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치가 물어갔나?

책갈피연필을 만들었다.
이번 책갈피 연필의 특징은.....
- 일반 HB 연필을 책 사이에 끼우면 연필자국이 지저분해지기 쉽다.
   -->  5H연필을 사용했다. (3H나 4H가 적당할 것 같은데, 밑의 문방구에 5H밖에 없어서 이걸 씀.)

- 락커나 순간접착제로 마감을 하면 간단하기는 한데, 너무 매끈해서 책장 사이에서 쑥 빠져 나온다.
    --> 이번에는 양초를 녹여서 바르고 윤을 냈다. 적당히 매끈하면서 적당히 마찰력도 있다.
          나무 색깔이 더 멋있어지는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



앞모습

 

 

 

 


옆모습.

두께가 일반연필의 반 이하이다.
얇아야 책에 끼웠을때 부담 없다.

 

문제는, 이 연필에 발이 달렸거나, 까치가 이 연필이 집짓기 좋다고 생각해서 물어가는 것 같다.

금요일, 토요일에 하나씩 만들었다가 하루도 못되어서 잃어버렸다.

오늘 하나 더 만들었다.  이번엔 잘 간수해야지.

2.  나물 캐러 가다.

토요일에 세웠던 옷장 정리 계획은 나물 캐러 나가느라 미루어졌다.
날이 무척 좋았다. 
이런 날씨일수록 자외선 조심!  - 모자 쓰고 자외선 차단크림 바르고.... 

어제는 엑스포 남문 광장 주위로 갔다.
민들레도 있었지만, 어제 간 곳은 완전 '쑥밭'이었다!  ^0^

다섯평도 안되는 잔디에서 검정 비닐봉지 하나 가득 캤다.
봄볕이 따스하니 나물 캐다 졸아도 될 듯 했다.

돌아와서 맵쌀하고 버무려서 찌는 "쑥버무리"를 해먹었다. 

호랑녀님, 엑스포 남문광장 가보셨나요?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킥보드, 모터보드, 어린이용 전동차 등....
사람들이 탈것이라는 탈것은 다 타더만요.
호랑녀님 댁에서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인데.... 
날이 따뜻해지면 수목원이랑 미술관 구경도 하세요.

3.  전화광고 응대법

* 다짜고짜 "여기 어디인데요, 모모모 해보시지 않겠습니까?" 하는 사람에게는......

  -- 관심 없는 내용이면 첫마디로 "모모모 관심 없습니다" 하고 끊는다.


*  "OOO (사람 이름 혹은 모호한 기관 이름을 댐)인데 원장님과 통화~" 해서 검문을 통과한 사람에게는.... 

  --  더 짜증 난다. 용건 말하기 전에 인사가 장황한 경우는 더더욱.
  --  홍보원이 말하게 두고 내 하던 일 계속한다. 간간히 듣는 것처럼 '네. 네' 대답하면서.
      홍보원은 말도 청산유수로 한다.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그사람이 지칠 때까지 전화기를 들고 있는다. 
      하고픈 말 다 하고 여한이 없는 것 같으면 "OOO  관심 없습니다." 하고 끊는다.
  --  "내 시간 뺏는것 만큼 당신 시간도 허비시키겠다" 라는 소심한 사람의 소심한 응대법이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3-2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엑스포광장 가봤습니다. 갔다가 철푸덕 넘어져서 망신만 당했던 기억이 ㅠ.ㅠ;;;
쑥도 나오고 소루쟁이도 나오고 산에 가면 산나물 많겠습니다^^

마태우스 2006-03-27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까치가 제 붉은색 플러스펜도 몇자루 물어갔습니다. 잡으면 제것도 찾아주세요

ceylontea 2006-03-2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 너무 예쁘네요.. ^^
저도 쑥버무리 좋아하는데.. 가끔은 지현이한테도 그런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아직은 여유가 없네요.. ㅠㅠ
사실 저도 전화 광고 아주 짜증이 나요.. 특히나 쇼핑몰, 카드사 끼고 보험 가입 권유하는 전화가 제일 짜증이 납니다. --;;

瑚璉 2006-03-27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점 제기 : 책갈피 연필에 왁스를 발라두면 책에 기름기가 묻지 않을까요? 특히 여름에는 말이지요.
대안 제시 : 책갈피 연필에 실리콘을 가볍게 입히면 책의 오염도 막을 수 있고 적절한 마찰계수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산 2006-03-2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옛날에 엑스포 할때 오셨었나요? 당시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저는 갔다가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마태님/ 아아... 까치집에 빨간색을 유심히 보면 범인을 잡을 수 있겠네요.

실론티님/ 실론티님은 대신에 짐보리도 데려가시고, 책도 읽어주시잖아요.
우리 애들은요.... 같이 어디 가자고 해도 질색을 해요.

호리건곤님/ '왁스'가 아니라 '초' 라서 열에 조~금은 더 내성이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여름되면 그때 또 고민하죠 뭐....

실리콘은 다른 일로 다른 곳에 한번 시도해 보았는데요(타일용, 글루건용 다),
괜찮은 듯 하다가.... 실리콘이 마치 고무 부스러기 처럼 지저분하게 일어나서 실패했었어요.

sweetmagic 2006-03-27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고무를 발라 놓는건요 ?
얇은 생고무 줄을 살짝 감거나...


전 잘 간수할 자신 있는데....저한테 맞겨 놓으세요 히히히

호랑녀 2006-03-2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지난 주말에도 갔어요. ^^

瑚璉 2006-03-27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라텍스 링으로 감아두는 겁니다! 길이 2-3cm정도 사이즈의 링을 하나 붙이시던지 3mm정도의 링을 두 세개 감아두면 여러 문제가 한 큐에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라텍스 링은 폐기할 수술용 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조금 잘라서 쓰면 재활용도 되고.

가을산 2006-03-27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생고무 --> 수술장갑 --> 노란색 기저귀 고무줄 이건 어때요? ^^
요즘도 이거 나오나 모르겠네요.
아, 호랑녀님 벌써 다녀오셨군요.
 

1.  주말이다~~ ^^

다 잊고 잘 지내보자.
어제는 작은애 생일, 오늘은 큰애 생일. 저녁에 가족 식사 예정.
내일은 겨울옷 정리해서 넣고..... 세탁소 맡기고.....  애들 옷 수요 파악하고.... 시장도 보고....
잘 안먹는 사과로 파이도 한번 만들어볼까 생각중.
저녁에는 자봉 배식이다.  이번엔 건희 꼭 데리고 가야지.

2.  소심증

사례 1> 
내가 B군 팬이란건 세상이 (알라딘과 가족이? ^^) 다 안다.  
그런데도 컴 바탕화면이나 핸드폰화면, 열쇠고리 같은데 B군 사진을 깔지 못했다.
전에 다른 팬들 만나보니, 열쇠고리, 핸드폰은 기본 사양이던데..... 
못한 이유?    흠......   누가 보면 부끄러우니까?  ^^;;

컴퓨터에 B군 관련 파일을 담아두는 다이렉토리 이름은? 소심증 탓에 B군이라고 못했다.
뭐라 했을까? 

답은 "천문".
왜 천문이냐? 처음으로 사진을 다운 받으려고 넣을 곳을 정하는데,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마침 내문서-내그림 안에 "천문" 을 만들어둔 것이 눈에 띄었다.
천문, 즉 별이나 은하, SETI 사진을 모아두는 곳이었는데,
B군 = 스타 = 별, 그러니까 천문에 넣어도 되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B군 자료는 천문에 들어가게 되었다.

ㅎㅎ, 그렇다고 내가 말하는 '천문학'이 'B군학'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례 2> 
가끔은  페이퍼를 올리고픈 내용이 매일 떠오르기도 한다.
페이퍼에 감정을 배설해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별 것 아닌 내용인데 민폐 끼치는 것 같고, 
하는 것 없이 겉멋들린 것처럼 보이는 것 같고,
아니면 별것 아닌 거에 궁상 떠는 것도 같다. 

잡기란 그냥 잡기여야 하는데, 기록장 혹은 해우소 같은 곳이어야 하는데,
요즘은 잡기를 쓰면서도 이것저것 재게 되는 것 같다. 

에이, 애초에 익명성을 지켰어야 했다.

3.  가위

가위들릴 때면, 정신은 말짱한데,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바로 옆에 있는 전기 스탠드 스위치를 켜고 깨어나고 싶은데
손가락을 몇센티 움직이는것조차 불가능하다.
한참을 용을 쓰다 비로소 깨어서 꿈이었구나 한다.

가끔은 진짜 깨있으면서도 가위 눌릴 때가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머리 속을 늘 무겁게 누르고 있는데
실행 순위는 맨~~ 끝에 놓여 있다.
결국은 그 일에 관해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시간만 지난다.
결국 일은 펑크 나고.... (펑크 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다. 그냥 혼자 갑갑하고 미안할 뿐)....
공연한 패배감에 절어버린다.

아주 고질병이다.

4.  다시 봄

1) 작년에 올린 '가을산의 봄서재' 지붕을 안바꾸고 1년간 버텨서 다시 계절에 맞는 '봄서재' 가 되었다. 

2) 자전거 출근을 시작했다. 이웃집 아저씨 왈, '자전거가 나온거 보니 봄은 봄이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6-03-25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그에서조차 자기검열이 심하다면 숨쉴 구멍이 없잖아요. 이곳은 참 푸근한 편이니까 조금 느슨하게 푸시면 좋겠어요. 전 마음대로 그러는데, 님은 꽁꽁 싸매시면 조금 서운할 듯.

가을산 2006-03-2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조선인님. ^^
제가 A형 성격이 조금 유별난 것 같아요.

물만두 2006-03-2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솜씨 보는 것이 낙이옵니다^^

울보 2006-03-25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도 바쁘게 아주바쁘게 사시고 계시네요,,,,,저는 하고 싶은말 다하고 사는데,,저도 A형인데,,

2006-03-25 17: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3-2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안그래도 님의 정책이 새삼 부럽습니다. ^^;;

울보님/ 실은 저도 그래요. 좀 징징대서 문제지.... ^^

물만두님/ 저도 물만두님의 흔적이 낙이옵니다. *^^*

2006-03-25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을산 2006-03-25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속닥님/ ㅎㅎ, 속닥 표시를 못봤어요.

마태우스 2006-03-26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이형이잖아요 소심한.... 근데 에이형이라고 다 소심한 건 아니더라구요. 저만 유독 소심한 것같아요! 가을산님은 저보단 덜 소심하시잖아요...

sooninara 2006-03-2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 A형 다 모여라인가요? ㅋㅋ
저도 소심A형이랍니다. 우리 그냥 그렇게 살자구요

가을산 2006-03-27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수니님, 소심하시다구요?
그렇다면 두분께서는 성격을 무척 잘 극복하고 계신거군요!
두분만큼 '그렇게' 살면 나무랄 데 없지요. ^^
 

검은비님은 가끔 '책읽는 여자' 시리즈를 그리신다.
몇일 전 검은비님의 그림 블로그를 갔다가 이전에 보지 못했던 '책읽는 여자10'을 보았다.
종이와 목탄, 그리고 마블링을 이용한 그림인데....
으으......... 퍼오기가 되지 않아서 퍼오지는 못하지만, 참으로 멋진 그림이었다. 

어제오늘, 갑자기 나도 '책읽는 여자'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다고나 할까?
책과 나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싶다고나 할까?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오호통재라!
참으로 땅을 칠만큼 안타까운 것이, 나는 그림을 못그린다는 것이다. 
검은비님이나 스윗매직님처럼 멋진 이미지는 고사하고, 진우맘님처럼 슥슥 그리는 카툰처럼도 못그리겠다.
'여자'조차 그리지 못하겠다.
그래서........ 그린 것이,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주인공처럼 우주복을 입은 정체불명의 인간이 되었다.

아마 알라딘 사상 최악의 그림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내가 공작의 밑그림으로 그리는 스케치 외에는 몇십년만에 처음 그린 그림이기에 올려보려 한다.   

Image 1. 

나에게 있어서 책은, 책 자체보다는 이 세상과 과련되어 그 의미가 주어진다. 
애초에 책은 나에게 있어 이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길목이었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이 우주가 어떻게 생겼는지 인간은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책은 세상으로 나를 안내해주는 창이었다.



 

 

 

 

 

 

 

 

Image 2.

점점 관심분야가 늘어나고, 알고 싶은 것이 늘어나면서
책은 내가 궁금한 것들을 충족해주는 수단이 되었다.
내 관심의 촉수에, 내 관심의 그물에 걸리는 책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곤 했다.

 



 

 

 

 

 

 

 

 

 

 

 

 

Image 3.

요즘 느끼는 것은.....
내가 책을 통해 세상을 본다고 하지만,
세상을 '직접' 볼 수도 있는 것을 굳이 '책'만을 통해서 보는 편협함이 생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은 읽되, 문자와 언어에 파묻혀서는 안되는데.


창밖에 세상이 있는데,

그 세상을 외면하고

그 복제물만 열심히 본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Image 4.

최근에는.... 급기야 책을 세상으로부터 나를 격리시키는 방어막으로 쓰기 시작한 것 같다.
"아니, 나 아직 이거 몰라.",  "아니, 이것까지만 읽고...."
그러는 동안에도 세상사는 흘러간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6-03-2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근사한 그림들입니다. 추천.
개인적으로 전 3번이 가장 반성됩니다.

물만두 2006-03-2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번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ㅠ.ㅠ

아영엄마 2006-03-2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4번쪽이 아닐까 싶어요. (지식인까지는 안되고...^^;)

瑚璉 2006-03-2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nj, rkghrgks wkrlqkstjddms wltlrdlsdml vytlrdlrlsms gkqslekaks ghswktj sjan aksgdms rjtdmf wlfadjwlfusms rjteh whgwl dksgtmqslek. wjsms rmfjgrp todrkrgody.

가을산 2006-03-2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추천 고맙습니다.
인물은 ㅎㅎ, 실물보다 날씬하게 그렸졌네요. 어쨌거나....

물만두님/ 아영엄마님/ 그쵸? 어어~ 하다보면 세상 일이 흘러가버리더라구요. ^^

호리건곤님/ rmfjf emtgkrp dksms cpaks gkrh quffh wlfadjwls rjtld djqtdjtj Wlfflsms rjt Qnsdlqslek.
ej rkqrkqgks rjtdms wp answpfmf tmtmfh dkfaustjeh ehanwl wprk qkRnlwlfmf dksgsmsrjdpdy.
akcl wjfeofh cpwnd whwjfdmf ahtgksms rjtrhk akcksrkwlfh... ㅡㅡ;;
아무래도 욕구불만인듯. 아무래도 직업을 바꾸든지 해야 할까봐요.

sooninara 2006-03-23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심오한 그림을 못 그리셨다고 하신다니..철푸덕..
느낌이 팍팍 오는 그림인걸요?
전 3번 같아요^^

ceylontea 2006-03-23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잘 그리셨는데요... 나타내고자 하는 것도 분명하고...
전.. 4번에 가까운 인간인데요... ㅠㅠ 그리고 3번도...

진/우맘 2006-03-31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손재주가 있으시니 그림도....
그림은, 실력보단 확실히 창의성 아닐까요? ^^ 강력추천!

가을산 2006-03-31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오랜만이에요.
요즘 서재 활동 기지개 키시는 것 같아서 무척 반갑습니다.
 

1. 적당히 하지....

산케이 신문의 보도.

"한국에서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월드베디스볼클래식(WBC) 이후 스포츠 애국주의가 퍼지고 있다. 연일 한국 매스컴이 총동원돼 승리 소식을 알리면서 마치 세계가 한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맞다. 적당히 했으면 좋을걸.

근데 우승한 후의 일본 반응도 만만치 않던데.... ㅎㅎ

2.  안돼~~ ... (1)

조카들 뜨개질을 끝으로 당분간 만들기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밀린 읽을거리, 할거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려고 하니, 부족한듯 아쉬웠던 치수의 책싸개 몇 개 필요해서 만들고,
연필을 얇게 저며서 책갈피 만들고....

그러고보니 옆집 치과선생님 연필꽂이도 아직 안만들었고....
봄 가방도 하나 만들고 싶고....  ---- 옛날식 '봇짐' 같은 디자인이 마구마구 그려지는데....
거의 창고가 되다시피한 작업실 정리도 할겸 책장 하나 만들어야 하고....

으악~~ 안돼~~
만들기는 책 5권에 하나만! 

3.  안돼~~.. (2)

아침에 출근해서 일단 인터넷 즐찾 한바퀴 돈다.

B군 사이트..... 여기만 있으면 시간 참 잘 간다.
B군의 최근 모습에 대한 왈가왈부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B군 팬들.

한 팬이 '다른 배우 팬들처럼 좀 안나온 사진은 퍼뜨리지 말았음 좋겠다'는 의견을 냈는데
'무슨 사진이든 다 잘나 보인다', 는 대세에 묻혀버린다.  
ㅎㅎ, 확실히 눈에 뭐가 씌워진게 틀림없다.

알라딘..... 즐찾 브리핑을 읽다보면 시간이 휙~ !  서평을 읽고 책을 보관함에 주워담다보면 또 시간이 휙~!

포털 뉴스.....  세상 돌아가는 뉴스 시시콜콜 읽는다.

그러고 나서.......... 마지못해..........  세상을 마주한다.  
즐찾 회진 시간을 제한해야 하는데.... 
꿈에서 깨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 같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3-22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즐찾회진시간... 어울리십니다. 그리고 변신도 좋다고 봅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sooninara 2006-03-2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도 일장기 물결이라는데요?
우리도 오버가 심하긴 했지만 그쪽도 만만치 않아요.ㅋㅋ

만들기는 책 5권에 하나라니..성공하세요^^
전 바란스 커텐 떠야하는데..이제 시작해야겠네요. 저기 처박아 두었는데..ㅠ.ㅠ

가을산 2006-03-22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물만두님은 하루에 즐찾 유람 몇시간 하시나요? ^^

수니나라님/ 헉~! 바란스 커텐요? 게다가 그걸 '뜬다'구요? @,@
와~~ 그건 저도 감히 기획하지 못한 프로젝트인데...... ^^

sweetmagic 2006-03-22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빈 페이퍼를 " 진료를 마실 처럼 잠시 ~ " 라고 올리던지... 제 서재 이름을 " 세상을 마주할 시간입니다..." 라고 바꿀수 도 있어요 ~
가을산님을 위해서라면 .... 케케케

(매직, 즐찾에는 들어가있기는 한가 보지 ??)

가을산 2006-03-2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 당근 즐찾에 계시지요. 요즘 그림들은 '예술'이던데요.

sooninara 2006-03-2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바란스커튼 올렸어요. 와서 봐주세요

가을산 2006-03-23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
 

1. 대전 지하철을 타보다. 

10여개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역 수에 전차는 4칸. 미니 지하철이다.
개통 후 첫 주말이라 그런지 일요일 낮인데도 승객이 많았다.

전철 타고 대전역까지 가서 재래시장인 중앙시장에서 장보고, 다시 전철 타고 왔다. 
괜찮은 나들이였다.

2.  민들레도 먹는다!? 

연변에서 오신 아주머니가 집 근처 공원을 지나다 갑자기 멈춰서신다.
"와~ 여기 민들레 많네!"

가던 길 잊고 화양목과 철쭉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민들레를 캐낸다.
잔디밭은 아직 새싹이 나지 않았는데,   
키작은 조경수 가지 사이에는 민들레며 잡초, 쑥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다.

꽃대가 올라오기 전, 이파리가 7-8cm정도 퍼진 상태의 민들레를 무쳐 먹으면 맛이 좋다고 한다.
커지면 조금 쌉쌀한 맛이 나지만, 그것도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고 한다.
1시간쯤 같이 캤는데, 비닐 봉다리 반이나 채웠다.
집에 와서 씻어서 날걸로 고추가루, 들깨가루 등에 버무려 먹었는데,
흠..... 맛이 고소하니 괜찮았다.


3.  벌써 다섯 번 째 자전거를 도둑맞다.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받아 좋아하더니 어제 처음 친구집 간다며 자전거를 타고 나간 둘째.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울면서 돌아왔다.

친구집 아파트 자전거 보관대에 자물쇠로 잠구어놓고 놀고 나와보니
누군가가 자물쇠를 끊고 자전거를 훔쳐간 것이다.
경비아저씨는 자리를 비워서 누가 가져간 건지 못 보았다고 하고.....

내것 한번, 큰애 것 세번, 둘째 처음.....   벌써 다섯번째다. 심하다.
자전거 도둑이 거의 '기업화' 되어 있는 것 같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딧불,, 2006-03-2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과인 고들빼기 김치 담아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물론 제가 못하죠.게을러서;;
지하철 ..그래도 좋으셨죠??
자전거 저도 도둑 맞고 나서는 영 안사집니다. 아이들이 아무 개념이 없는 것이 더 문제더라구요. 중고생들이 일부러 훔쳐서 파는 경우도 빈번하고요.

라주미힌 2006-03-2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홀씨... 후~ 하고 불어 본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후~

호랑녀 2006-03-20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도 한 다섯 번 자전거 잊어버린 것 같아요.
2만원짜리 열쇠 채워놓으니까 잃어버리진 않았는데, 대신 안장도 빼가고, 벨도 빼가고...자전거 바퀴 바람넣는 핀 빼가구요.
맘을 비우고 삽니다요 ^^
어제 집에서 엑스포공원까지 자전거타고 가서 바람 쐬고 오니까 기분 좋았어요. 봄이더라구요 ^^

참, 우리집 민들레나물 먹는 거 좋아하는데... 난 아니고, 우리집남자만요. 어릴 때 생각 나나봐요.
햇님공원에 많단 말이죠? 음... 가을산님이 다 캐버린 거 아녀요?

물만두 2006-03-20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꽃 피기전에 잎으로 비빔밥해드심 좋아요~

가을산 2006-03-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민들레도 먹는다는거, 저만 몰랐나봐요. 저는 어려서 잔디밭 잡초 솎아낼 때 민들레 뿌리가 유난히 깊어서 고생했던 기억밖에 없는데...

라주미힌님/ 홀씨도 후~ 불고, 꽃은 아이들 반지나 목걸이 만들어주고, 생각해보면 두루두루 쓰임새가 많네요. 올해에는 후~ 한번 불어보세요. ^^

호랑녀님/ 아이들 자전거는 비싸지 않은거만 사주었는데.... 금방 잃어버리고 금방 고장내고 해서요. 근데 이번 건 좋은거였는데 아까워요.. ㅜㅡ
이쪽 지역은 다 평지인데다가 공원이나 공터가 많아서 자전거 타기가 참 좋아요.
갑천을 따라 달리는 것도 좋구요.... 호랑녀님, 대전 괜찮지요?

물만두님/ 네... 비빔밥도 한번 해먹을게요. ^^

진주 2006-03-20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민들레로 무친 나물 좋아해요.
민들레가 무슨 무슨 병에 효능이 있다면서 꽃모가지를 대거 참수시킨 어느 봄날의 풍경이 떠오르네요....

가을산 2006-03-20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꽃모가지요? 으으.....

ChinPei 2006-03-2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들레! 간장,양념에 담으면 정말 맛있지요!!
그러나 일본사람들은 민들레를 먹지 않애서 팔지 않고 있어요.

瑚璉 2006-03-2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면 1 :
(여기는 의금부 관아, 높지막하게 추관 가을산이 좌정하고 있다. 당하에는 무릎꿇려진 민들레 무리)
추관 : 여봐라,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민들레 : 초민(草民)들이 무엇을 알아 나라의 위엄을 거스리이까? 부디 한 목숨만은...
추관 : 무어라? 에이, 여봐라. 저 자들을 모두 하옥하고 발본색원(-.-;)토록 하라!

결론 : 민들레 무리는 발본색원되었다.

장면 2 :
(여기는 개봉 관아, 이마에 별무늬가 있는 판관(-.-;) 가을산이 좌정하고 있다. 당하에는 무릎꿇려진 민들레 꽃)
판관 : 여봐라,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민들레 : 초민(草民)들이 무엇을 알아 나라의 위엄을 거스리이까? 부디 한 목숨만은...
판관 : 무어라? 에이, 여봐라. 작두를 대령해라!

결론 : 민들레 꽃은 참수되었다.

최종결론 : 민들레 뿌리와 꽃은 식용으로 좋다.

반딧불,, 2006-03-20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건곤님은 콩트를 쓰셨군요;;

조선인 2006-03-2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자전거 도둑이 그리 극성입니까? 놀랍네요. @.@

가을산 2006-03-2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아이들이 어릴 때는 몰랐는데, 중고생들이 탐낼만한 자전거는 정말 조심해야 해요.

건곤님/ 으아~ 그러고보니 추관이 된건 맞는데, 판관은 억울혀요~~

Chin Pei님/ 저도 처음 먹어봤어요. 파는 것도 못봤는데....
다른 잡초들도 한번씩 트라이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 ^^

sooninara 2006-03-20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도둑이라..속상하시겠어요.
미니지하철 너무 귀엽네요.
대구지하철도 수도권 지하철에 비해서 크기가 작아서 타면 귀여워요^^
앞에 앉은 사람이 엄청 가깝게 느껴지거든요.

root 2006-03-20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도난 방지를 위해 일단 사시면 헌거처럼 해놓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진짜로), 여기 저기 흙을 좀 묻히고요, 기름때도 좀 묻히고(특히 기어부분).... 그러면 잘 안가져 가던데요. 밤에 용달차로 쓸어가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아영엄마 2006-03-2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요즘은 자전거 훔쳐가는 것도 전문적으로 쓸어가는 것 같아요. 자물쇠를 채워놔도 소용이 없으니... 으슥한 밤에 차 몰고 골목 한 바퀴 돌며서 쓸어 담아가는것인지...@@

가을산 2006-03-2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대구 지하철도 폭이 좁은가요? 옛날에 부산 지하철은 서울 것과 같은 사이즈 같았어요.

root님/ 어려서 처음 자전거 도둑맞는 그 기분 정말 얼마나 슬픈지 몰라요.
어느정도 낡을 때까지는 꼭꼭 숨겨두어야할까봐요.

아영엄마님/ 아영엄나님 사시는 곳도 그런가요? @,@

마태우스 2006-03-2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도둑, 한두번도 아니고 다섯번째라... 동일범의 소행이 아닐까요....

가을산 2006-03-2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그저 새 자전거는 간수를 잘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낡아질때까지...

ceylontea 2006-03-21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자전거 도둑이 있군요.. 5번은 정말 심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