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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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의 회고록이다.
이 책은 하루키의 소설책을 읽고나서 볼때와 에세이까지 보고 나서 볼때의 느낌이 좀 다르다. 왠지 하루키라는 작가에대해 더 많이 다가간듯한 느낌이 든다.


소설책을 보고 나서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는 내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너무도 유명한 작가의 책인데 왜 나만 맞지 않는지 이유모를 고집이 생겨서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하루키의 책을 찾아 읽다가 우연히 읽게 된 책이 바로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소설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하루키의 매력을 이때부터 조금씩 알게 된 듯하다. 그 후 에세이의 매력에 홀딱 빠졌고 다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동안 읽어오던 하루키의 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서 더 흥미롭게 더 관심을 갖으면서 읽어내려갔다.

 

하루키는 22살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그동안 뭐라고할까 약간 악동스러운? 아름다운 아가씨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말투로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것인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책 속 간혹 등장하는 하루키의 아내의 모습은 그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로 대뷔하기 전까지 부지런하게 옆을 지키며 같이 장사를 했다. 소설가로 집중하고 싶다고 장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했을 때도 그의 아내는 받아들여줬다. 마라톤을 할때도 결승선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내였다. 왠지 팔불출은 아니지만 아내를 향한 마음도 느껴진다.

 

이 책은 하루키가 달리기라는 것을 왜 시작했는지, 소소설가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달리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들, 자신이 달리기라는 것을 시작하면서부터 바뀌기 시작했던 것들을 하루키식으로 들려준다.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마라톤에 도전하는 하루키. 트라이애슬론에도 뛰어드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극한의 고통을 겪어내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젋은 시절 많은 경험을 하고 매일을 무미건조하지 않게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같다.

 

신기하게도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그의 소설보다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사람에게 더 끌린다.
어제 저녁 늦도록 하루키의 달리기에 관한 책을 보고 오늘 아침은 나도 달리기라는 걸 한번 해보자고 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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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선대인연구 1
선대인경제연구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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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연구소가 대한민국 오천만에게 답하다

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선대인경제연구소는 재벌과 정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오염되지 않는 정직한 정보, 일반 가계의 관점과 눈높이에 맞춘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 7월 출범 이래 선대인의 시사경제 해설, 정남수의 자산시장 해설, 특집이슈리포트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들 보고서를 구독하는 연간회원이 이미 수천 명에 이르러 연구소의 든든한 재정적 울타리가 되고 있다. - 선대인경제연구소 소개"

요즘은 습관처럼 살기 어렵다. 돈없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것 같다. 이제는 마트에 가서 장을보면 훌쩍 몇만원이 나와버리는 물가. 예전 어릴 적 엄마가 오백원을 주면서 까만 봉지가 미어터지는 듯한 콩나물과 커다란 두부를 사오게 심부름을 시켰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일까 두부를 살때마다 1/4 크기에 가격은 몇배나 오른 것, 콩나물을 살때마다 납작한 봉지에 갸름하게 들어있는 콩나물들이 씁쓸하게 보인다. 서민의 주식이라고 하는 것들이 쭉쭉 올라가고 있으니 더욱 체감하는 경기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사교육은 시키지 말라고 하면서 학원에 안다니면 또래 친구들을 보기 힘들다. 다들 어디에 쫓기는 듯이 영어학원에 보내고 수학학원에 보내고. 안보내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 같고 아이들은 뒤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 이런 답답한 경제생활에 보는 눈을 넓혀주는 책이 나왔다.

 

정치와 경제는 정말 중요하지만 솔직히 눈감고 귀를 닫고 살고 있다. 내가 안다고 어찌 되는 것도 아니고 어찌 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산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내가 그동안 눈감고 귀를 닫고 있었기에 모르고 있었던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된다. 나와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대기업과 잘못된 언론의 이야기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 수 있겠구나라는 충격에 빠지게된다. 정신을 번쩍 차리며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하다 못해 무감각한 지경에 이른 한국인들의 경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기획된 이 책은 강연, 연구소 게시판, 트위터 등에서 선대인경제연구소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을 모았다. 현 시점에서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한 정보와 최선의 조언이 될 것이다. - 선대인경제연구소"

 

 

총 4장에 걸쳐 경제질문에 대한 해답을 담았다.

1장 : 왜 그럴까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장 : 할까, 말까 판단에 앞서 숲을 보라

3장 : 진짜일까 한국형 경제의 핫 이슈

4장 : 어떻게 될까 나의 대처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기대감도 커지지만 불안과 불신도 상당한 것 같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달 지원되는 돈때문에 지금의 대통령을 뽑았다고 하시면서 과연 그 돈을 정말로 줄건지 뭘로 돈을 마련할 것인지를 고민하신다. 국민들을 위한 복지를 생각한다는 점은 정말 손들어 환영할 일이지만 그 큰돈을 과연 어디서 마련을 할지는 답답하고 걱정된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소식으로는 매달 양육수당으로 나오는 것도 시에 따라 예산이 부족한 곳은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언제까지 이 양육수당을 끊지 않고 지원을 해줄까? 그것도 무척 궁금해진다. 한편으로는 지금의 혜택이 고스란히 미래의 아이의 부담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기초노령연금의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를 두고 큰 논란이 일면서 국민연금과 기초노령연금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졌다. 특히 인수위가 기초노령연금 지급을 위해 국민연금 재원을 끌어다 쓰는 방안을 내면서 국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지금 상태로도 고갈 위기에 노출된 국민연금을 끌어다 쓰겠다니 당연한 결과다." - 248page 국민행복연금 앞으로 괜찮을까.

 



 

"복지 재원 문제에서 소개하겠지만 부동산 등에서 새나가는 막대한 세수와 재벌 대기업에 대한 퍼주기 식 세금 감면, OECD 평균의 2배가 넘는 토건 예산 등을 줄이고 세원을 투명화하면 한 해 수십조 원의 추가 세수를 마련할 수 있다. 그런데도 진정한 조세재정 개혁은 회피한 채 고갈될 것이 뻔한 국민연금을 가져다 쓰겠다는 태도로 접근하다 보니, 논란과 불신만 남긴 채 '국민행복연금'이라는 이상한 제도가 탄생한 것이다."

말많은 국민행복연금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현재이 방식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지적하고 어떤 면으로 실질적인 개혁을 서둘러야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지금 뉴스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보험광고를 보면 노후자금 준비하셨습니까?를 묻는다. 10억 없으면 노후가 찌질하다는 기사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모아야 10억이라는 돈을 모으며 노후를준비하며 살까를 고민하게 된다. 지금 하루하루를 버겁게 사는 사람도 있을테고 작은 돈이지만 꾸준하게 적금을 부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10억을 노후 자금으로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선대인경제연구소에서는 이 말들이 보험회사가 노후 자금을 지나치게 부풀려서 공포심을 조장하고 보험상픔에 무리하게 가입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꼬집는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연간 5594만원은 월 466만원이다. 한창 벌이를 하는 젊은 층도 좋은 직장에나 근무해야 벌 수 있는 수입이다. 지극히 상업적인 목적을 띤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노후 자금계산이 이미 은퇴한 장,노년층은 물론 은퇴 준비 계층까지 당황스럽게 하고 분노하게 한다'면서 삼성생명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 258page.

모르는 만큼 대기업의 상술에 끌려다니며 내 지갑을 가볍게 하는 짓을 하게 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잘못된 정보에 귀가 얇아지지 않도록 정확한 경제정보들을 접해야겠다는 생각이든다.

 

 

 

 

 

 

빚도 저축이라고? 왜 삼성전자만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까, 평창 동계올림픽 경제효과, 무주택자에게 주택청약통장을 필수인가,

하우스푸어 구제안,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집, 쌀까 말까, 보험만이 미래를 위한 최선의 준비라고?

어쩌다가 대학 등록금이 이렇게까지 올랐을까, 부동산 가격이 자녀들 일자리와 관계가 있나등 우리가 평소 카더라 통신으로 알고 있던 이야기들의 진실을 들려준다.

눈감고 귀닫고 있다가 뒷통수 제대로 맞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들을 보고 듣는 눈과 귀를 길러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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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아지는 낙서 명상, 젠탱글
카스 홀 지음, 김영수 옮김 / 인간희극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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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아지는 낙서 명상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상이라고하면 차분하게 앉아서 눈을 감고 양반다리를 하고 요가자세같은 취해야할 것만 같은데 쉬워보이는 낙서로! 명상을 할 수 있다는 문구에 끌리더라구요.

낙서는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누구나 아무데서나 아무곳에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낙서를 통한 명상이란 과연 무엇일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중요한 국제회의장에서 내가 뭔가 신중하게 적고 있는 것을 당신이 봤다면, 그건 아마도 내가 낙서하는 모습이었을 겁니다." - 버락 오바마

 

사람들은 전화를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의미없는 낙서를 합니다. 그리고 고민이 있다거나 생각에 잠겨있을 때도 펜과 종이가 있다면 뭔가를 끄적이게 되는데요. 이것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이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어요.

저자는 우연히 젠탱글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저자는 하는 일도, 건강도 엉망이었다고해요. 그런데 일기장의 빈 여백에 단순한 패턴들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집중을 하고 침착해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여러 문제들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며 젠탱글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010년의 저에게 젠탱글은 특히 더 중요했습니다. 하는 일도 건강도 엉망이었던 그 때, 젠탱글은 저를 스트레스와 걱정으로부터 탈출시키는 유일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꼬박 일주일 동안 일기장의 빈 여백에 단순한 패턴들을 그리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집중하고 침착해지는 유일한 일이었기 때문이죠. 저는 레스토랑에 갈 때도,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병원에 갈 때에도, 그 어디든지 항상 노트와 펜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될 때 저는 얽혀 있는 무늬들에 제 자신을 던졌고 그러면 저를 둘러싼 여러 문제들에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이런 행동들을 일종의 자가치료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젠탱글이 저에게 하나의 치료요법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를 담당하는 정신과 의사는 호전된 제 모습을 보고 젠탱글이 마치 마법 같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 8page 카스 홀


 

 

 

 

" 젠탱글(Zentangle)? zen(선)과 tangle(어지럽게 얽힌 선)의 합성어인 '젠탱글'이란 단어를 난생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젠탱글을 처음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거 그냥 낙서잖아.

고등학교 때 교과서 귀퉁이에 나도 이짓 많이 했었는데

이게 예술이라고? " - 6page

 

" 젠탱글의 개념은 2005년에 우연히 고안되었습니다. 캘리그래퍼였던 마리아 토마스는 쓰고 있던 원고가 풀리지 않자 종이 귀퉁이에 이런 저런 패턴을 그리며 낙서를 했고, 그러는 동안 어지러웠던 마음이 풀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한결 가쁜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 - 젠탱글의 역사

 

젠탱글을 낙서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면 아름다운 무늬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 완성된 젠탱글을 보면 과연 이걸 내가 따라서 그릴 수 있을까?

이건 그냥 낙서가 아닌데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 젠탱글을 첫단계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이야기였어요. 자로 잰것같이 똑바로 그릴 필요없이 삐뚤고 불완전한 선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해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데요. 하얀 종이에 차근차근 그려가는 집중력이 굉장히 요구될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어른들의 명상을 위해서도 좋겠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을 위해서도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이 책을 보고 싶었던 건 그림을 좋아하는 딸아이때문이었어요. 뭔가를 많이 그리고는 싶은 것 같은데 주변에 만화 같은 그림들만 자꾸 눈에 보이니 그런 쪽으로 한정된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을 보고 뭔가 창조적이면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그림그리기를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차에 젠탱글을 보게되니 이거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루에 10분 정도 집중을 하면서 그리면 된다고 해요. 한번에 이 복잡한 그림들을 해치울 생각을 할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집중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생각이 많아질때 다른 생각을 전혀 안하고 젠탱글에 집중하다보면 다시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젠탱글은 미술적 감각과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가?

저자는 동그라미를 그려보듯이 그냥 선을 긋기 시작하면된다고 합니다. 계속 시작하다보면 더 많은 것들을 꾸미게 되겠지만 시작은 그저 끄적이는 것의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해요. 하얀 종이만 보면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젠탱글은 마음을 맑게하는 명상 효과도 있지만 예술적으로 아주 멋진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젠탱글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젠탱글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뿐이죠.

 

젠탱글은 어떤 필기구나 어떤 종이로도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예쁜 미술 도구를 갖는 것을 권하고 있어요 사용하는 도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태도를 좀 더 신중하고 진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냥 신문지에 똥이 무더기로 나오는 볼펜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과 고급 종이에 펠티펜을 그리는 차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차이가 다르다고 합니다. 아직 한번도 써보지 못한 피그마 마이크로펜이 무척 궁금해지네요.

 

젠탱글 키트가 따로 있는데 파브리아노지, 피그마 마이크로펜, 연필등 젠탱글을 위한 기본 도구도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zentangle.com에 방문해보니 여러가지 도구들도 소개되고 있더라구요. 젠탱글 키트를 보니 이 상자하나 들고다니면 꽤 폼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검색을 해봤는데 우리나라에도 파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한번 더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분께 아이들에게 선물용으로 아주 좋을 것 같아요.

 

 

 

 

 

 

 

흑백의 단순한 선을 시작으로하는 젠탱글을 그리는 방법도 순서대로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보고 따라 그려가다보면 젠탱글을 따라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생각보다 쉬워보이지는 않아요. 정말 하루에 10분씩 투자해서 며칠을 투자해야 하나를 완성할 수 있겠어요. 성질이 급한 사람들도 젠탱글을 연습하면 조금 차분해질 수 있을지도 아니면 그리다가 펜을 던져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쉬운 패턴을 차분하게 몇번씩 연습을 한다음에 단계별로 연습해나가야 되겠어요.

 

 

 

 

 

 

흑백의 젠탱글을 능숙하게 해냈다면 이제는 물감과 펜, 잉크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리는 젠탱글을 소개하고 있어요.

입이 쩍 벌어지게 예쁜 작품들이 많은데요. 이게 바로 젠탱글이였구나하며 끄덕거리게 됩니다.

사진을 활용하고 포토샵을 이용해서 손으로 그린 젠탱글에 화려한 색을 입히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아주 쉬운 난이도부터 고난이도의 작품들까지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어서 젠탱글의 끝은 어디인가 궁금하게 만드네요.

 

 

 

 

 

 

그런데 젠탱글을 보다보면 심리치료와 명상에 좋다는 만다라도 떠올리게 되네요.

부지런히 따라하며 마음이 맑아지는 낙서 명상으로 저자가 느꼈던 즐거움을 저도 꼭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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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 2012 뉴베리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25
탕하 라이 지음, 김난령 옮김, 흩날린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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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에게 첫인상이 있듯이 책에도 첫인상이라는 게 있다.

사람도 첫인상과 나중이 다를 수 있듯이 책도 그럴 수 있다는 걸 새삼 느낀 것이 이 책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였다.

고학년문고로 분류되고 있어서 얇은 책으로만 생각했는데 일반 어른 소설만큼의 두께에 깜짝 놀랐다.

일기를 운문체로 담은 소설이라서 얼핏 보고 왠 시?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베트남 전쟁에 관한 이야기라는 짧은 소개에 다소 읽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먼저 받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냥 편하게 읽기 시작했고 뭉클하게 올라오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한마디로 책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마지막 장까지 읽고 책을 덮은 다음에 판단하라는 새삼스러운 진리를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베트남 전통의상. 하얀 아오자이를 입고 파파야 나무와 병아리를 한손에 들고 있는 여자 아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한다. 이 소녀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

 

사이공을 떠올리면 베트남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월남전쟁, 고엽제, 베트콩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베트남전쟁이 한국전쟁과 무척 유사한 전쟁이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전쟁으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남북으로 갈라졌던 베트남.

결국에는 공산주의가 승리하고 미국이 철수했다는 다른 결과를 보이지만 너무도 비슷하단 느낌을 받게된다.

그래서인지 더욱 이 이야기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베트남전쟁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총과 칼을 들고 전쟁을 하는 군인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전쟁이라는 것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오히려 너무도 평온해보이기만 하는 주인공 소녀의 일상을 담고 있는 짧은 일기 속에서

전쟁 뒤 남겨진 사람들의 참상을 읽을 수 있다.

열 살 소녀 '하'는 전쟁에 나갔다 9년 전 실종된 아빠를 기다리며 엄마,오빠 셋과 사이공에서 살고 있다.

비록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지만 '하'에게 사이공에서의 삶은 너무도 평범했던 삶으로 기억된다.

아빠는 없었지만 언젠가는 꼭 돌아올 것이라 믿었고 엄마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며 네 아이들을 키워갔다.

그러다 갑자기 전쟁을 피해 식구들은 사이공을 떠나 피난선에 오르게 된다.

언제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 하루에 한컵의 물이 지급되는 모진 하루하루를 견뎌간다.

 

'하'는 사이공에서 평범한 삶을 살때는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평온했던 사이공을 떠나면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가족의 따뜻함, 오빠들의 소중함을 느끼게된다.

오빠는 사이공에서 병아리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피난을 하던 사람들에게 눌려서 죽게되었는데 그걸 버리지 못하고 몸에 품고 있었다.

악취로 들키게된 상황에서 '하'는 슬퍼하는 오빠를 위해 자신이 아끼는 인형에 병아리를 감싸 바다에 떠나보낸다.

내게도 남매가 있어서 그런지 '하'와 오빠들의 우애를 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를 아끼고 보듬어주는 모습에서 그런 따뜻한 느낌들을 많이 받을 수가 있었다.

서로를 이해해주기보다 자신밖에 모르고 자라는 요즘 아이들에게 진정항 우애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줄 이야기인 것 같다.

 

진짜 이야기는 미국인 후견인이 생겨 앨라바마에 살게되면서부터였다.

이방인으로 살게 된 앨라바마. 영어도 제대로 할 줄 몰랐고 피부색부터 모든 것이 달랐던 '하'는 친구들에게 팬케이크라고 놀림을 당한다.

점심시간마다 화장실에서 점심으로 사탕을 먹거나 딱딱한 빵을 먹었다.

오빠들의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하물며 고기를 사러 간 엄마에게도 앨라바마의 사람들은 마음을 열지 않고 차가운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하'의 식구들은 굴하지 않았다.

엄마는 더욱 열심히 일했고 오빠들도 착실하게 생활했다. '하'는 왜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때려주면 안되는지 알수없었다.

식구들은 폭력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하' 자신을 든든하게 키우는 법을 알려줬다.

 

그리고 '하'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던 친구들, 영어를 가르쳐주는 너무도 친절한 옆집 아줌마와 후견인 아저씨.

그들을 보면서 나와는 다르다고 다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과 마음을 열어 다가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왕따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하'의 이야기들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사이공을 탈출해 앨라바마에서까지 딱 일년의 일상을 담을 일기.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어디선가 '하'를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 이야기는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단다.

작가도 열 살 때 베트남전쟁의 막바지를 목격했고, 가족들과 앨라바마로 도망쳐 갔고.

전투 중에 실종된 아버지가 계셨고, 영어를 배워야 했고, 심지어 학교에 간 첫날에 아이들이 팔뚝 털을 잡아당기기도 했다고 하니

'하'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기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열 살의 '하'에겐 견디기 힘들었을 일년. 끈끈한 가족의 정으로 버텨낸 일년.

그 모진 일년을 통해서 내 옆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된다.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꼭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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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4-22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떡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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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책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떡, 찰떡, 떡케이크 66가지.

 

제목만 보고도 정말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집에서 떡을 만들 수가 있다니!!

명절때 시댁에가면 어머님께서 손수 방앗간에서 쌀을 빻아오셔서 떡을 만들어주시는데 그 맛은 정말 시중에 파는 떡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찜솥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나는 따뜻한 떡을 보면 평소에 떡을 잘 먹지 않는 아이도 달려들게 만든다.

아이들이 과자를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갓쪄서 나온 떡과 과자를 놓고 맛을 보여주면 떡을 선택하게 될 정도로 말이다.

그런데 어머님이 만드시는 걸 보면 정말 쉬워보이는데 막상 나도 한번 해볼까? 하다가도

막상 쌀을 방앗간에서 어떻게 빻아야하는 것인지 얼만큼 찌라는 것인지 전체적인 것은 알겠는데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모르는게 너무 많다.

한마디로 집에서 떡을 만든다는 것은 참 막연하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떡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니 너무 궁금했다.

정말 그렇게 쉬운거야? 어디한번 보자면서 책을 읽어나갔다.

 

 

 

 

 

 

 

 

 

제일 막연했던 방앗간에서 쌀 빻기.

마트에서 쌀가루를 팔면 좋겠는데 어머님 말씀으론 그런 가루로는 떡을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와야 떡을 만들 수 있다고.

이 책에서는 그 쌀가루 만드는 법을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쌀가루는 넉넉하게 빻아 냉동 보관하여 사용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빵만드는 믹스가루처럼 밀리 만들어 놓으면 정말 편할 듯하다.

쌀은 적어도 5시간! 이상 불려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소쿠리에 담아 30-40분 정도 물기를 뺀 후 굵은 소금을 넣어줘야한다.

물기를 뺀 후에! 소금을 넣는다는 사실.

짠게 좋지 않다고 소금을 안넣는다는 말도 들었는데 굵은 소금을 사용해야 떡이 호화가 잘된다고 하니 꼭 넣어줘야겠다.

여기서 소금의 양도 문제가 될 것 같다. 안전한 방법은 방앗간에 가서 소금을 넣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떡 만들 때 필요한 기구와 도구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제빵에 필요한 도구들에 비하면 정말 간소하고 비용면에서도 저렴해보인다.

정말 막막하기만 했던 떡만들기 생각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대나무찜틀이나 중간어레미 같은 것은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봤는데

과자같은 간식대신 엄마손으로 만든 떡을 만들어주기 위해 조만간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다.

책을 읽어볼 수록 떡만드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게 느껴진다.

실제로 만들어보면 또 어떤 난관에 봉착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집에서도 떡을 만들어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은 대부분 떡을 좋아하겠지만 아이들은 모양때문인지 빵을 선호하는 것같다.

그런데 아이들도 예쁘고 알록달록한 떡을 보면 와!맛있겠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떡도 모양이 예쁜 떡들은

아이들도 좋아할거란 생각이 든다. 맛을 보면 다른 떡들도 다 좋아하게되겠지만 말이다.

흔히 접하던 백설기, 콩설기, 흑임자떡, 무지개떡등과 모양이 너무 예쁜 회오리절편, 아마씨유 설기, 손가락 삼색송편, 꽃인절미등도 소개된다.

 

특히 한여름에도 잘 쉬지 않는 서민의 떡이라는 증편이 눈에 들어온다.

첫째 아이 임신했던 여름. 너무도 증편이 먹고 싶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어디를 찾아봐도 그날 따라 증편이 팔지 않았었다.

친정아버지를 따라 무거운 몸을 끌고 재래시장에까지 갔었는데 말이다. 그때 이 책이 있었다면 아마 바로 해먹지 않았을까!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증편을 만들 수가 있다니!! 집에서 머핀 믹스 만들듯이 만들면 증편이 만들어진다.

다만 떡은 발효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우유대신 막걸리를 사용한다는 것. 오븐대신 찜솥을 사용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아이들과 만들어보면서 쌀가루가 발효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참 좋을 것 같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담백한 백설기도 정말 좋아하는데 냉동떡을 먹기 싫어서 가끔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사먹었었다.

그런데 백설기 만드는 것을 보니 냉동떡을 해동해서 먹지 말고 조금씩 직접 따뜻하게 만들면 정말 좋겠다.

책을 보니 실제로 따라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빵보다 떡만들기가 더 쉬워보인다!

 

 

 



 

마침 어제 아이들과 외출했다가 방앗간에서 찹쌀떡을 사왔었다. 딸아이가 엄마 이것도 집에서 만들어 볼 수 있는거야?라고 물었었는데.

그건 집에서 못만드는 떡이야라고 했는데! 아니 이런! 거짓말쟁이가 되버렸다.

찹쌀떡은 오물조물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들하고 만들면 정말 재미있어할 것 같다.

그리고 찹쌀떡은 좋아하지만 속의 팥고명을 싫어하는 둘째를 위해서 색다른 고명으로 만들어주면 더 잘 먹을 것 같다.

 

 

 

 

 

 

절편과 약식도 집에서 쉽게 해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레시피가 너무도 쉽게 실려있다.

레시피를 보다보면 책에 나온 떡은 한번 다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참 쉽게 설명되어있다.

이쯤이면 나도 한번 해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특별한 날을 위한 떡케이크 레시피도 있는데 부모님께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선물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약식으로 케이크를 어설프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딱딱해진 약식 케이크지만 정말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는 달달하고 모양도 예쁜 떡케이크를 꼭 만들어드려야겠다.

 

 

 

 

 

 

떡과 함께하면 좋은 우리 음료를 만드는 방법도 수록되어있는데 탄산음료나 설탕가득인 어린이 음료대신에 건강을 챙겨줄 음료들로 만들어줘야겠다.

 

 

 

 

 

 

 

 

 

빵만들고 싶은데 집에 오븐이 없다면! 찜솥만 있으면 되는 떡만들기.

집에서 너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떡에 한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책 제목 그대로 "떡 만들기가 정말 쉬워지는 착한 책"이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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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4-22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