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이가 정말 아끼는 책이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토끼인 점도 한몫한다.

아무도 없는 아파트..베란다에 있던 토끼가 살그머니

집안을 들어와 그동안 바깥에서 보아왔던

사람들이 하던 일을 열심히 해본다.

토끼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를 잘 표현한 책이다.

 

 

 

어린이 판소리 그림책인데

지난달 구입했던 책이다.

판소리 음반은 아직 생경한지

그림책만 읽어달라고 주문한다.

중간에 판소리 가사가 있는데

그대로 읽어주긴 그렇고

대충 간추려서 내용을 전달하는 식이다.

그래도 이 별주부전이 재미있는지 자주 들고온다.

민화풍의 그림이 좋다.

 

 

 

다다 사토시의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이 아이들 눈에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책.

주인공 유진이를 하은인 자꾸 자기이름을 붙여서 읽어달랜다.

자기가 아끼는 곤충이고 함께 있고 싶지만

진짜로 좋아한다면 자기감정보다 상대의 원하는 것을

해주는게 진짜 사랑임을 은근히 일깨워 주는 책..

그리고 동물사랑도 함께..

이번달에 동저자의 비슷한 느낌의 책인

'사마귀야, 안녕'도 빌렸는데 좋아한다.

 

 

 

이야기의 구성이 넘 재밌다.

먼저 읽은 글을 아이가 따라 읽으면서 모션을 취하기도

좋은 책이다.

아이들은 책만 덩그라니 읽는것 보다

확실히 뭔가 함께 하는 활동이 있으니

반응이 더 잘 온다.

해학적인 그림이 과장되면서도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지난달 구입했던 책인데 그림이 일품이다.

예쁜 꽃잎이나 나뭇잎으로 조형물 만들기가 취미인 삐딱날개가

그 취미로 일개미를 돕고 군대개미를 물리친다는 통쾌한 이야기인데

삐딱날개가 만들어 놓은 개미핥기가 거의 작품수준이랄까..

근데 원본에는 삐딱날개를 뭐라고 표현해 놓았는지 궁금하다.

책의 내용중 특정한 캐릭터가 별명을 가진다는건

아이들에게 또다른 흥미거리를 제공하는 훌륭한 장치일것 같다.

 

 

 

이건 스토리북이 아니고 집에서 아이랑 함께 할수 있는 활용집인데

국제도서전에서 상을 받기도 했단다.

하은이 또래 아이들이 가장 쉽게 종이접기에 도전해 볼만한 활동들이 몇가지

수록되어 있다.

여타 종이접기 책들은 활동중에 엄마의 손이 자주, 많이 가게되는데

이 책에 수록된 활동들은 거의가 아이스스로 따라할수 있는

아주 간단한 활동들이 주류이다.

3,4월 하은이는 이 책에 있는 활동들로 자르고 붙이고 만들기를 하느라

신났었다.

 

 

4월달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대출책 위주로 많이 보았다.

아무래도 이 책들은 반납의 압박이 있으므로

자주 읽히게 되는 탓이겠지..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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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규 2004-05-11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읽어보고 싶네여....
 

이번에 보림에서 받은 책들은 거의 횡재수준이다.

책값만도 자그마치 4만원을 호가한다는..

(하은맘 좋아서 입이 헤벌쭉~~)

 

보림에서 야심을 가지고 내놓는 보림한국미술관 시리즈가 두권 도착했다.

 

 

 

표지만 보아도 얼마나 고급스러운가..

 

우리 땅 진경산수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화폭에 옮긴 진경산수화를 통해 조선 후기의 아름다운 풍경과 만난다. 화가들이 자신의 눈과 느낌에 따라 때로는 웅장하게,때로는 담백하게 표현한 한국의 산과 강, 들판과 시내의 그림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보림한국미술관 시리즈' 첫번째 권이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하며 지었던 수원 화성, 조선 후기 선비들이 자주 찾았던 유원지 한강과 임진강, 수많은 시인이 읊었던 송도삼절, 관동팔경, 단양팔경, 선비들이 은거하며 학문에 힘을 쏟았던 고산구곡, 도산서원까지 조선 사람이 바라본 그 시대의 풍경이 오롯이 펼쳐진다.

(알라딘 소개글에서)

 

1. 경기도 수원 / 정조의 효심이 세운 조선의 신도시
2. 경기도 여주 / 신륵사를 휘돌아 가는 남한강
3. 경기도 개성 / 개성에서 빼어난 세 가지, 송도삼절
4. 충청도 단양 / 연풍현감, 나그네 디어 단양팔경으로
5. 충청도 괴산 / 수옥폭포 소리에 감동한 선비
6. 전라도 구례 / 섬진강가 선비의 글 읽는 소리
7. 전라도 영광 / 근대를 맞이하는 시골 풍경
8. 제주 / 유배지, 외로운 마음 자연을 벗삼아
9. 경상도 포항 / 청하현감이 된 정선
10. 경상도 안동 / 영남 선비의 정신이 오롯이 숨쉬는 곳
11. 강원도 양양 / 낙산사에서 바라본 동해의 일출
12. 강원도 속초 / 설악산은 동해를 내려다보는 듯
13. 함경도 명천 / 함경의 금강, 칠보산
14. 함경도 성진 / 아침 해 떠오르는 변방의 요새
15. 평안도 영변 /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16. 평안도 평양 / 평양감사 새로 오시네
17. 황해도 해주 / 고산의 아홉 구비 계곡, 고산구곡

 

꽃과 새, 선비의 마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 피었다 지고 찾아왔다 떠나는 한국의 꽃과 새를 그린 그림들을 실었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여름을 화려하게 알리는 모란, 가을 물가를 거니는 백로, 눈꽃을 닮은 학까지 우리 땅에서 오랫동안 함께 지낸 친근한 꽃과 새들이 화폭 속에 펼쳐진다.

꽃과 새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이다. 우리 조상들은 백로나 학과 같은 큰 새뿐만 아니라, 메추리, 닭, 참새, 매 등 다양한 새들에게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찰했다. 그림과 함께, 중국 고전과 <삼국사기>, <삼국유사>와 같은 우리 고전, 아름다운 한시들도 함께 실었다.

(알라딘 소개글에서)

 

1. 까치 / 반가운 봄 소식
2. 수선 / 물가에 핀 신선
3. 오리와 물총새 / 물 위에서 노니는 새
4. 모란 / 꽃의 왕, 부귀의 꿈
5. 매와 꿩 / 날랜 매와 꽁지 멋진 꿩
6. 패랭이, 금낭화, 달개비 / 들녘에 피는 꽃들
7. 닭 / 천하는 깨우는 수탉
8. 맨드라미 / 닭 몃 닮은 꽃
9. 원추리와 백합 / 한여름의 향연
10. 백로 / 가을 물가 흰 새
11. 연꽃 / 군자의 덕, 연인의 꽃
12. 참새와 메추리 / 곡 식 쪼는 작은 새들
13. 금계와 추규 / 가을 향기, 가을 색
14. 기러기 / 갈대밭의 새
15. 학 / 신선의 새, 은자의 벗

 

 

 

명화로 보는 미학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미학..참 재미있는 분야인데..

주제가 다소 어려운데 아이들의 이해력에 맞추어 어떻게 접근했을지 궁금하다.

아직 못읽어 봤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미학을 알려주는 책. 주인공 하나 우편배달 아저씨와 함께 그림 속의 가상공간으로 여행을 떠나 화가들을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가들의 삶과 철학, 작품의 배경과 미학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하나는 퍼즐을 맞추다 이상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곳에 공사 중인 '바벨탑'을 그리던 브뢰겔의 화실을 방문해 '그림은 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16세기 초상화가 브론치노를 만나 알레고리를 배우고, 티치아노는 하나에게 자신의 그림을 직접 설명해 준다.

어린이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미학을 상상력과 재치로 쉽게 들려준다. 유화를 개발했던 15세기초의 화가 반 아이크에서부터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까지 서양미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10명의 화가 작품세계를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다.(알라딘 소개글에서)

 

받는건 좋은데 서평쓸 일이 꿈같다.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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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비디오를 공짜로 받았다.

 

비디오테이프와 책이 결합된 어린이를 위한 명화그림책.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 리자'까지 서양화 19점을 선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비디오테이프에는 명화 60여 점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알라딘 소개글에서)

 

차례

엉덩이를 흔들자 - 고흐 '올리브 나무'
별님과 나만의 비밀 이야기 - 고흐 '별이 빛나는 밤'
색깔을 맞춰봐 - 세잔 '테이블 위의 과일과 물병'
왕자님 어서 오세요! - 클림트 '기대'
소풍가자 - 쇠라 '그랑 자트 공원의 일요일 오후'
성당은 너무 멀어 - 크로스 '산타마리아의 성당'
파도가 화난 이유 - 호쿠사이 '파도 뒤로 보이는 후지산'
우리는 친구야 - 마티스 '금붕어'
연못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 모네 '수련'
해님 해바라기 - 고흐 '해바라기'
숨은 그림찾기 - 칸딘스키 '노랑-빨강-파랑'
깜찍하게 깡충깡충 우아하게 나풀나풀 - 드가 '블루댄서'
사랑하기 놀이 할래? - 다빈치 '성 안나와 성 모자'
재미있는 꿈 속 여행 - 클림트 '여성의 세 시기 中 부분'
오늘은 내가 주인공 - 마네 '피리부는 소년'
고마운 종소리 - 밀레 '만종'
궁금해라 궁금해 -르누아르 '독서하는 소녀'
천사를 부르는 주문 - 고갱 '아아 오라나 마리아'
빙그레 아줌마 - 다빈치 '모나 리자'

 

 

하은이랑 한번 봤는데 우선 발상은 신선하다.

명화를 주제로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접근방식을 내놓는 책들은 많지만

이렇듯 활자가 아닌 비디오 매체로 나온건 이게 처음이 아닌가 싶다.

 

책에 나오는 작품들 이외에 비디오엔 더 많은 작품들이 선을 보이는데

밋밋하게 보여주는 작품도 있지만

때때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품의 윤곽선을 그리면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한층

자극 시켜놓은 상태에서 원작품의 상을 맞추어 주는 기법으로

클래식 음악과 함께 수록해 놓았다.

 

엄마눈에도 익은 작품이 있는가 하면

생소해서 한번 더 들여다 보게 되는 작품들도 있다.

대부분이 미술계에서 내노라 하는 유명작들이라 자꾸 보면서

눈에 익으면 하은이가 자라서 그 작품을 볼때 좀 더 친근해 지려나...

아마도 내가 가지는 이런 생각때문에 이런 상품이 나오게 된것이 아니겠는지..

 

여기서 하은맘의 생각...

 

비디오를 통해서 작품을 감상한다는것..

좋긴하지만 이건 순전히 대안일 뿐이다.

고작 단하나의 작품비디오를 소장하고서

좀전에 내가 가졌던 기대를 아이에게 건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일지..

 

내가 언뜻 보았던 비디오 작품도

글쎄, 안보는 것보다는 좋다고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역시 작품이란건 실제 미술관에, 전시회에 가서 봐야 제맛이 난다.

(근데 이런 유명작품들은 보러 어디로 가야하지..음...)

그리고 아이에게도 그런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고..

 

비디오 영상에 나오는 작품을 들여다 보니

많이 수박 겉핥기 식이다.

책에 소개된 작품보다 더 많은 작품들이 별다른 소개없이

들려주는 비발디의 클래식에 의해 한컷 한컷 넘어간다.

간단한 제목과 그린이도 아주 조그맣게, 잠깐 자막에 비쳐질 뿐이다.

영상물이라 그런지 그림의 선명도도 뛰어나질 못한듯 하다.

 

물론 4~6세의 대상연령이라 그리 많은 지식을 전달해 주길 요구하진 않지만

그래도 재미난 에피소드라든가 그림과 관련된 일화나 관련 이야기 같은걸로

흥미를 배가시킬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새로운 시도라 신선하긴 하지만

이 분야도 시행착오가 필요한듯하다.

과연 아이들에게 더 좋은 방식으로 명화를 소개해 줄 방법은 없을까..

 

비디오에 나오는 작품들을 보면서 언뜻 든 생각..

과연 비디오에 담긴 저 작품들은 원작을 촬영한건 아닐테고

아마도 화보집을 찍은게 아닐까..

그렇다면 화질이 확실히 떨어지는데...

 

하은이의 반응이 어떠냐고??

하은인 비디오 보면서 왜 말을 안해주냐고 그런다.

설명도 없이 클래식만 계속 나오니까 좀 답답한 모양이다.

 

"하은아~ 이 비디오는 음악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라고 만든거야..

설명은 책을 보면서 이야기 하는거고.."

 

어찌됐건 하은인 비디오라서 무조건 좋다.

비디오를 통해서 본 작품을 책에서 찾으면서

비디오에 나왔었다고 자랑도 한다.

완전히 기억력 테스트가 됐다.

 

 

200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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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중앙도서관-'04.04.28

 

 

하은이는 클로드 부종의 책들은 대부분 좋아한다.

아름다운 책이나 이웃사촌, 그리고 신간인 파란의자도 서점에서 읽었을때

무지 좋아했었다.

[강철이빨]은 표지그림에서도 알수 있듯이

손자가 궁금해 하는 '할아버지가 왜 이빨이 하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아버지의 회상을 빌어 전개해 놓았는데 하하하~

터무니없는 이유도 이유지만 결말에서 보여주는 클로드 부종의 유머가 배꼽을 잡게 만든다.

 

 

 

이 시리즈는 봄, 가을, 겨울편이 집에 있는데

여름편만 없다.

하은인 봄, 가을편을 유독히 좋아했는데

이번참에 여름편을 빌려왔다.

역시나 반응이 폭발적~

이걸 결국엔 구입해야겠군...

바위솔(이 시리즈에 나오는 등장쥐들의 이름들이 넘 예쁘다..)과 눈초롱의

한여름날 올리는 결혼식 이야기를 다루어 놓았다.

'결혼'이란 것에 부쩍 관심이 많은 하은이..안 좋아할 리가 없지...

 

 

지난번에 구입했던 [내친구 장수풍뎅이]의 작가의 비슷한 류에 속하는 그림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마귀...

얼마전 내셔널지오 그래픽 채널(이 채널은 정말 유용한게 많단 말이야~)에서 사마귀의 생태에 관해서 다룬적이 있었는데

나도 나지만 하은이가 어찌나 집중해서 보던지..

이후 사마귀에 대해서 관심이 부쩍~

그날 이후 서점에서 책을 꺼내 읽었었는데 그때도 무지 흥미로워 하더군..

하은이가 빌려가자고 꺼내왔다.

 

 

 

부부작가인 데이비드 스몰과 사라 스튜어트의 유명작..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입하지 않은 책인데

난 이 책의 번역이 좀 못마땅하다.

원본을 구입하려니 아직 하은이에게는 어려울것 같고..

그래서 소장하지 않은 책이다.

이번에 빌려왔는데 하은이가 자주 읽어달랜다.

엘리자베스 브라운의 여러 책읽는 모습이 재미있는지..

아님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고양이 찾기가 재미있는지..

하여튼 유명책을 알아본다.

그럼 다음엔 [리디아의 정원]을 한번 빌려와 봐야겠군..

 

 

 

대출할때 꼭 전래쪽을 뒤적이게 된다.

한창 요맘때 아이들이 전래와 명작으로 관심이 커지는것 같다.

또 하은이가 전래쪽으로는 집에 단행본이 턱없이 부족한 점도 있고..

주먹이는 예전에 남부도서관에 갔을때 재미있게 읽곤 했었던 책인데

이 책 빌려갈까? 했더니 선뜻 그러자고 한다.

한글판 엄지공주격이다.

 

 

 

이번 대출책 중에 하은이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 책인데

나도 좀 그렇다.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삽화도 그렇고 내용의 끝맺음도 확연한 권선징악 구도의 획을 긋고는

끝내 버린다.

"이렇게 해서 마음씨 고운 흥부는 복을 받고

마음씨 고약한 놀부는 단단히 혼이 났답니다."

아니지..놀부가 망하고 끝이나는게 아니라

동생 흥부가 형님을 모셔와 다같이 행복하게 사는게 결말이 아닌감??

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전래를 찾다가 흥부놀부 이야기를 한번은 들려주고 싶은 생각에 빌려왔는데

좀 아니다싶은 책이다.

 

 

 

이 책은 퀼트형식의 그림이 이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책이다.

그림 전체에 그야말로 알록달록 예쁜 무늬가 볼만은 하다.

하지만 그림은 영~ 만화풍~

하은이 또래의 아이가 너무나 사랑했던 어릴적 친구(애완고양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린 책이다.

정말 사랑하는 이와 이별해야 하는 순간을 아이의 마음으로 담아놓았다.

이별전과 이별후, 그리고 후에 남겨진 멋진 고양이에 대한 추억...

요즘 자꾸만 강아지든 뭐든 기르자고 하는데

글쎄 이 책을 읽은후 어떤 반응이 올지...

 

 

 

이 책은 마치 전집에 끼어있는 듯한 냄새를 풍긴다.

하은이랑 한번 읽었는데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질 못해서

부연 설명을 많이 했다.

처음엔 여우가 알을 먹으려다가

아니지..알에서 나오는 아기새를 먹고 싶은 욕심에

열심히 알을 품게 되었다는둥..그런데 그런 와중에

정말 알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고 나중엔 아기새가 나왔는데도

먹을수 없었다는둥..그래서 도망갔다가 아기새가 너무너무 궁금해서

돌아와서 함께 살게 되었다고...주저리 주저리..

하은인 알을 깨고 아기새가 나왔는데 왜 안먹느냐고 그런다.

(사실은 먹는대도 싫어했을거지만..)

아직 하은이에겐 너무 깊은 주제를 다루고 있는건가?

좀 더 두고봐야겠다.

 

 

 

과학그림책을 몇권 들여다 보다가

이거 달랑 한권 빌려왔다.

등을 왜 쭉펴야 하는지를 뼈와 연계시켜서 이야기식으로,

중간엔 설명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하은인 한림의 과학은 내친구시리즈로 [뼈]가 있는데도

이 책을 또다르게 재미있게 본다.

엄마의 눈으로는 한림책이 더 잘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시공책은 아무래도 아이가 나오고 이야기식 전개가 있으니

그것도 무시못하는 부분인가 보다.

중간에 뼈에 좋은 음식과 많이 먹으면 좋지 않은 음식이 나오는데

그걸 외우다시피 한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골라 먹으려는지..원~

다음에 다른 시리즈책을 빌려와 봐야겠다.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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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래자장가 자미 잠이 - 보림어린이 음반 
                                                                  보림 편집부 (엮은이)

                                                        


최근 우리것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아이들 대상의 그림책에도 우리문화나 우리전통, 우리음악 등을 대상으로 한 우리것 찾기 운동이 붐을 이루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그런 책들은 예의 아니게 우리 고유의 것을 어떻게 아이에게 전해 줄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부모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그런 부모들의 고민을 어느정도는 해소해 주고 있다고 여겨진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토속적인 분야로 생각되는 ‘전래자장가’는 어떠한가를 짚어본다면
그동안 여타 분야에 비해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02년 어린이 전문 음반일을 하는 백창우씨가 [아기 어르고 달래고 재우는 자장노래]라는 제목으로 전통악기와 서양악기를 사용해 22곡의 모음 음반을 펴냈었는데 이에 비하면 보림에서 나온 [자미잠이]는 시기적으로 좀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에라도 엄마의 사랑이 잔뜩 담긴 전통적 운율의 자장가를 온갖 정성으로 빚어내 놓아 정말 다행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우리 아기 코~ 잘까? 엄마가 자장 자장 해줄께~”
라는 엄마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전래자장가 [자미잠이]는 많은 곡의 자장가를 담는것에 치중하기보다
적은 곡이지만 우리에게 가장 낯익고 사랑스러운 노랫말을 담은 곡위주로,
그리고 아기들에게는 엄마가 들려주는듯한 느낌의 속삭임으로 아이의 단잠을 재워주는 곡들로
질적인 부분에 있어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았음을 면밀히 알게 해주는 음반인 듯 하다.


같은 자장가이지만 부르는 가수의 음색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점을 간과할수 없어
두가수의 각기 다른 느낌의 곡을 모두 실어두었다는 점이나
가수들에게 반주없이 노래를 먼저 부르게 한 후 곡을 덧입혔다는 점은 이 음반의 편곡자가 얼마나 [자미잠이]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는지를 알게하는 대목이다.


사실 이 음반을 배송받은 후 나는 함께 딸려온 해설서를 전혀 읽지 않은채 시간나는 대로 하은이와 함께 계속해서 CD듣기만을 했었다.
하은이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 음반을 들을때마다 왠지 반주보다 가수가 부르는 가사의 전달이나 가수의 엄마같은 음량과 음색이 더많이 돋보인다는 사실을 조금씩 인지하게 되었다.
여러 종류의 우리악기가 많이 사용되었고 간혹 자연소리를 곁들인 효과음도 있지만
그런 부속적인 사양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그저 배경음 정도로만 낮추어 놓은채
될 수 있는한 가수의 노래가 부각되도록 해놓았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그래..자장가니까 반주보다 엄마같은 가수의 목소리가 더 중요하겠지..
자장가는 연주곡도 아니고 게다가 감상곡은 더더욱 아니니까..‘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한참을 지난후 해설서를 읽으니 바로 내가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떡~하니 기술되어 있는 것이다.
나의 그런 느낌은 편곡자가 순전히 의도한 바이고
또 그의 그런 의도는 아이를 키워봤던 엄마인 내가 충분히 공감하는 이유였다.


---일반적인 음반 녹음 과정의 역순서로 녹음을 했더니 자장가의 느낌이 훨씬 맛있게 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반주가 있으면 아무래도 가수는 반주의 느낌을 따라갑니다. 또 리듬과 가락의 흐름에 얽매여 자연스러운 자장가의 느낌을 드러내는데 방해를 받게 됩니다. 실제로 집에서 자장가를 부르는 엄마들은 마음속으로 하나.둘.셋.둘.둘.셋...이렇게 박자나 장단을 타기는 하지만 박자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 주요 청취자가 등을 바닥에 대고 살아가는 어린 아이들인데 그 아이들 앞에서 멋진 연주회를 보여주려는 것도 아니고요. 아이들의 귓가에 가깝게 들려지는 엄마의 목소리 같은 노래, 아이의 호흡과 아주 긴밀하게 일체감을 주는 노래이기 위하여 다소 힘겹지만 반주 없이 노래를 완성한 것입니다.---


굳이 비교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앞에 언급했던 [아기 어르고 달래고 재우는 자장노래]의 음반을 들어보면 이 음반은 잠자리의 아기에게 CD를 틀어주고 자장자장~ 잠들도록 기획된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동네마다 옛부터 전해오는 노래들을 골라서 다듬거나 새로 노래를 붙여 이런 전래자장가가 있다고,
엄마들이 익혀 아기들에게 불러주면 좋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음반같다고나 할까..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음색으로 보아 아기를 낳은 엄마의 목소리는 아니고
반주하는 악기들의 소리도 노래의 강약못지 않게 전면에 부각되어 있는 점이 다소 거북스러웠다.
게다가 때로 몇 곡은 자장가임에도 듣다가 신이 날 정도의 빠르기곡이기도 하고.


이에 반해 [자미잠이]의 가장 큰 장점은 CD를 틀면 바로 엄마같은 목소리의 가수가 풍성한 음량으로
아기가 단잠에 빠지도록 자장가를 불러준다는 점이다.
(하기야 직접 불러주는 엄마의 목소리 같겠냐마는..)
될 수 있는한 조용히, 느리게 아이가 새록새록 잠이 들수 있도록 그야말로 말그대로의 자장가인 셈이다.


[자미잠이] 해설서의 서두에서도 지은이가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말이지만
전래자장가의 글말은 어찌 이리 고울까 싶은 가사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 살아있다.

머리끝에 오는 잠 살금살금 내려와
눈썹밑에 모여들어 깜빡깜빡 스르르를
귀밑으로 오는 잠 살금살금 내려와
눈썹밑에 모여들어 깜빡깜빡 스르르르

우리아기 잠드네 쌔근쌔근 잠드네
워리자장 워리자장 우리아기 잠드네

<머리끝에 오는 잠. 영양군 전래자장가>



이리 고운 노랫말이 빛을 못본채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
그러니 이런 음반이 있어 두고두고 듣고 익히고 불러줄 수 있음이 새삼 다행스럽고 고맙다.


이제 [자미잠이]의 음반 해설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음반을 구입하면 200페이지 분량의 소책자가 딸려있는데 이 책에는
아기들에게 왜 자장가를 들여줘야 하는지를,
엄마가 들려주는 전래자장가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전래자장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들을,
그리고 음반을 만드는 과정과 수록곡들에 대한 설명글들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이 소책자의 반정도의 분량이 왜 자장가여야 하는가에 대해 할애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지은이는 전래자장가에 대한 중요성을 무척이나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나 동일한 주제의 계속되는 반복은 책을 읽는데 좀 지루한 감이 없잖아 든다.
이미 전래자장가 음반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만큼의 역설을 재차 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을터인데 말이다.


그리고 전래자장가에 사용되는 음계에 대한 설명은 음계에 대한 상식은 될 수 있을지 모르나
나와 같은 음악의 문외한이 듣기로는 그리 도움이 못되는 듯 하다.
특히 선법에 대한 설명은...


또한 음반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형식처럼 언급해 놓았는데
참여인들의 수고를 여러차례에 걸쳐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것 같다.
굳이 그 수고를 되풀이해서 언급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그만큼의 수고가 있었겠음을 설명만 듣고도 알수 있을테니..


마지막으로 노래 소개에 대한 글은 각 노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책을 읽지 않고 CD를 들었을때 듣고 있는 곡이 어느 지방에서 불렀던 곡인지,
그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가수가 어떤 사람인지,
그 자장가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가 무척 궁금했는데 이 대목을 읽어보니 궁금정이 많이 해소되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가사에 섞여있는 어려운 낱말들이 더러 있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라도 부가되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예를 들면, 우리 애기 잘도 잔다에 나오는 앞노적이나 뒷노적이 무슨 말인지 궁금하다.


끝으로 [자미잠이]에 대한 서평을 마치면서 전래자장가에 대한 음반에 정말 아쉬운 점을 말하고 싶다.

왜 아빠가 들려주는 전래자장가 곡은 없는지를..
물론 주고받는 노래가 아닌 전곡을 아빠가 들려주는 노래로 말이다.
필자가 간혹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는 하지만 그 참여도가 그다지 아빠들에게 큰 어필이 되지는 못할것 같다.

‘자장가’라고 하면 언뜻 엄마가 잠드는 아기에게 들려주는 노래로 생각되어 지는데
아빠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자장가도 엄마못지 않게 잠드는 아기에게는 무척 풍요로운 선물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두 달여 이 음반을 듣던 하은이, 인형을 아기처럼 재우면서 부른다.

“자장~ 자~장~ 우리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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