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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2 -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는 행복한 마음 다스리기 ㅣ 생각 버리기 연습 2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스즈키 도모코 그림 / 21세기북스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복잡한 생각을 잠재우는 행복한 마음 다스리기
요즘 이상하게 마음이 복잡해서 신경도 예민해지는 것 같다.
이럴 땐 마음을 다스리는 책 한권 옆에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된다.
이번에 함께한 책은 코이케 류노스케의 "생각 버리기 연습2" 이다.
아쉽게도 생각 버리기 연습1을 읽어보진 못했지만 '침묵입문'을 통해서
신세대 스님!의 현실적인 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류뇨스케 스님은 일본 야마구치의 쇼겐지와 세키가야구의 쓰키요미지 주지로 일하고 있다.
불도에 입문하기 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것의 의미, 인관관계, 노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하는데 자신의 일상을 그래도 보여줌으로써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준다.
이 책에는 코이케 스님이 제안하는 어지러운 마음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이 담겨있다.
-비난에 대비하다
-진정한 친구를 구별하다
-자신을 이기다
-고독을 음미하다
-미화하지 않는다
-부모에게 효도하다
등과 같이 일상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마음을 다스려야하는지를 실질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바로 잡는 법에서는
'다른 사람과 둬야 할 적당한 거리를 알면 피곤하지 않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족과 거리를 두다'라는 대목에 눈이 갔다.
'자식은 나의 것, 재산도 나의 것, 누구한테도 줄 수 없어'라고 생각한다면
소유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기장하고 피곤해질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다스리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게 한다면
마음조차도 당신의 것이라 할 수 없다. 그런데 하물며 자식과 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지배하려고 하는가. 그것은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니다.
- 법구경 62-
일상의 대부분을 아이들과 보내고 있는 나에게 다시 한번 아이들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버럭을 잠재우게 하는 말이다.
소유욕이 생기는 이유는 부족한 자신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내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채우기 위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 혼자로는 만족할 수 없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남편이나 자식에게 기대를 걸며 자신의 '욕망을 대신 처리해 주는 대리인'
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콕콕 집어서
지적하고 그러면 안돼는거야!라고 말해주고 있다.
가족을 상대로 연습상대로 삼아서 무소유의 버리기를 연습하라고 한다.
다른 사람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움직이려 들지 말고, 돈이든 물건이든
사람들에게든 집착하지 말아야한다는 말을 깊이 깊이 새겨야겠다.
그러면 복잡한 마음이 조금은 다스려지지 않을까 싶다.
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 불경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서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처음엔 했는데 왠걸. 유쾌한 4칸짜리 만화도 삽입되어있고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경험담들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인간적으로 느껴지는 책이었다.
부모에게 효도하다에서는 실제로 어느 가족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과거에 가족들과 사이가 너무 나빠서 눈만 마주치면
싸울 정도였다. 지금도 어머니가
거기있는 ** 좀 가지고 오거라라고 말하면 거기라니? 거기가 어딘데?
라며 짜증을 내던 일이 떠오른다."
가족은 매일 좋은 영양분을 서로 주고 받는 관계라고 하는데
짜증과 협박으로 아침을 여는 나의 독성을 좋은 약으로 바꿔야겠다는
반성을 또 하게 만든다.
친구 관계에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진정한 친구란 옆에서 달콘한 사탕같은 말을 뱉는 사람이 아님을!
지적질을 일삼는 사람이 오히려 내게 필요하고 가까이해야할 사람임을 경고한다.
아무래도 달콤한 말을 해주는 사람을 옆에 두게 되는데 정신을 차려야겠다.
내 곁에 두어야할 사람이 진짜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된다.
"항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미래와 과거에 의식이 흔들릴 때마다
지금으로 돌아가자, 그렇게 하면 언제든 평온한 마음을 회복 할 수 있다."
현재에 충실하자!는 평소의 모토를 담고 있어서 더욱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쓸데없는 후회와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참 억울할 것이다.
그보다는 지금 눈앞의 일에 집중!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야겠다.
불경이라고하면 현실과는 좀 동떨어지고 굉장히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이 소개한 과감하게 단어를 생략하거나
본래 없었던 단어를 보충하거나 바꾸는 등 자유로운 형태로 의역해
현대적 감각과 숨결을 더한 경전들을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