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누가 봐도 문제가 있을 땐 이미 늦다.
바로 지금이 내 아이가 보내는 사인을 읽어야 할 때다!
표지의 문구만 봐도 아이를 가진 엄마라면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책이였다.
초4 열한살짜리 자칭 나는 십대야!를 외치는 아이를 둔 엄마라면 두말 할 것도 없다.
열살이 되면서 어느 날 갑자기 자기도 이제 십대가 되었다면서 어릴 때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에게
나는 사춘기의 냄새를 맡았다. 이미!!
그런데 아이 아빠는 무슨 초등학생이 사춘기냐면서 오히려 나보고 뭐라고 잔소리를 해댔는데 이 책을 눈앞에 들이밀어 주고 싶어진다!
이거 보라고 초등학교 4학년,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된다고 하지 않았냐고!!!하면서 말이다.
사춘기의 아이는 참 이상하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천사도 이런 천사가 없다. 아빠앞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유독 엄마와 동생에게는 사악한 모습도 적나라하게 다 보여준다.
그러니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말해봤자 저렇게 착한 애가 뭐 어디가 사춘기라는 거냐면서 오히려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니 어쩔땐 내가 정말 이상한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답답한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는 책이기도 하다.
나처럼 초등학생이면서 사춘기 냄새를 폴폴 풍기를 자녀를 둔 엄마라면 이 책을 보며 끄덕끄덕하게 될것 같다.

사춘기로 성정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정말 사춘기를 어떻게 겪느나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 나왔던 아동상담가는 어린 시절 제대로 사춘기를 겪지 않고 지나가면 나이가 들어서 그 홍역을 치룬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으며 이왕할 사춘기라면 제때에 제대로 겪으며 지나가는 것이 제일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지부지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것이 상책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또 늘어간다.
" 30년 동안 <십대들의 쪽지>를 통해서 만난 십대들의 이야기와 18년 동안 3,600여 명의 십대들과 3주간 지내면서 발견한
십대 문제, 7000여 명의 부모가 선택한 자녀 문제의 이해와 해결책을 담았다. "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는 참 힘든 것 같다.
흔한 예로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미술쪽으로 가라는 말을 쉽게 할 수는 있지만 막상 자신의 아이라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진로로 선택하라는 말은 진리지만 아이가 경제적으로 좀 더 윤택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그 진리를 따라가기 힘들다.
얼마전 친정아버지가 손녀딸이 그림쟁이가 되는 것을 우려하시며 나에게 아이 그림 잘그린다고 칭찬하지 말라는 전화를 하신 적이 있다.
나도 속으로 똑같은 생각을 했으면서도 그 말이 한편으로는 아주 불편하게 느껴졌다.
내 아이를 위한 것이 진정으로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 머리가 아주 복잡해진다.
아이와 이런 문제로 대화를 나눴을 때 내 생각과는 다르게 아이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어한다면 흔쾌히 너의 미래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면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다.
십대, 사춘기에 정말 같이 고민해야할 문제인 것 같다. 많은 부분에서 내 아이는 아닐거야라고 부인하면서
평범하게 아니 나보다 더 잘살아가기를 바라고만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책 속에 소개된 <십대들의 쪽지>에서 처럼 아이가 고민이 생겼을 때 찾게되는 것이 엄마가 아닌 타인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참 막막하기도 하다. 하긴 아이와의 문제들을 나도 아이가 아닌 타인에게서 그 해답을 찾고 있으니 마찬가지 일수도 있겠다.
아이도 지금 내 모습을 보면 나처럼 답답하고 막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도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난 너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너를 판단하기 위해서 너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너를 돕고 싶어서 관심을 갖는 거야. 라는 믿음을 아이에게 줘야 한다.
이런 믿음이 형성되지 않으면 관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아이가 마음을 열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어도 그 말을 듣는 부모가 제대로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어렵게 연 아이의 마음이 소용없어진다. 부모도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 18page
아이만 낳는다고 다 부모가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정말 부모노릇 제대로 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
자식농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듯. 이제야 그 자식농사라는 말의 의미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스갯소리로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가 '중2가 무서워서'라는 말이 있다.
요즘 아이들 참 무섭다! 깡패저리가라는 포스를 풍긴다.
얼마 전 아파트 담벼락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배를 즐기시는 중학생들을 보게 되었다.
어찌 태클을 걸고 싶었지만 요즘 아이들 잘못건드리면 뼈도 못추린다는 항간에 흉흉한 이야기때문에
소심하게 경비아저씨를 찾아가서 하소연해봤지만 돌아오는 말이라고는 그 정도는 양반이라고.
어쩔수가 없단다. 야심한 밤 후미진 아파트 놀이터에서 모여있는 아이들도 한둘이 아니라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앞으로 이 아이들 중에 내 아이들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는데! 어찌 손쓸수가 없다니 정말 답답하다.
어찌 손쓸수가 없다면 아이가 잘못된 태도와 행동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르치고 훈련시켜야한다는
책속의 말을 부지런히 따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아이가 사춘기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증상들
샤워장에서 30분도 넘게 나오지 않는다.
헤어스타일이 자주 바뀌거나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을 고집한다.
피부 상태에 예민해진다.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갑자기 기분이 변한다.
도수 없는 안경과 렌즈를 낀다.
옷에 대한 불평과 관심이 많아진다.
친구와의 시간이 많아진다.
부모가 부르면 대답이 늦다.
질문에 네, 아니오 질문도 쉽게 나오지 않는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비밀스런 돈사용이 는다.
늦게 자거나 늦게 일어난다.
자기 몸의 냄새에 민감해진다.
부모에게 공손하지 않다.
친구를 더 믿는다.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린다.
사춘기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증상들을 살펴보니. 딸아이 정말 사춘기가 되었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얌전하고, 착하고, 어른 눈에 모범생으로 보인다고 문제아의 예외일 수는 없다고 한다.
내 남편을 내가 제일 모르듯, 내 아이도 내가 제일 모른다는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내 아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것 같다.
사춘기에는 부모의 애정 어린 말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공부라는 벽에 부딪혀 애정어린 사랑표현보다는
아이에게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들만 많이 하게 된다.
동생을 밀쳐내며 안아달라고 어리광을 부리면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그럴 때일수록 더 어리광을 받아주며 안아줘야한다는 걸 알게되었다.
"부모의 눈에는 사춘기 아이의 행동이나 말투, 태도, 이 모든 것이 문젯거리로 보인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이 대부분 부모 자신에게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잘 모른다.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부모의 행동에 영향을 받고, 그들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그대로 배운다.
내 아이를 아프게 하는 것은 결국 부모 자신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지금 아이에게 잔소리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도 엄마인 나이고
아마도 스트레스를 제일 많이 주는 사람도 엄마인 나인 것 같다.
그놈의 잔소리. 어떻게 버려 버려야하는데 딱 붙어서 떠날 생각을 않는다.
사춘기의 아이를 인정하고 조금은 눈엣가시로 보이는 행동들을 여유를 가지고 눈감아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아이가 크면 정말 수월하겠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크면 클수록 신경 쓰이는 것도 한숨도 더 는다.

아이와 제일 오랫동안 같이 있는 엄마가 제일 많이 부딪힐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춘기! 피할 수 없다면 지혜롭게 즐겨야할 것 같다.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 이렇게 바꿔보자!를 정말 많이 연습해야겠다.
읽다보니 그동안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들을 나도 모르게 정말 많이 하고 있었다.
와... 앞으로 배우고 또 배워야할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