틑날도 엄마, 아빠는 부어 있는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아요. 우리 같은 어린애들은 싸운 다음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지나가는데 어른들은 우리와 달라요. 우리가 싸우면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벌을 세우고 악수하고 화해하라고 해요. 그것처럼 엄마, 아빠가 싸울 때 벌을 세우고 싶어요. 밖에 나가서 반성하고 사이좋게 악수하고 다시 들어오라는법 말이에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내게만 벌을 내려요. 아이들이 어른들을 위해 만드는 법은 없나요?" - 76page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상아가 부모님의 싸움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낀 장면에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이들 앞에서 부부는 절대로 싸우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감정이 격해지면 서로 언성을 높이며 아이들에게 보여서는 안되는 모습을 보였기때문이다. 책 속 그림에서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나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확 떠오른다. 예전의 어린 나도 부모님이 싸우시는게 그렇게 싫었는데 그걸 똑같이 하고 있었다니 새삼스럽게 아이들에게 미안해진다.


 

 

 

 

어린 시절을 똑같이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고나서는 아이들의 생각을 제대로 읽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일까? 더이상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를 대하게된다. 상아를 통해 내 아이가 원하는게 뭐고 내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잊어버린 아이의 입장들을 이런 책들을 통해서 자꾸 자꾸 접하고 엄마인 나를 돌아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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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 6 - 관찰은 발명의 첫걸음 내일은 발명왕 6
곰돌이 co. 글, 홍종현 그림, 박완규.황성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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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발명왕 : 부록이 알찬 학습만화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일은 발명왕 실험키트를 만들어봤어요. 늦은 저녁 방에 불꺼놓고 실험을 해보니 와~ 너무 이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는 실험키트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이 권하는 책이에요. 뭐 제가 말하지 않아도 신간이 나오면 아이들 시선이 꽂혀있긴하지만요. 아이들이 찾으면 엄마는 절로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특히 부록이 알찬 학습만화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옵니다. 대부분 부록때문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내일은 발명왕 6권을 보면서는 아이들에게 이거 꼭 읽어봐야한다면서 신신당부를 했어요. 학습만화도 실험키트부록도 모두 알찬 구성이었습니다.
 
우선 실험키트부터 살펴봅니다. 아무리 아이들에게 학습만화책부터! 보라고 말을 해도 손은 벌써 실험키트 상자를 뜯고 있어요. 그럴바에는 먼저 재미있게 만들어보고 어떤 것들을 알아보기 위한 시험인지 책을 통해 더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이 유용하겠죠? 이번 실험키트는 공기의 대류 현상을 이용한 연기 나는 굴뚝이었어요. 집에 종이컵이 없어서 실험을 못하고 다음 날 했는데 꼭 종이컵이 없어도 충분히 가능한 실험이었습니다. 하고 싶어하는 애를 태우다가 아이들이 실험을 해봤어요. 만들기는 어렵지 않지만 초등학생이하는 혼자서 만들기는 좀 버거울 것 같아요.
 
  

 

 
 
양쪽 종이 굴뚝 안에는 왼쪽에는 찬물, 오른쪽에는 초가 들어있어요. 중간에 구멍을 뚫어 검은색 통로를 따라서 모기향의 연기가 이동을 하는 실험키트입니다. 모기향의 연기는 어느 굴뚝에서 나오게 될까요?연기 나는 굴뚝의 과학 원리는?
완성된 굴뚝을 자세히 관찰하면 초가 있는 굴뚝에서만 연기가 나요. 색이 있는 연기였으면 아이들이 더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뒷부분에 검은색 종이를 대고 관찰하면 잘 볼 수 있었어요. 초에 의해 데워진 한쪽 굴뚝의 공기가 상승하면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찬물이 있는 쪽 공기 흐름을 따라 연기가 이동하는 것이에요. 이것이 바로 대류현상! 해수욕장에 부는 바람의 원리도 육풍의 원리가 바로 이것입니다. "대류"라는 개념에 대해서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실험이었어요.
 
 

 

 
 
대류의 원리를 알아보는 실험키트의 내용이 학습만화 책의 내용과 연관되는 것이라서 더욱 눈에 들어왔는데요. 매번 실험키트가 학습만화보다 더욱 마음에 들었는데 읽다보니 이번 권은 학습만화가 참 눈길을 끌었습니다.  과학과 사회는 학습만화를 활용해서 읽으면 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딱 느끼게 해준 내용들이었어요. 내일은 발명왕 시리즈는 초등이하의 아이들도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라서 초등누나와 7살 동생이 같이 볼 수 있는 과학학습만화였습니다. 어렵지 않아서 아이들이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과학이구나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이야기였어요.
 
 

 

 
 
지난 권들에서는 주인공들이 발명대회에 참여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겨루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권의 이야기는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들입니다. 경운기를 타고 발명 캠프로 떠나는 아이들. 교장선생님의 어린 시절이 묻어있는 외갓집을 방문하게 됩니다. 외가나 시댁이 시골인 아이들은 방학마다 책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멋진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텐데요. 아쉽게도 모두 도시에 산다면 이 책이 경험해보지 못한 시골이야기들을 들려줄 것 같습니다. 무시무시한 재래식 화장실도 말이죠.
 
 
 
 

 

 
 
 
발명반 아이들은 주변에 보이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보입니다. 청개구리가 수컷인지 암컷인지도 궁금하고 직접 만져보고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요즘 아이들은 이렇게 직접 해보는 것보다 지면이나 TV를 통해서 더 많이 접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런 경험을 해본 아이들과 세상을 보는 눈이 천지차이일거란 생각을 하게됩니다. 말로만 주변을 관찰하고 호기심을 갖으라고 말할게 아니라 방학때 시간을 내서 책 속 아이들이 체험한 것들을 우리 아이들도 꼭 한번 체험하게 해주고 싶어집니다.
 
스마트폰을 게임이나 문자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대로 검색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도 이런 것들을 배우면 참 좋겠어요. 잘 모르고 궁금한 것들을 엄마에게 뭐냐고 물어보기보다 직접 검색어를 넣어가면서 찾아가는 것을 배우면 하루종일 게임만 한다면서 스마트폰을 멀리하게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책 속 발명반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흐뭇해지네요. 시험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는 모습보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몰두하고 활기찬 모습에 아이들을 위해 뭘 해줘야하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실험키트 대류현상에 관해서도 책에서 살펴볼 수 있었어요. 설명한번 깔끔하군! 대사에 딱 맞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적 개념입니다. 학교에서 교과서로 이론으로만 배웠으면 이해하기 힘들것 같은데요. 실험으로 한번 책에서 한번 설명을 보니까 이해가 확 되네요.
이밖에도 과학적 원리를 담은 한옥의 비밀, 멀미를 멈추게 하는 법, 우리 전통 마당이 가진 장점, 재래식 화장실을 깨끗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 억새와 갈대의 구분하기, 억새를 보고 톱을 발명했다는 사실, 숯 전지 말들기, 온돌의 과학, 자연을 모방한 발명품, 탐구 보고서 작성하는 방법, 곤충의 특징과 생체 모방 발명품, 잠자리의 비행 원리등 읽을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인 것 같아요. 꾸준하게 읽으면 과학적 사고에 도움이 많이 될 듯!!
빨리 다음 권 이야기들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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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3D TV 애니메이션 한자 그림책 : 타올라라! 불 화 火! - 한자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 학습 그림책 마법천자문 3D TV 애니메이션 한자 그림책 1
신연미 글, ㈜지엔지엔터테인먼트 그림 / 아울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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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배우면 국어실력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뭔가를 억지로 외우게 한다는게 싫어서 일부러 한자를 시키지 않고 있었어요. 그런데 안시키니까 또 아이들은 친구들이 공부하는 걸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나봅니다. 완전 청개구리 심보! 한자 공부를 하고 싶다면서 책을 사달라고 합니다. 예전에 마법천자문이 학습만화로 나왔을 때 서점에 갔다가 보고 마음에 들어서 한권씩 갈때마다 사줬던 기억이 나는데요. 학습만화로 먼저 접해서 그런지 한자를 부담스러워하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마도 한자학습지를 먼저 들이밀었다면 여느 공부와 마찬가지로 하기 싫다고 도망갔을지도 모르겠어요.

 

3D TV 애니메이션 한자 그림책이라고 해서 기존의 마법천자문 학습만화랑 어떻게 다른지 무척 궁금했는데요. 학습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겐 이 그림책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는 학습만화를 무척 잘보는데요. 큰 아이는 학습만화보다는 그냥 일반 그림책들을 더 선호하더라구요. 아이에 맞게 마법천자문의 책을 골라서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학습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이 책도 잘 보겠어요.  한자가 저절로 기억되는 이미지학습그림책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자도 무조건 쓰면서 외우는 것보다 한글 처음에 눈으로 익혀서 읽기부터 시작하듯이 이미지연상법으로 시작하면 쉽게 배울 수 있어 보입니다. 부록으로 예전 마법천자문 학습만화가 미니북으로 포함되어있어요. 같이 보면 학습효과가 두배가 될 듯!

 

 

 

 

 

TV 애니메이션의 주요 장면을 그림책으로 낸 것이라서 책 속에 포함된 QR 코드를 찍어가면서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어요.

책도보고 동영상도 보면 아이들이 더 흥미를 갖고 보겠어요.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고 안하고에 따라 보이는 흥미가 천지차이더라구요. TV로 본 만화가 책으로 나오면 더 관심을 갖고 잘 봅니다. 어려운 한자. 이왕이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학교다닐 때는 교과서 한자 무조건 노트에 깜지로 쓰면서 외우는 방법만 있었는데 말이죠. 예전처럼 무식하게 공부하지 안아도 되니 참 다행이에요. 특히나 우리 아이들처럼 외우는 걸 정말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이런 학습방법이 딱이에요. 아직 애니메이션을 접하지 못한 아이라면 QR코드를 찍어 동영상을 먼저 보여주는 것도 한자에 흥미를 갖게 하는 방법일 것 같아요.

 


 

 

마법천자문은 손오공, 삼장, 보리도사, 옥동자, 혼세마왕이 등장합니다. 나바아앙~~~하는 사오정과 왜그러셔하는 저팔계는 이번편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네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손오공 캐릭터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을 추가해서 한자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는 구성이에요. 삼장이 법사가 아니고 여자 아이로 나오는 것이 특이하네요. 아무래도 기존 이야기보다 아이들의 좀 더 좋아할만한 이야기로 구성하다보니 이렇게 설정한 것 같아요.

 

 

" 마법천자문 조각을 찾아서 대마왕의 부활을 막아라!

평화로운 원숭이들의 섬에 살던 손오공이 보리도사와 옥동자를 따라 한자마법을 배우러 떠났어요.

친구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열심히 한자마법을 익히는 손오공을 따라 다 함께 한자마법의 세계로 풍덩 빠져 볼까요? "
- 본문 중에서

 

 

 

이 책은 마법천자문 학습만화와는 다르게 일반 그림책처럼 구성되어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학습만화보다 더 눈에 잘 들어와서 한자를 익히는데 더 쉽게 다가옵니다. 마법천자문 3D TV 애니메이션 1-7화의 내용을 압축한 그림책이에요. 애니메이션이 총 26화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니 앞으로 4권정도면 마법천자문에 나온 모든 한자를 익힐 수 있는 거네요! 이번 권에서는 총 16개의 한자를 학습하게 됩니다.

 

힘 력[力] / 불 화[火] / 살 활[活] / 날 일[日] / 달 월[月] / 물 수[水] / 바람 풍[風] / 바다 해[海] / 물결 파[波] / 작을 소[小] / 나무 목[木] / 푸를 청[靑] / 흰 백[白] / 대답할 답[答] / 짧을 단[短] / 길 장[長]


그림책을 보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뒷부분에는 다양한 활동을 담고 있어요. 책을 본 후에 놀이활동을 통해서 복습을 해주면 일부러 한자를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익히게 될것 같아요. 나머지 시리즈들이 빨리 나오면 좋겠습니다. 눈으로 쓰윽 보기만 해도 한자가 저절로 익혀지게 될 것 같아요. 무조건 한자를 하나 하나 외우는 것이 아니라 책 속 이야기를 통해서 뜻과 음을 이해하게 되니까 더욱 마음에 드네요. 당분간 한자공부는 마법천자문으로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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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아기 종벌레 포포 3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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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둘 이상인 집에서는 늘상 나오는 말이죠!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

열 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라고는 하지만 요즘은 있다라고 한다죠.

솔직히 커갈수록 밉상짓을 많이 하는 큰아이보다 비교대비 순진한 표정으로 이쁜짓하는 막내가 이뻐보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기대치가 높아지는 것은 큰아이, 잔잔한 소소한 애정표현을 많이 하게 되는 것은 작은아이.

아이는 어른보다 더 어른의 마음을 잘 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조금만 엄마의 애정이 작은아이에게 쏠린다 싶으면 큰아이의 질투가 시작됩니다. 괜히 더 놀리기도 하고 괴롭히는 게 눈에 보여요. 일부러 그러는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맨날 혼내는 건 큰아이입니다.

네가 동생의 모범이 되야하지않느냐 동생이 잘못하면 다 너를 보고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잘해야하는 거라면서 혼내죠.

아이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고 보듬어줘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는 걸 느껴요.

아이가 몸짓은 커가지만 마음은 아직 여린 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명심해야한다고 다짐해보는 순간입니다.

 

아기종벌레 포포 엄마 아빠는 동생만 예뻐해는 동생에게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느끼는 큰아이의 마음을 잘 다독여줄 수 있는 이야기에요. 엄마와 아이,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같이 읽으면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엄마 종벌레가 아기를 낳았어요. 조그마한 아기가 신기해서 포포는 가만히 바라만 봤어요. 그런데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떠뜨렸어요.

포포는 절대로 아무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아이가 우니까 포포의 엄마, 아빠는 동생을 울리는 어떡하냐며 포포를 나무랍니다.

현실의 큰아이도 이런 경우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분명히 동생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는 놈이 이기는 거라고.

동생이 먼저 큰소리라 앙!하고 울어버리면 바로 큰아이부터 나무라게 되니까 말이죠. 얼마나 억울하고 속상했을까요?

 

"포포야, 이것 좀 보렴. 네 동생이 벌써 방귀도 뀌고, 헤엄도 친단다."

 

포포는 이미 다 할 줄 아는 걸 엄마, 아빠는 아기가 한다고 좋아해요. 포포는 심술이 납니다. 엄마, 아빠 미워!

왜 포포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을까요.  속상한 포포는 숲길을 걸어다니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과일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 과일은 무서운 사마귀의 과일이었어요. 내 과일을 훔쳐먹다니!라며 사마귀는 소리쳤어요.

포포는 너무 무서워서 울고 맙니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만둬! 이 못된 사마귀 녀석아."

포포를 구하러 누군가가 달려왔어요. 포포는 무시무시한 사마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동생과는 다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을 아이들과 읽고나면 큰아이를 한번 꼭 안아주게 됩니다. 그럴때면 작은 아이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서 누나가 좋아 내가 더 좋아?를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물어오지요. 너는 아빠가 좋냐 엄마가 좋냐로 대답을 대신해봅니다.

생각없이  아이들을 대했던 것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네요. 아이들이 오해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해서 잘 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동생이 생기는 아이와 같이 읽어보면 아주 좋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동생과 엄마, 아빠 마음을 조금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큰아이를 조금 더 많이 안아줘야겠단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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