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달에 한 번 있는 '둘이나 셋'의 점심 모임에 참석했다.

실은, 나만 점심 시간에 가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은 오전부터 모여서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식사 준비도 같이 하는 동네 모임이다. 일전에도 한 번 사진을 올렸던 적이 있는데, 일부는 성당 신자이고, 일부는 소박한 생활방식에 동의하는(?) 동네 사람들의 친목 모임이다.
나는 느즈막하게 가서 다 차려놓은 상에서 밥만 먹고 사는 이야기들을 듣다가 오는, 반쪽짜리 게스트다.

모임 장소를 제공하는 '큰언니'가 지난 달 이사한 집을 처음 갔는데, 정작 주인은 없고 객들만 가득 - 그러나 내집처럼 마음편히 - 모여 있었다.

집 주인은 어디 갔나 물어보니, 옆 단지에 집에서 아이를 낳는 사람이 있어서 아이를 받아주러 갔단다.

게다가 오늘은 늘 오는 사람들 외에 무주에서 귀농 8년 째인 사람들과 지역 공동체인 '한밭레츠' 관계자들도 오고 해서, 화재는 자연스럽게 '대안적인 삶'으로 흘러갔다.

식사 후 둘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들이 어떻게 해서 집에서 자연분만을 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른 사람이 아이를 받는 것을 보고 배우고, 공부도 하고 해서 아이를 받아주게 되었다고 한다.  분명 의학적인 면에서는 위험 한 것 같은데, 삶의 방식으로서는 자연스러운 것인 것 같고, 음.....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이를 낳는 자세도 병원이나 사극에서 보는 누운 자세가 아니라 쪼그리고 앉은 자세란다. 쪼그린 자세가 힘을 주기도 더 좋고, 더 자연스러운 자세인 것은 나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실재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 주변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이가 나올 때 항문 쪽을 눌러주면 회음절개를 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나.....
이런 대화가 자연스럽게 오간다.
무주에서 오신 분들도 집에서 분만을 하셨단다.

집에서 아이를 낳은 사람의 경험담을 들었다.
본인은 꼭 집에서 낳기를 원했는데, 문제는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결국은, 진통이 와도 내색을 않고 있다가 남편이 출근한 사이에 '언니'에게 도와달라고 해서 둘이서 아이를 낳고, 그 후에 남편과 친정 시댁에 전화를 했다고 한다.
남편과의 전화 내용:  '남편: 지금 진통 걸렸어?'  -- '부인: 아니, 벌써 다 낳았어' 이렇게 알렸단다.
물론, 나중에 친정 엄마가 펄펄 뛰셨다고는 한다.

반면, 무주에서 오신 분은 부부가 다 집에서 분만하는 것에 찬성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단다.

가운데 소파에 앉아 있는 주부가 집에서 자연분만하신 분, 그 아기는 등을 보이고 있는 아이다.
왼쪽의 주부도 집에서 분만했고, 오른쪽의 주부는 임신중인데, 병원에서 낳을까 집에서 낳을까 고민중이라 한다.


 

 

 

 

 

 

 

 

 

 

 

 

무주에 귀농해서 지내는 사람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8년 전 귀농해서 진흙 벽돌 한장 한장을 찍어서 직접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사가 서툴러서 도-농 생활을 겸해서 했는데, 이제는 농업에 전념한다고 한다.

지금은 그 집 길 건너편에 다시 집을 지어서 전기, 수도가 없는 상태에서 살고 있단다.
부인 왈, '손재주나 힘도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수확기에 감나무 가지에 올라가 나무를 흔들어대면서 행복해 하는 남편을 볼 때 '저 사람은 이곳에서 살아야 행복한가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 하니, 천생 연분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의자 위의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나이다. home school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금년 안에 한글을 깨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무주에는 귀농, 자연친화적인 삶, home school 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서로 경험을 공유한다고 한다.


 

 

 

 

 

 

 

 

 

 

 

 

대안 학교(주로 고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한참 나왔는데, 마침 대안학교의 교사를 몇년간 했던 분이 계셔서 그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각 학교의 건학이념이나 전통에 따라서 대안학교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의 대체적인 진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다.

요즘 큰애가 중학생이 되면서, 어떤 삶을 살게 도와줄 것인지, 사회에서 요구하는 삶의 기준을 나도 따라서 '강요'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은데, 이들의 관심은 나의 좁은 고민과는 동떨어진, 어떻게 하면 '건강한 삶'을 줄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었다.

이들을 볼 때마다 배우는 것이 참 많다.
이런 삶을 참 자연스럽게, 조용하게, 평범하게, 즐겁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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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1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세에 찌들어 사는 저와는 역시 고민의 주제부터 다르군요. 사진 잘 보고 글 잘 읽었습니다. (__)

2004-10-20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냐 2004-10-20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모임 넘 좋은데...생경하기도 해요. 가정 분만도 상상을 못해봤구요. 그런 고민이 일상인 모임이 있다니...가을산님 주변을 보면...열심히 살다보면 저런 커뮤니티가 과연 형성될까, 한편으로 부럽고 신기합니다.

chika 2004-10-20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또 가을산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답니다... ^^

호랑녀 2004-10-20 0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고 가옵니다. 고맙습니다.

2004-10-20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4-10-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분만... 자연분만... 흑... 저로선 꿈도 못 꿀 일이지요.
담당의에게 혹시 마로 동생 낳을 때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마로 수술할 때 자궁이 '누더기걸레'가 되었다고 꿈도 꾸지 말라고 하더군요.
자연분만이 불가하다는 얘기보다 걸레라는 표현에 더 충격 먹었던 기억이 -.-;;

마태우스 2004-10-20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어제 호련님이 내신 문제 말이죠, 술김에 대충 답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확대해보니까 특징적인 간흡충의 모습이 보이는 거 있죠. 가을산님이 정답이세요. 엉엉. 창피하고 부끄럽고 죽고 싶네요. 글구 그 아틀라스, 충북대 계신 분이 만드셨는데요 저도 조금 기여했어요. 위원 중 하나였답니다. 하핫. 그래도 죽고 싶어요.

sweetmagic 2004-10-2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신세계를 보는 듯해요 ~ 햐~~

superfrog 2004-10-2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분들입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제가 잠시 사이드로 빠지는 바람에.... 

 

1. 제가 이미 주소를 알고 있는 분은 :

            물장구치는 금붕어, 수니나라, 진우맘, 물만두, 판다 님이구요,

2. 제게 주소가 없는 분은 :

            깍두기, 조선인, 실론티, 마태우스님입니다.

2번에 해당하는 분은 주소좀 알려주시구요, (실은, 실론티님과 마태님은 전에도 주소 알려주셨었는데, 잃어버렸어요. 죄송.)

1번에 해당하는 분들은 지난번 우송지와 주소가 바뀌셨다면 주소 알려주세요.

그리고, 실론티님, 제가 그림을 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아직 못 만들었어요.
조금 만 더 기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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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9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nda78 2004-10-19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 안 바뀌었어요. ^ㅂ^ 와아- 기대됩니다. 감사해요, 가을산님!

물만두 2004-10-19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2004-10-19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19 2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19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20 0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10-20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4-10-2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댑니다. 일단 스탬프패드부터 사야겠죠? 헤헤헤

2004-10-20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uperfrog 2004-10-20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슴이 두근두근.. 아마 여기저기에 다 찍고 다닐 듯..^^

가을산 2004-10-21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탬프 패드는 사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서비스로 하나 넣어드립니다. ^^

2004-10-26 16: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여러 해 전, 남동생이 일본서 가져온 닌텐도의 게임팩 중에 '피-크로스'가 있었다.
바둑판 같은 바탕에, 가로, 세로 한쪽 면을 따라 숫자들이 늘어서 있고, 이 숫자를 힌트 삼아 바둑판에 숨겨진 그림을 찾아내는 것이다.

나는 대체로 게임에 소질이 없고, 금방 싫증이 나서 게임을 별로 하지 않는데, 유독 이 피-크로스는 새벽 2-3시까지도 꾸벅꾸벅 졸면서 했었다. 그 팩에 있던 피 크로스 퍼즐도 어느덧 다 풀었고, 팩은 동생에게 돌려 주었다.

그 후로도 가끔 인터넷 검색에서 '피- 크로스' 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찾아 보았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 큰애가 자기 친구한테서 그 피-크로스 사이트를 알아왔다! ^-----^ 

내가 그동안 못 찾은 이유는 우리 나라에서 불리는 이름이 피-크로스가 아니라 '로직 logic'이었기 때문이었다! 
서재인들 중에는 로직을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왠 뒷북이냐?'고 늙은이를 타박하지 마시기 바란다. ^^a 

일전에도 서재인 누군가가 '로직'이라는 단어를 언듯 썼던 것 같았는데, 그당시에는 '로직'이라는 단어를 몰랐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었다. 그때 로직이 로직이라는 것을 알았었다면, 그때 물어서 더 일찍 알 수 있었을텐데.... 역시 무식이 문제다.

생각컨데, 서재인들 중에는 바둑판 그림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로직 퍼즐로 전환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분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앗!, 아래 퍼온 글을 자세히 보니, 누군가가 이미 만들었네요.)

아들이 알아온 주소는:    http://logichome.nalove.org/   이다. 

게다가, 이 홈피에 링크되어 있는 다른 국내외의 홈피들도 연줄연줄 딸려 나왔다. ^^
큰일이닷! 또 여기에 빠지면 안되는데....

 


[디지털재팬 - 로직퍼즐]

'임동혁'님의 로직사이트

다양한 사이즈별 로직이 있고.
일본에 대한 정보도 얻을수 있는 곳.

'임동혁'님이 '로직빌더'를 제작한 분이랍니다.
로직을 만들려면 '로직퍼즐 자료방'에서 다운하세요.
[Picture Puzzle]

진정한 로직매니아라면...

하루에도 몇번씩 쉬지않고 업데이트 되는 곳.
누가 다 만드는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음.. -.-;;

매일 새로운 로직을 풀고 싶다면 강추~
[일러스트로직 문제집]

일러스트로직 외에도 다양한 퍼즐이 있는 곳.

신기한 일본 퍼즐이 있음.
신기하다=모른다=어렵다(?) ^^;;
로직도 풀고 다른 퍼즐도 접해보고..
[Let's Try 피크로스]

시간제한 로직.

로직빨리풀기에 도전.
풀고나면 로직 푼 시간을 알려줌.
게임처럼 로직을 즐길수 있을듯..
[Paint by Numbers - Puzzle Gallery]

Paint by Numbers
로직의 다른 이름인가?

로직디자인과 난이도를 한눈에..
숫자로 평점이 매겨져 골라 풀수 있다??
[Paint by Numbers]

TEXT위주의 홈이지만..

사이즈별로 정리된 로직들..
더 어려운 로직도 분류해놓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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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10-1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즐기시던 게임이라고 하니.. 무엇일까 궁금해요...

nrim 2004-10-13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이거 너무 위험한 페이퍼인데요.... 모른척하고 지나갈 수 없잖아요..ㅜㅜ
예전에 레스토랑에서 알바할때 이거하다가 (그때 한건 책으로 된거였어요..) 손님 들어오는지도 몰라서... 엄청 혼난 기억이...;;;

마냐 2004-10-1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모네모로직? 그건가요? 한때 열광했으나...이제는 잊고 살던...^^

가을산 2004-10-13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옛날에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음) 한게임에서 비슷한 게임이 있었는데, 그건 숫자에 따른 배열 맞추기가 주된 목표였지, 그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조선인 2004-10-1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네모네모로직이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구요, 저 이거 무진장 좋아해서 매주 주간퍼즐을 사보곤 했답니다. 온라인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좋네요.

조선인 2004-10-1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고맙게 퍼갑니다. 답례로 추천을 ㅎㅎㅎ

가을산 2004-10-1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씩이나! 나중에 시간 빼앗겼다고 원망하지 말아주세요. ^^

하얀마녀 2004-10-1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해본 적은 없지만 보는 순간 중독성이 엄청나겠다는건 알아차렸습니다.
이거 정말 위험한 페이퍼네요. 전 그냥 지뢰찾기나 살짝살짝 하렵니다. ^^

어룸 2004-10-1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윽!!!! 아니되어요~~~~ >ㅁ< 간신히, 간신히 끊었단말예욧~~!!! ...흐윽...전 유혹에 안넘어갈꺼예요, 안넘어갈꺼예요, 안...(라면서 일단 다 클릭해보고 있음^^;;;;;;;;;;;;;)

urblue 2004-10-1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개 해 봤는데 재밌네요. ^^ 퍼가서 해보렵니다. 워낙에 게임을 좋아하는지라.

ceylontea 2004-10-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페이퍼도 무척 유혹적인데.. 달린 댓글을 읽다보니.. 왠지 꼭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점심 시간에 도장 찍는 데 쓸 잉크를 사러  xx서적에 갔다.
서점이지만, 문구와 미술 재료들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잉크를 사고 나서 매장을 둘러보았다. 확실히 주말보다 사람이 적고, 특히 '아이들'이 없어서 좋았다. ^^

신간 코너를 보다가, 이 책, '핸드 메이드 라이프'를 발견했다.
표지의 투박한 손과 대지에 누운 사람의 사진이 인상적이었는데,
속지와 차례를 넘겨보니, 저자는 민속공예 기법과 자급생활 기술을 찾아 전 세계를 여행했고, 그 배움을 실천하고,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차례를 보니 더 마음에 들었다.  공예나 손재주를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깊은 인생의 경험과 철학이 묻어나는 것 같다.

알라딘의 책소개에 차례가 없어서 옮겨 본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

1. 삶을 디자인하다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정의/ 모험의 일상화/ 작고 묘한 것의 소중함/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편견 없는 세상/ 친밀감과 독립성의 균형/ 새로운 전통 만들기/ 지각 있는 이기심/ 우리의 공동 유산..... 서민적인 손도끼 만들기

2. 아름다움, 새로운 시선
수수한 아름다움/ 장식, 피상적인 것은 추하다/ 희소성과 아름다움의 관계/ 비폭력적 아름다움/ 만물에 대한 존경심....

3. 일과 밥벌이의 즐거움
더 나은 생활방식을 찾아서/ 일에 대한 오해들/ 정당한 분배/ 생산적인 일과 무의미한 일
타라우마 인디언의 나무 공/ 카자흐인이 깎아 만든 그릇/ 부림을 받지 않는 노동 구조/ 손으로 만든 장난감...

4. 배움과 가르침
미래를 꿈꾸는 배움의 장/ 일하면서 배우기/ 가르침의 난폭함/ 자발적으로 배우기/ 자유. 배울 수는 있지만 가르칠 수 없는 것/ '문명'을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5. 비폭력, 정중한 혁명
지식과 자유/ 숨어 있는 폭력/ 편견이라는 독약/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르치는 것/ 경계심, 자유의 대가/ 언어에 대한 존령심/ 평화로운 무덤/.....

6. 자발적인 가난함
모두 가난하게 사는 사회/ 진정한 성공의 의미/ 탐낼 것인가 나눌 것인가/ 빈곤 없는 부유함/ 서민적인 의자 만들기/ 집 짓는 데 드는 비용

7. 자연을 닮은 소박한 삶
소박함과 디자인/ 종교와 도덕/ 소박한 물건을 만드는 기쁨/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선택/ 수작업에 대한 존경심/ 수작업의 효율성/ 삼나무로 만든 빗물 홈통/ 자신감 키우기/ 영역에 대한 비폭력적인 개념....

8. 평생 작업을 찾아서
전원생활의 철학/ 문명과 기술의 왜곡된 의미/ 문화 혼합의 잠재력/ 인간에게 필요한 것/ 문화 혼합의 한 예, 굽은 칼/ 개척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
__________________________

조목조목, 가슴 뛰는 주제이다. ^^ 

"왜 이 책 소개를 내가 못 보았지?  만약 신간 코너를 돌아보지 않았으면 놓칠 뻔 했잖아!'
일반적으로 신문과 잡지의 신간 소개란은 빠지지 않고 읽기 때문에  이 책이 신문에 소개되었다면 놓쳤을 리가 없는 책인데.....  돌아와서 알라딘 검색을 해보니, 역시, 세계일보 외에는 보도가 되지 않았다.
이래서 신문의 북섹션만 믿고 있다가는 큰코 다친다.

이제 다른 책들은 우선 순위에서 밀려났다!  당장 이 책부터 볼거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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瑚璉 2004-10-1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큰일이군요. 2,000명 방문기념 행사때 가을산 님 상품으로 쓰려고 찜해둔 물건인데... 노출되다니...
아예 이 참에 '한국의 전통문양'과 이 책 중에 택일을 하시지요.

추기 : 그리고 이 책은 조선일보 북섹션에 짧게 발간안내가 되었습니다.

nrim 2004-10-1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책이..!!

가을산 2004-10-11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호련님! 정말 그러셨어요? 호련님 2000방문 될때까지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요,
이 책은 그냥 읽구요, 만약 이벤트에 당첨 되면 '한국의 전통문양' 보내주세요.
그나저나, 정말 옆구리 팍팍 찔러서 이렇게 선물을 받아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

그리고, 요즘은 조선일보는 무서워서 못보겠어요... ^^;;
 

* 한 달에 세 번 차에 기름을 넣었었는데, 지난 한 달간 한 번 밖에 안 넣었음. ---- 10만원 절약.
   두 달이면 자전거 값을 뽑을 것 같다. ^^

* 지름길 혹은 더 다니기 편한 이면도로를 몇 곳 찾아냄.

* 처음에는 기어 1단을 넣고 가야 했던 곳이 두 곳 있었는데, 이제는 한 곳에서만 1단을 넣으면 된다.
   그 한 곳은 처음에는 내려서 자전거를 밀고 올라가야 했던 곳이다.

*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3 년 전보다 무척 많이 늘었다. 
  3년 전에는 한 번 출근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3-4명 정도 보았었는데, 요즘은 거의 교차로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만난다. 어떤 때는 한 교차로에 자전거 서너대가 기다리기도 한다. 
   적게 잡아도 거의 10배는 늘은 것 간다.
   교통비를 줄이려는 것인지, 운동을 위해서인지, 환경보호를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분명 좋은 일이다.

* 가장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였던 체중! ------------    하나도 줄지 않았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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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10-10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자고 일어났거든요.
좀 전에 꿈에서 자전거 타고 언덕길을 올라가려다 실패해서 계곡 쪽으로 떨어질락 말락 하고 있었더랍니다.
자전거 하니까 꿈이 생각나서요. -_-;

깍두기 2004-10-10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자전거를 못 탄답니다ㅠ.ㅠ

하얀마녀 2004-10-10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허리가 줄지 않았을까요?

ceylontea 2004-10-10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중은 운동시작하고 3개월이 지나야 줄기 시작한데요...더 끈기있게 해보세요...
10만원의 절약.... 자전거 값을 뽑고 나면.. 책값으로 바뀌겠군요.. ^^

sooninara 2004-10-1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자전거 못 타요...이번주부터 걸어 볼까 생각중입니다..
실론티님 말에 희망을 가지시고..열심히 타보세요..

nemuko 2004-10-10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타다가 심하게 넘어진 이후로는 이상하게도 전혀 탈 수가 없어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까먹은 것 처럼 두발이 따로 놀더라구요. ㅠ.ㅜ
그래두 치솟는 기름값이나. 내차가 내뿜는 매연을 생각하면 다시 자전거를 타고 싶어지네요.

호랑녀 2004-10-11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 자전거를 타다 무릎을 다친 후로 한동안 멀리했습니다.
어제 다시 타 보니... 지난 번에 올라갔던 언덕을 못 올라가대요 ㅠㅠ
오늘도 다시 자전거 타고 공원 한바퀴 휘 돌아와야겠습니다. 출근 전에 빨리 가야지...

가을산 2004-10-1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좀 더 하면 효과가 있으려나요?
저도 원인은 알아요. 자기전 과실주 내지는 군것질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리고 낮에 서랍속에 넣고 심심하면 먹는 '이브콘' 과자도 없애야 해요. ^^

저도 옛날에 자전거 타고 가다가 행인의 옷이 자전거에 걸려서 넘어진 적이 있어요.
넘어지신 분이 손에 찰과상을 입어서 병원에 같이 가서 치료해 드렸는데,
나중에는 허리 아파서 병원서 물리치료 받았다고 치료비를 더 달라고 하더군요.
치료 받았다는 병원에 알아보니, 그런 환자 온 적 없다고 하구....
거짓말인 줄 알았지만, 그냥 돈 물어드렸어요. 저도 이 일이 있은 후 한동안 자전거를 타지 못했답니다.

마냐 2004-10-1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전 과실주요? 게다가 '이브콘'..음, 맛잇나요? ^^
암튼...존경할 따름임다. '석유의 종말' 따위를 읽다보니..자동차가 점점 미워지기도 하구..기름값도 부담되구, 책 읽을 시간도 없어, 요즘은 주로 지하철 타고 다님다...애들 유치원이 한 10분 거리인데...날이 추워지면, 다시 차를 몰고 데려다주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자전거타기의 가장 중요한 결실은 조만간 나올거라 확신합니다. 원래 체중은 계단식으로 빠진다잖아요. 흐흐.

여울 2004-10-19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알 될 겁니다. 힘내시구요! 가을산님 ((((((((힘!)))))))) 화이팅!!!!

가을산 2004-10-19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