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안 내력?
몇일 전 작은애 과외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준*는 수학은 곧잘 하는데, 도대체 사회는 외우기를 싫어해요."
그럴 땐 '어머, 앞으로 열심히 준비 시킬게요' 정도의 멘트로 박자를 맞추어 주어야 했는데
"저런! 그런데 그건 집안 내력인 것 같아요."
이러고 말았다.
선생님도 할 말이 없는지, 웃고 마신다.
아무래도 난 불량 엄마 같다.
2. 여동생의 만행
도대체 여동생에게는 당할 재간이 없다.
막내라고 오냐오냐 해서 그런지
아니면 이제 3년째 접어드는 초보(?) 팬인 나와
8년간 GOD 팬을 극성스레 한 동생과의 레벨 차이인지...
GOD 활동 중단 후에는 '여가용'으로 현빈을 이뻐하기로 했다는데....
어제 와서는 '언니, 뉴스 봤어? 현빈이 누구를 제쳤다는데? 아하하....'
이게 지를 생각해서 같이 '백만장자의 첫사랑'을 봐준 언니에게 할 소리란 말이냐... ㅡㅡ;;
정말 대학생이라 하기도 늙어보이는데 고등학생이라 봐주기 괴롭더구만....
암만 좋게 봐주려 해도 그림이 안되더구만.... 이런 소릴 하나도 안했는데 배은망덕 하기는...
언니, 내가 다른 지오디 팬들에게 언니가 하는 거 이야기 하면 다들 놀린다? 초보 티난다고?
가수 팬하다가 연기자 팬하니까 왜이리 널널한지, 다들 너무 순진한 것 같아.
맘만 먹으면 연기자 팬클럽 '장악'하는건 쉽겠더라구. 운운.....
어제 따라 유난히 노골적으로 나의 '초보성'을 들추어내는데
평소 같으면 B군에 불만이 많아서 여동생 편을 들어주는 남편조차
'처제, 그러고 돌아가면 나는 어떡하라고... 불안해...' 라며 후환을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결국, 내가 한 말은..
' 너 요즘 쌓이는게 많은가보구나? 많이 힘드니?'
재호 혹은 유진이 버젼으로....
그랬더니 말이 없다. 그래. 많이 힘든가보다.
3. 월드컵?
참 적응이 어렵다.
4년 전 월드컵 당시에 국내에 있지 않아서 그런가?
몇달 전부터 이렇게 들뜨는 것에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
어제는 마지막 평가전 앙고라 전이 있었고, 100일 남았고, 등등의 핑계로 경기를 생중계하고도 모자라
경기 후에는 '대장정' 이라 하며 그동안의 평가전을 편집해서 특집방송을 했다.
마치 옛날 올림픽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에 열올리던 방송들이 연상된다.
붉은악마와 서울시, SKT, KTF, 윤도현 밴드.... 제목만 보고 말지만,
이런게 왜 뉴스가 되는지조차 어리둥절하다.
도대체 4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