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님의 "책과 알라딘 서재에 대한 25문 25답"

01. 당신은 책을 좋아합니까? (좋든 싫든) 그럼 그 이유는 뭐죠?

     좋아해요.  이유는 첫째, 아무때나 펼쳐서 읽을 수 있으니까.  

     둘째, 그나마 활자로 찍혀 편집된 것이 가장 신뢰가 가니까요.

02. 한 달에 책을 몇 권 정도 읽나요?

     몰라요..... 메느리도 몰라....   몇권 정도 사나요? 하는 질문이면.... 한 10권 정도...

03. 특별한 독서 취향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몇몇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넓게 읽는다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fiction보다 nonfiction을 선호합니다.

04.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뭐죠?

     우리 눈으로 보는 환경사회학

05. 책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어떤 거죠?

      개설서 종류는 각 분야에 대한 소개가 잘 된 책,  자서전이나 중수필이면 그 인간의 경험이 잘 묻어난 책, 내가 궁금했던 내용이 들어있을만한 책.

06. 책은 사는 편인가요, 아니면 빌리는 편인가요? 빌린다면 어디에서 빌리죠?

      만화책은 주로 빌리지만, 그 이외의 책은 삽니다. 설사 빌렸다가도 맘에 들면 다시 삽니다.

07. 특히 좋아하는 작가와 싫어하는 작가는 누가 있을까요? 그 이유는 뭐고요? (장르 불문하고)

      음.. 저는 작가와 관련해서는 약해요. 단, 저자가 일본인인 경우, 이상하게 사고에 일본인적인 한계가 있어서 갑갑하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08. 특히 좋아하는 장르와 싫어하는 장르가 있다면 어떤 거죠? 그 이유는 뭐고요?

      좋아하는것: 평전, 회고록... 과학서적.... 사회, 인문, 문화 등을 다룬 책들...

      싫어하는 것:  시 (싫어하지는 않지만, 손이 잘 안가요), 처세술 관련 서적

09. 소설 속 인물 중에 특히 좋아하는 인물과 싫어하는 인물은 누구죠?

     싫어한 인물만....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을 집요하게 추적한 형사.

10. 일반적인 책말고 만화책도 좋아하시나요?

    네.  만화책 안읽는 사람 인간성은 믿을 수 없어요.

11. 만화책 중에서 인상깊었던 작품이나 작가를 꼽아본다면요?

    국내 작가는 황미나, 신일숙, 외국의 만화는... 음... '월광천녀'(그림 짱), '남녀공학(아주 옛날 책)'   

12. 만화 속 인물 중에 특히 좋아하는 인물과 싫어하는 인물은 누구죠?

     이름을 자꾸 대라고 하는 것은 저에게는 고문이에요.

13. 기억에 남는 대사나 문구가 있다면 말씀해보시겠어요? (만화든 소설이든 그 외 어떤 장르든 - 책)

     가장 오래 기억되는 구절.... 중학교때 읽은 '모모'에서.... 도로 청소부가 모모에게 해주는 말(확한 구절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 이 먼 거리를 다 청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조급해지고, 서두르게 되고, 그러면 숨이 차고 지치게 돼.

       그럴 때는 머리를 비우고, 한번에 한걸음, 한번에 비질 한번,  다시 한걸음, 다시 비질 한번.....

       한번에 하나씩 차분하게 해나가면 어느새 긴긴 도로가 깨끗해져 있지. 

      그러면 숨이 차지 않아도 돼지. 지치지 않아도 돼. '

14. 특별히 게임, 영화 등 다른 매체로 제작됐으면 하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거죠?

      'sym지구' 같은 게임

15. 다른 매체로 제작된 것 중, 좋았던 작품과 나빴던 작품을 꼽으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역시 어떤 장르든)

      그나마 성공: 해리 포터,          나머지는 책이  훨 나았음.

16. 번역도서를 읽을 때, 특별히 선호하는 번역(자)작가가 있나요? 있다면 누구의 어떤 작품?

       없음. 

17. 그 번역작가의 어떤 면 때문에 그를 선호하게 되었나요? 

       음... 자연스러우면서도 정확한 번역을 해주면 젤 좋죠.

18. 번역된 작품과 국내 작가의 작품 중에서 우선 순위를 두어 읽게 되는 도서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읽는 양으로는 아무래도 번역작품이 많을 것 같습니다.

19. 요 근래 읽어본 것 중 가장 최악이었던 책은 어떤 것이죠?

  몇년 전에 사서 읽다가 던졌다가, 근래에 다시 읽은 책  '불평등의 재검토'입니다. 좋은 주제인데 비해 번역이 형편없어요!  교보에 검색해보니 원서가 수입되어 있어서 샀습니다.

   출판된지 오래 된, 베스트 셀러도 아니었던 책의 원서 재고가 있다는 것은, 나처럼 분통 터져서 원서를 산 사람이 나말고 많이 있다는 것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20. 요즘의 도서 시장에 대해 어찌 생각하세요?(가령, 특정 장르의 문제나 인터넷 서점의 미래 등에 대하여)

   얄팍한 처세 관련서가 너무 많이 나온다. 책의 내용에 비해 부피가 너무 크다. (분권, 여백 늘리기, 속지 많이 끼우기 등... )

21. 최근 읽은 작품 중 괜찮다 싶은 책 세 권을 꼽아보시겠어요? 왜 그 책들을 골랐나요? 

   '몽골리안 일만년의 지혜' -- 지혜는 지식과 달리 빛이 바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음.

   ' 당신은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 -- 나처럼 사회과학 문외한에게 짧은 시간에 다양한 견해를 소개해주었음.

22. 앞으로 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소설책류나 가벼운 책들, 논문집 등은 전자서적 혹은 전자도서관의 이용이 늘어날 것 같구요,

   그래도 진지하게 읽는 사람들은 실물이 꼭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23.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어떤 책을 쓰고 싶고, 쓰게 될 것 같나요?

    음.... 환경과 사회, 문명의 변화.... 모 이런 주제로 쓰고 싶을 것 같아요. 쓸 가능성은 빵프로구요.

24. 제게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책 한 권이 있다면 무엇을 권하고 싶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 

      

머리 식히실 때 보세요.

 

 

 

25. 알라딘 서재 중 즐겨찾는 곳이 있다면 대략 몇 군데이고, 그곳을 즐겨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금 보니 49 곳이네요.  좋으니까. 근데 일상 생활에 지장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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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2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8번 답변에 대해서요!
평전, 회고록... 과학서적.... 사회, 인문, 문화 등을 다룬 책들... 제가 그래서 가을산 님의 리스트를 많이 참조하고 있어요. ^^ 글고, 저도 처세술을 비롯한 자기 계발서, 실용서 등등의 이름으로 출간되는 책들 싫어한다지요...
아, 글고 <하늘에서 본 지구 366> 저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마태우스 2004-07-2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 안읽는 사람 인간성은 믿을 수 없다시는군요. 저 얼마전에 열권짜리 오디션 읽었어요!!

가을산 2004-07-23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냉열사님 반갑습니다. 상부 상조하는거죠?
ㅋㅋㅋ 마태님은 오디션 안읽으셔도 인간성 캡입니다. ^^

털짱 2004-07-2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존경스럽습니다... 단 두편의 리뷰로 버티고 있는 제 모습을 반성하면서 이제부터 리뷰에도 충실해야겠다는 반성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_=

가을산 2004-07-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털짱님! 저도 단 두편의 리뷰로 버티고 있다는 것을 모르셨군요! ^^

어룸 2004-07-2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슴다^^
장발장의 형사를 싫어하신다고 하시니 왜 일케 귀여워보이신답니까...^ㅂ^

ceylontea 2004-07-2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녀공학... 저도 좋아해요... ^^
음.. 저도 시간나면 이런 문답 한번 해보고 싶어요.
(오늘은 거의 알라딘에 있을 수 없네요.. ㅠ.ㅜ)

가을산 2004-07-23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toofool님, 중학생 때인가 읽은 것인데, 그당시에 그 경감처럼 집요한 사람은 첨 봤거든요. 나름대로 충격이었어요. ^^
그 이후로는 fiction에 대한 관심이 점점 적어져서.... 어떠한 악한도 저를 흥분시키지는 못했어요.
 

내가 으사면서도 나도 모르겄네...    혹시 설명이 되시는 분?

----------------------------------

사례1. 

자동차 검사 기일이 닥쳐온다.  그런데 필요한 서류가 자동차 등록증과 보험 증명서이다.

자동차 등록증은 원래 차에 두고 다니는데, 보험 증명서를 찾을 수가 없다.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증명서를 보내달라거나 하면 되는데, 하지 않는다.

결국 기일도 지나고, 벌금을 물게 생겼다. 

그제서야 등록증을 넣어둔 곳을 열어보니, 보험 증명서도 같이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

쓸 데 없이 2-3개월 신경 쓰면서도 정작 필요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사례 2 . 

살찌는 줄 알면서도 밤중에 군것질을 한다.

지금도 식빵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었다.

 

사례 3.

20일이 카드 결제날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은행 잔고 확인을 하지 않는다.

다행히 연체는 되지 않았지만,  왜 생각은 하면서도 미리 챙기지 않을까?  

 

사례 4. 

회지에 낼 원고를 써야 하는데 마감이 가깝도록 쓰지 않고 있다.  다음주 머쥐모임에 발제할 책을 읽어야 하는데 읽지 않고 있다.

오늘 내가 한 것은, 연필 책갈피 만든 것,  그리고 지점토와 목공본드를 이용해서 엽기 볼펜을 만든 것이다. (사진과 내용은 몇일 후 완성되면 올릴게요.) 

-------------------------------------

왜 자꾸 문제 해결의 반대쪽으로 선택하는 것일까?

마치 자기파괴적인 운명을 찾아가는 것처럼....

그리고는 마지막 순간에 다급하게 일들을 처리하곤 한다.

좀 더 합리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왜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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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04-07-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귀찮은 현상
2. 비만이 두렵지 않은 현상
3. 믿는 구석이 있는 현상(통장에 백억이 들었다든지 하는?)
4. 하기 싫은 현상

아아...가을산님. 어쩌면 저랑 이렇게 똑같으신가요. 저도 귀찮은 현상, 더욱 비만해지려고 악을 쓰는 현상, 하기 싫은 현상을 골고루 앓고 있어요. 다만 제가 가을산님과 다르다는 건, 통장에 백억이 없다는 거예욧 철푸덕 으흙흙흙

마냐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누구나 다 겪었을 일....님이 대책을 마련하신다면, 오히려 특별한 일.
2. 오즈마님 말씀처럼, 믿는 구석이 있어서.......하지만, 난 울 옆지기가 땅콩버터 타령하면, 눈을 부릅뜸.
3. 신용불량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오즈마님 해석이 타당함.
4. 원래 원고 마감의 존재이유는...마감이 코앞에 닥쳐야 뭔가 한다는 거. 당연한 현상임.

님은 지극히 정상적이고....오즈마님 말씀처럼, 백억이 있거나 그리 추정된다는 것만 다를뿐임다.ㅋㅋ
4.

미완성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럴수 럴수 이럴 수가...
가을산님도 빈틈이 있는 분이었던 것이었었었어...!!!

오즈으마님, 저도 백억 없어요. 같이 철푸덕 으흙흙흙 ㅠㅠ

starrysky 2004-07-2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심각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시면 제게도 꼬옥, 꼬옥, 꼬옥 알려주셔야 해요오오!!!
저도 요새 저 땜에 아주 미치겠습니다. ㅠ_ㅠ

메시지 2004-07-23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의 페이퍼에서 보니까 우리나라는 아열대 기후랍니다. 우리가 게으르다고 욕하는 아열대의 사람들. 우리도 점점 게을러지겠죠.
결국 날씨탓입니다.

明卵 2004-07-23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례 2, 4에 공감합니다. 2의 경우에는 '살을 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식탐은 안 찌겠다, 혹은 살찌면 건강에 나쁜데, 하는 생각으론 절대 안 말려지고 '기필코 살 빼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있어야 겨우 억누를 수 있던데요. 4의 경우는, 마감시간이 다가올 때의 그 촉박한 긴장감에서 스릴을 느끼기 때문...이 아니고...이건 그냥 저랑 제 친구들이 떠들어대는 소리고^^;; 글쎄... 마감 일주일 전에 시작하든, 하루 전에 시작하든, 아무튼 마감날까지 완성은 해내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부지런 떤다고 좋은 원고가 나온다는 보장도 없는데 오랜 시간 거기에 매여있기 싫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걸지도... 저는 그렇거든요ㅜㅜ (그리고 꼭 피를 본다)

하얀마녀 2004-07-2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 4 번은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전 그냥 먹을 게 눈에 보이면 생각 없이 먹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집에 먹을 걸 안 놔둘라고 합니다. 지금도 배고프단 생각밖에 안 드는데 집에 먹을 게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참 프로젝트 진행중인데. 사무실에서 알라딘 서재 들락거리느라... -_- 전 제 증상을 학습능력 부재로 자가진단 내렸어요. -_-a

호랑녀 2004-07-23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사가 아니라 으사여서입니다. ^^ =3=3=3

마태우스 2004-07-23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고 확인을 하지 않는 건 제가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 것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상황이 안좋을까봐!!! 군것질은... 원래 먹고픈 유혹은 거절하기 어려운 법이지요. 인간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싶네요. 사례4에 대해서는 마냐님 말씀이 정답이구, 1번은 뭐 누구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님은 한마디로 '인간'이십니다.

superfrog 2004-07-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마지막날 자동차검사하고 왔어요..ㅋㅋㅋ

가을산 2004-07-23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다면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제가 요즘 이런 습관 때문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고민되기 시작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리고, 명란아, 니말이 맞다. 아무래도 내겐 "기필코 살 빼겠다'는 필사의 각오가 없는 것 같다. ^^

ceylontea 2004-07-23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례1. 저는 운전면허증도 없고, 그래서인지 차에 관심이 없어서 자동차 검사 기일 같은 것은 남편이 알아서 합니다.

사례 2 . 살찌는 줄 알면서도 밤중뿐만이 아니라... 입이 심심해 하면서 마구 먹고 있어요..(실례 쵸코쉬폰케익 사서 12시간 이내에 혼자서 다 먹어버림... 던킨도너츠에서 6시경 도너츠 3개 사서 혼자 다먹고 집에 가서 저녁도 맛있게 먹음. 식빵엔 크림치즈를 두껍게 발라 먹음)

사례 3. 은행 잔고 없어 연체될 것을 뻔히 알고도 이체하지 않아서 카드, 아파트 관리비, 적금, 보험료 연체시켰습니다.. ㅠ.ㅜ 왜 연체될 것을 알면서도 연체 시켰을까요?

사례 4. 오늘까지 연간 업무목표 세워야 하는데.. 세우지 않고 퇴근시간 지나도 퇴근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아직도 알라딘에 이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을산 2004-07-23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어어~~ 실론티니임~~!! 동지 만났네요. 반가워요...
이거 기뻐할 일 맞는지..? ^^;;

ceylontea 2004-07-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업무목표.. 아직도 안했습니다.. 오늘은 퇴근전에 꼭 해야합니다..
오늘은 약속도 잇는데... 후다닥하고... 퇴근해야지요..(오늘 점심때 미팅할때 팀장님한테 빨리 작성하라는 경고 먹었습니다.. ㅠ.ㅜ)

ceylontea 2004-07-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다른 페이퍼는.. 나중에 자세히 읽을께요..구럼... 휘리릭 ==33
 
 전출처 : 진/우맘 > 진/우맘's 카툰 - 요즘, 알라딘 사람들은


요즘 알라딘 사람들. 서재질 때문에 책 읽을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데....왜 주변의 안 읽은 책더미는 점점 늘어나는 건지? ^^

나만의 양상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어제 갑자기 떠올라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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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주장은 용서해도 되는가

2004. 7. 20. 중앙일보 '내 생각은'

송두율 교수 사건 이래 긴 침묵을 깨고 지난 15일 전국 대학의 철학과 현직 및 비정규직 교수 257명이 송 교수의 무죄 석방과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철학과 교수들의 이런 행동에는 수준 이하의 논증으로 점철된 1심 판결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우선 1심 판결문은 송 교수가 후보위원이라는 '증언'과 그가 노동당에 가입했었다는 '정황'이 있는 반면 송 교수가 후보위원이 아니라는 '증거'는 없다는 요지로 송 교수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결론내렸다. 이제 누가 나서서 나를 노동당 정치국원이라고 고변하더라도 그게 '아니라는' 증거를 대지 못하고, 내 행적에서 수상한 정황 몇 가지만 있으면 꼼짝 없이 정치국원이 될 것이다. 철학에서 이런 식의 추론은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다.

송 교수의 저작 활동에 대한 평가는 더욱 불합리하다. 그의 서적 대부분이 노동당 간부의 지도적 업무로 규정됐다. 그런데 그 활동이 '대한민국에 미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막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를 읽는 국내 독자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어렵게 하고 왜곡된 시각을 갖게 하는 등 대한민국 사회에 미친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즉 책을 읽는 독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게 '상당히 큰' 영향력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판결이 과연 현행 국가보안법의 취지에도 맞는가? 이 사건의 1심 판결에서 전혀 적용되지 않은 국보법의 핵심 조항으로 제1조가 있는데, 그 1항에 이 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 활동을 규제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항은 바로 이런 목적의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도'의 경우에만 이 법에 저촉되는 행위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달아놓았다.

자, 그럼 분명히 판단하자. 송 교수의 저작들이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했는가? 노동당 후보위원의 지도적 업무 결과가 겨우 독자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했다는 것인데, 그것이 국가 안전을 위태롭게 했는가? 아하! 우리 판사님들, 이건 개그다.

지난 3월 이화여대 김용서 교수가 200여명의 퇴역 장성들 앞에서 "정당한 절차를 밟아 성립된 좌익정권을 타도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복원하는 방법에는 군부 쿠데타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이해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일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탄핵으로 정국이 요동치던 정황을 고려하면 이런 발언은 송 교수의 저작 활동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당장의 위험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군사 반란 및 내란 선동죄로 고발된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 보안수사대는 자유민주주의의 정당한 절차를 명백히 부정한 김 교수의 이런 발언이 '학술 강연 목적'으로 행해졌으며 내란 선동을 의도하지는 않았다는 송치 의견서를 검찰에 보냈다고 한다.

설사 이 과정에서 김 교수가 치유 불능의 반민주적 파시스트로 확증된다 하더라도 나는 김 교수를 '처벌'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그가 폭력을 의도해 선동했다고 하더라도, 바로 그 때문에 '명백하게 현존하는' 폭력적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것은 김용서 개인의 사상과 표현의 자유다. 위험한 사상을 가진 자는 국가기관에서 '주목'할지언정 법적으로 '처벌'할 일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부당하게 제한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가장 바람직한 활력이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쿠데타 동조 전력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청중 앞에서 현 정권 전복의 길이 있다고 '분석'했을 뿐이라고 강변하는 학자도 풀어준다면 상당기간 관찰한 북한 정권의 내부를 불특정 독자에게 '공개'해 온 다른 학자를 풀어주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법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면 그 법을 없애야 한다. 그것은 김용서와 송두율을 다 같이 끌어안아야 하는 우리 자유민주주의의 족쇄다. 그래서 외친다. 판사를 바보로 만드는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홍윤기 동국대 교수.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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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2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기고문의 내용처럼 이제 우리 사회는 김용서와 송두율, 둘 다 끌어안고 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느티나무 2004-07-20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

마립간 2004-07-21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감정의 상처를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판다님 서재 통해서 알게된 하늘서 내려보는 사진 찍는 그사람 홈피에 갔더니, 우리 나라도 몇 장 있더라구요.

아쉽게도 멋진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도 퍼왔습니다.  ^^


 

 

 

 

 

 

 

 

 

 

 

 

 

 

 

 

 

 

 

 

 

 

 

또 아쉽게도 사진에 대한 설명에 영문이 아닌 불어밖에 없어서 무어라 했는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뭐... 대충 눈에 들어오는 단어와 숫자를 짜맞추면, 일제 식민지였고, 625전쟁을 치른 후에 이만큼 성장했다... 라는 내용으로 설명된 것으로 보이는데,  잘 모르겠어요.

우리 나라도 하늘 서 봐서 더 멋진 곳 마아~~ㄴ은데...

출처: http://www.yannarthusbertrand.com/yann2/affichage.php?reference=TVDC%2027-3456&pais=C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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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19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러게요, 우리나라도 멋진 곳 많은데... 쩝. 아쉽긴 하네요.
그래도 퍼 갑니다- 감사해요- ^ㅁ^

▶◀소굼 2004-07-1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옹..베르트랑이 찍은 사진이로군요. 이것도 코엑스 가서 봐야 할텐데;발전적인 측면에서만 찍고 갔나 보군요;

ceylontea 2004-07-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사진도 있다니.. 반갑네요.

stella.K 2004-07-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