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새로운 주제로 활동중인 '색깔'에 관련한 두번째 시간으로 오늘은 '색깔의 명칭'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빨강색이나 파랑색 등 늘 사용하는 색깔의 이름은 쉽게 알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색깔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지 못하기에 지금쯤 다른 색깔들의 명칭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우선 색깔과 관련한 책읽기를 하고 관련 활동으로 벽보판에 여러 색깔의 색종이를 붙이고는 정확한 명칭을 이끌어내는 활동과 각 색깔에서 느껴지는 느낌에 대해서 들었다.
빨강계열의 색깔로 연상되는 여러 사물들을 아이들이 직접 연상해 보고 또 빨강색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어떠한지에 대해서..
오늘 맡은 선생님의 의도는 빨강색은 따뜻한 느낌.. 파랑색은 차가운 느낌이 드는 색깔이라는 말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던것 같은데
"빨강색은 어떤 느낌이 들어? 따뜻한것 같니, 차가운것 같니??"라는 물음에 하은이 대뜸,
"차워요~~~~"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은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라고들 해서 위기모면.. 하지만 그렇다고 하은이에게 빨강색 계열의 색상들이 무작정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세뇌시키고 싶지는 않다. 느낌이란 자기만의 감성이기에 되도록이면 그대로 존중해 주고 싶은게 이 엄마의 마음이다.
그런후 빨강색 계열의 중간색깔인 자주색을 익히고 점차 노랑계열의 주황색, 파랑계열의 청록색 등을 익히면서 중간색에의 접근을 시도했다.
이밖에도 색종이에서 감지되는 색깔들이 같은 계열의 색이지만 조금씩 차이가 나보였지만 너무 세세하게 다루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혼돈만 시키게 될것 같아서 이 쯤으로 색깔 명칭 알아보기는 그만..
그후에 파스텔에 소금을 묻혀서 무지개빛 병꾸미기를 했는데 이 활동은 지난해 하은이가 했었던 활동인데도 하은이에게는 또다시 새로운지 열심히 자기가 하고 싶은 색을 선택하고 문지르면서 소금의 까칠한 느낌도 느끼고 색이 입혀지는 것에의 신기한 체험(?)도 하면서 병에 차곡차곡 색소금을 쌓아올려 놓았다.
한번 했었던 활동일지라도 아이의 발달 연령에 따라서 동일한 활동이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갈수 있음을 오늘 하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엄마는 매번 새로운 것을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욕심을 갖지만 같은 활동이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매번 다르고 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부분도 달라짐을 알아야 하겠다.
이 활동들만으로도 시간이 제법 지체되었는데 내친김에 알록달록 물고기를 만들자고 해서 정사각형의 비닐봉지에 색색깔의 색종이를 오리고 찢어서 넣어서는 물고기 모양으로 꼬리를 만들어 실로 묶고 눈을 붙여주었더니 부스럭 거리는 알록달록 물고기가 만들어 졌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커서 활동을 하는데 있어 점점 참여하는 부분도 많이 늘고 그에따라 아이들이 직접 느끼는 재미도 큰지 활동시간에 제법 열심으로 참여를 한다.
오늘은 색의 명칭에 대해서 여러가지 활동을 했는데 하은이가 새롭게 알게 된 색의 이름은 회색, 갈색, 자주색이다. 다른색은 듣기는 했는데 아직 좀 어려운가 보다.
그리고 검정색, 하양색, 빨강색, 파랑색 등이 정확한 명칭이지 검은색(아이들이 대부분 검정색을 검은색이라고 함), 흰색(마찬가지), 빨간색, 파란색은 잘못된 명칭이다.
200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