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을 조심해 - 반짝반짝 까칠까칠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4
박은호 지음, 조승연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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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궁금해할 소금에 관한 것이 이 책 한권에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소금을 조심해. 제목을 보고 단순히 소금의 위험성만 다루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소금 하나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는 줄 새롭게 알게 됩니다.

한동안 큰아이가 소금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원래 아이들은 달달한 설탕을 좋아해야하는데 고깃집에 가도 소금만 찍어먹는 아이를 보며 이래도 되나 싶었는데요.





책 속 정제염의 비밀을 알고 나니 함부로 먹게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천일염과 정제염. 다 같은 소금인데 뭐가 다를까?를 다루고 있습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성분이 달라지는데요.

염전에서 만드는 것이 천일염, 공장에서 만드는 것이 정제염입니다.

그런데 어떤 차이로 가격이 다른 것일까요?

무엇때문에 정제염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일까요.

그 해답을 들려줍니다. 저도 지금까지 천일염이 좋다고 하는 건 알았는데 왜인지는 정확히 모르고 있었어요.


천일염은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 바닷물을 말려서 소금을 얻는 방법입니다.

시간이 좀 걸리는 방법이죠.

이렇게 만든 천일염은 염화나트륨이 80%고 미네랄을 20% 포함하고 있다고해요.

그에 비해 정제염은 염화나트륨이 99%.

여기서 차이가 난다고 하네요.

짜긴 짠데 감칠맛이 나는 천일염에 비해 정제염은 맛도 몹시 짭니다.

무려 84가지의 미네랄이 들어있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천일염과 달리 정제염은 불순물을 걸러 내 위생적이고 값이 싸지만

많이 먹으면 나트륨이 배출되지 않아서 건강에 좋지 않다고해요.

이렇게 알고나니 가격이 비싸도 천일염을 챙겨서 먹어야하는 이유를 알게됩니다.

짠 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많이 먹으면 안되는지를 알려주고 이왕이면 천일염을 애용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짜디짠 바닷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알려줍니다.

왜 바닷물이 짜?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파란부채, 빨간부채 옛 이야기를 들려줬는데요.

진짜 이유를 알려주고 있어요.

무려 45억 년 전, 뜨거웠던 지구가 식으면서 독한 가스와 여러 물질이 섞여서 소금 성분이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 뒤 비가 내려서 땅의 소금 성분이 바다로 흘러갔고 이런 비가 오랫동안 지속되서 지금처럼 바다가 짜디짜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소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많이 알려주는데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때만 소금을 쓰는 것이 아니었어요.

소금은 정말 우리 주변에 있는 물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요.

 

역사 속 소금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봉급을 뜻하는 영어 샐러리는 라틴어로 소금을 지급한다는 뜻의 살라리움에서 나왔다는 사실,

이집트 파라오의 시신은 소금에 묻어서 영원히 썩지 않는 미라를 만들었다는 사실등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소금에 관련된 여러 나라의 다양한 속담도 담겨있습니다.

"소금 한 통을 함께 먹었지." , "맛은 소금이 낸다." 등 뜻을 알고 보면 더 눈에 쏙쏙 들어오는 속담들입니다.

이밖에도 소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주 흔한 소금, 소금에 이렇게 깊은 뜻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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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 사회 정복 대작전 2
홍석민 지음, 강민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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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를 알면 세계가 보인다


갑자기 사회과부도가 재미있었다는 남편의 말이 떠오릅니다.

뭐라고? 사회과부도가 재미있다고! 어떻게?라는 말이 툭 튀어나오는데요.

지도만 보면 머리가 빙빙 돌던 저와는 확실히 시작부터가 달랐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리! 사회정복 대작전이라는 문구가 탁 눈에 들어오는데요.

아이들이 지리, 경치, 경제, 문화등 어려운 사회를 접할 때 흥미로운 이야기부터 시작하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교과서부터 들이밀면서 모두 달달 외워야하는 것들이라고 생각되면 시작하기 전부터 나가 떨어질 것 같아요.

제가 그랬듯이 말이죠.

무조건 외우지 말고 왜?라는 질문을 달며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를 배웠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지구를 설명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지리이야기라는 문구가 그래서 더 눈에 들어옵니다.


"세계는 참으로 넓고 다양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신기한 자연환경과 특이한 생활 모습을 가진 곳도 많지요.

이런 자연환경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또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다를까요?

지리를 알면 지구가 보이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알 수 있어요!" - 본문 중에서


아이들의 질문은 참 다양합니다.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던지는 왜?라는 질문이 두려워지기 시작했는데요.

왜 아프리카는 맨날 여름이고 맨날 더운지, 해는왜 짧아지는지...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대답해줘야할 난이도도 높아집니다.

이 책의 작가도 그런 아이들의 질문에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부터 지리에 관해 배우고 있지만 교과서, 참고서만으로는 지리 현상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리를 단순 암기 과목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고민 속에서, 지리를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지리 현상을

스스로 쉽게 탐구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편 지식이나 암기가 아닌 원리로 설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양의 그림, 사진, 지도를 수록하였고, 직접 실험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사회를 접하게되는 초등학생이라면 교과서를 접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흥미를 더해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지구 자전, 낮과 밤의 실험을 보고 이거 교과서에 나오는건데? 하면서 6학년 문제집을 가져옵니다.

 

 


아! 문제집을 보니 비슷한 사진의 실험입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사진이 어디선가 한번 보고 나면 더욱 생생하게 기억에 자리잡게 되는 것이겠죠.

교과 연계된 내용의 이야기락 사회 3,4,6학년, 과학 6학년에 나오는 내용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주면 교과서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글밥은 부담스럽지않게 들어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이론만 가득한 책들은 읽기가 부담스럽겠죠.

저자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지리를 실제로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고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이기에

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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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 길 위에서 배운 말
변종모 지음 / 시공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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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분명 멋진 책이지만...


요즘 찾아 읽게되는 여행에세이는 뭐라고 할까요,

내가 가보지 못한 나는 해보지 못할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이라고 해야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그 장소에 관한 이야기를 할때는

딱 그 때의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같이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말이죠.


아... 그런데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이 책은 분명 멋진 책이지만

제 그런 바람을 충족시켜주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감상적이고 상념을 적어놓았다고 할까요.

아주 그냥 매일이 복잡한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차있는데 또 다른 생각들을 마구 넣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지금 제게는 참 버거운 이야기였습니다.

 

"길 위를 걸으며 수많은 상념을 꺼내 세상에게 말을 걸었다.

세상은 말했다 지금 되는 편린들이 모이면 또 다른 인생의 지도가 될 것이라고."


무겁고 차분해지는 이야기 말고 좀 가볍게 내 상념을 좀 덜어내는 이야기들이 듣고 싶어집니다.

요즘 사는게 여유가 없나봅니다.

머릿속을 비우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다음에 마음의 여유가 생길 때 다시 한번 들어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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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간의 지구 반 바퀴 신혼여행
윤린 지음 / 홍익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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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간의 지구반바퀴 신혼여행

일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 뻔한 여행은 이제 그만!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지구 반 바퀴 "우리는 지금 무지 행복하다!"

판타스틱 남미여행기 바람샤워 IN라틴에서 만난 만화가 윤린과 소울매이트 앤군.

1년간의 남미여행을 떠난 이둘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까 너무도 궁금했는데!

뜨헉. 500일간의 신혼여행을 감행하고 책을 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티베트, 인도, 네팔, 이란, 스리랑카, 그리스, 터키, 베트남, 태국등 500일의 신혼여행.

보통사람들은 흉내도 내지 못할 여행이다.

신혼이라면 살집부터 마련하느라 부지런히 경제생활에만 전념하게 될 때인데 이들은 전재산을 털어 지구 반 바퀴 신혼여행부터 시작한다.

물론 럭셔리 여행은 아니다.

ATM기를 찾지 못해 배고픔에 허덕이기도 하고 고산병에 시달려 생과 사를 넘나들기도 한다.

오토바이사고로 피가 철철 흐르는 병원행까지 그들의 여행은 정말 리얼하고 파란만장하다.


나에게 신혼으로 돌아가 일생에 한번뿐인 신혼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들처럼 배낭하나 달랑 메고

남편과 함께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을까? 이들의 이런 용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는 것일까?

간접경험으로 여행기에 관한 책을 찾다보면 1박 2일같은 관광형태의 여행이 아닌 몇년의 긴 기간동안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된다.

그들은 그 여행으로 도대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얻었을까가 궁금해서 그런 이야기들을 찾게된다.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경험하지 못할 일들, 죽기 전에 한번 해볼 수나 있을까하는 일들...

 

긴 글밥의 이야기보다 현지 여행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이 담긴 윤린 작가의 만화가 참 좋았는데

이번 책에는 그리 많지가 않아서 아쉬웠다.

다음 책에서는 더 많은 그녀의 그림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미여행기책과 이 책을 보다보니 윤린과 앤군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숨은 그림찾기처럼 몇장 담겨있는데 여행지의 멋들어진 배경들보다 이들의 모습을 담긴 사진을 보고 싶어진다.

이들이 함께한 사람들의 사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당시의 사진들이 보고 싶어진다.

물론 그녀의 그림도 함께.

홍콩에서 좋은 사람들에게 선물로 남겼다던 그림까지 궁금하다.

아쉽게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진과 그림들이 담겨있지 않아서 아쉬움을 더한다.

 

이들의 여행은 가진게 없어도 둘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다.

함께 여행을 하게되면 친한 사람도 싸운다던데 이들은 정말 서로에게 소울메이트인가보다!

언제 어디서든 의지하고 뭘해도 좋은 사람을 곁에 둔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겠지.

그런 의미에서 린과 앤군은 정말 행복해보인다.

앞으로도 이들은 행복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행복한 방랑을 하는 이들의 2세와 함께하는 여행기를 조만간 보게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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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 트라비아타
이부키 유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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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이부키 유키는 세파에 지친 어른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인생의 숙성된 가치와 아름다움을 포착해낸다.

서른아홉 살 두 남녀의 사랑을 투명한 감성으로 그려낸 이 소설 역시 인생에 대한 사려 깊은 통찰과 연민의 감성이

따뜻하게 어우려져 읽는 이의 마음을 위무한다.온기와 정성 가득한, 진정한 어른의 연애소설이다." - 책 소개문구 중에서


서른아홉에 왠 로맨스란 말에 툭 튀어나왔다. 이제는 아이도 있고 옆지기도 있고 버릴 수 없는 것들이 너무도 많기에...

그래도 나와 동갑인 두 남녀의 사랑은 과연 어떤 것일지가 궁금해서 책을 집어들었다.

아! 왜 읽는 이의 마음을 위무한다는지 그제서야 끄덕이게 된다.

현실과는 너무도 먼 이야기일 수 있는 드마라틱한 이야기다.


이와비슷한 이야기를 영화로 접한 적이 있다. 제목도 배우들의 이름이 전혀 기억나질 않지만 결말만은 생생하다.

서로를 마음 깊이 사랑하지만 각자의 삶속으로 돌아간다.

일상적인 삶을 평온하게 살아가지만 문득문득 그녀를 잊지 못하고 마음은 그녀를 늘 향하고 있다는 남자의 대사를 끝으로

영화가 끝이나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란 생각에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그 마음을 어쩌지 못하고 서로 만나게 되는 날이 올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했던 기억이 난다.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는 20대였다면 어쩌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사랑을 다루고 있다.

서로의 외모도 경재력도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속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후의 사랑이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의 상처까지고 안을 수 있는 눈. 그리고 배려.

시간은 흐름 속에 어느 정도의 세파를 겪은 후 그 아픔을 아는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엇.

그렇기에 십대의 풋풋함과 이십대의 화끈한 로맨스와는 다른 서른 아홉, 이들의 사랑이 가능했던 것 같다.


트럭 운전사들 사이에겐 유명한 소문이 있다.

'해변'마을이라는 종이를 든 중년 여성이 히치하이크를 청하면 꼭 태워주고 정중히 대하라는 것이다.

페코 짱과 닮은 이 여자는 태워주면 그 사례로 머리를 깎아주는데 그 후엔 꼭 여러 형태의 복이 굴러온다는 것이었다.

서른아홉의 사랑을 하게 되는 여주인공이 바로 이 중년 여성이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유능한 은행원. 이른바 엘리트다.


겉으로보기엔 중졸에 가진 것 없고 정착할 곳이 없어 떠돌이 생활을 하는 중년의 여성과

재력도 외모도 갖춘 이 남자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지 그 과정이 따뜻하다.

이른바 '아줌마'로 통하는 통통한 외모와 야한 농담을 서슴없이 던지는 태도로 똘똘 뭉친 이 여성이

어떻게 달달한 로맨스를?이란 의문을 갖는다면 이 책을 통해 편견을 깨면 좋겠다.

왠지 아줌마에 대한 편견이 팍 깨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책을 덮고 나니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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