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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 장속 세균만 다스려도 기분은 저절로 좋아진다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지음, 김도연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8월
평점 :
물론 사과 한 알만으로 모든 병을 고치지는 못한다. 그러나 매일 한 개의 사과를 먹는다면 놀라운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다. (되도록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유기농 사과를 먹기 바란다)
고로 항상 사과를 손이 닿는 곳에 두자. 군것질거리가 생각날 때마다 사과를 한 입 베어 무는 습관을 들인다면 하루하루가 달라질 것이다. 사과를 먹는 것은 입과 위장을 달래는 가장 건강한 방법이다. 게다가 사과로 위장만 채우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과를 섭취함으로써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들 또한 유익균이 생산하는 좋은 대사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된다.
p.121
가루나 알약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도 좋지만, 자연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하고 있는 요구르트나 사우어크라우트, 우유와 과일의 유산균 음료, 맥주 효모 같은 음식도 잘 챙겨 먹어야 한다.
ㅡ 프락토올리고당과 이눌린 : 양파와 마늘, 브로콜리와 아스파라거스, 혹은 통밀과 호밀.
ㅡ 풍부한 식이섬유 : 렌틸콩, 병아리콩 같은 말린 채소.
ㅡ 이눌린 : 치커리, 돼지감자, 시장의 진열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양배추, 아주 작은 양배추인 브뤼셀 스프라우트, 꽃양배추, 케일, 콜라비 등
ㅡ 프리바이오틱스 : 강낭콩 꼬투리, 브로콜리 그리고 파. 아니면 오늘날 다시 재배하기 시작한 파스닙 채소도 좋다.
ㅡ 펙틴 : 사과 껍질에 함유되어 있으므로 매일 사과를 먹는다면 그 자체가 약이 될 것이다.
pp.140~141
정크푸드를 줄이고 채소를 늘리는 식사를 하면 며칠 내로 장벽이 호전되고, 독소 물질이 신체와 뇌로 유입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관련 있는 모든 질병에 적용 가능한 유익한 메커니즘이다.
p.160
감마아미노뷰티르산의 약자인 가바는 신경전달억제물질을 일컫는다. 다시 말해 신경세포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화합물이 가바인 것이다.
가바는 글루탐산에 의해 우리 몸에서 일부분 생산되기도 하며 식품으로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아몬드, 호박씨, 오렌지, 렌틸콩에 풍부히 들어 있다.
그렇다면 가바가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될까? 스트레스, 불안, 우울, 심지어 의존증까지 다양한 심리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최근 들어 우리의 장내 미생물총을 이루는 세균들 가운데 가바를 '생산'하는 균들의 정체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 균들이 가바를 생산한다는 것은 배양을 통해 확인되었는데, 락토바실루스속에 속한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균이 이에 해당한다.
p.240~242
위생 문제에서도 과도한 것은 피해야 한다. 아이는 무균 환경에서 살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니 아이를 무균이라는 온실 안에 가두어놓아서는 안된다. 손닿는 곳에 있는 건 뭐든지 만지고, 네발로 기어다니다가 입에 손을 넣기 시작하는 날을 위해, 아기가 자신의 면역체계를 구축하고 미생물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p.282
가브리엘 페를뮈테르, <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할까? 中
+) 이 책은 장내 미생물총의 중요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신기하게도 장 속 유해 세균의 활동 때문에 우리가 우울함이나 분노, 짜증 등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정신적인 문제라고만 여겨왔던 부분을 다양한 과학 연구 결과를 제시하며 증명하고 있다.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는 장내 세균의 활동에 대해 여러 실험을 통해 설명한다. 그렇기에 장 속의 유해 세균을 줄이고, 유익 세균을 늘리고자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먹기를 권한다. 물론 환자들의 증상에 따라 유산균의 성분을 분석해서 적합한 것을 권장하고 사과, 요구르트, 브로콜리 등 장에 좋은 음식을 알려준다.
저자는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분변 미생물군 이식 등의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증상을 진료하기도 하고, 정크푸드가 얼마나 우리 몸속의 유익균들을 파괴하는지, 세균 특히 장내 세균만 잘 다스려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말한다.
비만, 스트레스, 자폐증, 섭식장애,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들을 장 내 미생물의 조절로 모두 고칠 수는 없다. 하지만 저자는 장 속 유익균을 증식해 각각의 병을 치료할 때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앞으로 장 내 미생물총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동안 단순히 뇌와 장의 역할을 나누어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몸은 하나로 이어져 반응하는구나 싶었다. 또 장이 우리 몸을 위해 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장 내 유익균을 기르기 위해 이 책에서 언급한 음식들 중 하루 한 가지 정도는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