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군 외출 디비디가 나왔다.
근데, 외국 영어권의 '가족'들의 원성이 터져나왔다.

" 본편 영화에는 자막이 있는데,
왜 부록 dvd에 자막이 없느냐?  B군이, 허감독이, 음악감독이 하는 말의 내용, 고것이 알고싶다.
같은 값 내고 dvd 샀는데 한국말 못알아듣는 우리는 어쩌라고~~? "

그래서.... 내가 위로랍시고 댓글을 달았다.
" 아마 전례가 없던 일이라서 그랬을거다.  혹시 한국 '가족'들이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쪼매만 기다려 봐라..."

그랬더니, 외국 '가족'들이
"가을산이 부록 dvd 영작이라는 huge project를 해주기로 했다" 고 철썩같이 믿고 기다리는 사태가 되어 버렸다.   ㅜㅡ

근데, dvd를 보니 조명감독, 음악감독, 헤어담당, 의상담당, 화장담당......  
다들 왜이리 말이 청산유수고 빠르고 긴지.....  에잉..... 번역은 고사하고 말하는 것을 받아 적는 것조차 쉽지가 않다.

'녹취'라는 것이 저작권법에 어떻게 저촉되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서
공개적으로 '같이하자'라는 말도 못하고 끙끙거리다가,
한 까페에 '저 일 쳤어요~ SOS'  를 요청했는데,  도와주겠다는 사람이 24시간 지난 현재까지 단 한명 밖에 안되었다.   으으.....

나 목도리도 떠야 하는데.........
피아노의 숲도 읽어야 하고........
다음주 초에 있는 총회 자료집도 만들어야 하는데.....   감사도 받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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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대단한 일을 하십니다~

호랑녀 2006-01-2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B군은 정말 좋겠다...

세실 2006-01-2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가을산님 진정한 팬이십니다. 흐 그 열정을 어디서 나오는건가요~~~~

가을산 2006-01-2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세실님... 열정이 나온게 아니라 이건 끌려들어간겁니다.... 아니면 자살골이거나....

瑚璉 2006-01-21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B군에 조금만 애정이 있었더라도 도와드렸겠습니다만...

- 잘 생긴 것들은 우리의 적 위원회 간사 올림

balmas 2006-01-24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하하핫!
호리풍님(누구 맘대로 남의 닉을 바꾸남?? -_-v),
유머 감감이 한 단계 상승하신 듯. ^_______________^
그나저나 가을산님, 바쁘시겠어요. ㅎㅎ

가을산 2006-01-24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효리건곤님이 호리풍님도 되는군요. ^-^v

瑚璉 2006-01-24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워, 정말... 흑... (의자를 넘어뜨린 후 흐느끼며 뛰어나간다. 60년대 필로 연출해 줄 것)

가을산 2006-01-24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리!~~ 거기 서~!
한쪽 팔을 내밀어 잡으려다가 망연자실한 채 서서 달려가는 효리를 바라보고 있다.
(60년대 필로... ^^)
 

1. 2주 지난 후에 돌아본 금년의 작심.

금년의 motto를  "선택과 집중" 으로 정했었습니다. 
부산하게 벌여놓은 활동들을 정리하고 중심이 될 모임 혹은 관심사로 깊고 굵게 집중하고자 맘 먹었었답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할 리스트를 뽑아보니....

* 가족
* 인## 
* B군
* RTH campaign
* 밀린 독서                          

이렇게 되네요. ^^;; 

여러분은 작심 15일은 안녕하신지요?
새해 들어 벌써 15일, 아니 18일이 훌쩍 지나고 있네요.

2. 목도리는 진짜로 가내수공업

애가 셋인 여동생에게 여동생 것과, 조카들 중 막내인 돌잡이 목도리를 만들어 주었었는데,
어제 여동생히 전화해서 조카를 바꾸어 준다.
수화기 저편에서 옹알이를 막 벗어난 목소리가 수줍게 들려 온다.

" 이모.. 목도리 만들어 주세요.... 분홍색 목도리요~"

으으..., 이 예쁜 목소리를 듣고 누가 거절할 수 있으랴?
당분간 뜨개질은 안한다고 굳게 가졌던 결심이 단숨에 허물어진다.

"그래~~?  이모가 분홍색 목도리 이~~쁘게 만들어주께에~~~" 
덩달아 콧소리 섞어 대답하는데 여동생 목소리가 들려온다. 

"언니, 우리는 쌍둥이니까 올때는 두개가 같이 와야 해."  

역시, 우리 여동생의 잔머리에는 못당한다.
안그래도 쌍둥이 생일인 3월에 치마 떠주기로 했었는데.... 이것들만 뜨고 진짜진짜 끝이다.   ㅡㅡa

3. 시부모 50명 쯤 모시는 것 같다.

내가 있는 곳은 조금 외진 곳에 있는 지어진지 10년 조금 넘은 아파트촌 상가이다.
처음 입주했을 당시의 어린 아이들은 어느새 중고생이 되어 있고,
주민들의 연령층은 갈수록 높아져 간다.

그러다 보니 점점 노인 환자의 비율이 커지고,
장년층의 체력이나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아서 건강을 염려하는 분들이 꽤 늘었다. 

어제는 유난히 깐깐하고 잔걱정 많으신 분들이 많이 다녀가셨다.
작년 이맘때는 안이랬는대 요즘은 이리 기운이 없다....
손발이 저리다.....      당뇨.... 고혈압.... 만성 퇴행성 질환등....
그리고 그런 변화를 느끼면 같이 찾아드는 우울하고 서운한 마음들을 한참씩 풀어놓고 가신다.
질병 특성상 확 좋아지는 특효약이 있는 병들도 아니고....
그냥 괜히 덩달아 기분이 다운 됐었다.

4. 오랜만에 만화책. 

'궁'이라는 드라마가 한다기에 어떤 만화인가 하고 '궁을 빌려 보고 있다.
그림은 조금 그렇지만, 이야기 전개는 일단 합격이다.  아직 1권 읽는 중....

이거 다 보면 chika님께서 추천하신 '피아노의 숲'을 읽을 예정이다.
흐흐...피아노에 관해서는 나도 아픈 추억이 있는지라.... 기대된다.


5. 여기서 중요한 문제.

금년의 '선택과 집중'에서
'밀린 책읽기'가 과연 이 만화책이었던 것이었단 말인가~?

그리고 목도리 2개와 치마 2개는 또 어느 리스트에 해당하는지 원....

일 안맡기 위해 태업을 벌여도 소용 없었다.
금년에도 사무부를 맡게 되었고, 금년에도 이사가 되었다.
금년에도 태업으로 의사를 표시해야 할지, 아니면 '잘할때까지'라는 말이 있었으니 잘해서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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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1-1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따우님 그럴까요? ^^

아영엄마 2006-01-18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도리 하나 더 뜨셔야겠네... 하고 읽다가 웃고 말았습니다. 쌍둥이일줄이야...^^;;

세실 2006-01-18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목도리 뜨는 것 장난아니던데...전 조금만 뜨다보면 손이 저려요.

chika 2006-01-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기타'리스트. - 피아노의 숲, 에 대해 쓰려고 하니 말 그대로 악기 '기타'가 떠오르쟎아요~ ;;;
피아노의 숲,,, 정말 매력적인 만화예요. 어렸을 적 손가락 길다고(건반 치는데 유리하다죠?) 피아노 배워보라 할 때 배울걸,,,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瑚璉 2006-01-18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책도 책입니다요...(휙~)

날개 2006-01-18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말씀에 동감입니다.. (휙~)^^

가을산 2006-01-19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네... 쌍둥이에 연년생 동생.... 이렇게 셋이랍니다. 막내만 짜주고 어찌어찌 넘어가 보려고 했었는데.... ^^

세실님/ 손이 저리시다구요? 이거 또 밥벌이 버릇이 나오네요. '손목관 증후군' 아닐까..... 가만히 계실 때도 저리고 통증이 심해지면 안되는데....

치카님/ ㅎㅎ, 조금만 기다려 주셔요. 저도 읽고 '대화' 해보자구요. ^^

바람구두님/ 님은 저보다 선택과 집중이 더 어려우실 듯 합니다. 워낙 폭이 넓으시니까요. 어쨌든 건투를 빕니다.

호리건곤님/ 흐흐, 그렇죠? '드라마가 얼마나 원본에 충실한지 보기 위해'라는 구차한 변명같은건 필요 없겠죠? 작년 12월부터 요즘은 어째 계속 'fiction'만 내리 읽고 있네요. 대학 진학 이후 좀처럼 없던 현상입니다.

날개님/ ㅎㅎ, 저도 동감입니다. (휙~) ^^

그나저나.... 아무도 리스트에 B군이 들어간 것에 대해 놀라지 않는군요. ㅡ,ㅡa
 

1. 숫자 06이 어색하다

세월의 속도가 10대에는 10광년이고, 70대에는 70광년이라더니, 
어렸을 때는 하루가 짧은데 1년은 길고,  나이가 들면 하루는 긴데 1년은 짧다더니, 
어중간한 나이인 나에게는 하루도 짧고 1년도 짧은 것 같다.

그럭저걸 2006이란 숫자에 익숙해져 가는데 첫 雜記 06---- 에서 잠시.

2. 목도리 가내수공업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진짜 잘하는 줄 알고 목도리를 일가친척들에게 하나씩 다 떠서 돌릴 태세다.
어머님, 아버님께 우선 하나씩, 여동생 생일선물로 하나, 돌박이 조카 것도 하나, 남편 것도 하나 짰다.
이제 남은 것은 큰애, 작은애 것과 내것, 도우미 아줌마 것..... 
마음 같아서는 외할머니, 친할머니도 하나씩 짜드리고 싶다. 
ㅎㅎ, 겨울 다지나버리겠다.

3.  궁하더니 통했다.

그동안 사고 얻고 한 오디오북도 거의 다 듣고......
뉴스 포탈이나 알라딘의 글들을 근근히 모아다 음성 프로그램으로 듣곤 했었는데, 
그것만으로는 장시간 듣기가 불가능했던 차였는데,
그래서 읽을만한 글들의 텍스트 파일을 찾았었는데,  드디어 뭉터기로 찾았다. ^----^
물론 쭉정이들은 골라내야 하지만....

음성 프로그램의 한글 목소리 '수진'은 제법 책을 잘 읽어준다.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텍스트의 제목에 마침표가 없어서 멈춤 없이 본문으로 넘어간다는 점 정도.

어쨌든, 이제 한동안 소일거리 생겼다. 
목도리 뜨면서, 운전하면서, 출퇴근하면서 듣기 딱이다.

4. 평회원이 되고 싶다.

모임 공지만 받고 몸만 가서 부담 없이 참가하고, 부담 없이 빠질 수 있는 그런....

내가 아는 사람 중에는 오는 직책 마다 않고, 주는 감투 사양 않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도 아직 주어지지 않은 명예직을 또 눈독들이고 있다.
그런 욕심도 체력과 정신력이 밑받침되어야 하는구나 하고 느꼈다.
나같으면 시켜주어도 싫겠구만......

5. 해리포터를 뒤늦게 듣다보니......

돌아가는 모양새가 절대로 7권에서 끝날 것 같지가 않다. 
해리는 호그와트를 떠나서 강호를 유랑하면서 다른 고수를 만나 내공을 높여나갈 것 같고,
볼트모어는 일곱조각을 낸 영혼 중에서 다섯 개가 남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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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1-12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이 실용화되어 나와있단 걸 미처 몰랐습니다.
제 인생도 이제 시속 40킬로로 가네요. 가을산님 추월하면 어쩌나...
 

오늘 책을 주문했는데, 오늘 벌써 발송됐단다! 
ㅎㅎㅎ, 근데  과연 '유쾌하게' 공부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겠다.

문명의 붕괴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1 가격 : 26,010 원
마일리지 : 3,910원 (15%)
잔소리하지 않고 유쾌하게 공부시키는 법 60
이정숙 지음, 김대중 그림
1 가격 : 10,800 원
마일리지 : 3,240원 (30%)
지식의 발견
고명섭 지음
1 가격 : 13,410 원
마일리지 : 2,020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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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1-0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신간이 빠르게 출고되는 것 같아요. 오늘 주문한 신간 책은 출고된 걸로 나오는데 어제 주문한 구간은 내일쯤에나 출고된다고 나오더라구요..(거기다 받는 건 11일..ㅡㅜ)

호랑녀 2006-01-0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다 읽고 유쾌하게 공부시키실 수 있으시다 싶으면 좀 빌려주시와요 ^^

▶◀소굼 2006-01-0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하고 공부시작하는 법은 없답니까;

마태우스 2006-01-07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의 발견은 제가 전에 읽었던 책인데, 반갑습니다.

가을산 2006-01-0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네. 대부분 신간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
호랑녀님/ ㅎㅎ, 읽어보고 말씀드릴게요.
소굼님/ 그래도 '공부 하는' 것이 '공부 시키는' 것보다는 쉬운 것 같아요. ㅡㅡ;;
마태님/ 네. 님의 글도 읽었어요. ^^
 

아침에 출근하니 이친구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아마 산전수전 다 겪고 아직 살아남았겠지요?

이 친구를 어찌할지 고민됩니다.   어떻게 예우해야 할지.....  ㅡㅡ;;



 

 

 

투표기간 : 2006-01-06~2006-01-07 (현재 투표인원 : 14명)

1.
7% (1명)

2.
85% (12명)

3.
7% (1명)

4.
0%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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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6-01-06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퀴벌레에요?
우쨌든 병원이라는 공간에서는 썩 적당한 동물은 아닌 듯합니다.
해로운 거라면 1번이고, 이로운 거라면 2번이요.

아영엄마 2006-01-0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퀴벌레는 아닌 것 같은데... 비닐이나 병 같은 걸로(손으로 잡기는 좀 그렇죠? ^^;;) 잡아서 창문 밖으로 내 보내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마태우스 2006-01-06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레는 자연으로, 추천은 마태에게로!
-2006년에 제가 만든 캐치프레이즈입니다-

물만두 2006-01-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친구는 뭔가요? 2번!!!

라주미힌 2006-01-06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에 버린다...

파란여우 2006-01-06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린재'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입니다.
대개, 진딧물을 먹고 살지요. 근데 쟤는 월동 안하고 뭐한데요?
인체에 해를 끼치는 곤충은 아니므로 동거하시거나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밖에 내 놓으심이...
아참, 저 수북한 영자신문에 헉^^;;

stella.K 2006-01-06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번했어요. 지금쯤 어떻게 됐을런지...? 저렇게 살아있는 것도 용한데 에프킬라 같은 것으로 죽이기엔 너무 아깝잖아요.ㅜ.ㅜ

가을산 2006-01-0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심 시간에 보내주었습니다. 자연으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