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잭 트라우트 지음, 김명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다양한 마케팅의 문제를 원칙적인 입장에서 명쾌하게 정리하는 잭 트라우트의 저서다. 아마 그래서 제목도 그렇게 붙혔나보다. 마케팅기획자들이 명쾌함을 가지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복잡하고 추상화시킴으로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명쾌함을 방해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명쾌함을 찾아야 하는 지를 제시하고있다.



책의 요약


왜 마케팅이 명쾌해야 하는가? 

그것은 사실 문제해결은 매우 간단한 것에 있기 때문이다. 보편적 사고에 맞는가를 생각하고, 종이에 적어봐서 구체적인지를 파악하고,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낼 계획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상식이 당신을 안내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상황 밖에서 보려는 자세, 지난친 기대치, 경험의 중요성, 냉소적인 판단을 가져야 한다.

무엇이 명쾌함을 방해하는가?

사실 금융시장의 판단근거를 만들기 위해 성장만을 추구하는 기업의 욕망이 회사를 망하게 한다. 좀 더 생각하고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 

인터넷은 어떻게 명쾌함을 방해하는가?

많은 정보가 오히려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넘치는 정보에서 필요한 것만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데이타와 정보를 구별하라, 쓸데없는 자료를 모으지마라)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과 같이 생각하는 것이다.

마케팅을 망치는 광고와 광고인들

광고와 마케팅이 해야 할일은 경쟁자의 상품대신에 당신의 제품을 사야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이다. 광고인들이 바꿔야 할 것은 감성이나 창조적 아이디어 중심이 아닌 전략중심 사고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략을 극화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추상적인 광고에 상을 주는 광고시상식을 폐지해야 한다. 

담당자의 실수

소비자의 인식을 따라야 한다. 인식의 다양화가 아닌 강화가 필요한 것이다. 브랜드포지셔닝의 방향을 차별화에 맞추어야지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명쾌한 마케팅 프로세스

"비지니스의 목적은 고객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두개의 기본 요소가 필요하다. 바로 마케팅과 혁신이다. 마케팅과 혁신은 성과를 만들어낸다. 나머지는 비용일 뿐이다. 마케팅은 다른 것과 구별되는 비지니스의 독특한 기능이다."라는 피터드러커의 말을 기억하라. 마케팅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맥락에서 의미를 찾아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만들어라. 객관적인 증명을 하라. 차별성을 부각하라.

명쾌함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요소들

대립을 두려워하지 마라. 기존 지위를 약화시켜야 입지를 만들 수 있다. 경쟁에 대처하는 법은 경쟁자의 강점을 피하고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경쟁자를 의식하고 경쟁의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자신보다 강한 경쟁자의 경우는 몸을 움쳐려야 한다. 자신이 패하고 있을 땐 전쟁터를 바꾸어야 한다. 먼저 공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선두주자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력한 차별화 전략이다. 기술, 판매, 유명세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 사람들에게 각인된 회사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마케팅이다.  보통 시장점유율은 1위-40%, 2위-20%, 3위-10%, 4위-5% 등으로 나타난다. 1,2위 업체가 시장을 나눠먹는 것이다. 사람들이 구매행동에는 5가지 리스크(금전, 기능, 물리, 사회, 심리)를 가진다. 그래서 1,2위를 그냥 선택하게 되는 경향이 많은 것이다. 

기업이 거대해지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점차 세밀하게 하는 것이 살아 남는 방법이라는 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명쾌함에 대한 6가지 대법칙

청각 - 기억의 각인은 시각보다 청각이 훨씬 더 강하다. 메세지를 만들고, 운율과 리듬을 배합하라.

분할 - 브랜드는 더 세밀하게 만들어라

인식 -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의 싸움이다.

단일 - 경쟁자의 약점은 한 군데다. 목표지점을 집중 공략하라.

이원성 - 양자가 시장을 지배한다.

자원 - 돈이 뒷받침 안되는 아이디어는 가치가 없다.


다소 중복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던 것이 이 책이 주제를 가지고 접근했던 책이 아니라 세미나나 강좌 등의 내용을 다시 엮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맨 뒤의 사례나 미래대안의 내용은 앞 부분에서 많이 논의 되었던 내용이라 8단락 안에 다 포함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본인도 마케팅 계획을 만들면서 추상적인 내용이 창의적이라 생각했었는데 잘못이었다 생각됐다.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모든 일에 명쾌함을 갖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의 6가지 원칙은 기업의 운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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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트 - 불확실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힘
팀 하포드 지음, 강유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불확성실성을 무기로 활용하는 법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과 그 안에 존재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는 지표를 던지고자 한다. 우리는 안전하고 완결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으며 그러한 착각이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러면 책의 내용을 전체 요약하고 본인의 생각을 덧붙인다.


책의 요약


불확실성은 어떻게 시작하는가?

이미 우리의 세계는 전문가들 몇사람이 분석하기에는 너무 복잡한 세상에 살고 있다. 잠시 샐물학자들이 얘기하는 진화의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진화라는 것은 실패에서 새로운 해결잭을 찾는 것이다. 적합도지형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끊임없이 자시늘 변화시킨 개체(변이와 선택)만이 살아남았으며 이것이 진화라는 것이다. 따라서 진화는 순수한 시행착오의 결과이다. 반복적인 변이와 선택을 통해 살아남은 것이 진화에 적응한 개체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도 마찬가지이다. 소비에트경제정책을 완성시켰으나 스탈린에 의해 처형된 팔친스키의 정책 3대원칙은 이러한 생물학적 진화의 관점을 잘 연결시켜주고있다. 그는 첫째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라고 말한다. 둘째 새로운 것이 실패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규모로 시도하라. 그리고 셋째 피드백을 구하면서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으라고 말한다. 이렇게 완벽한 정책시행원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비에트경제가 실패한 것은 이러한 원칙을 무시하고 피드백을 차단시켰기때문이다.

탄력적 : 가족같은 조직은 왜 무너진는가?

우리는 시스템을 생각할 때 활용가능한 모든 정보를 분석하여 큰 그림을 도출하고, 한방향으로 일관된 팀이 가장 훌륭한 팀이라는 착각을 가지고있다. 그러나 이러한 팀은 반대의견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으로서 가장 실패하기 좋은 팀이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사례를 베트남전의 미국이나, 초기 이라크전을 지휘했던 럼스펠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조직운영은 결국 엄청난 자원낭비라는 중대한 실수를 하게된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복잡계실험에서 다양성이 높은 집단이 좋은 해결책을 가지는 것을 보아왔다. 그것은 피드백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변이 : 해결책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온다.

진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여러 아이디어가 병렬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게 한다. 그러나 인간들은 한가지 선택에 집중하려는 경향을 가진다. 그러한 인간의 선택이 혁신을 가로막는다.

혁신에서 실패는 값어치가 매우 높다. 실패를 염두에 두고 많은 실험들이 필요하다. 실패의 가능성이 있어도 성공에 대한 큰 보수가 있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길러야 한다. 포상제도가 의미가 있는 것은 실패를 용인하고 개방적이며 해결된 경우 거액의 비용을 지출할 수 있기때문이다. 

선택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임상실험

그라민은행의 창시자 유누스가 얘기한 '벌레의 시각'은 우리가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말하고 잇다. 그는 벌레들이 가까우면서도 날카롭게 보는 시각을 가지고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각이 우리가 문제를 현실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 현장과의 피드백루프가 중요하며 하인리히사자공이 세운 뤼베트의 헌정도시처럼 선택이라는 문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한정적인 자원을 가지고있기때문이다.

규칙변경 :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불도그의 탄생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시행되는 많은 제도와 법들이 오히려 환경문제와 전혀 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자 만들었던 매트법이 오히려 자원의 낭비를 가져오는 현실, 기후변화와 관련되어 시행되고있는 탄소세가 정말 효과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있다. 

독자성 : 안전시스템이 위기를 악화시킨다.

안전시스템이 오히려 시스템을 더 위험에 빠뜨리는 사례(미국의 해양유전 폭발 사고, 쓰리마일원전사고,리먼브러더스 금융사고 등)를 우리는 보고있다. 이것은 안전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이 위험요소를 더 증가시키며 안전시스템이 복잡한 시스템을 더 복잡하게 만듦으로서 새로운 위험의 요소가 되어 버리는 데 있다. 우리는 모든 시스템을 설계할 때 정상사고이론(사고는 일어난다)을 전제하고 설계해야한다. 

변화기계의 비밀

시스템을 설계할 때 동료모니터링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동료모니터링의 효과를 감안한 조직들이 사고율이 적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구글의 20%시간이라는 제도는 매우 신선하다. 동료들이 인정해 20%의 시간을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만드는데 써야하는 제도는 구글의 다양한 혁신을 가능하게 한 제도가 되었다. 실험활성화전략만이 이러한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경영지혜인 것이다. 기업은 실패하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요약을 하고서....

이틀 전 읽었던 "조용한 리더"와 연결해서 읽으니 요즘 경영의 화두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은 매우 재미있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많은 사업계획을 검토하면서 완벽한 계획을 잡으려 했던 본인의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다. 특히 펠친스키의 모습은 경영계획을 잡는 사람들이 눈여겨볼 모습이었다 생각한다. 그러한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을 처형한 소비에트가 결국 더 좋은 환경을 가지고있음에도 서구에 뒤졌던 것은 다시 한번 지도자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였다. 

우리도 지금까지 나름대로 장단기계획을 세우면서 완벽한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계획에 효과가 없거나 실패를 했을 때 너무도 쉽게 다음으로 넘어갔던 모습을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봤다. 실패의 원인과 분석을 통해 항상 새로운 피드백의 근거로 만들고 실패했지만 열심히 노력한 대가에 대해서 아량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안자가 정말 노력했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그래서 동료모니터링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실패의 가능성을 비록 가지고 입안한다하더라도 처음부터 그렇게 공지한다면 사람들이 오히려 악용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과 책임이라는 부분은 어떻게 부여할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전반적으로 복잡계에 대한 좋은 접근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구체적인 대안 제시는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실패를 전제한 설계, 동료모니터링, 실험활성화라는 전략은 물론 매우 신선하며 좋은 방안이다. 그러나 이 정도 방안 제시는 처음 얘기한 큰 물음에 비해 악했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 책의 목표가 사고의 전환이라는 부분에 맞추었다 생각하지만 조금 더 대안제시에 페이지를 할애했음은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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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리더 - 소리 없이 고민하며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조셉 L. 바다라코 주니어 지음, 고희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책의 서문에 있는 슈바이처박사의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 중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이 대중들에게 모습을 나타냅니다.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미미한 행위로 치부되어버립니다. 그러나 그 미미한 행위들이 총합은 세상에 드러나 대중의 환호를 받는 행위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후자는 전자와 비교할 때 심해의 파도에 묻어 있는 거픔과 같습니다"라는 글은 이 책의 방향성을 잘 말해준다. 우리가 하찮게 여기는 작은 노력들이 언덕을 내려가면서 불어나는 눈덩이처럼 거대한 힘을 가지며 이러한 일들을 해내는 사람들이 조용한 리더들이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


조용한 리더들은 현실주의자다. 이것은 비관주의나 냉소주의와는 다른 말이다. 이들은 믿음을 중시하나 과대평가하지 않으며 다음의 4가지 원칙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본다.

첫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둘째, 항상 놀랄 준비를 하고있다. 계획에 의존하된 계획에 의존하지 않음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다.

셋째, 내부자를 주시한다.

넷째, 신뢰한다. 그러나 신중하게 선택한다. 이러한 현실주의는 우리가 생각했던 정통적 리더와는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다.


조용한 리더들은 복합적 동기를 고려한다는 것이다. 조용한 리더십의 출발은 전통적 리더의 개념처럼 거창하고 영웅적인 목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나 인간적인 동기에서 출발한다. 그 사람의 동기가 순수한가 영웅적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그만하면 충분한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뛰어난 경영의 업적은 인간적이면서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동기의 통합실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기를 고려하는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을 취하되 동기의 늪에 빠지지말라는 것이다. 

둘째, 복합적인 동기로 인해 자신이 리더십을 행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지말라는 것이다. 

셋째, 동기들이 다른 방향으로 이끌 때 자신을 믿고 자신이 달려온 동기를 믿으라는 것이다.

넷째, 심각한 윤리적 도전을 하기 전에 자신이 진실로 아끼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지침은 우리들이 복합적 동기를 찬찬히 보게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조용한 리더들은 문제해결을 바로 하려하지말고 시간을 버는 지혜가 필요하다. 시간벌기라는 것이 옛날 사람들이 쓴 방법인 것 같지만 보통 인생의 지름길이 지뢰밭이라는 것을 명싱해야 한다. 책임있는 관리자들이 때때로 사용하는 여전히 유효한 법칙이 시간벌기다. 리더는 벌어진 시간동안 직원들을 관련시키고, 조언자에게도 물어보고, 꼼꼼하게 마무리도 해보며,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도 구성한다. 구식수단으로 의사소통도 하고 결제권자에게는 미끼도 던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간벌기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조용한 리더들은 투자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조용한 리더의 목표는 벤처투자자의 모습처럼 복합적이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최소의 위험과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조용한 리더가 투자하는 것은 정치적인 자본이다. 이것은 명성이나 인간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명성을 얻는 방식은 조직이 필요로 하는 믿을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이 결과를 옳바른 방법으로 얻는 데서 나온다. 상황이 복잡할 때에는 주의깊게 생각하고 절제있는 행동이 중요하다. 힘든 상황을 조심스레 헤쳐나갈 용기있는 사람이 큰 보상을 얻게될 것이다. 깊이 생각하고 계산하며 정치적 자본을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


조용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사태 파악을 잘 해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기억해봐라. 복잡한 면이 가져다 준 책임이 존재한다. 물로기를 관찰하는 것처럼 세부적이고 꾸준히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혼자 해결하려 하지말고 훈련과 경험이 많은 숙련된 이와 함께 하려해라. 그리고 후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조용한 리더의 덕목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한 리더는 규칙의 적용에 있어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 규칙이라는 것은 유동적이고 모호한 세상에서는 자주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 규칙을 존중하되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적용하려 애써야 한다. 의무와 책임 두가지를 만족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처음 문제를 접근하는 리더는 자신의 행동범위를 조금씩 넓혀가는 지헤가 필요하다. 자신이 배운다는 생각에서 작지만 옳은 발걸음을 내디어가야 하는 것이다. 입은 다물고 귀만 열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조용한 리더는 카드를 쥘 때와 버릴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


리더는 항상 타협의 여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최선의 타협은 가치의 중간이나 희생이 아니라 실용적인 해결이다. 남들이 하나의 사건에 집중할 때 조용한 리더는 사건의 과정과 흐름을 파악하고 그러한 흐름 속에서 불확실성과 파급성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조용한 리더는 양자택일을 피해야 한다.


조용한 리더의 덕목은 세가지이다. 먼저 자제력이다. 자제력이란 회피가 아니며 연습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다. 혹자가 얘기한 것처럼 내가 이렇게 애쓰는 이유는 해변에 발자국 하나를 남기기 위함이라는 말처럼 자기 책임을 다하는 데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들째는 겸손이다. 리더가 겸손할 수 있는 이유는 세상은 보기보다 복잡하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고집이다. 꾸준함을 가질 때 비로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억제와 겸손을 제동장치이고, 고집은 가속기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리더십의 새로운 개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관리자의 역할을 하면서 갈등의 문제를 접할 때마다 내 자신이 부족했음을 많이 생각했었다. 나름대로 중재를 잘 한다고 생각했으나 결과가 잘 안 나올 때는 혼자서 고민한 적도 많았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의 문제를 아 주 심도있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처세술과 관련한 책들이 주로 어떤 행동-스킬에 집중하는 반면에 이 책은 매우 이론적이면서도 원칙적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정통적인 리더십의 개념에서 볼 때 이질적이기까지 하다. 다양한 처세술이나 리더십개발이 상향지향적이라면 이 책은 주변 중심이며 우리의 조직에서 바로 해야 할 실용적인 문제를다루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전략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회사의 중간관리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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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 혼혈의 기적
아론 지브 지음, 김순미 옮김, 최재천 감수 / 예담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우월한 유전자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더 똑똑하고, 더 아름답고, 더 건강한 혼혈의 기적


아론 지브 저/김순미 역/최재천 감수 | 예담 | 원서 : Breeding Between the Lines (2006)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 우리의 상식을 뒤집어 놓는 책이다. 처음 제목을 보면서 인종주의를 극복해야 할 필요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때에 오히려 강조하는듯한 큰 제목은 부제와 본문의 내용들을 보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역사의식을 고민하는 본인으로는 나름대로 가지고 있던 역사의식이 철학적 고찰만이 아닌 생물학적 고찰과도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본문의 내용


  진화(Evolution)는 다양화(Diversification)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진화의 출발이 기생충의 공격으로부터 인간이 대비하기 위해 면역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었으며 그래서 다양한 유전자가 필요하였다라고 말한다. 그러한 유전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섹스라고 설명한다. 전쟁은 대규모의 피를 섞는 일이기도 함과 동시에 새로운 유전자를 확보하게 됨으로서 역설적이게도 우등인자를 만들어내는 일이 되기도 했다고 말한다. 

  진화론을 사람들이 창조론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저자는 소거법이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말한다. 환경에 잘 적응해서 살아남는 종이 결국 진화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본인도 창조론과 진화론은 시간을 길게 볼 것인가 짧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이지 다른 문제가 아니라 생각하는 바이다)

  우리들이 순수한 혈통이 우월하다고 보는 시각은 식민시대에 노예제라는 것을 만들면서 생겨난 시각이다. 이시기는 인종간 결혼 금지법이라는 것을 만들었던 시기이다. 노예제시대에 어머니의 혈통을 따라 혈통을 결정되었던 것은 결국 약자를 노예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 노예해방이 잡혼(인종간 결혼)을 불러일으 킬 것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인종주의가 노예제에서 출발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균형미에 끌린다. 과학적 조사에서도 보듯 좌우균형이 잘 이루어진 상대방에게 이성이 더 끌린다는 것이 조사되었으며 수명도 길고 건강하며 번식력도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선택의 상황은 다르다. 한 대학의 실험에서 은밀하게 여대생이 남학생에게 성을 제안했을 때 3/4가 동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제안했을 때는 단 한명도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한번에 한 아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과 긴 양육기간이라는 제한적 조건이 여성을 그렇게 하도록 만들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여자는 한 남자가 자신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를 원하고 남자는 모든 여자가 자신의 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를 원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균형미가 완벽하게 만들어지는 유전자는 어떤 조건으로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우성인자와 열성인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하는데 각 인자는 상대방에 대한 지배자가 아니라 서로가 협력자라는 인식으로 바꾸어주어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 우성과 열성은 없다. 모든 유전자가 나름대로의 필요성을 가지고 작동하는 것이다. 유전학에서 잡종강세라는 말을 쓰듯이 다른 종의 유전자가 섞일 때 강한 유전자가 나온다. 그것은 다양한 효소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이형접합이 가장 필요한 유전자가 주조직적 합성복합체(MHC)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세균을 식별하는 유전자다. 이형접합개체일수록 이 유전자가 강하다는 것은 다른 유형의 유전자가 섞일수록 질병대항력도 강하고 성장도 빠르고 산소소비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종합하여 본다면 잡종이야말로 가장 균형미를 창조한다는 말인 것이다.

  그래서 유전자 거리가 먼 짝을 찾는 것이 강한 유전자를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무성생식보다 유성생식이 더 진화되었다 보는 것은 유전적 변화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면서 다양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본인도 한국인이 세계적으로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다양한 유전자를 확보했기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신라시대에 멀리 서역사람까지 관리로 살았던 것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본다)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에서 출발하였으며 그래서 인종학적으로 나누어보면 아프리카인과 비아프리카인으로 나눌 수 있다. 타이거우즈 등 혼혈 흑인들이 강한 스포츠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이 짝을 선택하는 관점을 유전학적으로 생각하면 진화를 이해할 수 있다. 진화는 후손을 만드는 과정인 것이다. 우리가 깨끗한 피부나 좌우균형이 잘 이루어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미인대회를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미인의 유형은 바뀌었지만 허리와 엉덩이 비율이 0.68-0.72라는 것은 동일하다 한다. 그 비율이 가장 임신율이 높다고 한다. 메추라기의 실험에서 보듯 같은 배에서 태어난 쌍이나 전혀 다른 종의 쌍보다 사촌관계의 쌍이 교미율도 높았으며 산란율도 높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도 거의 비슷하다. 결국 인간이 짝을 찾는 행동은 좋은 유전자를 확보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옛날에는 사람의 이동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이성을 만난다는 것이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의 이동과 더불어 유전자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요인이나 문화적 관행으로 인해 순수혈통을 내세우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며 유전적으로 강한 요인을 만드는 것은 멀리 있는 유전자를 수용하는 것이다. 


  매우 재미있는 발상이면서 과학적인 접근이다. 제국주의의 도래와 더불어 인종주의가 만들어졌지만 오히려 과학의 발견은 인종주의를 덧 없게 만들고 있다. 한국도 이제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사실 한국은 원래 다문화사회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열강의 사이에 있으면서 양쪽의 통로 역할을 했던 한국이 순수혈통이라 노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한 민족이라고 부르는 것은 비록 유전자는 다르지만 평화를 사랑하고 문화를 아낄 줄 아는 흥을 아는 민족이라는 개념이라 생각한다. 이미 신라때에 저멀리 서역의 사람이 들어와 관리까지 했던 개방된 민족이 힘이 우리게게는 살아있는 것이다. 이러한 강한 유전자가 한국의 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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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개정증보판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8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박영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공부한 뒤에, 1996년에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내면서 저술활동을 시작했다. 1998년에는 중편소설 『식물도감 만드는 시간』으로 “문예중앙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현재 문학,철학,역사 분야에서 수많은 저서를 출간하며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 ‘다산학교’를 설립하여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은 역사와 철학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최근에 그는 자신의 저술활동을 이끌어 주었던 생각의 출발점으로 돌아가 동서양의 여러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에 대한 연구에 매진한 끝에 방대한 분량의 『생각박물관』 집필을 마무리했다.



1. 한글 창제에 대해 생각해보자


본인이 2002년 한글은 세종이 혼자 만들었다라고 발표.


육하원칙으로 생각해보자


누가 : 세종이 - 반포시 반발을 볼 때 집현전 학자와 함께 했다는 것은 힘들다. 집현전 학자도 50%가 반대

조선시대 한문의 역할은 양반의 권력의 도구였다. 글자를 백성이 안다는 것을 용인할 분위기는 아니었다. (한문 - 소전체(진나라 통일 이전의 사전) - 대전체(진나라 통일이후 만들어진 사전) - 한문이란 이름은 한나라때 간체를 만들어서 널리 융통한데서 비롯)

한문은 양반의 출세 도구였다. 한문을 안다는 것은 단지 한문의 뜻을 아는 것이 아니라 사서오경을 아는 것이다(시와 경 - 이것은 운율을 안다는 것이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중국이 반대할거란 것은 잘못된 얘기다 -> 최만리도 중국이 비난을 할 것이다라고 상소


왜 - 진주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일에 충격을 받아 백성들에게 바른 행실을 가르키려 상감행실도란 그림을 그려 전국에 배포했으나 그것도 잘 이해를 못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백성들을 깨우치는 글자를 만드려는 결심.


세종은 그 당시 언어학(운율)과 관련된 주변의 모든 문서를 모아 공부를 하였다. 최만리에게 네가 성리학의 운율도 모르면서 라고 말할 정도로 언어학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있었다.


그리고 훈민정음만 세종의제라 부제를 붙인 것은 이것을 잘 말해주는 것이다.


반포도 매우 순간적으로 이루어졌다. 


언제부터 - 세종 18년부터 시작했다. 1418년 왕이 된 이후 1436년 의정부와 함께 정치, 1437년 세자에게 양정을 함. 세조에게 왕권을 이양한 이후 7년간 연구하여 세종 25년에 반포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어디서 - 강령전에서 했을 것이다. 


왜 - 그동안 법령이 너무 어려워 백성들이 죄를 짓는다 생각하여 이두로 번역하게 하였으나 이두도 어려웠다. 


어떻게 - 모양을 본 따서 만들었을 것이다. 이미 중국의 홍무정음에서 중국의 문자를 아,설,순,치,후라는 다섯음을 기초로 23자의 음을 정리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중국의 한문을 베꼈으나 단순하게 만들었다. 

아(어금니) 牙 - ㄱ이란 글자,  설(혀의 모양),  순(입술) 口에서 유래했다. 치(이빨)人에서 유추, 후(목구멍) 

전서의 형태에서 모방했을 것이다.(해례)

그리고 처음에는 중국어처럼 성조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별로 사용이 필요없어 사라지게 되었다. 

모음은 마방진을 활용하였을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숫자로 만드는 마방진이 유명했다. 남양황씨가 중국에서 만들어진 10차 마방진의 오류를 두군데 지적하여 고친 예도 있다.


그당시의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천원지방(天圓地防) : 엽전 둥근모양에 사각형 구멍


이러한 이해 속에서 한글의 기본 도형을 만들었을 것이며 백성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천간지지나 그당시의 동양문화를 이해하고 한글을 바라보면 음양오행에 기초하여 한글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10진법의 컴퓨터가 실패했지만 2진법의 컴퓨터가 성공한 이유는 간단할 수록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이유때문이다. 한글은 비록 너무 간단하고 쉬운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어원을 담을 수 있는 과학적인 글씨가 된 것이다.

우리가 용량을 재는 용기가 모양이 복잡하다면 오히려 측정이 어려워진다. 반듯하고 단순한 모양이 측정을 정확하게 만드는 용기가 되듯이 한글도 그러한 단순함이 더 큰 것을 담게 한 것이다. 한글의 제작원리는 너무 쉽고 간단했지만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된 것이다.


처음에 한글은 내간체나 궁체가 발전한 것을 보듯 아녀자나 궁녀 등 사회적 약자 계급이 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관리시험에 반듯이 한글시험을 보게 해서 관리는 꼭 알아야 했다. 


세종은 한글반포와 더불어 강제적인 교육을 하게 만들었다. 한글에 대해 반대를 할 경우 수감까지 시켜버렸다. 이렇게 강력하게 시행된 결과로 인해 한글이 널리 퍼질 수 있었던 것이다. 



2. 뿌리깊은 나무 드라마의 진실과 허구


원시시대의 돈은 사냥감이었다. 그러한 사냥감이 약속체게로 바꿔진 것이 오늘날의 돈이 된 것이다. 조선시대의 태동과 더불어 나라를 경영하는데 들어가는 것도 돈이었다. 그당시 국가보다도 더 많은 토지를 소유한 사찰에 대해 조선은 강력한 제제를 가했고 사찰의 통합과 불전의 강제수용을 통한 공전의 발달을 통해 조선의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유교를 강력하게 추진한 것이다. 

그러나 유교는 종교는 아닌 것이다. 종교의 필요성은 항상 있기 때문에 조선 후기까지도 불교나 민간신앙은 항상 공존했다. 정치이념과 종교를 분리해서 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윤회론에 대해 새로운 이해도 필요. 윤회론이란 생성과 성장, 소멸이 순환된다는 개념이다. 가령 현재 내가 이렇게 자란 것은 어떠한 생명체의 소멸(음식의 섭취)을 통해 내가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또 소멸할 것이며 그것은 끝이 아니고 다른 생명을 생성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윤회설을 너무 단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의 환관과 한국의 환관은 입장이 다르다. 중국의 환관은 글을 알지 못한다. 단순한 전달자의 역할만 수행할 뿐이다. 명령을 바꿀 소지가 있어 그렇게 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환관은 글도 배웠으며 결혼도 할 수 있었다. 한국의 환관들은 당상관이라도 함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심지어 상궁의 우두머리인 제조상궁과 당상관이 의남매를 맺는 경우도 있었다. 


겸사복이 국경에서 한양으로 온다는 것은 그냥 설정이다. 그당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무관의 말단직이 한문을 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며 천자문은 안다고 한문을 아는 것은 절대 아니다. 드라마의 전개상 필요로 넣은 것이다.


가끔 사극에서 독대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당시 독대는 탄핵의 대상이 되는 아주 위험한 짓이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 질문 : 사극이 너무 근대의 개념인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것은 아닌가?


- 답변 : 대하사극의 시대는 끝난 것 같다. 일단 대하사극이 많은 인원과 자본을 들여 큰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사극은 세밀하면서도 문화를 많이 담는데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 일단 시청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광개토대왕에서 보듯 너무 소리만 질르는듯한 모습을 비판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역량있는 작가가 나와야 한다.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사극이 나오듯이 민족주의적인 입장이 아닌 사극다운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가 많이 너오는 것이 중요하다.


- 질문 : 세종이 석가를 위한 글을 만든 이유는?


- 답변 : 학문과 종교는 분리해야 한다. 유학은 학문이라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있듯이 불교는 조선시대 내내 항상 존재했다. 조선총독부가 사판을 육성해 불교를 관리하려 했던 것을 보듯 종교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종교가 정치를 지배하지 못하게 하는 좋은 풍습을 가진 나라다. 가장 불교가 융성했던 고려시대만 하더라도 왕자가 불가에 귀의하면 절대 정치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였다. 우리나라의 역사상 단한번도 종교가 정치를 지배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 질문 : 밀본이 있었는가? 조선왕조에 그러한 조직이 있을 수 있었는가?


- 답변 : 동학이나 보상이라는 조직, 활빈당이 있었을 것이다. 드라마의 밀본은 재미를 위한 그냥 허구일 뿐이다. 동학이 자체 관리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했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집강소를 통해 무리없이 관리기구의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보부상이라는 조직은 실제로 보상(평민들이 하는 보따리상)은 별로 힘이 없었으며 부상(천민들이 중심이 되는 집단 상거래 조직)이 중심이었다. 부상은 전체 조직을 결정하는 직접 투표제를 통해 안건을 처리했던 강력한 조직이었다. 

또한 일제시대 만민공동회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려 했다. 

그리고 마을마다 대동계 등 자체 조직들을 가지고 있었던 좋은 선례들을 가지고 있었다.


- 질문 : 다양한 지식을 얻는 방법은?


- 답변 : 사문철을 중심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처음부터 책을 쓰면서 공부를 했다. 몸이 안 좋아 체질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체질과 인간유형을 알면 사람 만나는 것이 즐겁다"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 사람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책을 쓰려 하는데 책을 쓰면서 공부를 하게 되면 처음부터 정확하게 가득을 잡으려하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나는 학문에는 떨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할 때처럼 떨림과 감동이 학문을 할 때도 만들어져야만 제대로 된 학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와 아무추어의 차이는 시도하는 것이다. 


- 질문 : 조선왕조 중 역사를 되돌려 한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 딥변 : 한번쯤은 조선의 중간에 망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광해군의 시절에 망했더라면 큰 아픔은 있었겠지만 망국이라는 경험은 않했어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전쟁은 매우 중요한 경험이다. 임진왜란이라는 큰 경험을 했던 조선이 그 경험을 새로운 조선을 세우는데 이용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오류였을 것이다. 


정치란 대신 싸우러 내보낸 것이라 생각한다. 싸우는 것을 국민들이 머라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다만 싸우데 제대로 싸우라고 해야한다. 저는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대신 싸우고 대신 죽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좋은 풍습 중 사관제도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장관들에게 군대를 안가는 대신 사관 둘만 붙여 놓으면 한국 정치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겠는가? 


- 질문 : 책을 쓰려면 얼마나 공부를 해야한는가?


- 답변 : 지식전달은 알고 있는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자기 자신만을 위한 전달이 된다면 좋은 전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란 심심한 직업이다. 본인도 너무 심심해서 다산학교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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