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전하는 차는 9년 된 소나타 III이다.

아버님께서 쓰시다가 2년 전 내게 물려주신 차인데, 주행거리가 많지 않아서 아직 꽤 쓸만하다.

그런데 이 차에는 다른 차에 없는 특이한 최첨단 기능이 세가지나 있다.

첫째, 안전문 장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열때, 무심코 열다보면 옆 차의 문짝에 흠집을 내는 경우가 있다. 얼마 전에도 누군가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억대 차에 흠집을 내서 뉴스가 되었던 적이 있다.

내 차의 운전석 문에는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 장치가 달려 있다!

운전석 문 바깥쪽에 덧대어진 플라스틱 빔의 끝이 살짝 들려 있다. 문을 살살 열지 않으면 그 빔이 차의 앞부분에 끼어서 부러지거나 휘어지게 되기 때문에 문을 열 때는 항상 조심할 수밖에 없다. 들린 곳을 제자리에 아무리 붙여 놓아도 '형상기억 합금'으로 되어 있는지, 계속 들려 있기를 고집한다.

둘째, 온도 감지 센서

내 차의 좌회전 깜빡이에는 온도 감지 센서가 달려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정상적으로 '깜빡 - 깜빡 - 깜빡' 하지를 않고,  "깜빡깜빡깜빡깜빡깜빡" 하고 경고를 한다.

예년에는 한여름의 낮시간에만 " 깜빡깜빡깜빡" 했는데, 금년에는 아침 출근시간부터 "깜빡깜빡깜빡" 하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금년 여름이 덥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게다가 방정맞게 깜빡거릴 때는 뒷쪽의 전등에 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왼쪽 차선으로 바꿀 때나 좌회전을 할 때는 간혹 비상등을 켜서 신호를 보내야 한다. 운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상등을 잠시 깜빡이는 것은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신호도 되기 때문에, 나의 차는 나를 본의 아니게 매우 예절 바른 운전자로 만들어주고 있다.   ^^

셋째,  개성있는 앞바퀴

내 차의 오른쪽 앞바퀴는 꾸미는 것을 거부한다.

이전에는 도로에 간혹 알루미늄 휠이 떨어져서 굴러다니는 것을 보면, '얼마나 험하게 운전하면 차 바퀴에서 저런 게 떨어져 나갈까?' 하고 혀를 차곤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건 운전자의 잘못이라기보다 바퀴의 똥고집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오른쪽 앞바퀴의 알루미늄 휠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운전 중에 앞바퀴를 어디에 부딪혀서 그런거려니 하고 자동차 정비소에 가서 세번이나 다시 붙였는데, 이게 사흘도 버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요즘은 '그래 니 맘대로 해라!' 라고 앞바퀴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 차는 바퀴 하나가 알루미늄 휠 없이 지저분한 나사가 다 보이게 드러내놓고 있다.

개성 넘치는 이 차에 대해 차가 너무 커서 주차할 때 성가시다는 것 말고는 불만이 없다. 앞으로도 몇년은 거뜬히 데리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마음 한켠에서는 에너지 절약이나 환경문제를 고려해서 자전거 출퇴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고개를 들고 있다. 자동차의 편리함에 젖어 차를 없애지 않고는 실행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차를 확 없애버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자동차세, 보험료, 기름값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이런 생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어쨌든....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도 나의 이 최첨단 자동차를 구슬려서 장수시키겠다는 것, 그리고 이 차가 나의 마지막 차가 될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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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8-0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다른 것은 몰라도 2번은 고쳐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전 차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그래서 1번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정확하게 잘 모르겠어요..
사실 운전면허도 없다보니.. 차에 관심이 적어지고... 저희 집 차가 93년식 빨간색 스쿠프라는 것 이외는 아는 것이 없어요... 차번호도 못외운다고 남편이 구박을 하지요... 때론 주차장에서 저희 집 차도 잘 못찾을 때가 있어요...

호랑녀 2004-08-0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잘 구슬려야겠네요. 그런 첨단 장치까지 갖춘 차라면 더욱...
집과 직장이 가까우신가요?

우리집 차는 남편이 총각 때부터 타던 10년 훌쩍 넘은 엘란트라인데...
북서쪽으로는 임진각, 북동쪽으로는 고성, 남동쪽으로는 부산, 남서쪽으로는 완도의 어느 섬까지도... 갈고 다녀 17만을 뛰었는데, 아직도 애지중지입니다.
남편을 처음 만난 날부터 내내 타고 다녔고, 처음으로 손 잡은 곳도, 처음으로 뽀뽀한 곳도, 신혼여행도... 모두 이 차와 함께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 차는 가족입니다.

가을산 2004-08-06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드디어 깜빡이가 제대로 작동했습니다! 어제밤이 열대야가 아니었다는 증거지요. ^^
실론티님, 고쳐야 하는 것은 아는데... 한두달 지나서 날씨가 선선해지면 다시 제대로 돌아오거든요. --a
호랑녀님, 얼래리 꼴래리~~~ ^^ ㅋㅋㅋ 아.. 부러운건가? ^0^

가을산 2004-08-06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차종에 따라서 차 문이 금속으로만 된 것이 있고, 어떤 차는 문에 가로로 (멋을 낸건지, 보호를 위해선지) 플라스틱으로 덧댄 것이 있어요. 그러니 덧댄 것이 없는 차를 쓰시는 분은 상상이 안될지도...

하얀마녀 2004-08-06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 자동차인가봐요. 성깔도 있고 탑승자의 안전 뿐 아니라 다른 차의 안전도 감지할 수 있는. 거기에 온도 측정은 보너스. ^^

starrysky 2004-08-0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맞아요. 최첨단 인공지능 자동차. 훨씬 뛰어난 인공지능 차가 나올 때까지 앞으로 10년은 더 함께 하셔야겠어요. 자전거 출퇴근은.. 멋진 생각이시긴 한데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거리가 아주 가까우시다면 모르겠지만요.. 요새는 워낙 흉흉한 세상이라 안전이 최고여요, 가을산님. ^^

책읽는나무 2004-08-06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좋은 차네요..ㅎㅎ
지금 울신랑이 몰고 다니는 아반떼 자가용도 엄청 오래되어...에어컨을 키면 냄새가 엄청 나서 창문을 한참동안 열어두고서 작동을 시키거든요!!...웬만해선 자연바람을 쐬는게 더 좋을것 같단 생각에 에어컨을 안켤때도 있어요!!...에너지절약을 해주는 좋은 차죠!..ㅎㅎ
지금은 자동차 왼쪽 엉덩이에 브레이크 불이 안들어오는지...오른쪽 눈만 깜빡 깜빡하면서....뒷차들한테 한쪽눈으로 윙크를 해주어 아주 섹시하단 평을 좀 받고 있죠..^^

진/우맘 2004-08-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요!
울 집 차도 같은 기종인데...고속도로에서 폐차 직전의 사고를 당하고도 부모님과 어린 예진이를 고스란히 지켜준 고마운 차입니다.

마냐 2004-08-06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쥑임다. 근데, '마지막 차'라고 하신 배경이 무지 궁금합니다. ^^

털짱 2004-08-08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마신다. 녹차 한잔과 함께 하는 낭만적인 그녀, 털짱입니다.^.,^
 

어머님 수술 후 경과는 좋은 것 같고, 금요일에는 퇴원하신다고 합니다.

어제는 '어머님 읽으실 책을 산다'는 명목으로(!)  광화문의 K 문고에 갔습니다. ^^

국내 도서는 알라딘에서도 살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님 책만 사고,

해외 서적을 몇 권 샀습니다.  외국 서적은 역시 너무 비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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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2004-08-03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화이팅! 아자아자!
어머님의 수술경과가 좋아 다행입니다..!
잘하실 것이어요! 가을산님은 리뷰평가도 좋으신 분이니!!!!
-_-;;

가을산 2004-08-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멍든사과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좀 고쳤어요. 죄송해요.

하얀마녀 2004-08-0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요일에 건강히 퇴원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마태우스 2004-08-0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화이팅. 님도 이제 좀 쉬셔야 할텐데요...

明卵 2004-08-0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앞으로 모두 건강히, 아픈 사람이 없길...

마냐 2004-08-04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휴가로 어머님 간병하신 가을산님께...세상의 온갖 복덩이들이 다 떼구르르 굴러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어머님도 두배로 빨리 건강해지실듯 하옵니다. ^^

진/우맘 2004-08-04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K면, 교보인가요? 오랜만에 가봤더니...내가 촌 사람 다되었나, 통 도때기 시장 같아서 정신이 없더라구요.-.-;

호랑녀 2004-08-04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 여름, 어르신들에게 더 힘겹지 않으실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깁스까지 하셔야 하면...
어머님, 고급간병인을 두셨네요. 의사선생님이 간병해주시면 진짜 안심될 것 같아요 ^^
이제 가을산님도 쉬세요. 이번 휴가, 여러가지 일정 때문에 대충 다녀왔더니, 벌써 힘겹네요.

반딧불,, 2004-08-0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데 고생하셨겠어요.

님 건강은 어떠세요??

다연엉가 2004-08-0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더운데 고생하셨어요^^^^^

가을산 2004-08-0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고맙습니다.
어제는 집에서도 '휴업'을 선언하고 반나절 혼자서 바람 쏘이고 왔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08-0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모두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털짱 2004-08-08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의 쉬라는 말씀은 서재지수를 염두해놓은 말씀이다. 아, 그 맑고 순수했던 마태님을 누가 저리 만들었을까? 알라딘의 서재지기님이 원망스럽다. (책임져요~~ㅜ_ㅜ)
 
 전출처 : 바람구두 > 하느님과의 인터뷰






I dreamed I had an interview with GOD
하나님을 인터뷰하는 꿈을 꿨습니다.


"So you would like to interview me?" GOD asked.
"If you have the time," I said.
"네가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고 했니?" 하나님이 물으셨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내가 말했습니다.

GOD smiled.
하나님은 미소지었습니다.

"My time is eternity... what questions do you have in mind for me?"
"나의 시간은 영원이다... 무엇이 묻고 싶니?"

"What surprises you most about humankind?"
"사람들의 어떤 면이 가장 신기한지요?"

GOD answered.
하나님이 대답했습니다.

"That they get bored with childhood, they rush to grow up,
and then long to be children again."
"사람들은 어린 시절을 지루해 하지. 그래서 서둘러서 어른이 되려고 하고,
그리고는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길 바라지."

"That they lose their health to make money...
and then lose their money to restore their health."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 버리고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잃어 버리지."

"That by thinking anxiously about the future, they forget the present,
such that they live in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잊어버려.
마치 사람들은 미래에도 현재에도 살지 않는 것 같이."

"That they live as if they will never die,
and die as though they had never lived."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더니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지."

GOD's hand took mine and we were silent for a while.
하나님이 나의 손을 잡아 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잠시 침묵 속에 있었죠.


And then I asked,
그리고 난 물었습니다.

"As a parent, what are some of life's lessons
you want your children to learn?"
"부모로서 자녀들이 어떤 것들을 배웠으면 하시나요?"

"To learn they cannot make anyone love them.
All they can do is let themselves be loved."
"다른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게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사랑받게끔 할 뿐이라는 것을."

"To learn that it is not good to compare themselves to others."
"다른 이들과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To learn to forgive by praticing forgiveness."
"용서함으로 용서를 배우기를"

"To learn that it only takes a few seconds to open profound wounds in those they love.
and it can take many years to heal them."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눈 데는 단지 몇 초의 시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To learn that a rich person is not one who has the most,
but is one who needs the least."
"부자는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To learn that there are people who love them dearly,
but simply do not yet know how to express or show their feelings."
"너희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표현하거나 말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To learn that two people can look at the same thing and see it differently."
"두 사람이 같은 것을 보고서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To learn that it is not enough that they forgive one another,
but they must also forgive themselves."
"서로을 용서하는 것 뿐이 아니라 자기자신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thank you for your time," I said humbly.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겸손히 말했습니다.

"Is there anything else you'd like your children to know?"
"이밖에 당신의 자녀들이 알았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GOD smiled and said...
하나님이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Just know that I am here."
"내가 너희와 함께 여기에 있다는 것."


"Always."
"언제나."

-----------------------------------------------

구두님 서재에서 퍼왔습니다. 한글 번역부분은 조금 손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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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7-30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님은 안믿지만..너무좋은 글입니다..퍼갈께요..^^

ceylontea 2004-07-3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잊고 지내기 쉬운... 그런 주제입니다.. 저도 퍼갈래요..
 

해마다 휴가를 8월 중순 경으로 잡아서 더운 여름을 휴가 가는 것을 기다리는 낙으로 넘기곤 했습니다. 

금년에도 8월 18일부터 느즈막이 가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변동이 생겼습니다.  

그저께 시어머님께서 미끄러져 넘어지셨는데, 그만 대퇴골이 골절이 되셨습니다.  오늘 수술하세요.  ㅜㅡ

처음에는 허리도 다치셨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허리는 괜찮다고 합니다.

며느리라고 하나 있는데, 바로 달려가지는 못할 망정, 휴가라도 당겨서 간병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사실, 휴가라고 특별히 어디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터라, 냉방 잘 된 병원에서 책이나 읽으면서 보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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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7-30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정말 좋은 며느리입니다요.^^^^^그런 맴을 갖기가 쉽나요... 짜증부터 날수도 있는데^^^

미완성 2004-07-30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시네요..허리라도 괜찮으시니..휴우. 저도 허리가 안좋아서 그 아픔을 조금은 짐작하거든요.
책울님 말씀대로..정말 가을산님은 좋은 며느리셔요. 간병이라는 거, 쉽지 않은데..휴가까지 반납하시구...마음이 정말 좋으십니다. (__)

바람구두 2004-07-30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며느리.....
그런 칭찬을 듣기 보다는 그런 일이 아예 없었고, 그래서 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다면 ...
더 좋았을 텐데요. 이 무더운 여름에 병원에서 두 분 다 엄청 고생하시겠네요.
나름대로 이번 휴가를 알차게 사용하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래도 이미 벌어진 일이니 잘 치르시길....

sooninara 2004-07-30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뤄둔 책을 익으시면 좋겠지만..어머님하고 이야기도 해드려야되고..
문병오시는 친인척 챙기셔야하고..아마 쉽지않으실듯..
에고..^^ 다음에 주말에 좋은곳 놀러가세요...

明卵 2004-07-30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병이라... 시원해도 힘드시겠네요. 최근에 엄마 절친한 친구분 아버지가 계단에서 내려오다가 떨어지면서 배를 관통당했다던가.. 그때 이모(엄마 친구) 정말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워낙 정정하셔서 다친 정도와 나이에 비해 굉장히 빨리 퇴원하셨어요. 가을산님 시어머님도 빨리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어룸 2004-07-30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저런!!! 식구들이 다 놀라셨겠어요, 수술이라니! 그래도 허리는 안다치셨다니 다행이긴하지만...=_= 빨리 나으셨음 좋겠어요^^
그래도 역시나 날아간 휴가는 아깝네요...ㅠ.ㅠ

ceylontea 2004-07-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전 휴가 일자 정해져서 통보 받았다고.. 그것도 겨우 3일이라고 투덜거렸었는데..
가을산님의 시어머님... 수술 잘 되셔서 빨리 건강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더운 여름에 가을산님 간병하시느라 힘드시겠네요..
그리고 역시나 책이시군요.. ^^

마태우스 2004-07-3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가을산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올 휴가는 할수없이 알라딘에서....

비로그인 2004-08-10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 당첨 축하드립니다.
 

우리 병원 환자들 중에 책상 옆에 쌓여가는 책들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간혹 있다.

대체로 무슨무슨 책은 자기도 보았다거나... 책을 왜이리 쌓아두냐거나... 그런 덕담들을 한다.

그런데 지난 주 한 할아버지께서 새로 이사왔다면서 신환으로 오셨는데, 

쌓여 있는 책들을 보더니, 그중에 한 권을 가리키며 그 책을 꼭 보라고 추천을 하셨다.

공병호씨의 '10년후, 한국'이라는 책이다.  아... 그런가요?  하며 곧 읽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주에 그분이 다시 오셨다. 그리고 잊지 않고 그 책을 읽었냐고 물으신다.

난 베시시....  아직... 우선순위가 있어서요... 했는데....  야단 맞았다.

'책은 이렇게 쌓아두는 건 제대로 읽는게 아니야! 팍팍 읽어 치워야지!' 

으... 요즘 좀 많이 밀린 편이기는 했지만,  고수의 가르침에 기가 팍 죽었다.

 

그나저나.... 이 할아버지 다음에 오시기 전까지 책을 팍 줄여 놓아야 하게 생겼다. 그렇지 않았다간 또 야단 맞을텐데......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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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7-28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대단하신 할아버지네요. 가을산님 괜히 혼나지 마시고 책 읽으세요.

비로그인 2004-07-2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ㅋㅋ 얼렁 읽으셔야겠네요. ^^

ceylontea 2004-07-28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가을산님에게 책을 읽게끔 하시는 좋은 분이시네요... 얼른 읽으세요...

미완성 2004-07-2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덩말 멋진 할아버지시네요..!
분명 가을산님께 반하셔가지구설라무네 뭔가 장난치고 싶으셔서 그런 건 아닐까요?????????
아무래도 책을 읽으시던가 숨겨놓으시는 것이 여러 모로 좋을 것같군요..!

어룸 2004-07-2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그런 할아버지 넘 재밌어요^^ (음...제가 만나는건 싫지만^^;;;;;;;) 그책부터 후딱 읽으셔요~!

털짱 2004-07-2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덩말덩말 힘드시겠다.
가을산님, 기운내세요.
던 가을산님의 영원한 얼굴없는 미녀이고 싶어요.!!(엉?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_=)

호랑녀 2004-07-2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제가 뜸했죠?
가을산님, 책 읽으세요, 책!

진/우맘 2004-07-28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다음에 그 할아버지 오시면, 책 무더기는 슬그머니 책상 밑으로 숨겨놓고, 1p에 책갈피를 끼운 다음, "지금 읽고 있어요~^^" 하시길.ㅋㅋㅋ

tarsta 2004-07-2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선생님에 걸맞는 환자분이십니다. 글만 읽어도 미소가.. :)

sooninara 2004-07-28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명의 알라디너보다 한분의 할아버님이...
가을산님..책 좀 보세요..흐흐..

superfrog 2004-07-2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병원 전문용어 알고 갑니다.. 신환.. 새 환자라는 의미인거죠? 아니면 어쩐다..;;;

mannerist 2004-07-29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많은 책들 중에 하필이면 공병호랍니까. 그 할아버지 참... -_-;;;;;;

미루어짐작한 그 분 성향 상, 오시면 다른 이야기 꺼내지 말고 진료만 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무던히 넘기시길 빕니다. ^_^o-

진/우맘 2004-07-29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 할아버지, 혹시 수암님 아닐까요?^^
농담입니다만~

가을산 2004-07-29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말씀이 정답인 것 같아요.
음... 수암님이라면 어떤 책을 추천하셨을까요? ^^

2004-07-29 1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