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 불안, 걱정, 두려움을 다스리는 금강경의 지혜
페이융 지음, 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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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갖지 못했을 때는 갖고 싶고, 얻고 나면 지키고 싶은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다. 갖고 싶을 때 실패를 걱정하고, 지키고 싶을 때 잃을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이다. 초조함이라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심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금강경에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다. 바로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대상에 대해 더 이상 집착하지 않으면, 외부의 그 어떤 것도 내게 위협이 되지 않고 불안, 걱정, 두려움을 주지 못한다. 아무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외부의 그 어떤 것도 나를 초조하게 하지 않는다.

p.8

오래도록 변치 않는 것은 바로 지금 현재다. 하지만 우리는 속세에서의 방황을 겪은 뒤에야 고개를 돌려 줄곧 그곳에 있었던 지금을 바라보게 된다.

부처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담박함을 추구하라는 것도 아니고 화려함을 좇으라는 것도 아니다. 바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p.46

아무리 따분하고 고통스러워도 인생이 흘러가는 과정일 뿐이며, 좋고 나쁨도 없다.

과거의 마음도, 현재의 마음도, 미래의 마음도 모두 부질없다. 우리는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살 뿐이다.

p.88

자비심으로 남을 대하는 사람은 남이 나를 어떻게 대할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남이 어떻게 대하든 내 마음 속에 자비가 있기 때문이다.

자비는 마음에서 두려움을 없애고 세상을 온유하게 만든다.

p.98

나는 여러 인연이 합쳐진 것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다. 그런 나에 무엇 때문에 집착하는가?

그러니 최고의 '집착하지 않음'은 바로 나를 내려놓는 것이다.

p.252

페이융,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 中

+) 이 책은 불경 연구가인 저자가 <금강경>에 담긴 지혜를 우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내고 있다. 그렇게 천천히 금강경의 말씀을 전하고, 맨 뒤에 실제로 금강경 전문을 적어두었다. 앞에서 먼저 경전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뒤에 금강경을 읽을 때 더 도움이 된다.

저자는 부처의 말씀 몇 가지를 전한다. 초조해하지 말고 살 것. 그러기 위해 집착하지 말 것. 집착하지 말고 내려놓고 살 것. 지금 이 순간을 살 것. 행복을 미루지 말고 현재의 행복을 즐길 것. 보시를 할 때도 집착하지 말고 해탈의 마음을 가질 것 등등. 이 책은 결국 하나의 생각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집착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

<금강경>의 말씀을 쉽게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불경에 한 걸음 편안히 다가서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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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 몸을 알아야 몸을 살린다
이동환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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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강화에 있어서 챙겨야 할 영양분은 단백질입니다. 단백질은 여러 가지 면역세포들의 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백질 보충만 충분히 한다고 면역력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진대사가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비타민과 미네랄, 몸속의 활성산소 같은 독소들을 억제할 수 있는 항산화물질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영양소의 균형이 잘 맞은 상태에서 마음의 안식과 충분한 휴식이 함께 되어야만 정상적인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p.22

결과적으로 설탕, 밀가루를 포함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들은 단지 대사증후군의 문제뿐 아니라 장의 건강과 염증반응을 줄이고 면역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피해야 합니다.

p.37

항산화물질은 주로 우리가 평소에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에 함유되어 있는데, 특히 채소와 과일의 색깔을 내는 색소물질에 풍부합니다. 이러한 색소물질을 통틀어서 '카로티노이드'라고 부릅니다.

카로티노이드는 모두 세포에서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항암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p.72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유익균이 풍부한 음식들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네, 발효음식입니다. (김치, 된장, 치즈, 요거트 등)

둘째,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즉,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주로 신선한 채소들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상추, 양배추, 오이, 당근, 나물류 등)

마지막으로 항생제를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p.94

적게 먹는 것이 건강과 수면 연장을 가져오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적게 먹는 것이 체내 대사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노화의 주범이 되는 활성산소가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적게 먹는 만큼 외부 환경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 능력이 더 향상되기 때문이지요.

p.315

필수영양소 몇 가지 ㅡ 비타민 미네랄 / 오메가3지방산 / 비타민D / 유산균 / 코엔자임 큐텐

p.361

이동환, <이기는 몸> 中

+) 이 책은 몸의 여러 기관들의 역할을 소개하며 우리 몸의 면역력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떻게 생활하고, 무엇을 먹어야 하며,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조언이 담긴 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평소 챙겨 먹어야 할 음식들과 영양소들을 제시하고 있고, 그렇기에 각자의 건강에서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주목해서 읽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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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 차별과 배제, 혐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하여
악셀 하케 지음, 장윤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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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인간이 지속적으로 서로에게 주의를 기울이며 깨어 있어야 한다는 거야. 뭔가 새로운 것이 등장할 때마다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해.

<문명화의 과정>을 너도 잘 알 거야. 엘리아스는 그 책에서 인류의 문명화 과정이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말해.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도 인간은 이를 넘어서면서 문명화를 이루어가지. 엘리아스는 아마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 인간은 문명화라는 진보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충동을 늘 통제하는데, 그 이유는 인간이 타인과의 관계에 의존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p.105

힘을 가진 인물이 "타인에게 굴욕감을 주는 모습을 공적인 장소에서 드러내면 이는 다른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친다. 권력을 가진 자의 이런 행동은 다른 사람들도 그와 똑같이 행동해도 된다는 암묵적 승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무례함은 무례함을 불러일으키고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는 지위나 권위가 높은 이들의 태도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p.113

자신이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은 그가 갈망하는 관심을 거부한 이들을 비난하고 헐뜯기 시작한다.

- 게오르크 프랑크

p.133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 즉 앞으로 우리가 다른 사람과 공존하려면 더불어 살아야만 하고 또 더불어 살고자 하는 타인에게 일말의 관심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p.156

나는 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말하고 대화하며 상대를 설득하려는 노력. 그런 노력이 낯선 것을 몰아내려는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야. 그 노력이 절대 멈춰서는 안 돼. 무슨 뜻인지 알지? 여기에 더해 타인이 나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려 애써야 해.

꾸준한 대화를 통한 이해와 설득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관용의 자세.

p.193

한 인간이 스스로를 통제하는 행위라고 말이다. 아니면 설을 좀 더 붙여서 이렇게 표현하는 건 어떨까. 품위란 다른 이들과 기본적인 연대 의식을 느끼는 것이며, 우리 모두가 생을 공유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고. 또한 삶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크든 작든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며, 이를 일상의 모든 상황 속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p.247

악셀 하케,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는 법> 中

+) 이 책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무례하고 천박한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자기 중심적이고 소통이 불가능한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배려없이 살면서 품위를 잃게 된다는 말이다. 저자가 언급하는 품위란 나와 타자의 관계에서, 우리 스스로 그들과 연대감을 느끼며 타인을 배려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너무 자기 자신만 생각하다 보면 품위를 잃게 되고, 그것이 이기적인 언행을 유발하기에 곳곳에 상처받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비단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시대를 사는 어느 곳에서도 이런 일들은 일어난다.

저자의 말대로 소통과 배려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권력과 명예를 갖게 되면 그때부터 일반 사람들은 혼란을 겪는다. 그의 언행을 따라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믿으니까. 그렇기에 일반인보다 더 많은 것을 간직한 사람들이라면 배려와 소통의 자세를 잊지 않길 바란다.

결국 무례한 시대를 품위있게 건너기 위해 우리는 대화, 소통, 배려, 양보, 그리고 너무나 인간적인 우리만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부터 그런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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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 어제도 오늘도 무기력한 당신을 위한 내 마음 충전법
댄싱스네일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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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진 아이 앞에서 호들갑을 떨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곧바로 울음을 터뜨리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웃어 주면 아이도 따라 웃는다. 그렇듯 우리가 불행한 일에 강하게 반응할수록 내 안에서 관념화되기 쉬워진다. 그 함정에 빠져 가짜 사고가 나를 휘두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p.25

인생이 좋아지기 시작하는 건 내 인생이 항상 좋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버리는 데서부터 비롯된다.

p.55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긴 불안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착돼서 원인이 사라져도 계속 불안한 상태로 자신을 몰아넣게 된다. 불안에 중독되는 것이다. 불안중독이나 그에 따르는 무기력은 대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기 쉽다. 완벽하게 하려면 그만큼 에너지가 소비되기 때문에 쉴 때는 푹 쉬어야 하는데 그때도 불안해하며 쉬니 당연히 불안감은 계속된다. 잘하고 싶어 시작된 불안인데 모순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p.160

집순이, 집돌이들은 주로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 심리적 에너지가 충전되고 반대로 바깥순이, 바깥돌이들은 외부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개인의 성향에 따라 휴식에 대한 개념도 서로 다르다. 내향성이 강한 사람이 정서적으로 소진돼 있는 상태라면 친구와의 약속도 휴식이 아닌 하나의 '처리해야 할 일'로 느껴지기도 한다.

p.183

모든 것을 계획대로 하는 것의 반대말은 '포기'가 아니라 '내려놓고 흘러가게 두는 것'이다.

p.238

노동의 가치가 고평가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해서 그 틀 안에 나를 꼭 구겨 넣을 필요는 없다. 일하기 싫은 마음 자체는 지극히 정상이니까.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만' 너무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그러다가는 자칫 자신이 언제든 다른 상태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때문.

p.258

댄싱스네일,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中

+)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생각을 그림과 함께 엮어 놓은 것이다. 저자는 우울함과 무기력함으로 상담을 받거나 그와 관련한 강의도 여러번 들은 경험이 있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신이 깨달은 것, 즉 마음을 보살피고 충전하는 법에 대해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읽으면서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고, 저자의 그림을 보며 글처럼 그림도 마음을 드러낼 수 있구나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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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신자들 작가정신 소설락 小說樂 1
주원규 지음 / 작가정신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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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의 시간 속에선 모든 것이 절대적이다. 모호함도, 부정도, 의심도 없다. 모든 것이 절대의 도도한 흐름 속에 있다.

p.21

그렇지만 십 대의 셈법은 일반 경제 논리와 전혀 다르다. 일반의 인과율, 법이 엄존하는 어른들의 논리와 달리 십 대의 논리에는 그들만의 특수성이 존재하는 법이다. 열정의 논리, 그것이다.

p.92

국회의원들이란 어떤 인간들인가. 한 올의 에누리나 양보도 기대할 수 없는 법집행의 서슬 아래서도 제 홀로 법에서 벗어나 춤을 추는 존재들이다.

p.151

도는 더 이상 자신이 참아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참아야 한다는 건 분노를 유발한 대상, 다시 말해 정확한 적을 알고 있어야 설득력이 갖는다. 아주 잠시 동안이지만 도는 생각했다. 자신에게 적이란 무엇인지, 있긴 있었는지. 답은 나오지 않았고 결론은 언제나 불확실했다. 남은 건 무엇인가. 참는 것도, 참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면 행동하는 것 외에 더 있겠는가.

p.176

주원규, <광신자들> 中

+) 이 책은 십대 청소년 그리고 이십대 초반의 갓성인이 된 세 사람의 파격적인 선택을 담고 있다. 사이비 교주의 말을 맹신하며 무기를 제작하고, 그것이 무기인지 말하지 않고 국회를 파괴할 계획을 세운 사람. 여자친구에게 명품 가방을 사주려고 돈을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 자기를 가볍게 보는 이들을 처벌하려는 사람.

주인공들은 그렇게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갖고 셋이 모였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지만 자신들의 선택이 얼마나 큰 일을 만드는지는 행동하면서 천천히 자각한다. 하지만 이미 돌이키기엔 이미 늦었고, 그들은 자기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다.

그것은 의지가 아니라 돌아가는 상황 때문인데, 그런 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든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한 편 보듯 보았으니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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