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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가듯 가볍게
월도 지음, 황주리 그림 / 쌤앤파커스 / 2016년 9월
평점 :
내 마음 하나 바뀌는 순간, 이 자리가 바로 극락입니다. 때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장소를 가릴 필요도 없어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한 생각 돌리면 그만큼 편안하고,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어요.
현실을 긍정하면 세상의 주인이지만, 현실을 부정하면 영원한 손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p.66
내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으면 상대도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 겁니다.
그걸 인정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겨요. 내 관점에서만 보지 말고 상대의 관점에서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p.98
스스로 '나는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을 가지면 서운한 마음이 따라오게 돼 있어요. 그러나 주고도 줬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서운한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에게 최대한 잘해주되, 잘해줬다는 생각을 버리세요. 그런 생각은 괴로움의 원인이 됩니다.
주고도 줬다는 생각을 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에 대해 측은한 마음을 가지면 됩니다. 남편과 아내를 측은하게 보고, 자식과 이웃을 측은하게 보면 거기에서 좋은 마음이 생겨납니다.
p.102~103
누군가를 미워해본 사람은 압니다. 그것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감정을 소진시키는지, 그리고 결국에는 누구에게 해가 되는지 말입니다. 우울해하고 원망하고 화내는 시간들이 따지고 보면 아깝기 그지없는 시간들입니다. 슬퍼하고 미워한대서 뾰족하게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 버리고, 마음 상하고, 관계는 더욱 나빠질 뿐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비우라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워야 부처님 마음이 자라날 공간이 생기는 법입니다.
p.179
손해 보는 삶에 복이 있어요.
더 갖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더 주고, 먼저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먼저 보내주세요.
p.327
외부의 자극에 반응하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려드릴까요? 바로 염불하는 거에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냥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됩니다. 그리고 들으세요. 입으로는 열심히 부르고, 귀로는 집중해서 들으세요. 단 하나의 소리도 놓치지 않으려고 오롯이 집중하면 나머지는 봐도 안 본 게 되고, 들어도 안 들은 게 되어버려요. 이것이 잡념과 분별심을 끊어내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p.352
월도 스님, <소풍 가듯 가볍게> 中
+) 이 책은 불교방송에서 법문을 해주시는 월도 스님의 말씀을 엮어놓은 것이다. 불교의 관점에서 대중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고, 불교에서 권하는 수행의 방법들을 제안한다. 몸을 낮춰 절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며 명상하고, 관세음보살의 진언을 계속 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법문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또한 불교를 믿는 수행자의 올바른 자세와 마음가짐도 이야기한다. 마음의 변화, 생각의 변화가 어렵다는 것을 먼저 인정하고 그렇기에 꾸준히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불교를 신앙으로 가진 사람들에게 기본적이나 의미있는 삶의 태도를 알려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