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인터넷 서점으로 주문했던 단행본 몇 권이 도착했다.

그중에서 하은이의 반응이 좋은책 몇권..

지난번 서점에서 골랐던 책중의 한권이다.

롭 루이스의 책으로 [헨리에타의 첫겨울]이 있는데 이 책도 무척 내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그런데 [트레버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하은이도 오자마자 그 자리에서 3번을 내리 읽었다.

저녁에 아빠에게까지 자랑을 늘어놓는다.

발음도 안되는 "티레비가 빅짱을 치었어요~"하면시롱~^^

 

 

 

 

 

14마리 시리즈로 현재 계속 추가로 발행이 진행중인 책이다.

[14마리의 이사하기]가 이 시리즈의 첫권으로 옅은 수채풍의 그림이 좋은데다

지문에 비해 장면장면 할 이야기 거리가 너무 너무 많은 책이다.

일찍부터 찜해놓았었는데 이제사 구입을 했다.

[14마리의 아침밥]은 1권의 이사하기에서 이사를 한 다음날 부터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구석구석 나눌 이야기가 많은 점은 [찔레꽃 울타리]와 비슷한 듯하다.

그림 또한 다르지만 둘다 좋다.

하은이의 반응 또한 [찔레꽃~] 못지않다.

우선은 이사하기 보다는 아침밥을 더 좋아한다.

이 시리즈의 다른편인 빨래하기와 달맞이도 참 좋던데 조만간 입수해야겠다.

 

 

 

 

6,7세 아이와 나눴던 마주이야기에 백창우씨가 곡을 붙여서 만든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에

속하는 CD이다.

보리에서 나오는 [보리 어린이 노래마을]은 보림에서 나왔던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기타]

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후자는 취학후, 그것도 고학년 쯤에 해당되는 곡이나 어른 취향의 곡들이 주를 이루는데

보리의 것은 취학전, 그리고 초등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함께 발간되는 책 또한 아이들 수준에 맞는 내용그림을 곁들여서 노랫말을 훨씬 이해하기

쉽도록 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꽃밭]과 [또랑물]이 있었는데 [맨날맨날 우리만 자래]가 추가되었다.

오늘 책의 노랫말을 재미있게 읽어만 주었는데도 반응이 좋다.

노래를 들으면 더 좋아하겠지...

 

 

 

 

앤 조나스의 책이라 주목했던 책..

그림이 청량음료를 마신듯 하다.

지문은 결코 많지가 않은데 부분부분 하은이가 이해하기가 서툰 곳이 있다.

읽어주기에도 요령이 필요한듯.. 아니면 시를 읽듯 읊조려도 될것 같기도 하다.

먼곳에서의 조망에서부터 점점  대상으로, 그리곤 그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기법이 독특한 책..

좀 철학적인 부분이 느껴지기도..

하은이가 이런 책들은 잘 가져오지 않는 취향인데 엄마는 또 이런책이 좋다.

그림은 명작.

 

200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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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낮잠 - 네버랜드 Picture Books 139
미야니시 타츠야 (지은이), 한수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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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게의 작품 [유모차 나들이]는 환타지성 성격을 띤 이야기 책이지만
진행되는 스토리 가운데 동물들간의 계층구조가 확연함을 은근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상부구조에 위치한 동물이 나타나면 하부구조에 있는 동물이 슬쩍 자리를 피해버리죠..

하지만 [유모차 나들이]는 그런 계층구조를 알려주기 위한 측면의 책이라기 보다는
아이가 자기만의 세계에서 동물들과 교류를 가진다는 환타지계에 속하는 이야기책에 더 가까운 편이지요..
이에 반해 [개구리의 낮잠]은 본문 전체에 동물의 계층구조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작가가 이 부분에 착안해서 책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 먹이사슬 관계는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지요..

개구리로 시작해서 독수리까지 한단계 한단계를 거칠때마다 먹이에 놓이게 되는 개구리의
태연자약이 참 대담하면서도 우습습니다.
사마귀의 억센 톱니발이,



도마뱀의 교활해 보이는 표정이,



한입에 삼킬만한 쥐의 입이,



두갈래로 갈라진 뱀의 혀가,



날카롭기 그지없는 독수리의 발톱이 개구리를 먹이로 노리지만
정작 개구리는 천연덕스럽게 낮잠만 자고 있을 뿐입니다.

아주 힘없는 류에 속하는 개구리를 두고 정작 옥신각신 하는 것은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동물들입니다.
자고있는 개구리를 곧 삼킬려고 할 때엔 한껏 커졌다가
힘센 놈앞에서 쪼그라드는 모습이란...
꽁지를 빼고 도망가 버리죠..
차라리 자고 있는 개구리는 천하태평입니다.

그런 개구리의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도대체 어떻게 할려고 저러나?” 싶은데
사건의 해결은 엉뚱한데서 이루어져 버립니다.
걱정했던 개구리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과는 무관하게 한낮의 낮잠을 즐기고는
기분이 좋아져서 일어나지요.

이렇게 보면 자연의 이치란 힘이 강하다고 절대적인 것도 못되며
또 반대로 힘이 약하다고 매일 숨어지내지만은 않도록 되어있나 봅니다.
힘의 논리로 따지자면 개구리 같은 존재는 이미 지상에서 사라졌을 나약한 존재니까요..
하지만 자연은 이런 힘없는 존재들도 살아갈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개구리에게는 반갑게만 들리는 천둥소리가 독수리에겐 위협적인 소리로 들리니 말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그림으로 부각시킬 요소들만 집중해서 볼수 있도록 간명하게 그린 그림이
이야기의 긴장감을 배가시켜 주네요..
그리고 위협적인 동물이 늘 아래에서만 나타나는 구도를 마지막에 위로 옮겨 버림으로써 아이들로 하여금 예측을 깨뜨리는 의아함도 던져줍니다.

이 책을 읽을때 더 재미있게 읽는 방법은
두꺼운 글씨로 입혀진 지문인 반복어,
“바로 그때..”와 “앗, 00다!”를 아이로 하여금 연출하도록 하는 겁니다.
눈으로 그림을 따라가기만 하는 것 보다 훨씬 실감나게 이야기에 참여할 수 있답니다.


먹이사슬에 관한 또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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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모임에서 읽은 책이다.. .

주제는 '겨울중-겨울이야기와 겨울잠'

존 버닝햄의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봄부터 시작해서 겨울까지 각 계절별로 계절의 변화를 풍경을 중심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나라가 영국이어서 중간중간 우리와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되지만

'영국'이라는 나라의 사계절은 또 이렇구나하고 알수도 있을듯..

난 예전에 사계절이 우리나라에만 있는줄 알았었다..^^

 

이탈리아의 그림책 작가 옐라 마리의 글자없는 그림책이다.

똑같은 장면을 그대로 두고 계절에 따른 변화를 한그루의 커다란 나무에 중점을 두고서

볼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그 나무 주위의 상황을 살피면서 계절마다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필수 있다.

 

개똥이 그림책의 '자연관찰을 돕는책'  분류에 해당되는 책이다.

겨울이 되면 어떻게 달라지는가(의복이라든가 자연현상)와 겨울에 즐길수 있는 놀이이야기가

있다.

 

모임의 주요 주제였던 '겨울잠'에 관련한 책은 이중 '나무'이고

나머지 책들은 겨울의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룬듯 하다.

그외에 '겨울잠'에 관련한 또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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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바클렘의 아주 유명한 책이다.

명성이 자자한데 글이 좀 많아서
하은이한테 이를것 같은 생각에 내내 미루고만 있다가
근래 계절이야기 중에서 봄과 가을이야기만 구입했었다.

그동안 책꽂이에 있어도 잘 꺼내오지 않더니
오늘 어쩐일로 아침부터 꺼내와서는 한번 읽어주었더니 완전히 광팬이 되었다.

점심먹을때도 중간에 간식먹을때도
또 저녁먹을때도 짬만 나면 들고온다.

봄, 가을중에서는 가을보다는 우선 봄편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생일이야기가 나오니 더 재미있나 보다.

꽤 글이 많고 세세한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집중해서 듣고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누가 누구냐고 그림에서 찾는다.

이 책은 수채화로 그린 그림이 일품인 책이다.
내용에 따라 그림을 쫒아가다 보면 볼거리도 많고
또 그렇게 징그럽게 느끼던 생쥐들이 어찌나 귀엽게
보이는지..
그림이란 사람의 이런 선입견까지도 바꿀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책장을 덮으면 생쥐는 여전히 징그러운
존재로 남는다.
그건 아무래도 어른이 되면서 고착화 되어버린 생각을
좀체로 바꿀수가 없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과는 달리
생쥐나 두더지 심지어 뱀까지도 친구가 되기도 하고
그런 존재들의 징그러움은 생각조차 하지 않은채
친근한 존재로만 여기겠지..

오늘 하은이의 광분한 책은 앞으로도 얼마간 끼고사는 책이 될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만간 다른 시리즈들도 추가해 주고픈 욕심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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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3-12-1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진인 <가을이야기>만 있는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이제 겨울이 되었으니 <겨울이야기>를 사주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 줄 예정이랍니다.^^

bluetree88 2003-12-11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함께 책읽으면서 엄마도 기분좋아지는 그런책이죠..^^
 

오늘 도서관에 가서 여러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중에 가장 재미있던 책이 있다.

주먹이 - 두껍아 두껍아 옛날옛적에 2
김중철 (지은이)


두껍아 두껍아 옛날옛적에 시리즈에 속한 책인데
이 책은 익히 키즈토피아의 동요에서 그림을 익힌 책이다.

책내용을 모르고 그림만을 봤을때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책을 본 후는 완전히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전래에 해당되는 책들은 하은이가 올해 중반부터 부쩍 좋아하는 류이다.
오늘 읽은 '주먹이'도 예외가 아니다.

주먹만한 크기의 아이가 있다는 것도 신기한지
몇번이나 주먹을 쥐고는 요만하냐고 되묻는다.

딱히 이렇다할 내용은 없지만 아주 작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차원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할때
엄지공주 보다는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하은이가 재미있게 읽고 있는 전래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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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3-12-10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치 호랑이>랑 <꼬불꼬불 옛이야기> 시리즈 들인가요? 그 밖의 시리즈 중에도 강추할만한 옛이야기 책 몇 권 골라주세요~

bluetree88 2003-12-1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치 호랑이 시리즈외엔 아직 그리 많은 전래동화가 나오고 있지 않은 실정이죠..
하은이가 먼저 구입했던 책들도 그래도 괜찮다는 책들이고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읽혔을때 무척 좋은 반응을 보였던 책에 속하는 것들이예요..
그외엔 까치호랑이 시리즈의 '호랑이 잡은 피리'나 '견우직녀' 그리고 '이래서 그렇대요'
정도를 추천해 드릴수 있을것 같아요..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진/우맘 2003-12-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잡은 피리...그림 정말 이쁘죠~ 견우직녀랑 이래서...는 아직 못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