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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밖에 나간 날 ㅣ 성장그림책 처음으로 1
멜라니 와트 글.그림, 윤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밖에 나간 날
멜라니 와트 글. 그림
윤영 옮김
내인생의 책
책 표지의 겁쟁이 다람쥐의 어색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 다가옵니다.
과연 어떤 사건이 일어날까 궁금증도 자아냅니다.
요즘 부모들은 저를 포함해서 아이들을 꼭꼭 싸매서 기르기 때문에 보호를 더 많이 한다고 하지만...
어찌보면 그것이 정말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보호인가...라는 생각도 하게 되요.
" 점점 위험해 하지마. 안돼 가지마. " 하는 말을 많이 쓰게되는데요.
"처음으로 밖에 나간 날" 속 주인공 다람쥐처럼 위험에도 당당히 맞설줄 아는
당당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그것이 아이를 위해서 해줄수 있는
진짜 보호겠죠!
덤으로 이 책으로 스스로 할 줄 아는 잔소리없는 엄마가 되보고 싶었어요.
우리 아이들을 도토리 나무에 갖혀서 일주일 내내 무료한 삶을 사는 다람쥐로 만들지 않으려면!!
잔소리가 나올때마다 안돼!라는 말이 나올때마다 겁쟁이 다람쥐를 떠올려보렵니다.
< 겁쟁이 다람쥐를 한번 만나볼까요? >

첫 장부터 내용은 심상치 않습니다.
아이들이 이 부분을 보고 "왜?"라는 질문을 하더라구요.
손을 왜 씻으라고 할까? 겁쟁이 다람쥐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겁쟁이 다람쥐는 한 번도 도토리나무를 떠난 적이 없어요.
나무위에서만 사는 다람쥐랍니다.
그림이 선명하고 귀여워서 5살 후니에게 딱 맞는 책이었어요.
몇번이고 꺼내보는 그림책이었어요.

겁쟁이 다람쥐의 표정에서 다람쥐의 감정이 잘 표현이 되어있어요.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도 살짝 엿보입니다. 하지만 다람쥐는 겁이 납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지요?
무언가 새로운 것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제일 필요한 행동인 것 같아요.
주저하지 말고! 하지만 이렇게 행동으로 옮기기는 정말 힘들어요.
이 책을 자주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스스로 깨닫지 않을까요?
무서워하지 말고 한번 해봐!하구요.

겁쟁이 다람쥐는 겁은 많지만 그러면서도 은근히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신만 모를 뿐이죠.
우리 아이들과 똑같은 것 같아요. 뭔가 계기가 생기면 아이의 도전정신이 확! 불붙게 되겠죠.

결국 다람쥐는 멋지게 처음으로 밖에 나간 날을 보내게 됩니다.
감춰진 자신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구요!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겁쟁이 다람쥐에서 변신한 다람쥐의 모습에서 뭔가 탁하고 느끼게 될것 같아요.
아이를 감싸 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어주느냐가 더더욱 중요한 것 같아요.
엄마가 뒤에서 굳건하게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것도 아이를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도 좀 더 아이들을 조용하게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지켜봐 줘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아이들의 독후활동 >
5살 후니에게 딱맞는 책이었어요.
후니도 호기심대장이지만 겁이 많아요. 모든 아이들에게 해당하는 것이겠지요?
자신감을 팍팍 길러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번 해봐!!!
실수해도 괜찮아. 잘못해도 괜찮아. 해보는거야~ 하고 말이죠.

다람쥐 스텐드를 좋아하는 후니는 겁쟁이 다람쥐 책을 보고 푹 빠졌어요!
몇번 제가 읽어주고 나서 혼자서 그림을 보면서 읽었어요.
글밥이 작은 편은 아니지만 그림이 선명하고 큼지막하고 코믹해서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도토리가 엄청 많다면서 도토리를 하나하나 세어봅니다. 엄청 많다고 백개라고하네요.
얼핏 보기에 백개는 안되보이는데 말이죠.
아이들에게 백!이라는 숫자는 무조건 많은 건가봅니다.

책을 보고 겁쟁이다람쥐를 그린다고 하더니 안보여준다고 비밀이라면서 몰래 가리면서 그리고 있더라구요.
그림 안본다고 하면서 찍었어요. 과연 뭘 그릴지 궁금합니다.

나름 진지하게 그리고 있죠? 색칠도 하고.
절대로 바로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 다 보이는데~ 가리고 있습니다.
모른척 안보인다고 하고 보고 있었어요.

드디어 완성!
고집이 있어서 새 종이를 준다고 했는데도 다른 그림이 그려진 곳에 그려서... 아쉽긴 하지만
완성했어요. 이제 그림 설명들어갑니다.

갈색으로 그린 것이 겁쟁이 다람쥐랍니다. 이제는 하늘 다람쥐라고 하네요.
날라다니는 다람쥐는 하늘 다람쥐라고 합니다. 끄덕끄덕 그렇구나.
그리고 파랗고 빨갛고 초록색은 아빠랑 엄마랑 우리 가족이랍니다.
하늘 다람쥐가 우리 가족을 태우고 있는 것이래요.

잘했다~ 잘했어. 칭찬을 마구 해주니. 필받아서 동영상으로 찍어달랍니다.
그림 설명을 해준다고요.

직접 설명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이라고 하더니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면서 뭔가를 추가합니다.
슈퍼마리오 캐릭터들이라고 합니다. 제대로 못들었다가 혼났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서 잘한다고 하고 계속 들어줬네요.

끝은 행복하게 살았다입니다.
이야기 다하고 참 뿌듯해하는 표정입니다.

누나도 책을 보고 독서록을 썼어요. 후니 책이라고 하고 읽어주는데 옆에서 보고 재미있어하더니 읽고 독서록을 씁니다.
아이들 책인데 제가 봐도 내용도 참신하고 그림도 재미있었어요.


나도 싫은 것 적기, 나도 겁쟁이다람쥐처럼 하루일 생활 만들기를 했네요.
살다보면 정말 무서운 것이 하나씩 하나씩 생깁니다. 없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무서운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극복해 나가길 바래봅니다.
겁쟁이 다람쥐처럼 말이죠!
지금 아이에게 무섭고 싫은 것이지만 조금 지난 뒤에 이 글을 본다면 아 내가 예전에 그랬구나...하고
웃을 수 있겠죠?
겁없이 도전하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