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와 따라쟁이 친구들 아기 종벌레 포포 1
픽토 스튜디오 글.그림, 신동준 원작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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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기종벌레 포포] 이번에 처음 봤는데요. 너무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만화를 왜 지금에야 알았는지!!

뽀로로의 명성을 이어갈 토종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실감가네요.

유아들이 딱 좋아할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정감가는 캐릭터에요.

KBS TV 방송 애니메이션 ‘아기 종벌레 포포’로 현재 방영중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www.bellbug.com/comics.htm 종벌레아저씨이야기

 

성인감성동화가 원작이라고 해서 검색을 해보니

종벌레아저씨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연재가 되었네요.

유아책과는 또 다른 느낌의 그림과 내용이었어요.

귀여운 종벌레의 모습은 비슷하죠!

아이들책으로 나와서 내용은 만화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네요.

 

아기 종벌레 포포는 폭력적인 요즘 만화들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그림과 내용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들 만화에서는 악당과 싸우는 전사 캐릭터들이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자극적인 이야기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말 많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포포와 따라쟁이 친구들은 별것 아닌 것에도 깔깔거리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딱 보면 유치하다 싶을 정도의 모습이지만 그게 아이들의 모습인걸요.

7살 후니도 너무 귀엽다면서 포포시리즈 3권을 내리 보았어요.

 

포포는 딸랑딸랑 종처럼 생긴 아기 종벌레에요.

마시멜로우같이 말랑말랑하게 생기고 눈이 커다란게 눈이 가는 캐릭터에요.

 

 

아기 종벌레 포포아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책에서는 "우리 뭐 하고 놀까?"하며 친구들이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놀이를 하는 모습이 나와요.

물구나무도 서고, 같이 따라서 넘어지기도 하고

"우아, 따라 하기 놀이 참 재미있다!" 라며

친구들은 모두 깔깔대며 웃었어요.

서로를 따라하는 모습들이 너무 귀여워서 아이고! 넘 귀엽다라는 말이 절로나옵니다.

 

"꼬물이처럼 꼬물꼬물,

구리 할머니처럼 데굴데굴

아기 종벌레 포포처럼 딸랑딸랑

우리 모두, 귀여운 숲 속 친구들을 따라 해 볼가요?"

 

 

나무에 매달려서 놀고 있던 포포를 본 친구들이

또 포포를 따라하네요.

포포는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방귀를 뽕~ 뀐 포포의 표정이 난처해보이는데요.

친구들은 과연 어떤 행동을 했을까요?

 

예전엔 동네 골목에 모여서 아이들끼리 거창한 장난감이 없어도

참 잘 놀았는데 요즘아이들은 장난감이 있어도 잘 놀지 못한단 생각이 들어요.

같이 있어도 뭘하고 놀아야할지 모르는 아이들.

아이들이 서로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착하고 귀여운 만화라서 책을 덮고나니 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유아들도 엄마들도 참 좋아할만한 내용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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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예)티켓은 승진티켓 - 잘 나가는 직장인은 무엇이 다른가?
조병배 지음, 김진태 그림 / 소리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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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및 예비 취업생 필독서! 예티켓은 승진티켓

 

 

직장 생활 성공의 비밀 228개! 예티켓은 승진티켓

 

왜!! 이제야 이 책이 나온겁니까! 예전 제가 직장에 다닐때 이 책에 소개된 직장생활 노하우를 알고 있었다면 정말 별거 아닌 일에 울그락 불그락 하지도 않았을테고 좀 더 프로다운 모습으로 직정생활을 멋지게 하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정말 아쉽습니다. 직장사수가 누구냐에 따라 직장 내에서 자리잡고 승진을 길도 눈에 잘 보일텐데요. 이 책은 전문적인 업무분야의 사수가 아니라 직장내에서 사로남기 위한? 자신의 입지를 돈독하게 하기 위한 직장생활 노하루를 사소한 것 하나하나 알려주는 사수역할을 합니다. 정말 이런 건 어디서 쉽게 배우기 힘든 것이죠. 이런 걸 잘해야 사랑받는 직장 동료, 인정받는 부하 직원, 존경받는 상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예티켓은 승진티켓!은 꼭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은 읽어보면 좋을 생활 에티켓을 담고 있어서 한번쯤 읽어보면 사회생활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어딜 가나 고문관은 존재하는데요. 내가 그 고문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말 꼭 알아둬야할 노하우들이 담겨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다 스펙이 빵빵해서 그런지, 아니면 스펙만 빵빵하게 쌓느라고 인성을 제대로 기르지 않아서 그런지 사회에서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직장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인간관계가 뛰어난 사람들에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 직장생활을 떠올려보면 그때도 일은 정말 잘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해서 왕따 아닌 왕따. 다른 사람들을 모두 왕따시키는 동료들도 있었어요. 일을 너무 못하는 사람이지만 늘 활발하고 분위기메이커로 도저히 미워할 수 있던 사람도 기억납니다. 스펙에 원활한 인관관계도 하나 추가되야 하는 것 같아요. 대학생활이나 친구들 관계와는 다른 직장생활의 인간관계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어요.

 

 

"CEO를 꿈꾸는 자 CEO가 되고, 임원을 꿈꾸는 자 임원이 되며, 팀장을 꿈꾸는 자 팀장이 된다." - 5page

 

20여년 전 필자는 발에 땀이 많아서 하얀 면양말을 즐겨 신고 다녔다고 합니다. 양복에 흰양말! 다른 직원들은 눈에 거슬려도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는데 상사가 직장생활 에티켓이라는 신문을 오려서 건네보며 읽어보라고 했는데요. 기사 중간에 형광펜으로 줄이 그어져있는데 양복바지에 하얀 양말을 신는 것은 꼴불견이란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상사의 센스가 돋보이는 일화인데요. 이처럼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해보지 않으면 시입사원들을 모르는 에티켓들을 400자의 짧은 글과 웹툰작가의 만화로 담아냈습니다. 어느 쪽을 펼쳐도 상관없이 출퇴근시에 시간이 나는 짬마다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직장생활 에티켓을 자신이 것으로 만들기 위한 구성입니다. 글로만 구성되어있는 것보다 그림과 함께 상황설명이 되어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쑥 볼 수 있었습니다.

상대편에게 명함을 건넬때 어떻게 건네시나요? 주머니를 이곳 저곳 뒤져서 건네거나 받는 사람이 보기 좋게 명함을 돌려서 제대로 건네지 않았다면 이 책은 평소 무심코 행동했던 일들이 직장 내에서 나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드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상사와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사무실에 들어갈때 어떤 순으로 들어가고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사무실 회의나 회식 자리에서 내가 앉아야할 자리는 어디인지! 이런 것들을 제대로 모르면 생각하지 못했던 민폐를 끼치게 되는데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직장생활 에티켓은 알아두면 아! 저사람 괜찮은데란 생각을 갖게하는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 그 자리에 왜 있는지 생각하라

흔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기업체의 생리상 자리에 맞는 능력을 갖추기 않으면 직책을 유지하기 어렵다.

 

승진이나 인사정책에 따라 새로운 직책을 맡으면

직책에 어울리는 자세와 몸가짐으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한다.

 

업무의 전문성은 물론 직책에 맞는 리더쉽을 늘 고민하고 학습해야 한다."

-저자의 말

 

이 책에서는 총 7가지 직상생활 에티켓을 들려줍니다.

step1. 사회 노년생을 위한 직딩 출발을 위한 기초 지식

step2. 대리, 이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할 때

step3. 승진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step4. 과,차장 실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라

step5. 팀,부장 회사에서 중추적 역할로 별을 따야...

step6. 임원, 중역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막중한 역할

step7. 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

 

목차를 살펴보면 신입사원과 예비 취업생을 위한 에티켓뿐만 아니라 이미 승진해있는 상사들이 갖춰야할 에티켓도 담고 있습니다. 부하직원의 보고를 끝까지 경청해야하고 칭찬은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해서 할 것, 휴힉시간도 유익하게, 부하직원 꾸짖는 방법등을 알려주는데요. 에티켓이란 초년생뿐아니라 이미 자리잡고 있는 상사들에게도 필요하단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여성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어요.  메신저로 잡담하지 않기, 택배를 회사로 받는 것 신경쓰기, 전화와 컴퓨터 사용에도 주의하고 감성과 용기를 여성의 무기로 활용하라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잡담과 사소한 전화를 삼가라!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 외에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퇴근은 언제해야할지 이메일 보고는 어찌해야할지, 좋고 싫음에 따라 감정적으로 일처리를 하지 말 것, 문자로 중간 보고를 하라, 몰래 퇴근하면 진따로 인정받는다, 간판만 믿으면 낙오자가 되기 싶상, 사소한 방심이 '고문관'이란 꼬리표를! 등 누가 알려주지 않는 직장생활 노하우를 조목조목 들려줍니다.

 

진작 이런 직장생활 에티켓을 알려주는 책이 있었으면 직장생활 처음했을 때 갈팡질팡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지금도 아! 이건 몰랐네. 주의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예티켓은 승진티켓! 신입사원 및 예비 취업생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였습니다. 고문관으로 다가오는 신입을 발견했을 때 이 책을 슬며시 건네준다면 정말 멋진 상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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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테면 잡아 봐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5
원유순 지음, 윤봉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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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테면 잡아 봐 커다란 자연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 그 치열한 공존을 그린 연작 동화집

 

 

깊은 밤 숲속에서 뭔가가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의 표지입니다. 얼핏 봤을 때 도깨비라도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검은 물체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뱀, 새등의 동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무슨 이야기일까?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 책은 사람과 자연이 같은 세상에 더불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아름답고 비장하게 그린 동화입니다. 그러고보니 책표지의 동물 그림들이 뱅글뱅글 도는 생태계의 먹이 순환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런데 책 속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연의 섭리를 자연관찰책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각 동물의 입장으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잡을 테면 잡아 봐'를 보고나면 깊은 여운이 남는 이유인 것 같아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그림동화책이나 만화를 통해서 약하고 어린 동물은 선하고 그들을 잡아먹는 포식자는 공포와 무서운 악당이라고 인식하게 됩니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말이죠.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의심없이 받아들였던 착한 동물, 나쁜 동물에 관해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동물에 관한 다큐를 보면 어린 얼룩말을 잡아먹는 사자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럴 때 어린 얼룩말이 불쌍하단 생각에 마음을 졸이고 도망쳐!라고 외치게 되지만 그 순간 굶주리며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아기 사자를 떠올리게 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잘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만 잘 보이지 않는 생태계의 뒷면을 이 책에서는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늦봄 배추밭의 애벌레, 버려진 고양이, 집을 나간 사냥개, 굶주린 멧돼지 가족, 길을 잃은 꿀벌,
새로운 천적 때문에 죽어 가는 다람쥐...... 한 걸음만 가까이 가 보면 우리 모두는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존재가 아니라, 먹이 사슬의 한 축일 뿐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수상

 

 

총 6마리의 크고 작은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각 단편마다 등장하는 동물이 처음부분만 보면 누구인지 잘 짐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동물은 누굴 말하는 것일까? 궁금해서 더 빠져들어 읽게됩니다. 그리고 6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꼭 먹이사슬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점이 재미를 더합니다. 첫편 용용 죽겠지에서 등장하던 나비가 우리집은 어디인가?에서 집을 잃고 헤매는 꿀벌편에서도 등장합니다. 주인에게 버림받고 산에서 살게된 고양이는 잡을 테면 잡아 봐에 등장해서 누군가를 쫓는 고양이로 등장합니다.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같아 보이면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들. 이 이야기들은 생명체는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줍니다.

 

"17호, 안 돼!"

16호가 나직하지만 날카롭게 소리쳤다.

"움직이지 마, 우리 모두 죽일 셈이야?"

나는 얼른 토사물을 다시 꼴깍 삼켰다. 16호는 얄밉도록 침착했다. 내가 봐도 배춧잎인지 벌레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흡사하게 위장했다.  - 13page  '용용 죽겠지' 편


 

"바람돌이는 귀가 쫑긋 서고, 눈이 빛나는 멋진 친구다. 우리 또래 중에 아무도 바람돌이만큼 동작이 날래지 못하다.

게다가 귀는 또 어찌나 밝은지." - 49page '잡을 테면 잡아 봐' 편

 


 

 

제일 감동적이였던 이야기는 '잘 가라, 멍청한 놈'과 '내 아들 큰이빨' 두 이야기였습니다.

흰눈이는 귀여운 새끼들을 낳았습니다. 꼬물꼬물한 귀여운 새끼들을 흰눈이는 끔찍이 아꼈습니다. 물고 빨고, 핥아 주며.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이 흰눈이의 새끼들을 몽땅 팔아 버렸습니다. 그 후로 흰눈이는 힘없이 살아갑니다. 멧돼지 사냥에 나선 주인과 흰눈이는 멧돼지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타앙, 타앙! 소리와 함께 새끼 멧돼지들이 쓰러졌습니다. 그 순간 흰눈이는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서있었습니다 흰눈이의 눈은 촉촉하게 젖어있었습니다. 아마도 떠나간 새끼들을 떠올리고 있나봅니다.

 

산등성이에 굶주림에 지친 멧돼지 가족이 있습니다. 그악스러운 가시덩굴을 헤집으며 골짜리를 오르며 먹이를 찾고 있던 중 새끼 한마리가 덫에 걸리고 맙니다. 오랫동안 써먹어서 버석하게 말라 버린 어미 멧돼지의 이빨은 부러지기만 할뿐 덫을 어찌하지 못합니다. 제 아비의 이빨을 빼다 박은 큰이빨은 씩씩 거리며 덫과 씨름하더니 새끼를 구해냅니다. 그대신 송곳니 하나를 잃었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멧돼지 가족은 마을로 먹이를 찾으러 나가고 그곳에서 멧돼지 사냥을 하는 흰눈이와 마추치게 됩니다.

 

" 내 아들 큰이빨, 사랑한다. 나는 멀어져 가는 큰이빨을 향해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 - 135page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자연관찰책에서는 들려주고 보여주지 않던 생태계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생태계는 이어져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연결을 보기보다 개별로만 바라보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키우는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며 멧돼지들을 소탕해야한다는 기사를 보며 책속에 굶주림에 허덕이던 멧돼지 가족이 떠오릅니다. 새끼를 낳자마자 새끼들을 어미에게서 떼버리는 현실에 흰눈이의 촉촉한 눈이 떠오릅니다. 벌레먹은 농작물은 상품가치가 없다며 농약을 사정없이 치고 있는 현실에 17호와 16호가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뉴스나 다른 책을 통해 앞으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그 뒷면의 이야기도 상상할 수 있게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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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36
이형준 글.사진 / 시공주니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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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들하고 아파트 단지내에서 하는 야시장에 갔어요. 와아. 동네 초등학생들은 다 모인 듯합니다. 공기총 쏴서 인형 맞추는 놀이도 하고 달고나 뽑기도 해서 커다란 거북선도 받았답니다. 정말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닌 시장이지만 아이들은 한달에 한번 열리는 이 야시장을 무척 기다립니다.

"엄마! 우리 다음에 꼭 또오자! 다음에는 더 큰 잉어를 뽑을꺼야. 인형 맞추기랑 풍선 터뜨리는 것도 하자!"

신이나서 한참을 조잘거리는데요. 아무리 볼것 가득한 마트가 바로 옆에 있다고 해도 야시장의 매력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시장! 재래시장은 아이들뿐만 아니고 저도 무척 좋아합니다. 이상하게도 정감이 간다고 해야할까요?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독특한 분위기로 찾게 도는 곳이에요.

"예쁘고 재미난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구경하고 가세요!"

매일 보는 물건들인데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다면 다른 나라의 독특한 시장은 얼마나 흥미로울까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무엇에 쓰이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흥미로운 물건들. 그리고 그 물건들에 녹아있는 역사와 문화등은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할거란 생각이 들어요.

직접 가서 눈으로 보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해외여행이 쉬운 일은 아니죠.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책이 바로 "세계의 시장 구경, 다녀오겠습니다!" 였습니다. 이 책의 작가는 일 년 중 절반은 외국에서 보내며 20년동안 130여 개 나라 1500여 곳의 도시와 유적지를 여행했다고 하니 책 속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집니다. 130개의 나라라니!!

 

 

수많은 꽃이 가득한 네덜란드의 알스메르 꽃 시장부터 미로 같은 골목에 자리한 모로코 페스의 가죽 시장까지 15개 나라의 풍물 시장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멋진 사진과 생생한 정보, 쉬운 해설로 전통이 살아 있는 전 세계 곳곳의 시장을 만나고, 역사와 문화도 배워 보세요. 사회 교과서 이해를 돕는 세계 지리 정보와 상식까지 얻을 수 있어요! 

-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관련 단원, 6-2 2.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세계 곳곳의 풍물 시장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서 발달했기 때문에 장소도 다르고 판매하는 물건도 저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하지만 풍물 시장은 다양한 세대의 계층이 모여 함께 만들어 낸 문화 공간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각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이 만든 풍물 시장은 박물관 못지 않은 교육적인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일본, 중국, 타이, 터키, 대한민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불가리아, 프랑스, 이집트, 모로코, 짐바브웨, 아이티,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총 15개국의 시장이 소개됩니다. 많이 접했던 나라들도 있지만 생소한 나라들도 나오는데요. 어떤 독특한 시장들이 소개될지 궁금해집니다.

 

 

 

 

 

신선한 생선 시장에 가자! 일본편에서는 도쿄 쓰키지 어시장이 소개됩니다.

커다란 나무 인형같이 생긴 참치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참치의 약 30%가 이곳에서 거래된다니 엄청난 물량이 거래되는 곳입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고급 횟감으로 사용하는 품질이 뛰어난 참치의 95%가 쓰키지 어시장을 통해 전 세계로 공급된다는 것이에요. 거래되는 수산물도 450-500종이나 된다니 정말 엄청난 어시장입니다. 시장을 풍경을 담은 사진으로 곳곳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책을 읽고 있으면 시장을 한바퀴 쭈욱 돌고 나온 느낌이 듭니다.

 

 

 

 

런닝맨에서 본 적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제일 좋아했던 방콧 담넌 사두억 수상 시장도 소개되고 있어요.

배를 타고 다양한 음식들을 파는 시장이에요. 수상 시장의 상인과 손님들은 '삼판'이라고 하는 배를 타고 다녀요. 이른 아침에는 주민들이 먹는 식품을 주로 팔고 시간이 지날수록 토산품과 그림 등 관광객이 좋아하는 물건이 주로 팔린다고 합니다. 타이에 가게되면 꼭 한번 이 삼판을 타고 맛있는 음식과 열대 과일을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이 책에서는 시장에서 어떤 물건을 파는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간단한 위치, 역사, 문화등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이 국가에 대해서 간단한 상식들을 접할 수 있게 해줍니다. 왜 이런 시장이 형성되었는지도 이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터키는 가축을 기르기 위해 물과 풀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유목민들이 살고 있는데요. 그래서 유목민들에게 짐을 줄이는 것이 중요했어요. 잠잘 때 바닥에 깔고 사막의 모래바람을 막는 용도로 다양하게 쓰이는 카펫은 이들에게 필수품이었죠. 그래서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아라스타 바자르에는 다양한 카펫을 파는 시장을 만날 수 있던 거예요. 이처럼 카펫시장을 통해 터키 유목민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어요. 각 나라의 특징에 대해 단답형으로 외우는 것보다 이렇게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역사와 문화, 세계 지리 정보와 상식을 접하게 되는 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초고의 물건을 찾아라! 코너에서는 각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것들을 소개합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은 튤립이지만 원산지는 네덜란드가 아니라 터키!!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원산지는 터키지만 튤립하면 네덜란드가 떠오르는데 말이죠. 빅토리아 펄스 조각 시장의 조각품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동물은 기린인데요. 겁은 많지만 사람들과 친숙하게 지내기 때문이라고 해요. 런닝맨에서 이광수에게 친근함을 표시했던 기린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그리고 이런 시장도 있어!라는 코너에서는 각 나라의 또 다른 시장도 소개해주고 있어요.

 

 

 

 

 

다른 나라에 흥미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각 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을것 같아요.

평생 둘러보지 못할 여러 나라의 시장을 이 책 한권으로 구석구석 돌아본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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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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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돌이의 방류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서울대공원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이야기관에 방문했을 때입니다.
제주 앞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 제돌이가 4년 만에 바다로 되돌아가기로 결정이 되었단 소식을 접했을 땐 아! 이제 돌고래 공연 못보는거야?라는 아쉬운 소리만 나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서울대공원에서는 이제 돌고래 공연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날도 당연히 공연은 안할거라고 생각했다가 궁금해서 들어간 제돌이관. 
그곳에서 제돌이와 함께 다른 돌고래들이 시원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환호성을 지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이 멋진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참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살아있는 생명체를 이 좁은 공간에 가둬놓고 평생을 사람을 위해 쇼를 하며 살게 한다는게 얼마나 잔인한 짓인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뭔가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데려온 공연 보여주기.
생명체를 당연하게 가둬놓고 훈련을 시키고 공연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교육적인 것이었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는데요.
요즘 들리는 또 안타까운 소식에 눈쌀이 찌푸려지게 됩니다. 바로 거제시가 거제씨월드를 만들기 위해 일본과 러시아에서 19마리의 고래를 수입하기로 했다는 기사였는데요. 제돌이 방류 결정이 내려진 상황에서 나머지 돌고래들도 방류하지는 못할망정 또 이런 일들을 벌인다는 사실에 뜨악하게 됩니다. 바라건데 또 다른 제돌이가 나오지 않도록 올바른 결정이 내려지길.....
 

 

 

 

 
 
 
제 2의 제돌이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너무도 당연하게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눈을 갖게 해줘야할텐데요. 제돌이 이야기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쉽게 들려 줄 책이 나왔습니다.  좀 더 사실적으로 제돌이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도록 실제 제돌이의 사진이 들어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은 불법 포획 4년 만에 제주 바다로 돌아가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라서 세부적인 이야기들 보다는 좁은 곳에 갇혀 살고 있는 돌고래 제돌이와 아이의 교감과 왜 바다에 풀어줘야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돌고래를 참 좋아하는 아이는 돌고래쇼를 구경하기 위해 엄마와 함께 동물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공연을 하는 돌고래는 힘이 없어보였어요.
 
"제돌아, 무슨 일 있니?"
"이제 돌고래쇼는 하고 싶지 않아."
"집에 돌아가고 싶어. 엄마도 보고 싶고......"
 
동물과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는 돌고래의 마음을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시장님에게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달라고 편지를 씁니다. 그 결과 제돌이는 바다로 돌려보내지게 되는데요. 제돌이와 같이 잡혀왔던 남방큰돌고래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책 속 사람들은 공연관계자도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돌고래들을 모두 바다에 자유롭게 풀어준다다는 행복한 결말로 끝이납니다.
그동안 돌고래와 함께하던 사육사와 돌고래가 눈물 짖고있는 모습도 눈에 들어옵니다.
실제 제돌이의 실화에 좀 더 동화같게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다가올 거란 생각이 듭니다.
 
 

 

 
 
 
현실 어른들에겐 아직 풀지 못한 동화에서는 보이지 않은 많은 문제점들이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돌고래들의 문제와 사육사들의 거취, 풀어주기 위한 비용 그리고 나머지 갇혀 사는 동물들에 대한 문제들. 하나를 생각하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문제들!
아마도 지금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야 문제가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그 때 아이들이 '돈'보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명체를 향한 '따뜻함'으로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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