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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평점 :
의료 분야와 공급망 그 이상으로 첨단 기술이 접목된 직업,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직업은 고용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과 가치가 있다. 이런 직업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한 가지 공공연한 비밀이 드러났다. 바로 지식 노동자로 산다는 것, 기술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직업 종말의 시기에 살아남는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p.23
재택근무가 길수록 확대되면서 향후 에너지와 연료 소비 증가세를 억제하리라 예측하지만 세계 인구 변화와 신흥 시장의 세계 부가 거대한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어 그에 따라 그 효과가 불확실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재택근무 확산은 미래에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는 데 기여하는 요인임은 분명하다.
p.47
언젠가는 유예 기간이 끝이 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부동산 시장의 주택 공급에 큰 충격을 유발해 집값 하락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소득을 잃거나 혹은 일자리를 잃어 담보 대출을 감당할 수 없으면 동시다발적으로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p.56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앙은행이 수십 년에 걸친 경기 순환 주기를 지나면서 경제의 거의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부채, 주택저당증권, 국채, 주식, 심지어 실물 자산에까지 손을 댈 것인데 매입에 들어가는 돈은 만들어 낸 돈이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던 그런 돈 말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일종의 양자 상태가 되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없는 양자상태 말이다. 이렇게 되면 큰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p.69
출산율 감소, 기대 수명 증가, 의료비 증가, 경제 활동 참가율 감소, 자동화 확산 등은 장기적으로 가속화되어 복지 지원 혜택으로 불리는 확장급여형 연금을 악화시킬 것이다.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부채 증가와 재원 없는 복지 시스템으로 미래가 한층 불확실해졌다는 것이다. 보편적 기본소득을 배제하고서라도 미국의 장기 경제 성장률에 대한 우려는 크다.
pp.82~83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부동산 분야의 6가지 전망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
p.86
앞으로는 이전 그 어떤 시기보다도 투자나 관련 직업, 국가 안보를 위해 농업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농업에서 주요한 변화라면 단연 음식 배달 서비스의 광범위한 확대를 꼽을 수 있다.
p.93
만일 식량이나 다른 기본 물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어려워지면 국가 전체의 안정성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국가적인 수준의 안정성 위험이 나타날지 모른다. 다만 현재로서는 우려할 부분이 아니다.
식량이 최우선 순위라면 그 다음은 의료기기, 의료 장비, 개인용 의료 보호구다.
p.103
제이슨 솅커, <코로나 이후의 세계> 中
+)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한지 몇 달만에 읽었다. 망설였던 것은 아마 제목을 통해 연상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저자는 생각보다 이해하기 쉽게 소재 별로 내용을 전개한다. 코로나 이전의 세계와 그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여러 자료들을 통해 설명한다.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이는 미국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저자는 미래학자로서 예측했을 뿐이지 이를 통해 어떤 것에 투자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미래학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예측 전문가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만약 미래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면 다방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은 현재 코로나가 길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읽었을 때 대부분 예상대로 가고 있다.
물론 삶에서 변수라는 것은 늘 존재하기에 맹목적으로 저자의 생각을 따를 필요는 없다. 다만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 변화로 달라진 것들을 예상하며 우리 스스로의 인생을 돌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들에 있어서, 어쩌면 그 대응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에 맞게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꾸려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