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상처 떠나보내기 - 행복을 부르는 좋은 엄마의 조건
재스민 리 코리 지음, 김세영 옮김 / 소울메이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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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엄마되기] 엄마의 상처 떠나보내기 : 재스민 리 코리
 
행복을 부르는 좋은 엄마의 조건이라는 부제가 눈에 들어옵니다. 행복을 부르는 좋은 엄마! 나는 지금 좋은 엄마인가?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일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는데요. 대답은 끄덕끄덕이 아닌 아쉽게도 도리도리입니다. 나름 노력은 한다고 하는데 실천이 안되는지라 기차 화통을 삶아먹는 버럭거림에 시험만 다가오면 아니나 다를까 가슴은 두근두근, 머리는 지끈지끈 아이에게 공부좀 하라고 잔소리를 퍼붓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좀 여유를 갖고 안그래야지 안그래야지 하지만 한시간도 못되서 이내 예전의 모습으로 레드썬!하게 되는데요. 이 책을 통해 좀 더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에 한발짝 다가갈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엄마의 중요성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
어릴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어른 아이들과 아이에게 충만한 사랑을 주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책!"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됩니다. 엄마의 기분에 따라 그날 잔소리도 확 줄어들고 아이들에게 대하는 것도 달라진다는 사실. 부인하고 싶지만 정말 사실입니다.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도 엄마의 기분에 따라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잔소리 폭격을 맞게 되기도 하니까요. 엄마도 사람이기에. 감정 조절에 미숙한 사람이기에 그렇겠지만 이 책에서는 아이에게 엄마의 기분,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아느냐면서 엄마 자신의 상처를 다시 한번 돌아보라며 권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큰 어른들을 위해 치유하는 방법도 담고 있습니다.


 

 
 
"엄마의 인생을 정말 행복한가요?
엄마는 왜 늘 화만 내나요?
엄마는 왜 필요할 때 곁에 없나요?
엄마는 왜 늘 피곤해하나요?"
 
제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엄마와의 관계가 끈끈하다던가 애정으로 깊은 사이였다던가 그런 것들이 떠오르진 않습니다. 그 대신 힘들게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고되게 일을 하시던 엄마가 떠올라요. 1년 365일 하루도 쉬지도 않고 일하던 엄마. 그 안에서 포근함을 느낀다거나 외로울때 토닥임을 받는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의논의 대상이 된다거나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고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다 자식을 먹여 살라기 위해 열심히 누구보다 부지런히 일한 엄마임을 알기에 말이죠. 하지만 지금와서 어릴 적 쌓아두지 못한 친근함이 갑자기 발휘되서 애정표현이 되진 않더라구요.
 
그렇기에 어릴 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어른 아이들과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최고의 심리 지침서라는 문구에 제가 딱 어올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엄마의 역할이 부족해서 결핍된 부분은 나중에 충분하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채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채울 수 있어서......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줄 줄도 안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책입니다.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그 중요성을 느끼기도 하구요.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어린 시절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서 죽을 때까지 한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지독하게 떠올리게 됩니다. 엄마라는 명함이 아이만 낳는다고 함부로 갖게 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느끼게 됩니다. 책을 읽어가며 나는 좋은 엄마가 아니다!라는 쪽을 기울게 되긴 하지만 저자는 엄마들에게 더 많은 초책감이나 책임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엄마가 자기 역할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발달이 결정되는 것을 알고 영향력을 이해해서 엄마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좋은 엄마의 역할은 '의식적으로' 배워야하는 것이며 엄마의 자리가 부족했던 어른이라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엄마가 했던 것과는 다른 방식을 아이 옆에서 마음을 열라고 조언합니다.
 
 
"나를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나말고도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많잖아요. 아이들이 어떻게 되느냐는 내 책임이 아니에요." -11page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너무나도 중요한 엄마의 역할, 좋은 엄마가 지닌 여러가지 얼굴등 엄마와의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강조하고 좋은 엄마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엄마가 곁에 있어주기를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을 경우의 근원적 상실, 엄마의 기질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과 함께 실제로 엄마의 자리가 부족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어떻게 힘들었던 과거를 벗어나야 하는지 상처를 다루는 심리치료도 알려줍니다. 결국은 내 아이에게 제대로 된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선 엄마 자신의 상처를 보듬고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다는 말을 알고 있기에 노력은 해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내가 받았던 상처들을 기억해서 내 아이들에겐 그런 것들을 물려주지 말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이죠.
 
 
 

 

 
 
아이들에게 들려줘야할 따뜻한 문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넌 정말 특별해."
"엄마는 너를 존중해."
"엄마는 너를 사랑해."
"네 욕구는 무척 중요해. 엄마한테 의지하렴, 다 도와줄게."
"엄마는 널 위해 여기 있단다. 언제든 널 위해 시간을 낼 수 있어."
"엄마가 안전하게 지켜줄게."
"엄마 품에서 편히 쉬렴."
"엄마는 너와 함께 있어서 즐거워. 넌 엄마의 마음을 환하게 해준단다."
 
어떤 의미에서는 비슷한 말들을 아이들에게 했지만 이토록 따뜻함이 진하게 남도록 아이들에게 이 짧은 한마디를 건네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공부해!라는 잔소리를 대신해 다소 닭살이 쑥쑥 올라오는 "넌 정말 특별해.", " 네 욕구는 무척 중요해." 등의 말들도 입에 쫙쫙 붙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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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 전2권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사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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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노르웨이의 숲. 빨강과 초록색의 표지가 강렬한 이 책들은 이제 온라인서점에서는 만날 수가 없다. 모두 품절.

거기다가 중고판매에서는 12만원의 가격에 기존 책가격보다 몇배를 불린 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아니 왜!! 도대체 왜!!!

내가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들은 이렇게 책값이 뻥뻥 튀겨져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냐고!

실제값보다 몇배의 이윤을 받고 파는 중고판매상들에게 보란듯이 이 책들이 새롭게 출판되길 간절히 바란다.

 

예전 내가 20대초반 '상실이 시대'를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 이야기를 접했었다. 물론 그 당시 눈으로는 읽었지만 마음으로는 읽지 못해서 왜 이 책이 인기라는거야?라고 투덜거리면 몇번을 잡았었지만 그때마다 실패를 했었는데.

이번 '노르웨이의 숲 상,하'권에서는 완전 몰입. 어허라? 내가 이제 하루키의 소설을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냐? 드디어?라면서 놀라면서 술술 읽어갔다.

 

와타나베, 기즈키, 나오코는 고등학교 친구들이다. 기즈키와 나오코는 어린시절부터 소꼽친구로 자란 연인사이고 와타나베는 그 사이에 끼여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다 기즈키가 자살을 한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친구의 자살과 남겨진 와타나베와 나오코. 와타나베는 그럭저럭 삶의 끈을 놓지 않고 살고 있으나 기즈키와 깊은 사이였던 나오코는 요양원에 머물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와타나베는 그런 나오코를 지켜줘야한다는 생각들을 사랑이라 부르며 정작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랑을 밀어낸다.

사랑이라는 것도 제대로 모른 채 육체의 따뜻함을 쫓던 와타나베는 상처받은 주변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보듬어주며 자신도 상처를 치유하며 성장해가고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이 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 책을 집필하던 시기의 하루키를 '먼 북소리'라는 그의 책을 통해서 접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 와타나베가 실제 하루키와 겹쳐지면서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걸 깨닫기 되었기 때문이다.

배낭을 메고 홀로 여행을 즐기고 음식을 즐기고 책보는 것을 즐기고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하루키의 모습이 와타나베의 모습에서 느껴졌다. 그래서 평소 그의 에세이를 통해 하루키라는 사람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있던 차에 와타나베를 만나게 되니 새롭게 보이게 된거란 생각이 든다. 

 

얼핏보면 너무도 방탕하게만 보내는 20살즈음의 와타나베의 인생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집필할 당시의 하루키의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10대에서 20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당사자들은 절대로 느낄 수 없는 감정들. 10년뒤, 20년뒤 인생을 살아본 후에야 그때를 뒤돌아 보면서 회상해보면 내가 왜 그랬는지, 그가 왜 그랬는지, 그녀가 왜 그랬는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서야 와타나베와 그 주변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후회와 미련으로 가득한 그 때를 떠올리며 이 책을 다시 접하니 사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듯하다.

왜 처음 이 책을 봤을땐 몰랐을까? 책이란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때에 따라 정말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또 한번 새삼스럽게 느낀다.

 

지금 당장 손에서 놓게되는 책일지라도 언젠가 한번은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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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룡 접어요 - 쥐라기 공원 종이접기 꼼질꼼질 접어 만드는 세상 3
마리 오노.히로아키 타카이 지음, c: operated 옮김 / 한빛미디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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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25마리 공룡을 접어요!!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동그라미 종이접기, 그냥 한두번 접어서 종이접어 모양 만들기,

기본 종이접기를 통해서 간단하게 만드는 것은 잘하지만

아직 난이도 있는 종이접기를 잘 하질 못해요.

 

특히!! 공룡을 무척 만들어보고 싶어하는데

그냥 척 보기만 해도 어려울 것만 같아서 포기하고 말았는데요.

25마리 공룡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책이 나왔습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25마리 공룡이 살아나는 기발한 색종이 46매는

아이들이 대충 접어도 와! 이쁘다 잘만들었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네요.

 

종이접기는 역시 색종이빨~!!!

 

종이접기책 맨 뒷부분에 구겨지지 않도록 비닐에 쌓여서 들어있어요.

칼로 윗부분만 그어서 필요한 종이만 꺼내서 만들면

종이를 잃어버리거나 따로 보관하지 않아도 됩니다.

 

 

 

 

 

색종이 하나하나에 공룡이 색칠되어있어요.

그냥 색종이로는 것과 이렇게 색칠이 되어있는 종이로

종이접기를 하는 것은 정말 차이가 엄청나다죠!!

특히나 색칠을 별로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게는 딱입니다.

 

 

 

 

 

종이접기책을 보다보면 중간에 어려운게 나오면

아! 나는 안되는구나. 너무 어렵다하고 포기하게 되는데요.

이 책은 사진으로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정말 어려운 부분을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책만 보고 트리케라톱스를 만들다가 멘붕에 빠졌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한방에 해결이 되더라구요.

책과 동영상을 참고해서 만들면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꼭 알아야 할 기본 종이접기에서

접은 선을 펴서 다른 모양으로 만들때 안쪽 꼭짓점이 뭉개지지 않도록

연필처럼 끝이 뾰족한 것을 넣고 살살 펴는 tip을.

한손으로 종이를 잡고 다른 손으로 자나 연핀을 잡고 납작하게 누르면

꼼꼼하게 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오늘은 공룡 접어요 책에는 총 25마리를 공룡을 접을 수 있어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완전 좋아하겠어요.

 

난이도가 아주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담고 있어서

처음엔 난이도 쉬운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될 것 같아요.

 

 

[1부 웃기는 공룡]


01 안키케라톱스
02 벨로키랍토르
03 공룡 발자국
04 기간토사우루스
05 스쿠토사우루스
06 안킬로사우루스

 

[2부 커다란 공룡]


07 아파토사우루스
08 로코사우루스
09 브라키오사우루스
10 이구아노돈
11 메갈로사우루스
12 파라사우롤로푸스
13 스테고사우루스
14 수퍼사우루스
15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16 트리케라톱스

 

[3부 날아다니는 공룡]


17 카우디프테릭스
18 이카로닉테리스
19 투푹수아라
20 프테라노돈

 

[4부 헤엄치는 공룡]


21 던클레오스테우스
22 후타바사우루스
23 익티오사우루스
24 모사사우루스
25 플레시오사우루스
 

 

 

 

 

난이도가 아주 쉬운 것은 몇번 만 접어서 완성할 수 있었어요.

유아들도 접을 수 있는 난이도!


 

 

 

머리만 있는 건 쉬운 건데

몸통 전부가 나오는 공룡은 확실히 초등학생이 할 수 있는 난이도에요.

쉬운 건 직접 만들어보고 나머지는

누나에게 부탁해서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직접 만든 공룡발바닥도 종이에 붙여줬어요.

난이도가 어렵다면 이렇게 활용해주면 좋겠지요~

 

 

 

공룡 색칠해진 종이로 접으니 와!

멋진 공룡이 완성.

 

 

 

공룡은 다른 종이접기보다 시간은 더 걸리는 것 같아요.

하루에 다 만들기는 힘든 분량!!!

매일 조금씩 만들어 본다고 해서

파일에 넣어서 만들기로 했어요.



 

 

빨간색 클리어파일을 준비!

 

 

 

완성된 공룡접기는

A4용지에 붙여서 공룡이름과 함께 적어서 넣어줬어요.

 

 

 

 

전부 다 접어서 넣어주면 방학과제로도 딱일 것 같아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아주 좋아할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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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권희정 지음 / 꿈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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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 시대가 던진 질문의 답을 찾다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를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무조건 많이 읽어라라는 말만!

아이 어릴땐 무조건 많이 읽으라고? 그래 이것 저것 많이 읽어주마!라며 그림책들을 많이 접했다. 그런데 아이가 이제 초등고학년이 올라가고 그에 맞춰 나의 책읽기도 또한 변해야 한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흥미 위주의 책읽기는 확실히 뭔가 부실한 탑을 쌓는 듯한 느낌이 들곤한다. 특히나 역사나 고전, 명저의 이야기를 아이가 물어올때면 멍해지는 머리 속. 더이상 이래선 안된다는 생각에 이 책을 들게 되었다.

 

지금껏 내가 제대로 하고 있지 못했던 제대로 된 책읽기. 그건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냐! 나에게 좀 알려다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36권의 고전과 명저, 36개의 철학적 사유를 들려준다고 해서 고전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 알려준다거나 줄거리를 설명하고 해설해주는 책일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얼핏 살펴보면 고전을 담은 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은 사진과 그림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거부감은 확실히 덜하다. 그렇다고 읽기가 쉬웠다는 것은 아니다. 앞부분은 술술 잘 읽혔으나 뒷부분으로 갈 수록 튼튼하지 못한 책읽기뿌리로 인해 시들시들해져버렸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저자가 이야기하고자한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을 가지려기보다 고전! 철학자!의 이야기에만 주목해서 읽어내려갔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내려갔다. 이번에는 현실의 문제점에 주목하고 고전과 명저를 통해 생각을 넓혀가려고 애쓰며 책장을 넘겼다. 그랬더니 처음과는 확실하게 다른 느낌으로 책의 이야기들이 다가왔다.

 

지금껏 내가 고전과 명저를 어렵다고만 생각하고 찾지 않고 읽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이 책은 [월간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나온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고전을 읽고 난 후 하나의 주제를 갖고 논술을 작성해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고전과 명저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가볍게 다가갈 수 있겠다. 단, 한번 읽었다고 36권의 고전과 명저, 철학적 사유가 오롯이 내것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반복해서 어려번 읽어야 될 듯하다.

 

 

 

"고전과 명저의 저자들은 자신이 마주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책을 썼다."라며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명저의 저자들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기때문에 저자들이 살아간 시대 상황을 유추하고 왜 그런 질문에 맞닥뜨렸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으면서 시대와 역사의 흐름을 짚어낼 수 있다. 이 과정이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각 고전과 명저별로 자세한 이야기는 남고 있지는 않지만 명저의 저자가 하고자 했던 핵심이야기들을 콕 찍어서 말해주고 있다. 책에 소개되고 있는 책들을 이미 읽은 독자라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 하다.

 

도둑맞은 미래, 문명의 붕괴, 인구론, 미래의 충격, 작은 것이 아름답다, 털 없는 원숭이,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국화와 칼, 대중의 반역, 다중 지능, 이타적 유전자, 호모 루덴스, 존재의 심리학, 천안문, 혁명의 시대, 창조자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객관성의 칼날, 인간 등정의 발자취, 북학의, 군중과 권력, 감시와 처벌, 맹자, 명상록, 니코마코스 윤리학, 장자, 채근담, 오리엔탈리즘, 문명의 공전, 야생이 사고, 신의 가면,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카오스

- 책에 소개된 36권의 책들.


책목록을 살펴봤다. 제목만 봐서는 선뜻 집어들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이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통해서 보니 왠지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관심이 생긴다. 그런데 이 책이 월간 고교 독서평설에 연재되었던 글들이라면! 고등학생들이 이런 책들을 읽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텐데......

 

나는 도대체 이나이가 되도록 무슨 책을 읽고 있었던 것인가! 뭘 읽고 있어왔던 것인가! 생각에 빠지게된다.

저자는 17년째 고등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에서 철학 과목도 있구나! 처음 안 사실이다.

"철학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라는 저자의 질문에 학생들은 "소크라테스요!"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런데 솔직히 나도 이 질문에 바로 소크라테스가 떠올랐다.

 

"바나나 맛 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 그러니 바나나의 영양가도 없다. 이름과 개념만 외우는 철학은 소크라테스향 첨가 음료일 뿐이다. 소크라테스의 고민을 모르는 철학에는 당연히 소크라테스의 지혜가 없다. 생명도 없고 핏기도 없는 철학. 시대의 맥락도, 철학자의 고민에 대한 교감도 없는 철학. 질문은 귀찮고 이유는 따분한 세상에서 우리는 오늘도 2,500년 전 철학자의 이름 다섯 글자를 마신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이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 ,고전과 명저에서 저자가 왜 그런 주제를 가지고 고민해왔는지, 어떻게 현실의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해야하는지 해답을 자연스럽게 찾게된다. 이 과정들을 오롯이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 하루아침에 내것으로 만들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님에 좌절하지만 부지런히 옆에 두고 내것으로 만들고 싶어진다.

 

 

 

 

500년 뒤에도 인류가 살아 있을까?라는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질문에서부터 인류와 문명에 관한 물음, 역사를 만드는 일곱 가지 코드, 정치가 인간 사회를 바르게 이끌 수 있을까? 올바르게 산다는 것의 참된 의미, 동양과 서양, 야만과 문명, 질서와 무질서의 변주등 총 36개의 물음을 통해서 고전과 명저를 통해 들여다보는 철학적 사유를 들을 수 있었다. 아마도 많은 책을 읽으라는 건 이런 책들을 말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책은 우리에게 지식과 정보, 생각하는 힘을 갖도록 이끈다. 하지만 더 가치 있는 일은 세상을 보는 나만의 눈을 갖게 하고 우리를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당장 답할 수 없다면 책을 펼쳐라." - 지식과 가치관을 갖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 소개된 책들을 하나씩 찾아 '무엇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옆에 두고 하나씩 읽어나가면 위 질문들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대답은 할 수 있는 생각꾸러미를 갖게 될 것 같다. 고전과 명저에 부담감을 느끼고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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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인 Lean In - 200만이 열광한 TED강연! 페이스북 성공 아이콘의 특별한 조언
셰릴 샌드버그 지음, 안기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미래의 여성 대통령 후보!
연봉 350억!!


이 책의 저자 샌드버그의 소개문구를 보고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전자떄문인지 후자때문인지 아니면 모두 다인지. 그녀는 현재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의 한 사람이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여성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엄청난 경력을 자랑하는 그녀에게 일을 하면서 무슨 걱정이있으며 막힘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그녀도 지극히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직장이 다른 지역에 있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며 육아의 부담을 고스란히 혼자 짊어져야할 때도 있었고 임신 9개월에는 만삭의 배부른 몸을 이끌고 직접 차를 운전해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이 기회에 달려들지 않았다면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 거라고 말한다.

 

Lean in : 기회에 달려들어라! 여성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필요하다 말한다. 결혼을 하기도 전에 아이를 낳고 육아를 걱정하는 여성들. 지금까지 너무도 당연하게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셰릴 샌드버그는 편견을 날려버리라고 말한다. 처음 내가 이 책을 접했을 때도 그녀의 성공을 오롯이 보지 못하고 그녀가 성공하기 위해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받춰줬기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아이는 도대체 어떻게 키우면서 일하는거냐! 유모에게 맡길 경제적 바탕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느냐며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뿌리깊게 박아놓은 내 안의 편견을 발견하고 뜨악하게 된다. 나는 왜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는지 한번도 의심을 품어보지 않고 살아왔을까? 그녀의 말대로 의식의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

 

직장에서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란 딸이 직장 여성이 돼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 일이냐 가정이냐 고민하는 선배들이 있지만, 난 엄마를 보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일과 가정을 함께하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고." - 추천의 글 중 9 page

 

지금껏 일과 가정 두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라 실패한 사례들을 무수하게 봐왔던 것 같다. 일을 하느라 어긋난 아이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일한 것을 후회한다는 엄마가 나오는 방송들을! 그런 것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일하는 의지도 열정도 스스로 막았던 것 같다.

 

"직업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상황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여태껏 여성들이 추구해온 혁명이 벽에 부딪혀 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평등한 사회를 이루겠다는 약속만으로 진정한 평등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 혁명을 내면화하자 19 page

 

정말 평등한 사회라면 여성이 국가와 기업의 반을 운영하고 남성이 가정의 반을 꾸려나가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와!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정말 평등이라는 말앞에서는 지극하게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도 공공연한 장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평등만 해왔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달려들진 않았다.

 

"여성은 사회가 만들어놓은 외부의 장애물뿐만 아니라 내면에 자리한 내면의 장애물에 걸려서도 넘어진다. 여성은 큰 일에서든 작은 일에서든 자신감이 부족하고, 기회를 잡겠다고 손을 번쩍 들지 못하며,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야 할 때 오히려 주춤하고 물러선다.......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스스로 낮춘다. 집안이로가 육아의 대부분을 도맡는다. 심지어 아직 생기지도 않은 자녀와 배우자가 들어설 여지를 마련하느라 직업상 목표를 수정한다." - 21page

 

아이를 갖고 직장을 그만두었던 시절의 내 얘기를 고스란히 들려주는 것 같다. 만약 그 때 그만두지 않았다면?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라는 그녀의 말을 그때 들었더라면!! 지금과는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린인에서는 혁명을 내면화할 방법들을 자신의 사례를 들려주며  제시해준다. 비즈니스 회의에 아이와 함께 참석하려 비행기를 탔을 때 머리를 심하게 긁는 아이를 발견한다. 아이들의 머리에 이가 생긴 것이다! 개회식 만찬에도 나가지 못하며 약국으로 달려가 샴퓨를 사서 밤새 두 아이의 머리를 계속 감겨주었다고 한다.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서 직원들 모르게 몰래 유축기를 짰던 경험등 저자가 실제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 경험했던 이야기들이라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주저앉지 않고 현실에 달려들었다! 그것이 현실의 워킹맘과 달리 그녀가 미래의 여성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될 수 있는 차이였다.

 

1. 남녀는 리더가 되려는 야망에서 차이가 난다.
2. 당당하게 테이블에 앉아라.
3. 성공한 여성은 미움을 받는다.
4. 우리는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을 오른다.
5. 멘토가 되어주시겠어요?
6. 자신의 진실을 추구하고 말하라.
7. 일을 정말 그만두기 전에 미리 그만두지 마라.
8. 배우자를 진정한 동반자로 만들어라.
9. 슈퍼우먼의 신화
10. 대화를 시작할 때다
11. 평등을 향한 공동의 노력

 

일에 성공한 여성이라고하면 냉혹하고 냉철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셰린 샌드버그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눈물도 보일줄 아는 참 인간적으로 다가가게된다. 여성이 가정과 일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노하우. 결국 그건 여성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하루아침에 될일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 너무도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왜?라는 의문이라도 던질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게될 여성이라면 지금 워킹맘이라면 그리고 이제 재취업을 하게 될 여성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마음의 무장을 단단히 하고 일에 달려들면 더이상 눈앞의 기회를 놓치고 자신의 꿈을 누군가를 위해 내려놓고 후회하지는 않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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