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SENSE 상식, 불변의 원칙
이병남.김양우.신규섭 지음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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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본질적 가치 창출 역량만이 현재의 성과를 정확히 설명하고, 미래의 현금흐름 창출 가능성을 파악해야 미래의 기업 가치 증대를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총주주수익률과 현금 창출 역량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당해 연도를 비교하고, 기업에서 제시하는 내년도의 현금 창출 계획치를 함께 비교하여 현재 상황을 평가해야 한다.

p.35

앞에서 살펴본 내용은 전략적 측면에서 차별적 노력으로 탄생했던 대표적 선택들(톱 3 달성, 다각화, 수직적 통합 등)이 어느 정도 상대적 경쟁우위를 보장해 주었는가, 그러한 경쟁우위가 얼마나 유지 가능했는가 등을 살펴봄으로써 '지속적인 변화 노력 없는 안정적인 경쟁 차별화가 과연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일시적인 안정화나 경쟁우위는 가능하지만, 이러한 경쟁 구도의 지속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시사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p.65

한 기업의 가치는 원칙적으로 기업이 창출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모두 합친 결과물로 측정한다. 다만, 미래에 일어날 현금 수익은 물가상승의 금리에 대한 기회비용으로 할인되어야 한다. 이를 현금흐름할인법이라고 하며, 기업가치 평가의 가장 기본적인 접근방법이다. 미래에 일어날 현금흐름을 모두 합친 기업의 성과에 대해 현재의 투자비용이 적정한 수준인지 비교하여 다른 투자 대안에 비해 높은 성과가 예상된다면 좋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p.78

결론적으로 '선진형 이사회'의 모범 사례 구축이 변화의 첫 단추가 되어야 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확실한 제도 정비와 모범 사례의 탄생을 통해 바람직한 베스트 프랙티스가 확대될 수 있다. 선진국형 베스트 프랙티스 이사회 도입을 위해서는 '이사의 책임'과 '신의성실의 의무'에서 시작해야 한다.

p.96

- 인수합병 추진상의 어려움과 한계

첫째, 성장과 미래, 그리고 신사업을 생각할 때, 한국 기업들은 인수합병을 당연한 최우선 전략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둘째, 지나치게 인색한 가치평가 기준으로 인수 대상을 바라본다. 결과적으로 시장과의 괴리가 크다.

마지막으로 성공에 대한 보상보다는 실패에 따른 페널티가 더 큰 한국의 기업문화를 들 수 있다.

그 외에 노조, 주거래 금융기관, 정부 규제 등도 국내 기업의 인수 합병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pp.109~113

이제 우리 기업도 과거의 보수적 사업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제휴, 파트너십, 궁극적으로 인수합병의 영역'에서 적극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p.118

아마존의 리더십 원칙 중 제일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은, 아마존이 사업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지니스의 기본 자산인 '고객 집중'이고, 그다음이 고객에 집착하기 위한 기업의 핵심 자산인 '인재에 대한 집착'이다.

p.183

나만의 차별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일단 시작은 한국 기업의 업그레이드 요소인 주주 친화 경영을 하기 위한 기본기(기업가치 창출을 평가 척도로 하며, 해당 연도의 총주주수익률 목표 달성을 기본으로 하는)를 반드시 포함시키고, 그 이후 지속적인 성과 개선을 추구할 수 있는 나만의 '선순환구조' 공식을 찾아야 한다.

p.238

해외 장수 기업들은 어떻게 수백 년간 영속할 수 있었을까?

첫째, 시대와 환경의 변화 요구를 정확히 읽고 사업의 포트폴리오와 비지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변경했다.

둘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 노력을 한순간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셋째, 어떤 경우에도 기업을 둘러싼 주요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다.

장수 기업에서 배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사점은 소유와 경영의 역할 분담이다.

pp.262~263

정리하면, 주주 친화 경영 또는 시장 친화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변화가 모두 필요하다. 의사결정과 성과 평가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공동 어젠다 설정, 투명한 정보 공개, 목표와 성과를 평가하는 시각 차이를 줄여나가는 과정 관리, 그리고 큰 변화를 위한 작은 변화 시도와 노력의 축적이 그 핵심이다.

p.373

최근 경영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ESG다.

ESG는 환경적 건정성과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새로운 경영전략이다.

p.441

이병남, 김양우, 신규섭, <상식, 불변의 원칙> 中

+) 이 책은 기업 컨설턴트를 전문적으로 해온 저자들이 한국 기업 내부에 집중하여, 현재 우리 기업에 필요한 기업 경영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혁신적인 가치 창출을 위해 기업에서 '해야 할 것들'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로 나누어 구성한다.

[ 쉬지 말고 혁신하라. 언제나 변화하라. / 가치 창출만이 모든 판단의 시작과 끝이다. /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인수합병하라. / 시스템과 관행을 3년 주기로 갈아엎어라. / 빅테크 기업처럼 실행하고 보상하라. / 스스로의 성공 방정식과 플리이휠을 찾아라. ]

이 6개의 주제 아래 저자들은 기업가의 과감한 선택과 치밀한 전략, 그리고 인재를 대하는 정당한 처우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성공한 기업의 경영을 모방하기 보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계획하여 실천하라고 언급한다.

[ 비상식적 목표를 설정하지 마라. / B급 경영 성과를 A급이라고 우기지 마라. /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지 마라. / 고객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마라. / 글로벌 스탠더드를 어설프게 흉내내지 마라. / 소유와 경영의 불편한 동거를 끝내라. ]

이 6개의 주제 아래 저자들은 한국 기업의 오래된 관행을 철폐하고, 자신들의 위치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며,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경영진의 지배구조에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라고 조언한다. 너무 과한 목표 설정도 필요 없고 너무 과한 자기 평가도 필요 없다. 진정성 있는 자기 평가가 현재 기업에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약 480쪽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이지만 읽기에 어려움은 없다. 기업 경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누구나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대중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해외 기업과 한국 기업을 비교하여 한국 기업이 나가야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한다.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진이라면, 그리고 기업 경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읽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제목이 <상식, 불변의 원칙>이지만 이 상식은 기업 경영의 근본이고 근원이지 않나 생각했다. 그 불변의 원칙을 잊고 자기중심적으로 경영해서는 안된다. 경영자라면 그 기업을 위해 과감히 직언하는 혁신적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상식과 원칙이 기업과 고객 모두의 상생을 가져오지 않겠는가.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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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고전
김규범 지음 / 책과강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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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문학작품, 둘은 결국 같은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입니다. 그렇지만 둘의 인간에 대한 접근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직장이 보여준 칠정이 인간에 대한 정의를 우리가 직접 내릴 것을 주문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도 우리 몫으로 남겨주었다면, 문학이 보여준 칠정은 작가가 바라본 인간의 정의와 옳고 그름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면서 우리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문학작품을 통한 사색이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pp.6~7

빅토르 위고의 작품은 대부분 '인간 자체'에 대한 가치를 가장 존귀하게 여기는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작품이 중심인물에만 집중하지 않고 주변 인물의 이야기까지 세세하게 다뤄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기 때문에 분량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p.41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p.52

정말 삶이 계속 반복된다면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현재에 만족하고,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반복'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영원회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강력한 긍정의 사상' 으로 인정받는 것입니다. 니체는 이렇듯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고통과 상실을 포함한 거대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사랑하라는 의미의 '아모르 파티'라는 단어를 제시합니다.

p.55

직장에도 홀든처럼 몸은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생각은 아이에 머물러 있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핑계만 대는 인간, 직장 내 지위를 핑계의 이유로 밀어붙이는 인간, 권위에 미쳐 판단이 흐려진 인간이 그런 경우입니다. 저는 이런 인간을 '가짜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가짜 어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주 좁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넓은 사고를 동원해 원인을 찾는데 집중하지 않고, 눈앞의 문제를 덮어버리기에 급급합니다. 이런 인간들 때문에 문제가 누적되다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p.77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나 거짓말쟁이, 핑계꾼은 적어도 성찰의 기회만 제공된다면 변화할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 인식 자체가 다른 극단적 자기합리화에 빠진 인간은 변화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려는 '주관'과 '자신만의 원칙'이 가장 나쁜 방향으로 발전한 케이스가 바로 극단적 자기합리화입니다.

p.85

권위는 스스로 만들고 지키는 것이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타인의 판단입니다. 타인으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싶다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가꾸고 단단하게 만들어 가는 것'을 택해야 합니다.

p.129

직장에서 한 번 정해진 포지션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내가 옳은 일이라는 신념으로 행동하듯, 타인 또한 옳은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세상에서 당신만 옳은 것이 아닙니다. '인간관계'는 '수평'입니다. 적어도 당신만은 수평을 인지해야 합니다.

pp.185~187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면 '지식'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일상이 배움이고 배움이 일상이라는 생각으로 지식에 접근해야 합니다. 분야는 한정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늘' 입니다. 그래야 지식이 보입니다.

p.265

김규범, <고전의 고전> 中

+) 저자의 서문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고전 문학작품 30편의 줄거리와 작가 정보, 그리고 직장 생활과 관련된 저자의 조언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저자는 고전 문학작품이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인간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담고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직장 생활을 하는 것에 고전 읽기가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그것은 사실 굳이 직장 생활에 한정된 것은 아니라고 느낀다. 사람이 둘 이상 모이면 집단과 사회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고전 문학작품은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전을 통해 배우고 있다. 바로 그 점에 주목하여 이 책을 만든 듯 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 문학작품은 저자가 줄거리를 핵심적으로 잘 요약해주어서 예전에 읽었던 작품이라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작품 제목만 알고 있는 작품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직장인의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에 대해 단호하게 조언하는 편이다.

저자는 권투의 여러 기법과 상황에 빗대어 나와 상대를 파악하는 시간, 공격 받아보기, 적극적인 공격, 조심스런 공격을 소주제로 책을 엮어냈다. 고전 문학작품에 대한 줄거리와 작가에 대한 정보, 덧붙여 직장 생활과 관련한 저자의 체험담, 깨달음 등을 담고 있다.

직장인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여기 실린 고전 문학작품의 줄거리와 중요 포인트 등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저자의 줄거리 요약과 분석이 비교적 객관적이고 일반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처럼 세계문학전집 혹은 고전문학 전집을 읽은 기분이 들어서 뿌듯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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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마리아 로레타 기랄도 지음, 니콜레타 베르텔레 그림, 이정자 옮김 / 이야기공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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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씨앗이 있었어요.

작은 씨앗은

넓은 세상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외롭고 두려웠어요.

땅과 물과 하늘은 씨앗을 보고

'어쩜 이리도 사랑스러울까.'라고 생각했어요.

땅이 씨앗에게 말했어요.

"걱정하지 마.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땅은 흙으로 씨앗을 포근히 감싸 주었어요.

마리아 로레타 기랄도,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中

+) 이 작품은 자연의 순환성을 드러내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주 작은 씨앗이 낯선 세상에서 처음 두려움을 겪을 때 바로 곁에 있는 땅과 물과 하늘은 기꺼이 씨앗의 벗이 되어 주었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들 스스로 이 작고 연약한 생명체를 보듬어 준다.

각자 그들만의 사랑법으로 씨앗을 보살펴 주자 씨앗은 점점 크고 건강한 나무가 된다. 씨앗이 한 그루 나무가 되는 과정에서 느꼈을 넉넉함과 든든함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아이들이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어른들이 땅과 물과 하늘처럼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존재가 되어 준다면,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세상에서 먼저 손을 내미는 배려부터 배운 나무는 당연히 자신을 찾아온 작은 새를 품에 안아 준다.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나무의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했다. 따뜻한 마음을 베푸는 걸 느끼며 배우고 자란 아이들은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선행을 바로 실천한다는 것을.

그 점은 이 작은 새가 어미 새가 되면서 확실해진다. 자신의 새끼 새를 정성으로 안아주고, 나무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또 다른 존재에게 베풂과 배려, 그리고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나'는 '너'를 보살피고 감싸안으면서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난다. 그리고 그 '나'는 곧 '너'이고, 그 '너'는 곧 '나'가 되기 때문에 이 책의 존재들은 모두 가치 있는 존재로 성장한다. 그렇게 나와 너가 '우리'가 되는 과정을 따뜻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자연 순환의 순리와 자연 친화적인 감성을 잘 담고 있다. 그것에 덧붙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이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외로운 존재에게 기꺼이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르쳐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만큼이나 아름다운 색채를 부드럽게 자아내는 그림까지 인상적이다. 아이들에게 천천히 읽어 주며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존재들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줄 시간을 주었으면 한다. 그림이 내용과 잘 어울리기에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괜찮은 듯 하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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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이 밝힌 걷기의 기적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홍정기 감수 / 비타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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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 때는 보폭을 넓게 하고 속도를 높이면 에너지 소비량이 늘고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 에너지 소비에 훨씬 더 효율적인 것이다.

학계에서는 일상에서의 걷기 활동을 강도에 따라 세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저강도 걷기는 앉기, 서기, 설거지, 천천히 걷기, 중강도 걷기는 계단 내려가기, 빠르게 걷기, 물건 옮기기, 10cm 보폭 넓혀 걷기, 고강도 걷기는 천천히 달리기, 계단 오르기, 보통 달리기가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강도가 높은 걷기 활동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만, 중강도 걷기를 조금 길게 하는 효과나 고강도 걷기를 짧게 하는 효과나 운동 결과치는 같다고 본다. 그러므로 고령층이라면 짧은 시간 무리하게 고강도로 걷기보다 좀더 긴 시간 중강도로 걷는 것이 건강에 더욱 유익할 수 있다.

복부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전신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시간이 없다면 심박수를 높이는 강도 높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걷기 같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서 건강한 체중을 유지한다면 누구나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나아가 만성질환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pp.19~24

계단 오르기는 지구력을 강화하고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다. 지구력을 강화하는 운동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효율적으로 해서 협심증 발작 위험을 줄여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하체 근력을 강화하면 에너지 넘치는 생활도 가능하다.

혈액순환을 돕는 것 외에 계단 오르기의 또 다른 장점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pp.31~32

보행 패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보폭을 넓혀 걷는 운동은 에너지 소비율을 높여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강도가 더 높아지면 운동 시 소모하는 칼로리 양은 더 많아질 수 있다.

p.72

- 바른 걷기 운동 자세 익히기

걷기 전에 두 발 사이의 폭은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벌려둔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몸은 꼿꼿하게 세운다. / 걸을 때 무게중심이 뒤꿈치 ㅡ> 옆 날 ㅡ> 새끼발가락 ㅡ>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동하며 마지막에 바닥을 차고 나간다. / 팔은 빠르게 걸을 때는 구부리고, 천천히 걸을 때는 자연스럽게 펴서 흔들어준다.

- 근력 강화 운동하기

버그-도그 : 허리와 복부의 근력 향상을 도와주는 코어 동작 ( 네 발로 기어가는 자세를 만든 후 어깨 아래에 손이, 골반 아래에 무릎이 오도록 한다. 허리 움직임 없이 왼손과 오른발을 앞뒤로 뻗는다. 반대쪽도 시행한다.)

브릿지 : 엉덩이 근력과 척추기립근을 강화하는 동작 ( 바르게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려 발을 바닥에 밀착한다. 배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린다.)

발끝으로 서기 :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동작 ( 다리는 골반너비로 벌리고 두 팔을 들어 균형을 잡는다. 발가락에 골고루 힘을 주고 뒤꿈치를 최대한 들어올린다.)

pp.102~105

"계단을 오르면 하체의 근력은 물론 균형감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무릎 관절 건강에 그 어떤 운동보다 이롭습니다. 특히 몸의 중심이 불안정한 노년층이 하체 근력을 단련하기에 도움이 됩니다. "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채동식 교수

p.154

다양한 걷기 운동

맨발 걷기 (전신감각을 깨우는 걷기) / 보폭 10cm 넓혀 걷기 (운동 효과를 두 배로 높이는 걷기) / 하루 4km 걷기 (하루 최소 운동량을 채우는 걷기) / 계단 오르기 ( 체중 감량과 하체 강화에 좋은 걷기) / 등산(오르막 걷기) (내 몸을 살리거나 망치는 양날의 걷기) / 해안 걷기 (도구를 사용해 전신으로 걷기) / 수중 걷기(노르딕 워킹) (관절 부담을 줄이는 최적의 걷기)

pp.175~249

KBS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中

+) 이 책은 TV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제작한 작품 중 '걷기'를 주제로 엮은 책이다. 일반적으로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걷기 방법을 소개하며 어떻게 걷는 것이 우리의 건강에 이로운지 이야기하고 있다.

등산, 계단 오르기, 중강도의 빠르게 걷기, 맨발 걷기 등등의 운동을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적용하여 운동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다른 운동에 비해 투자 비용도 적고 어려운 운동이 아니기에 꾸준히 실천하기에 좋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걷기에 대한 예찬은 다양한 자료들로 뒷받침된다. 사진, 그래프, 도표, 그림, 체험자 인터뷰 동영상 등등의 자료를 통해 신뢰성을 높인다. 여러 사람들의 사례담을 근거로 걷는 것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증명하며 강조한다.

다만 중요한 것은 올바른 걷기 방식이다. 사람들마다 걷는 습관도 다르고, 건강 상태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걷기 방식을 실천할 것을 저자는 권한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다리의 상태를 돌아보고, 개인적으로 어떤 걷기 방식이 적합한지 고민했다. 무작정 걷기 보다 스스로 맞는 걷기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는 것을 조언해준 책이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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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키보드
설경 지음 / 캡스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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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건 그런 것이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으니, 그 선택을 두고 좀 더 버텨 볼걸 하고 후회하고 있을지 아니면 고통을 끝내고 비로소 편안해졌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면 언젠가 그 선택 말고 다른 걸 선택할 수 있는 때가 분명히 온다는 것이다. 주변 상황이 변하든, 내가 변하든 말이다. 그러니 정말로 힘들 때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마라.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p.25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한 오스트리아의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는 "신은 직선을 만들지 않았다. 자연에는 곡선만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런데 자연과 조화로운 인간의 삶 역시 직선이 아니라 곡선이다. 그 진리를 나는 한참 나이를 들어서야 깨달았다.

p.32

느긋해 보인다고 불안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가끔 내 불안을 일깨워 주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하지 않는 걱정을 대신 해준다고나 할까. 처음에 그들은 자기 걱정부터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거기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나를 걸고넘어진다. 불안에 동참하라는 식이다.

그렇지만 불안해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소중한 시간이 좀 먹을 뿐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삶의 방식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불안을 선택한 인생이 더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나는 내 선택을 지지한다. 확실한 해결책을 내줄 것이 아니면, 내 걱정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어쭙잖은 충고와 오지랖 넓은 참견은 사양한다.

p.72

나는 지금 내가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 내게 주어진 이 시간이 감사하다. 예상하지 못했을 때 안타깝게 내게 죽음이 닥쳐오더라도 나는 그 시간마저 감사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남기는 나의 타이핑은 일종의 유서이다. 진리를 이해하려고, 선을 행하려고, 미를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다 가다.

p.76

오늘을 잊지 말아야지. 난 좀 더 어른스러워져야 하고 씩씩해져야 한다. 그래서 누가 뭐래도 억울하지 않도록, 누가 무시해도 상처입지 않도록 나를 무장해야겠다. 아직 구체적인 전술은 없다. 다만 지금처럼 살면 안 된다는 것, 그것만은 잊지 말자.

p.134

외로움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몰입이다.

p.166

늘 만나는 사람들만 만나고 지내면 자신의 성격을 잊고 살게 된다. 주변 사람들도 내 성격에 익숙해지고, 나도 그들의 성격에 익숙해져서 특별히 "성깔"을 드러낼 일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엔 욱한 적 없네. 소리 지르고 화를 낸 적도 없군.'하면서 가끔 스스로 성격이 좋아졌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p.179

설경, <온 더 키보드> 中

+)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살면서 겪은 일들과 그 순간의 감정들을 블로그에 기록한 것으로 이루어져있다. 그것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가톨릭 신자인 저자가 성당에 다시 나가기까지의 과정들, 믿음에 대한 혼란스러운 마음들, 사랑한 사람들과의 기억들, 몸과 마음이 아플 때 은둔했던 생활들, 죽음에 대한 단상들, 행복에 대한 다짐들 등을 짤막한 에세이로 써서 한 권에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목차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했었다. 개인적으로 단축키의 기능을 잘 몰라서 무슨 뜻인가 따로 찾아보고 그 의미를 이해했다. 이 책의 1부는 Home, 2부는 CTRL + Z, 3부는 CTRL + SHIFT + I 로 구성되었다. 아마도 저자는 인생을 처음부터 시작하여, 되돌리고 싶었던 순간들, 그리고 반전 즉 선택한 것을 반대로 만드는 순간의 장면들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것은 아닐까 싶다.

분량이 꽤 있는 성실한 에세이집인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이렇게 언급했다.

"그간의 시간이 나에게는 그토록 손에 넣고 싶었던 행복이라는 절대 반지를 찾아가는 여정이었고, 이 책은 그 과정을 역추적하는 보고서 같은 것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런 저자의 마음에 공감했다. 그래서 여기 실린 편지 형식의 글을 조금 선별하여 줄인다면 좀 더 의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다. 아니면 그 편지 형식의 글에서 깨달음만 모아 일반화하여 이 책에 담는다면 저자의 지난 과정이 결코 가볍지 않았음을 더 잘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 이 서평은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것입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읽고 제 생각을 기록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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