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관련해서 이번 달에도 한 권

 


 

  애들 진로 탐색용 시리즈 중 제 4권. 
  만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비교적 흥미를 가지고 본다.

 

 

부모, 육아 관련 책 -- 가장 귀가 얇은 부분인 것 같다. 
거기서 거기인 내용, 대부분 아는 내용인데도 자꾸 사는 걸 보면
무언가 불안한 가 보다. 

 

 


  딸기님 리뷰를 읽고 주문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이미 오디오 북으로 들었었다!
 (영화화 된 콘택트의 주인공인 조디 포스터의 목소리가 아주 좋았는데..)
  그래도 반품 하지 않고 내 칼 세이건 컬렉션에 모셔 두기로 했다.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조카의 추천으로 구입한 책.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였다는 점에서 더 흥미가 생겼다.
   기독교 관련 서적을 사는 건 정말 오래간만인 것 같다.

 

 

 

  독일 통일 15주년을 즈음해서 출판된 책이다.
  통일 자체보다 통일 이후의 통합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문제제기.  

 

 


  이것도.... 파란여우님의 뽐뿌질로 구입.
  그때 내가 여우님의 리뷰에 쓴 댓글. 
  "늘 고민되는 지점은, 문제점도 알고, 대안도 알고 있지만,
   그 대안을 강력하게 진행시킬 힘, 그것도 개개인의 자발적 동의에 바탕한 힘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러면서도 신자유주의에 맞설 경쟁력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 
   결국은 그걸 고민하면서 계속 폭탄돌리기만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겁니다."

 

  요즘은 관심이 목공/가구에서 가옥으로 옮겨가는 것 같다.
  이번 달의 집 관련 컬렉션.

 

  이번 달의 농사 관련 책.
  밭에 뿌려 둔 보리, 그리고 내년 여름의 실험을 위해  
  여***님의 선심에 기대어 얻은 책.

 

 

 

 몇일 전 송년회에서 오랜만에 만난 회원에게 '태평농법'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송년회에 온 회원 중에 논산에 개업하고 계신 분이 있는데, 그 선생님 말씀:
 " '태평농법' 이런 것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하는 거다. 실재로 농민들은 목숨을 걸고 농사를 짓는다. 수확량과 경제성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도 하우스에 농약 뿌리다가 중독되어 온 농민이 있었다. ..."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나의 실험은 실은 '유희'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내년부터는 벼랑 보리만 열심히 키우고, 다른 작물들은 유성 5일장에서 농민들에게서 직접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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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12-30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좋은 방법은 농부들에게 직접 돈 지불하고 사 먹는 방법을 저도 추천해요.
이른바 직거래인 셈인데,
1차 생산자에게는 이윤이 돌아가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태평농법이나 저농약농법이 가능해지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구입하게 됩니다.
가장 좋은 건 소비자가 생산자의 고충과 농업의 기업화가 빚어내는 폐악을
알게 된다는 점이죠. 카길같은 대기업이 촌구석까지 진출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급급한 생산자의 현실때문에 생기는거죠.
전 개인적으로 자급자족을 최고의 철학으로 삼지만
이건 현대사회에서 한계가 많아요. 보완하고 수정해야 할 점을 골라서
가을산님처럼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일이 가장 시급한 현실입니다.
홍세화 선생이 말한 "도시의 '내'가 농촌의 '나'를 죽인다" 저 이 말 듣고 울뻔했어요.
가을산님 홧팅! 내년에도 열심히 나갑시다.

가을산 2006-12-3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여우 형님이 계셔서 너무 고맙고 든든합니다.
새해에도 여우님 따라 힘 낼게요.

2006-12-31 2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투표 결과에 우선 놀랐고,  댓글에 두번 놀랐다.
아... 난 알라디너 자격이 없나부다.......  OTL 

-----------------------

[투표] 2006년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

얼마 전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한 사람이 1년 동안 11.9권의 책을 읽었는데,

알라딘 서재지기 여러분들은 2006년 한 해동안 몇 권의 책을 읽으셨나요?

알라딘 서재의 소장함을 찬찬히 살펴보시면서 지난 1년을 함께했던 책들을 되짚어 보는 것도

2006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만화책은 권수 계산 기준이 조금 모호하니까 만화책은 제외하고 계산해주세요.



투표기간: 2006-12-26 ~ 2007-01-01 (현재 투표인원 : 90명)
1번
1권 ~ 12권
  6%

2번
12권 ~ 24권
  7%

3번
24권 ~ 36권
  12%

4번
36권 ~ 48권
  7%

5번
48권 ~ 60권
  7%

6번
60권 이상
  57%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026201


 

댓글(10)   

아주아주모테치카
마을지기님, 어째... 백권 이상도 수두룩 할 것 같지 않습니까? ;;;;;; - 2006-12-26 10:49
 
Yaro
아. 읽은건 80권정도.. 착각했네요... 100권 이상 읽으신 분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60권이상에 다 몰릴것 같아요.^^ - 2006-12-26 14:42
 
다락방
음. 여기는 [알라딘]이잖아요. 보기에 100권 이상을 넣는 것이 더 나을 듯한데. 안그럼 6번에 넘 쏠려요~~ - 2006-12-26 11:33
 
마노아
몰표가 아니 나오면 그게 더 이상하겠는데요^^ - 2006-12-26 15:00
 
날개
어.. 보기에 100권 이상, 200권 이상 이런게 있을거라 상상하고 왔더니만....^^ - 2006-12-26 16:59
 
아프락사스
보기를 바꿔야 돼요. 50권, 100권, 200권, 300권, 400권까지. -_- 전 126권요. - 2006-12-26 23:55
 
무스탕
만화를 어이하여 빼시는 겁니까... ㅠ.ㅠ - 2006-12-27 00:16
 
FTA 반대 조선인
흑, 창피해요. 전 달랑 46권. 아마 내일이면 47권이 되긴 하겠지만 그래봤자 4번. - 2006-12-27 09:11
 
으네홀릭
ㅎㅎ 정말 100권 이상이 과반수일 것 같네요. 전 91권+알파입니다. 계획은 60권였었는데.. 아무래도 100권을 목표로 남은 동안 노력해야겠어요^^ - 2006-12-27 13:41
 
가을산
아~~ 난 알라디너도 아닌가비여~~~ - 2006-12-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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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6-12-28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데 며칠씩(크게는 몇 주씩) 걸리는 책하고 추리소설이나 말랑말랑한 에세이처럼 하루에 두서너권도 읽을 수 있는 책하고 분량으로 비교하면 안되지 않겠어요. 가을산님은 그림책, 이야기책, 소설, 에세이류 이런 책이 거의 없으니까 숫자가 안 나오는 거잖아요. 우리, 양보다는 질이다,로 위로받는 게 어때요?!

sooninara 2006-12-28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만화나 추리소설 빼면..별로.ㅠ.ㅠ

가을산 2006-12-28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joule님, 위로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렇다 해도 금년에는 책을 너무 안읽었어요.

수니님/ ㅎㅎ, 저도 만화가 들어간다면 좀 수가 늘어날텐데요... ^^a

마노아 2006-12-2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동화책이 권수에 좀 도움이 되었어요^^;;;

클리오 2006-12-28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댓글에 엄청 충격... 저런 말이 아무렇지 않게 나도는 무서븐 알라딘... 흑흑..

가을산 2006-12-28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래도 대단하셔요.

클리오님/ 정말 알라딘선 조심해야 해요. ^^

마태우스 2006-12-3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0권 읽는 분도 있는데요 뭐..... 놀라시긴요^^

2006-12-30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직장이 바뀌게 되었슴다.

꿈꿔오던 '프리랜서'가 된 것은 아니구요.... 

** 소장도 아니고.....
작년에 소장에 지원했다가 (이전에는 그다지 인기 없던 자리가) 12대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던 데 놀란 경험도 있고, 앞으로는 소장직을 의사가 아닌 보건직 공무원들도 할 수 있게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고 해서, 

그 전단계로 **소에 근무하는 의사로 지원했습니다.
이 자리도 2명을 뽑는데 5명이 지원했네요. 지원자 중에는 예방의학 전공자, 대학병원 내과 펠로우도 있었습니다. 지원할 때는 몰랐는데, 계약직이 아닌 정식 공무원을 뽑는 자리였고, 지원자 중에는 현재 **소에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의사도 두명이 있었습니다. ( 일반적으로는 계약직으로 몇 년 근무 후에 다시 지원해서 정식 공무원이 된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소에 계약직인 줄 알고 지원했는데, 정규직으로 임용이 되었습니다.

-------

새 직장의 단점>
- 시간당 노동강도가 더 강하다.
- 봉급이 상당히 많이 줄어들 것.

새 직장의 장점>
- 퇴근 시간이 한시간 더 빠르고 토요 휴무가 있다.
- 공공의료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 다음 단계와 그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


언제부터 근무인지, 그런 것은 아직 모르겠지만....
그 전에 지금 있는 곳 인계하고 10년간 작업실에 있던 책과 공구들을 옮기려면 당분간 바쁘겠다.
큰일이다.. 집에는 둘 곳이 없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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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2-27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 되시기를. 새해에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 건강하시구요^^

마립간 2006-12-2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방은 매각하셨나요?

비로그인 2006-12-27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직장..
가을산님 원하시는 성취를 기원합니다.


가을산 2006-12-27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고맙습니다. 물만두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지금 엽서 준비 중이랍니다. 쫌만 기다리셔요~~ ^^

마립간님/ 아직 계약은 안했습니다.
계약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두 사람 정도 있는데, 인수인계 일자를 맞추느라 고민 중입니다.

Hansa님/ 고맙습니다. 정작 되고 나니까 조금 걱정도 돼요. ^^

여울 2006-12-2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ㅎㅎ 주말이 꿀맛입니다. 특히 토요일..ㅎㅎ
더욱 알차게 시간을 쓰시겠군요. 늘 좋은 일만 함께 하길 바랍니다.

마노아 2006-12-2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이 원하던 방향으로의 진행인가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화이팅이에요!

가을산 2006-12-2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마당님/ 고맙습니다. 이동하는 일도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노아님/ freelancer는 조금 배포가 크지 못해서 아직 못하겠구요, 차선책으로서의 원하던 방향입니다. 응원 고맙습니다.

root 2006-12-2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ooninara 2006-12-28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잘된거죠? 축하드려요. 경쟁률이 높았네요^^

호랑녀 2007-01-0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이런 일이 있었군요. 우리집 주치의 선생님이 옮기셨으니 우리도 따라 옮겨야겠어요. ^^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은 궁금하셨지요?
 

1. 배추

지난 주에 배추를 뽑으러 갔어야 했는데, 폭설이 오는 바람에 못 갔었다.
그랬더니 2주 전에 이랬던 배추가......




이렇게 되었다. ㅡㅡ;;  
그래도 덜 얼은 배추들을 골라서 마저 가져왔다.  이걸로 금년 농장 수확은 끝났다.





2. 보리

2주 전에 뿌렸던 보리가 싹이 나왔다. ^-------^




어제는 남은 부분을 마저 개간했다.
이번에는 낫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사용해서 조금은 더 수월했다.
왼쪽 부분은 보름 전에 개간해서 덮어놓은 짚이 얌전하게 가라앉은 밭,
오른쪽 부분이 어제 개간한 밭.  지금은 쑥대머리 풀어헤친 것 같지만, 얼마 후면 얌전하게 풀이 죽을거다.



보리를 뿌린 부분을 식별하기 위해서 밭의 네 귀퉁이에 파이프 기둥을 세웠다.
잡초가 자라나기 시작하면 어디가 밭인지 어디가 산인지 구분하기 힘들어서.
잡초가 시든 것은 제거했지만, 뿌리가 튼튼한 풀들은 다 제거하지 못했다.
특히 쑥이라는 녀석들이 여러 해 묵어서 뿌리가 나무같이 단단하고 깊어졌다.
내년 봄 되어봐야 성패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3.  복잡한 계산

1) 비닐 쓰레기 vs 하수 오염 vs 인건비
비료로 사용하기 위해서 두 달 전부터 아랫집 한의원에서 한약 찌꺼기를 얻어다가 일요일에 농장에 가져다 쌓아두고 있다.
그런데, 한의원에서는 이 한약 찌꺼기를 30리터짜리 검정색 비닐에 두겹으로 싸서 준다. 한약이 새어나올 수 있고, 냄새를 막기 위해서도 그렇게 해왔다고 한다.  

한 주에도 10여 봉다리씩 나오는 한약 찌꺼기가 두 겹씩이니까 검정 비닐봉지 20개다.
이렇게 몇 주 모으니 금방 100장이 넘어 버렸다. 이걸 그냥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환경에도 문제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어제는 비닐봉지를 다 씻어서, 말려서, 접어서 봉다리 하나에 담았다. 내년에 수확할 때 쓰기 위해서. 

이렇게 하면서도 머리 속에서는 계산이 복잡했다.
비닐봉지를 물에 씻으면서는 '비닐이 오염이 심할까? 비닐 씻은 물의 하수도 오염이 심할까?'
비닐 봉지를 씻어서, 닦고, 말리고, 뒤집어서, 말리고, 다시 뒤집어서, 작은 크기로 접으면서
'비닐 값이 더 나갈까?  내 인건비와 시간값이 더 나갈까?' ...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다.

2) 금산 오가는 교통비 vs 유기농 식품 구매

금산 오가는데 휘발유값이 10000원 가량 든다.  톨게이트비까지 하면 15000 정도.
할인점에서는 비싸다고 유기농 농산품에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고 휘발유나 대기오염까지 생각하면,
차라리 금산 왕복하지 말고 그 돈으로 유기농산품을 사먹는 게 낫지 않을까?

금산 가는 목적이 그냥 농작물 때문 만이라면 분명 그냥 유기농산품을 사먹는 것이 경제적일 것 같다.
유기농 생산 농가도 돕는 일이겠고...... 

아무래도 내가 금산 가는 이유는 순전히 '재미' 때문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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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12-26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리 맞아서 얼은 배추 . 쌈싸먹어도 맛나고, 초고추장에 무쳐도 맛나고..^^
봄까지 기다렸다가 김치 담아먹어도 맛난걸요^^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연휴 잘 보내셨어요?

sooninara 2006-12-26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저것 생각하면 너무 복잡하죠?
금산에서 키우시니 무도 인삼처럼 크겠네요.(썰렁)
배추에 핀 서리인가요? 너무 이뻐요. 배추는 묶어 주는 거라고 하던데...
보리도 쑥쑥 잘 크기를..

가을산 2006-12-2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뿌리에 가까운 부분이 많이 얼었어요. 지난 주 눈만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배추를 봄까지 저렇게 밭에 두나요? 아니면 수확해서 보관하나요?

수니님/
하하, 수니님도 보셨잖아요. 무는 몰라도 당근은 인삼처럼 크데요. ㅎㅎㅎ
무는 씨앗을 늦게 뿌려서 일반 무가 총각무 만큼밖에 안 컸어요.

sooninara 2006-12-2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당근이었나요?ㅎㅎ 사진을 본 생각은 나는데 무인지 당근인지는 기억이 안나서요. 배추를 묶어서 속이 꽉 차게 해서 수확하시던데요. 저렇게 두면 속이 안차죠.
지금은 조금 늦은거 아닌가요? 중간쯤 자랄때 끈으로 허리를 묶어 주시는거 같은데..

가을산 2006-12-2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추는 대부분 묶었는데, 저 한 줄만 안 묶어두었나봐요.
서리 앉은 배추랑 같은 모양의 배추를 맞추느라 묶지 않은 것을 올린거랍니다.
지금 묶기는 아주 많이 늦었지요 . ^^ 어제그제 다 수확해 왔어요.

날개 2006-12-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수확안한 배추가 있었군요.. 울 농장은 일찌감치 다 끝냈는데 말이죠..^^
근데, 그 많은 비닐을 씻어서 재활용....흐으음~ 역시 대단하십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6-12-26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의 경우...전 그냥 간편하게 생각하고 싶어질 것 같아요...^^
(저는 비닐을 재활용만 해도 용할 껍니다..^^)

파란여우 2006-12-26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알이 저절로 실하게 맺히는 배추재배가 이루어져
옛날처럼 일일이 묶지 않아요. 저 생기다가 만 것같은 여린 배추는 살짝 데쳐
양념고추장에 버무려 먹어도 맛있어요..
암튼, 가을산님은 일을 일부러 벌려 놓는 타입에요. '재미'를 벌써 터득하시다니..
배추는 살짝 삶아서 물기 꼭 짜갖고 한끼 먹을만큼씩 떼어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먹어도 돼요. 배추 된장국이나 나물도 좋고.

가을산 2006-12-2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저게 말이죠, 아무도 수확해 가지 않아서 여태 남아있는 배추랍니다.
저도 지난 주말에서야 시간이 나서 가져올 수 있었어요.

메피님/ 저도 그래요. 생각할수록 개인 차원에서는 '계량'이 되지 않는 문제라서요.

파란여우님/ 아아~ 그런 배추가 있었어요?
그리고 '저 생기다가 만 것 같은 배추'는 제게는 '상당히 잘 큰 배추'인데... ^^;;;
어쨌든... 여우님 코치대로 이리저리 잘 먹을게요.

반딧불,, 2006-12-2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이 자상하게 설명하셨네요.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그냥 밭에 두는 겁니다. 이왕 묶지 않은거니 그냥 뒀다가
쌈싸먹고 싶을 적에 뽑아다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얼었다녹았다해서 단맛이
강하거든요. 보통 봄동이라고 하죠.
 

새로운 싹일까?

오늘 지역 의사회의 한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구의사회 회장이 관심이 있으시다면서, 노숙자 진료소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아왔다.
어떤 체제로 운영되는지, 어떤 것이 필요한지 등등..... 

하면서, 내가 현재도 인** 회원인지를 묻는다. 
그러면서, 우리 회원들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일반 의사들과 대화할 용의는 없는지 물었다. 
이 전화 한 통을 받은 후에 참으로 감개가 무량했다. 

6년 전인 2000년도에 의약분업과 의사들의 파업사태 때 의사 사회는 크게 보아 둘로 나뉘었었다.
인**  과 非인**.  
인**은 회원 수 고작 수천명의 단체였고, 그 반대편은 7만을 헤아리는 의사들이었다.
의약분업의 와중에는 회원 명단까지 인터넷에 떠돌면서 개개인에게 회원 탈퇴 압력이 들어오기도 했었다. 
거의 빨갱이, 혹은 패륜아로 취급당했다. (최근까지도 거의 그렇지만...)
압력 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실재로 회원들 중에 인**의 행보에 회의를 품고 탈퇴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파업에 참가 안했다는 이유로 생면부지의 사람이 전화 걸어서 욕설을 하기도 했고,
그 후로도 수년간 행사 안내장을 보내면 욕설 전화가 오기도 했다.
신입생때부터 기대를 걸고 지켜보았던 학생들은 졸업하고 나면 '이름이 부담스럽다'고 기피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른다. 
의약분업은 실시되어서 오늘날 거의 정착 되었고, 
인**은 회원은 수가 천명 남짓으로 상당히 줄었지만, 가던 길을 꾸준히 가고 있다.
남쪽 지방에서는 지회에 따라서 거의 지회가 사라지다 시피 한 곳도 있었는데,
그런 곳에서도 몇 년 전부터는 활발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대전도 비록 열 손가락에 꼽을만한 회원들이지만 봄날을 꿈꾼다.

6년, 7년이면 서로의 마음에 난 상처도 아물 때가 된 것일까?
그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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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20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기립했습니다..)

마립간 2006-12-20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갱이라고 하기는 좀 뭐하지만 상대적으로! 분홍색 정도는 되죠.
그리고 봄이라는 것은 제주도에도, 알라스카에도 있지요.

가을산 2006-12-2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이런, 아직 낙관하기는 힘들지만 고맙습니다.

마립간님/ 보통 사람들이 '빨갱이'라고 하는 대상은 진짜 사상이 빨간 것이 아니라, 그저 낙인 찍기 위한 표현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 뜻으로 적은 겁니다.
저는 제 주위 회원 중에서 빨간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어요. 님 말씀대로 분홍색 정도는 간혹 있기도 해요. 하지만 다수의 선택에 의한 현실 체제는 인정하지요. 나머지 회원들은 노랑 내지는 초록입니다.
저도 봄이 화창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보는 시점 자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요. 그저 엄동설한이 지났기를 바랄 뿐입니다.

클리오 2006-12-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 사회에서라면, 어느 직업이나, 어느 곳에서나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군요. 혹독한 엄동설한, 잘 견뎌내셨습니다. 부디 이제는 온기느끼는 시절만 오길...

비로그인 2006-12-2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소속'이랍니다. 하하


sweetmagic 2006-12-21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이 화창하지 않더라도... 체온으로, 온기로.
언제나 가을산님 편에 서 있겠습니다 !!!

root 2006-12-21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힘내세요....

부리 2006-12-2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을산님 존경하는 거 아시죠? 인의협이란 이름에 합당한 분들만 남은 거라는 생각이...

가을산 2006-12-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인사 고맙습니다. 이쪽은 조금 풀리는 듯 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갈수록 보이지 않는 간극이 커지는 것 같아서 우울할 때가 많아요.

Hansa님/ 아, 무소속이시군요. ^^
그런데 혹시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안하셨나요?

sweetmagic님/ 아이고~~ 미국에 계신 게 아니면 껴안고 부비부비 하겠는데...
저도 매직님 편에서 님을 지켜 볼게요. ^^

root님/ 뭘, 같은 배 탄 사람끼리....

부리님/ 저도 마태님보다 부리님을 더 존경하는 거 아시죠?
근데 단체 이름이 좀 너무 촌스러워서 **으로 가렸건만..... ^^;;

마태우스 2006-12-2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하세요 저보다 부리를 더 좋아하시다니...가을산님 취향 독특해요 흥.

마태우스 2006-12-26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고 부리가 xx협을 밝힌 건 그가 얼마나 경솔한지 보여주네요

마태우스 2006-12-2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까 앞으로 저랑 놀아요

가을산 2006-12-2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태님, 실은요, 부리보다 마태님을 훨씬 더 존경해요~! 하하....
앞으로 마태님하고 놀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