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바람이 심상찮다.

어제 저녁엔 비가 내려서 오늘 야외모임을 할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는 그쳤다.

 

오전에 비상연락을 취해서 우선 혜인이 집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원영맘이 준비해 온 화분에 흙을 담고 꽃씨 심기를 했다.

흙을 곱게 넣고 다지고 구멍내서 꽃씨를 넣었다.

물도 줬다.

 

봄에 피는 꽃을 심으려면 초봄에 씨앗을 심었어야 했길래

구해온 꽃씨가 여름에 피는 꽃들이다.

 

하은이는 다알리아 꽃씨를 심었다.

 

 

 

 

 

 

 

 

 

 

이렇듯 많은 빛깔의 다알리아가 있는데 하은이 화분에선 어떤 색깔의 꽃이 필지 궁금하다.

꽃씨심기를 마치고 모두들 택시타고 문화예술회관으로 갔다.

이곳은 미술전시회를 보기위해, 때론 자전거를 타기위해, 때론 모임을 위해, 때론 산책을 위해  자주 왔었던 곳인데 이곳에 풀꽃이 많단다.

먼저 회관을 들어서는 입구에서 만난 정말 반가왔던 나무 한그루..

 

수수꽃다리

순수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꽃 이름.
이꽃은 피어 있는모양이 수수가 피어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해서 꽃이름도 수수 꽃다리이다.우리나라의 특산종이며 자생하는 꽃으로서 일설에 의하면 이 꽃이 서양으로 반출되어 개량된후에 라일락이란 예쁜 꽃말을 달고 역수입되어 현재 우리나라의 전역에 산재해 있는실정이다 (오픈사전에서)

우리가 보았던 빛깔은 연보라빛이었는데 소복하니 꽃샘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하늘하늘~해 보인다.

얼마나 이쁜 우리 이름인지..앞으로 많이 불러줘야겠다..수수꽃다리..

그렇게 들어선 회관의 화단엔 우리를 반기는 정말 많은 풀꽃들이 있었다.

늘 그곳을 지났었는데 왜 여적 이들을 발견치 못했을까?

우리의 눈은 늘 크게 보이는 것들에만 열려져 있었던게다.

 

화단내에서 만났던 봄꽃들

별꽃

마치 돌나물처럼 깔린 줄기와 잎들 위로 정말 별처럼 생긴 이쁜 꽃잎들이 활짝 벌어져

봄바람을 맡고 있다.

 

개쑥갓

 

 

꽃마리

위의 사진을 보면 알수 있듯이 꽃이 너무너무 작아서 정말 앙증맞게 피어있다.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꽃잎속에 들여다 볼수 있는데 빛깔이 어찌나 곱던지..

눈이 호사를 누린다.

 

개불알풀

이름이 거시기 하지만 이름과 달리 정말 이쁜꽃..

봄에 흔하게 만날수 있는 풀꽃.

 

뒷동산에서 만났던 풀꽃들

 

 
양지꽃

개나리 보다 더 고운 노란빛이 푸른 잎사귀들 사이에서 확~ 눈에 들어오던 꽃.

 

 

냉이

민들레 주위에서 늘 자주 목격되는 냉이.

 

동산을 돌아나오면서 만났던 꽃들

 

 

흰민들레

흔한 노란민들레만 보다가 드물게 본 흰민들레.

 

광대나물

너무 이뻐서 한줄기 꺽었는데 하은이가 이쁘다고 들고 다녔던 꽃.

꽃잎이 어찌나 작던지..꽃등에 난 보송보송한 잔털이 무척 인상적이던 꽃.

 

아직 꽃없이 줄기만 보았던 나무

 

 

 

남천

6월이 되어야 꽃이 핀다는 나무.

저 빨간열매를 아이들이 제각각 따서는 들고 다녔지..

 

배롱나무

나무만 보아서는 모르겠더니 꽃을 보니 알겠네..

그동안 꽃만 보고 이름은 몰랐던 나무..

7월에 꽃이 피는 나무란다.

 

오늘의 봄꽃학습은 여기까지였다.

 

엄마들은 도감을 들고 허리숙여 눈크게 뜬채, 얼굴을 디밀고

그 작은 꽃잎이랑 잎사귀랑 세세히 살펴서는 책에 나오는 사진과 동일한지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고 아이들은 저마다 회관 여기저기를 쫓아다니며

저네들끼리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엄마들이 한가지씩 꽃이름을 알아갈때마다 내뱉는 탄성과 잡담을

돌아다니면서 어찌 들었는지 아이들이 그런다.

"이거~ 개불알풀이야~"

 

마구 돌아다니면서 엄마들 이야기를 안듣는듯 해도 어느새 아이들 귓가에

풀꽃이름이 들어먹혔던(?)게다.

 

자주 오가고 여러 나무꽃을 보았지만 그렇게 낮은 곳에

이렇토록 고운 빛깔로 이름모르게, 누가 알아주지 않는데도 그 고운 자태로

땅가까이 피어있는 봄꽃을 보면서 뭔가 나만의 보석을 발견한양 너무 감동스러웠다.

 

진짜 보석은 크게, 누구나 볼수 있도록 전면에 드러나 있지 않고

꼭꼭 숨겨져 있어 찾는 자에게만,

볼수 있는 자에게만 열려져 있는듯 하다.

 

그 보석을 찾으려면 허리를 숙여야 하고

땅의 흙내음을 맡아야 한다.

자연으로 이끌려져야만 보석은 제각각의 빛깔을 반짝이며 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고...꽃샘추위라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져 버린 곳에

한들한들 피어 겨울의 시린 추위를 이긴 자랑인양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는 봄의 전령들..

 

우린 오늘 봄꽃을 보았다.

 

 

200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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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므 2004-04-1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종이배님...
사진이.. 사진이...
빨간 엑스로 나와요... ㅠ_ㅠ

bluetree88 2004-04-13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으론 다~ 보이는데요..그런가요?
블로그에서 떼와서 그런감..조치할께요..^^

로므 2004-04-1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 나오네요. *^^*
저도 이번에 새로 발견해서 사진을 찍은 꽃이 몇가지 보이네요.
종이배님은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해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부러워라...
저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종이배님 처럼 이것저것 해주고 싶네요. *^^*

bluetree88 2004-04-1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나오니 다행이예요..로므님 덧글읽고 아~ 저걸 일일이 다~ 어째 저장을 하남..시간적, 마음적 낭비땜에 맘이 무겁더구만요..
나중에 아이키우시면 로므님은 아마 저보다 더 잘 하실것 같은데요..벌써 준비를 많이 하고 계시잖아요..준비된 예비엄마로다~^^
 

. .

지난번 대출안될때 들러서 읽었었는데 무척 좋아했다. 오늘도 이거 빌려가잔다.

 

 

보림의 여우누이보다 자꾸 이 책의 내용이 마음에 남는다.

아빠가 읽어주고는 하은이에게 자꾸 공포심을 유발시킨다. 밖에 끝지가 있다고 하면시롱..ㅋㅋㅋ

자꾸 그러면 못하게 해야겠다.

책읽어준 아빠의 한마디,

"하은아~ 그러니까 여우를 조심해야 돼.."

끙~

 

 

나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이것도 아빠가 읽어주었다.

집에 와서 한번 읽더니 저녁에 잘 때 이책을 또 읽어달랜다.

"이거~ 재밌다~"하면서..

나도 빨리 읽어봐야지..

 

 

저녁에 틀어놓고 들었는데 역시 백창우다.

어찌나 편곡을 잘했는지..

김용택 시인이 쓴 시를 백창우씨가 곡을 붙였다.

노랫말도 참 이쁘다. 특히 콩, 너는 죽었다..가.

넘 재밌다.

 

 

1970년에 윌리엄 스테이그에게 칼데콧상의 명예를 안겨주었던 책이다.

집에 영어자막 비디오가 있는데 하은이가 이 비디오를 볼때도 재미있어 했다.

내용이 아이들에게 먹히는(?)가 보다.

아빠가 이 책을 읽어주고는 하는말,

"책이 참 좋네..하은아~ 사자가 나타나면 사자가 바위가 되게 해주세요..하고 소원을 빌어야지

내가 바위가 되게 해달라고 빌면 안되는거야~"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한다.

 

 

풀잎그림책 시리즈가 좋긴 한데 계속해서 한작가에 의해서 책이 만들어져 나오니

좀 그렇다.

이 책은 언제부터 구입을 염두에 두었던 책인데 매번 밀리기만 한다.

하은이 반응을 보고 다음달 책구입때 고려할까 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인데 배경으로 전쟁이 깔려 있으니

그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간접적으로 엿볼수 있다.

안나에게 얽힌 빨간 외투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당시 옷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자연스럽게 알수 있는 책.

 

 

그리고 또한권, 단행본이 아닌 프뢰벨 전집에 끼여있는 책인데 크리스반 알스버그의 불후의 명작인

[북극으로 가는 기차]를 운좋게 발견했다.

다른 도서관에서는 없던데..아님 내가 발견치 못했던지..

역시 좋은 책이다. 단행본으로 나왔다면 퍼뜩 샀을 책.

****************************************************************************************

 

반납일: 04.28

 

이번에 빌린 책들은 하은이가 모두 골고루 좋아했다.

집에서 아주 많이 읽었다. 반납하기가 아쉬울 정도로..

하은이가 가장 즐겨봤던 책은 '누가 바보일까요?'이다.

그리고 '북극으로 가는 기차'도 두번째로 재밌었다고 한다.

엄마는 '안나의 빨간외투'를 하은이가 제일 좋아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여러번 읽을수록 특히 좋아하는 책도 바뀐다.

맨처음 빌려왔던 날은 '땅속나라 도둑괴물'을 죽어라 읽어댔었다.

 

200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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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잠깐 보았던 책

 

  

 

하은이는 잘 가, 토끼야를 무척 재미있어 했고

하나가 길을 잃었어요도 재미있게 보았다.

리즈의 친구는 누굴까?는 좀 어려운지 반응이...

파충류니 양서류니 간단히 비교해 가면서 열거하는데 아직까지 그건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영풍문고에서 읽었던 책

 

      

 

 

보리밭은 재미있다와 모기는 왜 귓가에서~를 특히 재미있어 함.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감자밭은 굉장히 감동적이다.

 

오늘 구입한 책

 

 

서점에만 가면 스티커북 샘플을 가지고 어찌나 잘 노는지..

한권 사주면 집에서도 잘 놀겠다 싶어 거금 만원을 주고 샀다.

그리고 가베놀이 제대로 해주려고 1가베부터 8가베까지 놀이활용집 4권 함께 구입함.

 

 

200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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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4-12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배님도 서점가서 몇권을 후다닥해치우고 미안해서 한권쯤 사오시나????????

bluetree88 2004-04-13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스타일요? 전 후다닥 스타일이 아니라 느긋, 진득스타일 이랍니다.
그리고 미안해서 책사는 일도 가끔 있긴 하지만(집앞의 어린이 전문서점의 경우는 장소가 협소해서 저 사람이 얼마나, 얼마만큼의 책을 봤는지 주인이 잘 알거든요..그래서 몇권은 사줘야 뒷골이 좀 덜 당기더라구요..) 아주 가끔이구요..되도록은 할인률 적용이 높은 온라인 이용하게 되지요..^^
 

쉽게 찾는 우리꽃 - 봄

김태정 (지은이)

 

현호색, 꽃마리, 개쑥갓, 개불알풀, 별꽃, 양지꽃...
이들은 하은이와 함께 내가 만났던 올 봄의 꽃친구들이다.
지난 겨울에 이 책을 구입해 놓고서 눈녹는 봄이 오길 얼마나 학수고대 했는지 모른다.
늘 책속의 사진을 들여다 보며 “와~ 이 꽃은 정말 별모양이네~”
“이 꽃은 노란빛이 꼭~ 개나리 같다”하며 갖가지 꽃이름을 외울정도로 책을 보았고 또 눈에 담았었다.
그렇게 기다렸던 봄, 햇볕이 따뜻해지자 난 달랑 이 책 한권을 옆에 낀채 딸아이와 함께 공원으로, 산으로, 들로 봄꽃 사냥을 나섰다.

맨처음 올랐던 집 앞의 산책길에서 우린 양지바른 곳에 오묘한 빛깔을 띤채 땅위에 낮게 깔려있던 현호색을 발견했다.
지금이야 콕집어 ‘현호색’이라는 명칭을 쓰지만 처음 발견때 만해도 도대체 이 신비스러운 꽃의 이름이 뭔지 몰라 책장을 뒤졌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현호색.. 푸르기도 하고 보랏빛이 도는게 사진으로만 봤을때엔 빛깔이 이리 오묘한지 미처 몰랐다.
책에 올려진 사진은 꽃이 뿜어내고 있는 빛깔을 있는그대로도 담아내지 못했던 것이다.
책을 보고 눈으로만 담았던 꽃과 실제의 꽃사이의 비교도 되지 않는 차이를 느낀 현호색과의 만남은 다른 풀꽃에의 궁금증과 기대를 배가시켜 놓게 되었다.

산행이후 찾아간 인근의 공원..그 공원은 평소에도 자주 들리던 곳인데 그곳에 풀꽃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는 반신반의하며 들렀다.
공원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 우리는 봄꽃의 대명사격인 벚꽃이랑 목련, 개나리, 수수꽃다리를 봤는데 그 꽃들만 보아도 봄꽃이 주는 황홀경에 빠지고도 남음직했다.
그 황홀경을 뒤로하고 우리는 공원화단에서 곱게 가꾸어진 평범한 꽃들 아래로 정말 눈을 크게 뜨지 않고는 발견되지 않을 많은 풀꽃을 대면하게 되었다.

푸른빛이 도는, 정말 너무 작아서 허리숙여 찾는 이들에게만 그 앙증맞음을 뽐낼 것 같은 꽃마리..
꽃잎의 생김과 빛깔이 참 고운데 어찌 이름이 이상하게 붙여진 개불알풀..
땅에 나즈막히 깔린채 여기저기서 별처럼 반짝이던 별꽃들..
노란빛이 개나리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와닿던 양지꽃..
그렇게 봄처녀의 부끄럼같이, 수줍움같이 작고 낮게 풀꽃이 피어 있었다.

알지못했던 자연의 세계에 들어서기라도 한양 나는 이 날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다.
마치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보석을 발견한 듯 그 한가지 한가지의 풀꽃이 어찌나 귀하고 이쁘던지..
멀리, 어디 인적이 드문곳에 고고하게 피어있을 것만 같은 이들은 내가 평소에 지나던 산책길, 공원의 화단, 심지어는 동네 골목길 같은 곳에 아주 가까이 피어있었건만 그동안의 내눈은 크게, 멀리서도 눈에 띄게, 가만히 있어도 보여지는 것들에만 관심있게 열려 있었던 것이다.
왠지 그동안 관심조차 가져주지 않았던 나의 무관심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 발견이후 나는 자주 땅을 보고 걷는 습관이 생겼다.
내가 무심코 지나는 발길아래에 그 누구도 발견치 못했던 또다른 보석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내 눈이 열려 있게 된것이다. 아니 작은 풀꽃일 지언정 그들이 주는 즐거움이 다른 꽃들 못지 않음을 알기에 내 눈이 또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이리라. 그리고 이 작은 꽃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주고 싶기 때문이리라.

혹 우연히 또다른 보석을 만나게 되면 나는 기꺼이 허리를 숙이고 눈을 크게 뜬채 작은 풀꽃이 뿜어내는 오묘한 빛깔에 거듭 탄복할 것이고
나만의 보석창고에 쌓여지는 보석들로 부자가 될 것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라는 명언을 음미하며..
그리고 [쉽게 찾는 우리 꽃]을 뒤적이며 꽃의 이름을 궁금해 하리라.

외출전 풀꽃찾기에 재미난 하은이가 묻는다.
"엄마~ 꽃책 챙겼어?"

 

                             관련책                                               풀꽃과 관련한 또다른 책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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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4-12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배님과 하은이의 봄꽃 나들이, 참 정겹고 풋풋해요.
그냥 보고 예쁘다, 하는 것과 이렇게 이름을 찾아서 알고 대하는 것과는 천지차이겠죠^^

다연엉가 2004-04-12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배님 이곳에 풀꽃들이 많이 있나요... 풀꽃이 많이 있는 책을 찾을려고 보니 잘 안보이네요. 사진도 선명하게 있으면 좋고...

로므 2004-04-1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므도 요즘 한창 피고 있는 들꽃들을 찾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제 경우엔 일단 이름은 모르지만 사진을 찍고 현상해서 나중에 인터넷으로 이름을 찾는 방식이죠. 꽃이름을 뽑아서 사진이랑 같이 코팅해 교실 환경구성을 조금씩 하고 있답니다. *^-^*

bluetree88 2004-04-13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풀꽃은 물론 이름을 알면 좋지만(아이에게 들려주기가) 몰라도 그 자체로 너무 이쁘더군요..형용할수 없는 빛깔..인공색소는 감히 못따라오지요~

책울타리님..풀꽃관련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 강추해 드려요..우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가 보기에 안성맞춤이랍니다. 찾기가 너무 수월하게 되어있어요..꽃잎색만 알면 되거든요..도토리 주머니 도감으로 '무슨 나무야?'가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찾기가 힘들어요..그나마 나무이름을 좀 알아야 접근이 가능하더군요..이런책에 비하면 풀꽃책은 정말 쉽답니다. 그리고 세밀화보다는 사진책을 추천하고요..세밀화는 확실한 구분이 안간답니다.(그래서 저는 보리에서 나온 세밀화 도감이 좀..그렇더군요..책은 좋지만..) 아이가 좀 자라면 '어린이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풀백과사전'도 갖추어 주면 참 좋을것 같아요..하지만 지금은 이 책만으로도..호호~

로므님..로므님 방법이 최곱니다. 전 화질좋은 디카가 없어서리..내년엔 디카구입해서 로므님처럼 해야 할텐데..힛~ 집에 아이가 있다면 물론 인터넷을 통해 이름을 아는것도 좋지만
아이가 직접 책에서 풀꽃을 찾게 하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수 있을겁니다.
 

아무리 보아도 아빠와는 다르게 생긴 외모로 고민하는 아기사자..아빠를 찾아 나선 길에서 만나는 여러 어린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아빠의 품으로 되돌아갔다는 깜찍한(?) 아기사자의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줄거리 속에서 터득하는 지식들도 담을수 있는 일거양득의 책인듯..0~3세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책.

 

 

오묘한 그림세계를 선사하는 피터 시스의 최신작.

이 책에서도 작가 고유의 흥미로운 그림세계가 펼쳐져 있긴한데 내용에 있어서는 아직 하은이가 재미로 읽기에 역부족인 면이 많은듯..

하지만 피터 시스의 그 상상의 세계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서점에서 늘 다른 책읽기에 바빠서 매번 그림만 감상했었던 책인데 오늘은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세밀하고 이쁜 그림만큼이나 내용도 그림을 저버리지 않은 책이다.

주인공 루시의 정원에서 겪는 모험의 세계가 흥미롭고 모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는 과정과 행복한 결말이 이 그림책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이 책은 외국작가에 의해 그려진 한 한국아이의 자기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이 책의 저자 헬렌 레코비츠의 며느리가 윤씨성을 지닌 한국인 이었다니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저자의 며느리 사랑을 알수 있을것 같다.

어찌됐건 미국으로 이민온 윤은 자기의 정체성이 확립될 때까지 계속 YOON이라는 외국어 표기를 거부하게 되는데 이 아이가 YOON이라는 자기표현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내면세계의 변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잘 엮어 놓은 책이다. 찜.

한국아이의 자기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로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작가의 책, [내 이름이 담긴 병]이 있다.

 

[당나귀 공주]를 그렸던 작가 안느 롱비의 작품이다.

세밀하고 아름다운 인물묘사, 화려한 그림과 색채로 시선을 잡아끄는 그의 그림이 이 [베니스의 왕자]에도 그대로 숨쉬고 있다.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베니스의 왕자를 통해 인간들의 내면에 주재해 있는 불안이나  욕망이란 것이 자신의 마음을 통해 빚어지는 쓸모없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일러준다.

아직 하은이가 이 책의 주제를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름다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짙은 유화그림을 즐겨 그리는 에릭 바튀의 신간.

종전의 에릭 바튀의 책이 다소 추상적인 감이 없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이 책은 주제도 뚜렷하고 내용에 있어서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게 특징이다.

자신의 욕심에 눈 먼 인간이 결국은 그 욕심으로 인해 댓가를 치루게 된다는 교훈이 있는 책이지만 어느 관점에서 책을 읽어나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그림책은 이렇게도 때론 저렇게도 받아들여지니 그리 교훈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우크라이나 전래동화이다.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늑대를 통해 은혜를 입은 늙은 개가 그 고마움을 늑대에게 갚는다는 이야기.

그림이 좀 묘하다.

개나 늑대의 묘사가 불교법당의 탱화에서 봄직한 그런 그림인듯한 인상이...

 

가장 중요한 때와 가장 중요한 사람과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해서 고민하던 한 소년이 궁금증을 풀기위해 거북이 레오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겪게되는 한가지 사건을 통해 이 세가지 궁금증을 한꺼번에 해소하게 되는 다소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존 무스라는 삽화가는 주로 수채화 그림을 즐겨그리는 작가인듯 한데 그의 그림도 무척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 두권의 책은 성경의 창조론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루어 펴낸 신간들이다.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자인 나로서는 처음 이 책들을 봤을때 괜한 종교심으로 인한 거부감이 있었었는데 아이들 그림책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귀착했다.

그림책은 그저 그림책으로 보면 될 뿐이다..

둘다 작가들 나름의 생각으로 창조세계를 그려놓았는데 그림책으로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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