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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과 발명 이야기 ㅣ 진선아이 레옹 시리즈
아니 그루비 지음, 김성희 옮김 / 진선아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레옹과 발명 이야기
발명!하면 아인슈타인이나 천재 과학자들이 떠오릅니다.
눈이 뺑글뺑글 돌게 보이는 두꺼운 안경을 끼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 똑똑한 과학자!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만 생각이 되는데요.
아이들에게 "발명"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할 책을 보게 되네요.

"레옹과 발명 이야기" 책은 이게 무슨 책이지?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노~란색의 표지와 눈이 하나!밖에 없는 레옹 캐릭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책의 두께가 63page 분량인데 굉장히 얇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글과 함께 만화같은 재미있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고
색색별로 꾸며진 배경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충분이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이 책은 아이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미처 알지 못했던 숨겨진 뒷이야기!만큼 흥미로운 것도 없을텐데요.
우리 주변에서 아주 평범하게 보이는 당연히 원래부터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30가지를 들을 수 있었어요.
- 리코더는 언제 처음 만들어졌을까?
초등학교 아이들이면 누구나 한번쯤 불어대는 리코더.
이게 언제쯤 생겼을지를 생각해본 적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레오과 발명이야기에서는 리코더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네요.
피리는 약 3만 5000년이나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플루투같은 악기로 피리는 사람들의 관심을 벗어났다가 프랑스 한 음악가 덕분에
다시 주목을 받아서 지금까지 인기 악기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 프랑스 한 음악가가 누군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 쓰레기통은?
쓰레기통은 정말 당연히 있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천연 재료만 사용했던 예전에는 쓰레기통이 필요없었다고 하네요.
공장에서 물건이 만들어지면서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문제가 되자
프랑스 파리 시 책임자 외젠 푸벨은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한다는 법을 만들었대요.
역시 프랑스군요! 향수도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정말 더러웠나봅니다. 지금 프랑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너무 달라 의외라죠.
도시를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제도를 만들어 프랑스어로
쓰레기통을 '푸벨'이라고 외젠 푸벨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쓰레기통이 1884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니 참 신기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전통 드라마등에서 쓰레기통을 찾아볼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요런 소소한 읽는 재미를 레옹과 발명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들이 배울 수 있네요.
늘 일상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서 생각을 넓혀 다시 한번 궁금해하고
질문을 던지고 생각해보는 방식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 농구
미국의 네이스미스라는 체육 선생님이 추운 겨울에 아이들이 실내에서 할 만한 안전한 운동을 찾다가
과일 바구니에 공을 넣는 운동을 발명했다고 해요. 그리고 학교 수의 아저씨가 바닥을 뚫자고
제안을 해다고 하죠! 이렇게 시작한 운동이 지금까지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운동이 되다니 정말 신기한 이야기에요.

레옹과 벌명이야기에 나오는 30가지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정말 발명은 특별한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었어요!
환자용 음식을 만들기 위해 '존 켈로그' 형제가 콘플레이크를 탄생시켰다는 사실,
미국의 열 한살짜리 소년이 추운 겨울 얼어버린 주스로 최초의 아이스바를 발명했다는 사실등
정말 사소해보이지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누군가가 우연이든 필요에의해서든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이 아주 놀랍네요.

무엇보다 저자 아니 그루비가 "레오"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한 내용이 무척 공감되었어요.
2002년 11월에 탄생한 레옹 캐릭터는 친구의 격려 덕분이었다고 해요.
책상 한구석에 낙서처럼 그려 눈 외눈박이 요정을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탄생시킨 것이죠.
책의 캐릭터도 발명품이 된다는 사실!
이처럼 발명품이란 것은 과학자가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누구든지 언제든지 어떤 형태로든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네요.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독창적인 발명품들을
마구마구 만들어 내길 기대해봅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생각도 못한 뭔가를 짜잔하고 만들어 낼지 아무도 알수 없는 일이니까요!!
아니 그루비의 다른 레오 시리즈들에도 눈이 가네요. 찾아들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